7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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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뿐만이 아니라 기계와 인터넷 서비스도 친구로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은 낯선 개념이지만, 유재원에겐 거부감이 단 1도 없는 개념이었다.
IoT 기기를 추가함으로써 내 방과 내 집의 가전 기기의 스마트 기능을 120% 활용하게 되었다면, 이제부터 추가될 녀석들은 스마트 라이프를 외부로 무한히 확장해 주는 일이었다.
“다음은, P마켓 등록.”
-등록 완료. 사용자 ID 확인.
유재원의 명령어에 인공지능 비서 골드가 바로 작동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ID 그룹의 리테일 정책을 주도했던 곳은 플래그십 스토어였다. 뉴에그 시리즈와 i웍스, i웍스 노트북 그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컴퓨터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소매 시장에 공급하는 유통 라인이었다.
지금도 플래그십 스토어의 위상은 변함이 없다.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 숫자와 비례해서 ID 그룹이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으니 말이다.
반대로 플래그십 스토어가 없는 나라라는 건, ID 그룹의 관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말과 같았다.
반면 P마켓은 달랐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구비된 품목의 숫자였다.
P마켓이 직접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품만 해도 수십만 종에 달했고, 사업자들이 P마켓에 입점한 제품까지 포함한다면 수백만 종이었다.
또한, 스마트 물류 창고가 세워진 나라는 미국, 한국, 중국 이렇게 셋뿐이지만, P마켓이 커버하는 영역은 전 세계였다.
유럽의 조그만 나라나, 동남아시아의 섬나라라도 주문을 하면 배나 비행기 편으로 물건을 배송시켜 주었으니 말이다.
물론, 스마트 물류 창고가 세워진 나라들에 비해 배송 속도는 느려도 저렴함이라는 강점은 모든 단점을 뛰어넘는다.
실제로 유럽과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심지어 일본에서도 P마켓 주문량이 빠르게 오르고 있었다.
그런 P마켓을 ID톡에 추가한다는 건 수백만 가지의 상품을 손안에 넣는 것과 같았다. 물론 누군가는 P마켓 앱을 설치하는 거랑 뭔 차이냐고 되물을 수 있다.
P마켓도 모바일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P마켓 앱을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 모두 출시했으니 말이다.
그런 P마켓 앱을 설치하면 PC로 하는 것과 하등 차이가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결제도 신용카드부터 N페이까지 다양한 핀테크가 적용되어서 간단히 처리된다. 그러니 P마켓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ID톡 친구 추가의 장점은 바로 인공지능과 연동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ID톡 사용자가 있다는 점이었다.
P마켓도 나름 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P마켓 웹사이트나 앱의 첫 화면이나 추천 상품에 대해 사용자별로 커스텀을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개인화는 P마켓의 이익을 위해서 구성된다는 건 절대적인 법칙이었다.
반면 ID톡에 친구로 등록시킨다면, 인공지능은 ID톡의 유저를 위해서 움직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P마켓이 자체적인 ID톡 친구 추가용 기능을 만들어서 ID톡에 등록되는 게 아니라, ID톡 자체적인 기능이 P마켓을 등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터넷 쇼핑몰을 P마켓이 아닌 아마존이나 이베이와 같은 업체로 대신 등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주문 패턴 분석 완료.
패턴 분석!
P마켓의 주문 이력을 쭉 내려받아서 주로 주문하는 상품의 종류가 무엇인지,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게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화면에 보이는 건 ID톡의 메시지 창과 채팅 문자지만, 이면에는 웹브라우저 모듈을 통해 P마켓에 접속해서 주문 이력을 훑어보는 작업이 이뤄진다.
-PC 부품을 주로 구매하셨군요.
유재원의 경우에는 컴퓨터 부품이 주르륵 떴다.
“역시 구매 목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
의류나 식료품은 극과 극의 비교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매일 유재원 가족의 식탁에 오르는 식품들은 유기농 제품 중에서도 최상급에 해당했다. 의류도 마찬가지다. 지금 입는 이지웨어도 제법 값이 나가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다. 상표 같은 건 아예 붙어 있지도 않은 주문 제작 의류인데, 프레더릭 가문 차원에서 꾸준히 주문하고 있는 디자인그룹의 수제품인 모양이었다.
반면 컴퓨터 부품은 ID 하이테크의 수제품이나 P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양산품이나 동급의 제품이면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P마켓에서 유재원이 주로 구매하는 건 컴퓨터 부품일 수밖에 없었다.
-모니터링 카테고리에 컴퓨터 부품을 등록할까요?
“응!”
모니터링이란 가격 변동을 주기적으로 추적한다는 의미였다. 3일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제품 가격을 알려주거나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P마켓 친구가 먼저 톡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알람이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P마켓의 가격 변화를 추적하면서 해당 제품의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유재원에게는 비서실은 물론 개발자 모드의 인공지능 골드가 매일 수집해 주는 리포트가 배달되니 이러한 모니터링은 크게 의미는 없었다.
