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866화 (866/1,007)

842회

2차 기술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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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시대를 상징하는 문장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임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친 부패와의 전쟁이었다. 공청단이나 상하이방은 물론이고 본인이 속한 태자당이라도 부패 혐의가 발견되면 가혹하리만치 탈탈 털어냈다.

1990년대부터 급속도로 이뤄진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의 경제력을 폭발적으로 상승시켰지만,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극심한 소득불균형을 자아냈다. 게다가 압축에 압축을 거듭하며 이뤄진 자본주의의 보급은 엄청난 부작용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물질만능주의, 배금주의, 천민자본주의 등등.

자본주의의 단점을 설명할 때 나오는 그 어떤 부작용과 관련된 단어도 중국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양심을 파는 건 일도 아니었기에, 가짜 만두, 가짜 분유, 가짜 고기 등등의 큼직한 사건들도 연달아 터질 정도였다.

이런 상황인데 공산당 간부들이 과연 깨끗할까?

어물전을 고양이에게 맡기더라도 중국 공산당 간부보단 유능할 거라는 게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진핑이 등극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시진핑은 혁명 원로들의 직계까지도 부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일벌백계로 처분했다. 원래대로라면 면죄부가 있는 것처럼 풀려났을 특권층이었는데, 감옥으로 직행했고 지금까지도 풀려나지 않았다.

범죄와의 전쟁이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님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3년이 지난 지금, 여러 가지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건 부패와의 전쟁이 컸다.

부패와의 전쟁만큼이나 많이 언급되는 건 하나의 중국이란 구호였다.

중원이라는 거대한 땅은 통일과 분열을 반복하는 역사적인 패턴이 있었다. 극심한 혼란 속에서 분열된 중원의 나라들을 통일하는 걸출한 존재가 등장하고, 그렇게 통일된 나라는 크게 흥하지만 결국 망조가 들면서 망하고 흩어진다.

중화인민공화국도 청나라가 망하며 분열된 중원을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통일한 나라였다.

그렇기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구호는 과거의 망조에 든 중원의 나라들처럼 분열되지 말자는 의미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분열될 때마다 상실한 영토를 되찾자는 의미도 숨겨져 있었다.

청나라 채권 상황에 있어 중국인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중국이라는 구호 덕이었다.

청나라 채권은 청나라 시절 홍콩에 신문물인 철도와 기차를 도입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이었다.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었지만, 911 테러에서 중국의 개입이 밝혀지면서 미국의 엄청난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그렇기에 자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로 홍콩도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인 만큼 그 어떤 권리와 의무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들었다.

지금도 빚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나마도 홍콩은 중국의 영토라는 게 전 세계에 공인되었다. 하지만 홍콩보다 훨씬 큰 대만을 병합하는 것이나, 티베트, 신강위구르 등에서의 통합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었다.

특히 아랍의 봄과 맞물리면서 신강위구르 자치구에는 불순한 기온이 더욱 크게 감돌았다. 여기에 상하이 쪽에서 매일 보고되고 있는 불만들도 시진핑의 마음에 불안감을 더하는 일이었다.

비트코인 시세 붕괴로 인한 피해는 범지구적이었다. 그렇지만 제일 큰 피해를 본 나라는 뭐니 뭐니 해도 중국이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국가 예산을 좀 가져다 쓰고, 지방 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에 대한 지급 보증도 병행했다. 그랬더니 상하이방이 크게 반발하는 게 아닌가.

상하이의 지역 내 총생산은 2조 위안을 넘겼고, 이는 중국 전체의 1/10에 해당할 만큼 거대했다. 상하이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쪽박 찬 사람들이 수두룩했지만, 그래도 남부 지방만큼은 아니었다.

청나라 채권 상황에 큰 부담을 지고 있던 상하이는 이번 비트코인 사태까지도 손해를 보게 되면서 불만이 폭발 중이었다.

시진핑 주석도 묵과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여기에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와 티베트도 큰 문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원래부터 그쪽 지역은 다른 나라였던 지역을 청나라 시절 점령한 것이라서 분리 독립의 기운이 늘상 있었던 곳이었다. 한민족 동화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독립의 열망은 꺾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문제의 직업 훈련소의 탈을 쓴 수용소가 만들어졌지만, 인터넷에 그 실상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중국은 국제 사회로부터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과거의 중국이었다면 강력한 경제력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비난은 깔끔하게 무시했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했다.

서방의 압력에 어쩔 수 없이 수용소를 해체해야 했다. 그리고서 풀려나온 불순분자들은 더욱 가열차게 날뛰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탈레반과의 연계로 과격해지고 있던 놈들이었는데, 아랍의 봄과 맞물리면서 그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그래도 소수 과격분자들만 사고를 쳤다면, 지금은 신강웨이우얼의 이슬람 계열 전체가 들고 일어날 기세였다.

