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889화 (88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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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그룹은 ID 테크놀로지를 전신으로 두고 있습니다. ID 테크놀로지는 90년대 초 키보드 워리어라는 자판연습용 게임을 유통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MS-DOS와 경쟁했습니다. 유려한 인터페이스와 빠른 속도로 지분을 차츰차츰 늘려 갔고, 견디지 못한 MS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자사의 프로그램 작동 성능이 떨어지도록 조작하거나, 컴퓨터 제조 업체에 파격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의 대응책을 썼지요. 또한, 과거 DR-DOS를 몰락시켰을 때와 마찬가지로 압력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재판에서 그대로 밝혀졌고, MS에는 천문학적 규모의 징벌적 배상금이 매겨졌습니다. 이후 MS는 몰락했고, ID 테크놀로지는 승승장구하게 되었지요.”

17년 전쯤이었나?

페르난도 의장의 말에 유재원은 그때의 느낌들이 생생히 기억났다.

어제의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 일이 되었다. 미친 듯 일만 하면서 달려왔다는 게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후회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ID 그룹도 이만큼 성장했고, 티파니와 혜성이도 있고, 믿을 수 있는 동료들도 한가득이었다. 마스터플랜의 계획보다 몇 배는 더 나은 결과였다.

“즉, ID 그룹이 이만큼 성장한 것에는 공평한 경쟁의 기회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ID 그룹에게서 과거의 잔재가 된 MS의 모습이 보인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잘 풀던 페르난도 의장은 역시나 칼을 꺼냈다.

“ID 그룹은 저가 공세와 같은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지요. 하지만 이번엔 정도를 넘었습니다. 라이프 리워드라는 프로모션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단지 ID 그룹의 그 어떤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한 전력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또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새로운 판매 정책은 미국을 지탱하는 공정한 경쟁 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저런 소리는 죄다 반ID 그룹 세력들의 주장이겠지.

“자, 의원님들은 이제 자유롭게 질의해 주시고, 유재원 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르난도 의장의 말과 함께 의원들은 너도나도 발언권을 얻으려고 버튼을 눌렀다. 의원들을 휙 둘러본 페르난도 의장은 유재원에게 가장 도발적인 눈빛을 보냈던 민주당의 한 의원을 지목했다.

“라이프 리워드라는 프로모션에 대한 본질을 묻고 싶습니다. 경품이라면 받는 사람은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제세 공과금을 내는 수혜자는 없습니다. 이는 현금 대신 Z코인이라는 암호화폐로 지급하기 때문이지요. 혹시 유 회장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자기의 입맛대로 바꾸겠다는 생각입니까?”

다행히도 도발적인 것과 지능 수준은 관계가 없는 듯, 처음부터 아주 수준 낮은 질문이 들어왔다.

“라이프 리워드는 미래를 대비한 사회적 실험입니다. 그렇기에 프로모션이라고 세간에 알려진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하! 사회적 실험이요? 그러면 왜 모집군을 ID 그룹 이용자로 한정한 거죠? 게다가 대체 뭘 확인하려고 환금성 높은 암호화폐를 아무런 대가도 없이 제공합니까?”

질의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삐딱한 민주당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 후의 세상을 대비하기 위한 사전 데이터 수집입니다.”

반면 유재원은 차분한 목소리로 정답만 말했다.

“4차 산업혁명? 대체 그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게 뭡니까? 인공지능과 로봇을 팔기 위한 공포 마케팅 용어 아닙니까!”

저 양반은 명색이 상원의원인데, 대체 상식은 어디에 팔아먹었나 모르겠다. 마케팅 용어라니.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렇게나 완벽히 오독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고도의 인공지능에 정밀한 기계나 로봇이 결합되고, 이러한 장치가 대량으로 보급되어 노동의 굴레로부터 벗어난 시대를 말합니다. 이미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스크 작업을 대체했고, 이번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완성한 아틀라스 로봇과 다양한 형태의 산업용 로봇은 육체적 노동까지도 순차적으로 대체할 겁니다.”

“예!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유 회장이야 그렇게 말씀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그런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식으로 오해할 수 있게 말하는 건 위험합니다. 이곳은 신성한 국회이고, 유 회장은 증인 선서를 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동영상 증거를 보여드려도 될까요?”

유재원의 말에 소위원회실이 살짝 술렁였다.

청문회에 출석하게 되면 보통은 매우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보통이었다. 아니면 며칠 전 불렀던 반ID 그룹을 이끄는 이들처럼 자기주장을 펼치기 위해서 나온 이들의 경우에는 매우 적극적이다.

“봅시다.”

보자는 말도 민주당 쪽에서 먼저 나왔다. 유재원에게 유독 까칠하게 구는 사람이 좀 특이한 것이지, 원래 유재원과 민주당의 16년 인연이란 보통 수준이 아니었다.

공화당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의원들이 대다수였다. 민주당 16년 집권기 동안 유재원과 각별한 사이였다고는 해도, 존 매케인 대통령과의 새로운 인연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게다가 유재원의 능력을 처음 알아본 건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었다.

동영상 증거 확인 하나만으로도 유재원을 밀어붙이는 쪽이 소수라는 게 극명하게 드러나 버렸다.

“의원님들 다수가 동의했기에, 동영상 증거라는 걸 확인하겠습니다.”

페르난도 의장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수락했다.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의 번잡한 과정은 필요 없었다. 보수적인 미국 의회이지만, 소위원회 실에는 올해 8월 발표했던 대형 OLED TV가 이미 걸려 있었다. 그것도 제일 큼지막한 치수로 말이다.