메모리 반도체 패권을 위해서 무제한 치킨레이스 중인 유재원에게 메모리 시세 확인은 시간대별로 해도 모자라지 않을 일이었다. 디램익스체인지의 유료 시세 확인은 물론이고 경쟁사의 반도체 공장에 화물 차량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었다.
하지만 유재원처럼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일반 사용자라면? 의미는 충분했다. 게다가 이러한 기능은 P마켓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다.
항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증권이라면 어떨까.
미국은 아직 개미 투자자 비중이 크지 않은 나라였다. 애초에 저금 자체를 하지 않는 나라였으니 말이다. 수입이 생기면 죄다 소비에 써 버리니, 저축은 물론 증권 거래를 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반면 한국은 IMF 외환위기로 전 국민이 큰 피해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다. 여윳돈이 좀 있는 개인이라면 주식을 하는 게 보통이었다.
당연히 이번에 강화된 친구 추가에는 MTS도 등록이 된다. 그러면 관심이 있는 주가의 가격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주가에 영향을 주는 이슈나 상품의 가격도 추적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ID톡과 결합되면서 누구나 고급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주식 투자도 되는데, 인터넷 뱅킹이야 말할 것도 없다. 친구 추가로 사용하는 은행에 등록하면, 잔고 확인부터 송금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좋아.”
강화된 친구 추가 기능을 점검한 유재원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메이저 업데이트의 무서운 점은 바로 해당 업체들이 ID톡의 새로운 친구 추가 기능을 위해서 뭔가 전용 모듈이나 기능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 앱이나 웹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면, ID톡의 인공지능이 알아서 작업해 주는 방식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친구 추가로 등록된 인터넷 서비스들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전용 앱의 설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작업 역시 말 한마디로 끝난다.
이번 ID톡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비서가 할 수 있는 일이 몇 배로 확장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더욱이 강화된 친구 추가의 능력은 이게 다가 아니다.
진정한 힘은 바로 시너지 효과에서 나온다. 등록된 친구들끼리도 소통을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홈허브 기능이 있는 냉장고와 P마켓의 단톡방을 만들어 놓는 방식이다.
ID 일렉트로닉스가 자랑하는 홈허브 냉장고는 내부에도 CCD가 있어서 밖에서도 냉장고 안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 안에 생수가 떨어진 걸 확인하면, 냉장고가 P마켓에 생수를 주문한다. 그리고 그 형태는 단톡방에서 기기와 서비스가 대화를 하는 형태로 구체화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생수가 다 떨어졌네. 주문할까요?’라고 냉장고가 사용자에게 물어보고, 사용자가 ‘응.’이라고 짧게 답을 주면 P마켓에 바로 주문이 들어가는 식이다.
이는 단지 가장 간단한 예시에 불과했다.
타일 아이콘으로 친구 추가가 된 어떤 기기나 서비스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묶어 낼 수만 있다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
2025년쯤 유행했던 챌린지 중 하나를 예로 들자면, 자율주행 자동차로 쇼핑하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라서 무인 마트가 생겨났다. 인터넷으로 장을 보고 픽업만 본인이 가서 하면 되는 일이다. 사람들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픽업 단계를 자율주행 자동차로 대신해버린 것이다.
원래 대로라면 십수년 뒤에나 가능할 일이었는데, 무인 마트만 생겨난다면 지금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자, 그러면 베타 버전으로 릴리즈를 해 볼까.”
모든 기능 점검이 끝난 유재원은 ID톡 홈페이지에 관리자 계정으로 접속해 베타 버전 게시판에 업로드했다.
인터페이스부터, 기능까지 ID톡을 완전히 개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변화를 주었기에 바로 정식 버전으로 올리는 건 유재원에게도 부담이었다.
한층 강화된 친구 추가 기능에서 오류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ID톡의 프로그래밍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은 0%지만, 외부 업체의 기기나 서비스에서 오류가 나올 가능성은 상당했다. 몇몇 인터넷 업체의 유료 서비스를 보면, 저렇게 만들어 놓고도 돈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베타 버전 설정은 메이저 업데이트를 끝낸 ID톡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외부 업체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대신 일반 사용자들은 당장 베타 버전을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었다.
“업데이트 버전을 보고도 ID톡 쓰냐는 말이 나오려나?”
업로드를 끝낸 유재원은 이번 일의 원흉인 칼라일 제이너라는 녀석이 떠올랐다.
톡톡을 사업장처럼 쓰고 있는 그 녀석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다. ID톡 관련해서는 그 게시물 이후로 뭔가 추가적인 발언은 없었다.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 줄 물증이 없어서 너무나 아쉬울 뿐이다. ID 그룹 정보팀이라고 해서 경찰처럼 남의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수사권이 있는 건 아니었으니 말이다.
대신 어그로가 잔뜩 끌려서 해당 게시물은 마치 ID톡 사용자들의 성지순례지가 되었다.