실제로 이우얼에서는 단 하루도 소요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 이대로 가다간 어렵게 얻은 신장 지역의 분리 독립이 현실화될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하나의 중국이란 꿈은 완전히 깨지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말로 강력한 통제가 필요한 때였다.

“유재원!”

텐허 슈퍼컴퓨터의 전격 가동이 준비되는 동안 상념에 빠져 있던 시진핑이 돌연 유재원의 이름을 불렀다.

지금 중국이 대위기에 몰린 상황은 스스로 자초한 면이 컸다. 그렇지만 그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유재원이란 이름이 나온다는 걸 시진핑 주석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의욕이 넘쳤던 시진핑 주석이지만, 지금은 후회의 분노가 가득했다.

일단 가장 크게 후회되는 건 바로 911 테러에서 배후로 중국이 지목되었던 때였다. 독이 잔뜩 오른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태세였고, 중국은 미국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청나라 채권 상환이라는 독을 마셔야 했다.

시진핑에겐 미치고 환장할 일이었다.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한 중국의 해커들이 사건 당일 미국의 핵 발전소와 각종 국가 기간망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일으켜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했지만, 실제 사이버 테러로 인한 피해는 거의 전무했다.

단지 익명의 의뢰를 받은 중국 해커들이 임무를 수행한 것이었는데, 그 익명의 의뢰자가 오사마 빈 라덴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치밀하게 이뤄진 해킹이었으나, 그것이 중국 해커들의 짓이라는 걸 밝혀낸 사람이 유재원이었다.

비트코인 대폭락도 유재원의 짓이라고 확신하는 시진핑이었다. 단지 증거가 없을 뿐이었다.

에테리움이라는 알트코인의 대장이었던 암호화폐를 만든 것도 유재원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들이 대거 올라왔다.

문제는 그런 보고서 중에 제대로 증거를 잡아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지 사건의 흐름에서 유재원이 취한 자세를 보고 짐작을 했을 뿐이었다.

다만 비트코인을 무너뜨린 범인에 대한 추적이 끝난 건 아니었다.

비트코인 시세를 붕괴시킬 만큼 무지막지한 매도를 했으니, 그만큼 현금 계좌에 쌓인 자금도 어마어마할 것임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그 자금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중국의 눈을 피하긴 불가능할 것이기에 곧 꼬리가 잡힐 거라고 했다.

그렇지만 시진핑 주석의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못했다.

산유국의 왕들, 오랜 시간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유럽이나 미국의 거대 가문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존재가 유재원이었다.

시진핑 주석이 보았을 때, 유재원 같은 존재가 돈이 모자라서 위험을 무릅쓸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실제로도 비트코인이 무너진 지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비트맥스나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묵직한 자금이 출금되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왜지?”

유재원에 대한 상념들이 이어지던 중 시진핑 주석의 뇌리에 의문이 떠올랐다.

중국의 최고 실권자가 너무도 간단한 이유를 모르고 있으니 사태가 이 지경에 온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본인 중심 사고가 깊숙히 박혀 있는 시진핑 주석은 더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처단하라고 지시하고 싶었지만, 그건 무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대신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새롭게 다짐했다.

“주석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가동 명령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때마침 텐허 슈퍼컴퓨터 센터의 최고 책임자가 명령을 요청했다.

“텐허의 가동을 허가하오.”

오로지 실무진만 모인 상태였기에 요란스러운 효과는 없었다. 그저 텐허 슈퍼컴퓨터와 연동된 CCTV화면에 하나둘 네모난 아이콘이 생성되는 모습이 보였고, 동시에 6개의 숫자들이 나타났다. 숫자는 같은 사람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단순한 화면의 변화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의미가 있었다.

네모난 아이콘은 데이터베이스와 얼굴이 매칭이 되었다는 뜻이었고, 뒤에 나온 숫자 6개는 신분증번호의 첫 6자리였기 때문이다.

신분증번호는 대한민국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으로, 인구 대국인 중국답게 18자리의 숫자로 훨씬 길었다. 대신 앞자리 6개는 지역을 의미하는데, 6자리가 같다면 동네까지도 같은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잠시후 메인 스크린에 비춰진 CCTV에 네모난 아이콘이 뜨지 않는 사람들이 없었다.

“텐허 시스템 모두 정상. 인식률 95%이상! 성공입니다.”

슈퍼컴퓨터 최고 책임자의 말 그대로 얼굴인식 프로그램의 가동은 완벽히 성공이었다.

2011년 5월 11일.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이 세종시 남쪽에 자리한 국회의사당 앞 대광장에서 열렸다.

완전한 수도 이전 후에 세종시에서 처음 있는 대통령 취임식이었기에 다들 들뜬 상태였고, 행사의 규모도 최대였다.

원래 국회의사당 광장보다 더 크게 조성된 세종시 국회의사당 광장에 전국에서 모인 초청자들로 사람들이 가득했다.

유재원도 당연히 VIP로 초청되었다.

자리도 일반 객석이 아니라, 취임식 무대 뒤쪽에 마련된 곳에 배정되었다. 한국의 역대 전 대통령들 바로 뒷줄이었다.

“오, 이게 누군가. 유 회장 아닌가!”

덕분에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 전병헌 할아버지도 있었다면 참 반가웠을 텐데, 참 아쉬웠다. 그래도 노태우 전 대통령은 환한 얼굴로 유재원을 반갑게 맞아줬다.

“아, 유 회장이군. 오랜만이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직도 앙금이 좀 남았던 모양인지, 굳은 표정이 그다지 풀리지 않았다. 게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노환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건강해 보이셔서 참 다행입니다.”

유재원은 웃음기를 띤 얼굴 그대로 두 전 대통령을 대했다.

원래 두 사람 모두 유재원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혈기 넘치던 10대나 20대 초반에는 그게 다 얼굴에 드러났겠지만, 시간이 약인 것처럼 지금은 자기 몸 정도는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다.

“뭐, 자네 소식도 잘 듣고 있다네.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을 만큼 잘 나가고 있더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우리 유 회장이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지.”

노 전 대통령이나 김 전 대통령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유재원의 최근 행보를 언급했다.

2달 전 후쿠시마 이야기였지만, 일본에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사건이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을 막긴 했는데, 나머지 문제들은 아직 남아 있었다.

제일 큰 건 유출된 방사능에 대한 제염 작업이었다.

다음으로는 사고를 초래한 원인을 파악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원자력 발전소 근처의 폐기물 저장소에서 고순도의 핵연료 재처리가 다량 발견되면서 문제가 됐다.

핵연료 재처리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분열하지 않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추출해서 핵연료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동시에 핵연료 재처리는 핵폭탄 제조에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의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 보관소에서 대량의 재처리 방사능 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일본과 도쿄전력은 연료봉 구입 비용 절감을 위한 핵 재처리라고 했지만, 대한민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까지도 핵개발 의도가 있다고 보았다.

심지어 일본 국민들 역시 충격을 받은 이들이 많았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핵폭탄을 맞은 나라가 일본이었다. 그것도 한 방이 아니라 두 방이나 맞았다. 그렇기에 국민들 사이에는 핵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했다.

중의원 선거는 내달 6월에 예정된 상태였기에, 이번 사안은 그대로 선거 결과에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훈장도 받았다지?”

“아, 그건 마크 박사가 받은 거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성공리에 수습한 공으로 마크 박사는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게 되었다. 미국 최고의 훈장이며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였다. 훈장 수여식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7월 미국 독립기념일에 백악관에서 하기로 했다.

최고 등급의 훈장이 나올 만큼 아틀라스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지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완벽한 이족보행 로봇이 불러일으킬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미국은 이미 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실제로 아틀라스가 임무를 완수한 다음 날,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나믹스로 아틀라스의 스펙과 견적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었다.

대당 3,300억 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 한다는 말에 펜타곤의 장성들은 혀를 내둘렀다.

아틀라스의 몸값이 F-22보다 높게 책정된 것에 말들이 많았다. 재료값만 따지면 훨씬 저렴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스스로 나타난 것도 아니고,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천문학적 자금과 긴 개발 시간을 투자하면서 완성된 로봇이었다.

그간 투자된 자금과 시간을 감안한 금액이 3,300억 원이라는 몸값이었다.

펜타곤도 상상을 초월한 가격에 경악했지만, 군사적 활용 방법을 포기하지 않았다. 민간의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틀라스 같은 로봇이 대량으로 보급된 미래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를 게 분명했으니 말이다. 몸값이 비싸다고 방심하는 기업은 아무도 없었다. 컴퓨터도 과거엔 엄청나게 비싼 기계였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대중화가 이뤄졌지 않은가. 로봇이라고 해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날이 오면 산업계 전반에 걸쳐 대격변이 일어날 테니 지금부터라도 대비하는 게 최선이었다.

“주인공이 오시는군.”

잡담은 거기까지였다.

취임식 시작 시간이 되자 1초의 오차도 없이 정병우 당선자와 그의 아내가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정병우 당선자의 대통령 선서가 끝났다.

이로써 대한민국도 새로운 미래로 진입했다.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박수를 치는 유재원은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길이지만, 그 어떤 것보다 희망적인 방향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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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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