ID톡의 출시와 함께 바로 가입했던 이들 중에는 이제 유명인사가 된 이들이 많았고, 이들 중에 톡톡도 활발히 활동 중이었던 이가 ‘나 말이냐?’라고 리플을 남기면서 시작된 일이었다. 바로 아이언맨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여름에 개봉된 아이언맨 1은 유재원의 장담대로 마블 히어로 영화로서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DC 히어로 영화에 줄곧 밀렸던 처지였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을 리부트 시킨 배트맨 비긴즈로 인해 떡 실신 상태였다.
그러다가 이번 아이언맨 1으로 DC 히어로 영화들을 완벽하게 넘어섰다. 그런 아이언맨 1의 주인공 토니로 본인을 선택해 준 유재원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있던 로버트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나 말이냐?’ 하는 리플을 달게 되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유재원도 내심 그 리플에 고마웠다. 마음 같아선 직접 저격 톡을 날리고 싶었지만, 괜히 유재원이 언급하면 그 녀석의 유명세만 도와주는 꼴이라서 그러진 못했으니 말이다.
참 고마운 일이었다.
-전송 완료.
업로드가 끝났다는 소리에 유재원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뛰었다.
컴파일이 끝난 ID톡 점검에 제법 시간이 좀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몇 시간이 흐른 건 아니었다.
“아직 안 끝났지?”
“응!”
프로듀스 마이 슈퍼스타의 준결승 방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실로 돌아온 유재원을 티파니가 반갑게 맞이해 줬다.
“혜성이는?”
그런데 티파니와 디디 사이에 혜성이는 보이지 않았다.
“안방에서 자고 있어.”
하긴, 이제 10시가 넘었으니 팔팔한 혜성이도 꿈나라로 빠질 시간이었다.
-네, 이로써 모든 경연이 끝났습니다. 실시간 투표도 1분 후에 마무리됩니다.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프로듀서님들은 빨리 투표를 마무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말과 함께 화면에 초읽기가 시작되었다.
-60초 후, 해독용 키가 공개됩니다. 투표 앱에 해독키를 입력하시면 투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심사위원 평가 점수가 더해지면서 최종 결선 진출자가 가려지게 됩니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쇼 프로그램에서 오디오가 비면 방송 사고였기에, 사회자는 목소리를 높이며 결과 발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10, 9, 8……. 2, 1!
-실시간 투표 마감했습니다!
-총 투표수는…… 7,350만 표!
헉 소리가 절로 나올 투표수였다. 2시간 정도의 쇼 프로그램의 실시간 투표가 한국의 인구수 전체보다 많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쇼라는 게 실감 나는 숫자였다.
-이제 해독키가 공개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각자의 앱을 통해 시청자 투표의 결과를 직접 해독하실 수 있습니다.
비주얼 하면 어디서 빠지지 않는 ID 그룹답게 암호화된 블록체인의 해독 과정도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첫 번째 경연이었던 에프엑스와 아델이 스크린의 왼쪽과 오른쪽 끝에 비춰졌고, 그 가운데 수많은 별들로 이뤄진 빛의 기둥이 나타났다. 별들은 차가운 빛을 내고 있었는데, 별 하나가 시청자 투표의 한 표였다.
해독이 시작되자 빛의 기둥처럼 무리를 이루던 별빛들이 에프엑스와 아델로 나뉘어 흐르기 시작했다.
“와! 아델!”
티파니가 환호했다.
나중에 1의 단위까지도 정확한 득표수가 뜨겠지만, 별이 흐르는 속도만 봐도 아델 쪽이 월등했으니 말이다.
화면 속 에프엑스 아이들도 처음엔 가슴을 졸이다가 시원섭섭한 표정이 되었고, 승자인 아델을 위해 손뼉 쳐 주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었다. 8강전에서는 무려 저스틴 비버를 이기고 올라왔고, 4강의 상대가 아델이었다.
반대편 시드인 이매진 드래곤스와 에드 시런의 대결은 이매진 드래곤스의 승리였다.
액면가로 보면 2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에드 시런이지만, 실제 나이는 18살로 아직 성장할 때였으니 말이다.
“아델과 이매진 드래곤스의 결승이라니! 우리도 결승전 보러 가는 거지?”
"그럼. 가야지."
티파니의 말에 유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화려한 피날레에 빠질 수 없는 법 아니겠는가. 게다가 본선 진출자들과 나눠야 할 공적, 사적인 이야기도 한 보따리였다.
프로듀스 마이 슈퍼스타 4강전 방송이 끝난 다음, 인터넷의 이슈는 완전히 잠식되었다. 거대 매스컴의 홈페이지건, 자그마한 커뮤니티 사이트건 경연 이야기뿐이다.
그렇지만 조용하고 빠르게 퍼져 나가는 것도 있었다.
조금 전 메이저 업데이트를 시작한 ID톡이었다.
프로듀스 마이 슈퍼스타 때문에 메이저 업데이트 이슈는 크게 부각되진 못했지만, 업데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 숫자는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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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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