OLED TV는 ID 일렉트로닉스의 TV 라인업 중 플래그십에 해당했고, 당연히 TV에 스마트 기능도 기본 포함이었다. 덕분에 유재원은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으로 간단하게 준비된 영상을 의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그것은 유튜브 영상이었다.

정확하게는 보스턴 다이나믹스 채널의 비공개 동영상이었다. 업로드는 해 놨지만 일반 사용자는 열람할 수 없게 잠가 놓은 영상이었다.

유재원은 그 영상을 재생했다.

화면에는 아주 익숙한 모습이 나타났다.

가을의 풍요가 가득한 농촌이었다. 황금빛 논에서 콤바인을 돌려 쌀을 추수하고, 과수원과 밭에서는 맛있게 익은 과일들과 작물이 가득했다.

“덕진리로군요.”

의원 중에는 덕진리를 바로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유재원 관련 파일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지역이었고, 여러 뉴스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곳이라서 인지도가 제법 있었다.

그렇게 풍요로운 덕진리의 가을을 비추던 영상에 곧 이질적인 것이 나타났다. 논에서 움직이던 콤바인이 화면 가운데로 줌이 되었는데, 콤바인을 몰고 있는 게 사람이 아닌 아틀라스 로봇이었다.

마찬가지로 과수원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장면에서 사람이라곤 늙은 어르신 한 분이었고 나머지 넷은 모두 아틀라스였다.

이어지는 비닐하우스 작업이라든가, 추수한 농산물을 정리하고 포장하는 작업 등등. 아틀라스의 모습은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작업들이 계속 이어졌다. 옛날이라면 10월 이후에는 농한기가 되어 할 일이 없어졌지만, 현대의 농촌은 비닐하우스나 온실이 도입되면서 겨울에도 할 일이 태산처럼 많았다.

그런 작업에서 아틀라스 로봇은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로봇 한 대가 일반인 3, 4분을 해냈다. 특히 무거운 짐을 옮길 때가 발군이었다. 사과가 가득 담긴 플라스틱 바스켓을 거뜬히 들고 움직였다. 이족 보행 로봇의 최대 난제가 무게 중심을 잡고 움직이는 것이었는데, 아틀라스는 완벽했다.

“혹시 누군가는 ‘농촌의 일은 단순하니까 대체할 수 있는 거지,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일이라면 모른다’라고도 할 수 있겠죠?”

유재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화면은 바로 전환되었다.

새로운 장소는 주방이었다. 정교한 계량과 손기술이 필요하고, 불과 도구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한 그곳.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주방이었다.

“정확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직원 식당입니다.”

보통 실리콘 밸리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풍요로운 복지가 자랑이었다. 하지만 ID 그룹의 기업 문화에서는 식대를 돈으로 제공하고, 그걸로 밖에 나가서 각자 먹고 싶은 걸 사 먹으라는 것이었다. 저녁 따위는 제공하지도 않았다.

반면 실리콘 밸리의 문화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ID 그룹에 인수된 후에도 그 전통을 이어 가고 있었다. 덕분에 사내 식당도 ID 그룹 계열사 중에 제일 화려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기본형인 뷔페 레스토랑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었다.

여기서 아틀라스는 보조 요리사가 되어 셰프의 지시를 받아 다양한 조리를 했다. 동작은 매우 정확했고, 정교한 칼질로 다듬어지는 재료들의 모양도 균일했다.

의원들의 떡 벌어지는 입이 다물어지기도 전에 화면은 다시 전환되었다.

이번엔 무거운 철판을 접고 붙이면서 거대한 배를 만들어내는 조선소였다. 미래 그룹 산하의 미래조선소에 투입되어 테스트 중인 아틀라스의 모습이었다. 로봇 특유의 힘으로 일반 작업자들 3, 4명분을 혼자 다 하고 있었다.

“산업용 로봇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습 능력입니다. 인공지능 기계학습을 통해 현장에서도 보고 배울 수 있죠. 그리고 그렇게 학습된 데이터는 곧장 다른 개체와 공유가 됩니다. 이걸 두고 저를 싫어하는 쪽에서는 사업장의 노하우 빼앗아 간다고 하지만, 학습 능력이 없는 로봇이란 그 효용이 급감하게 되죠. 게다가 업주의 선택에 따라 노하우의 공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제 사항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유재원의 마무리 발언이었다.

그렇지만 의원들은 쉽게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본인들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상원의원들의 나이는 기본 60세 이상이었다.

이들은 아틀라스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럼에도 머릿속에 각인되었던 로봇의 이미지에는 크게 변함이 없었다.

기잉기잉 하며 느릿하게 움직이는 로보캅, 그것이 이곳에 자리한 의원들이 상상하던 로봇의 모습이었다. 반면 유재원이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에 담긴 아틀라스 로봇은 완전 사람 같았다.

당연했다.

작업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이고, 몸을 움직이는 자세까지도 모두 사람을 보며 학습했기 때문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월 10만 대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곧 완공합니다. 하지만 공장은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예측되는 임대 수요는 그 이상이고, 이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서는 생산 능력을 10배로 늘려도 부족하죠.”

판매한다고 했을 때는 주문이 없었지만, 파견이라는 형태로 바꾸니 어마어마한 문의가 쏟아지는 중이었다.

이미 입소문으로 아틀라스의 작업 능률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유튜브 채널에 비공개 상태로 등록된 이 영상이 풀린다면?

수요는 더 폭발할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하면 국민들 일자리는요. 그 말씀은 매달 수십만 개, 매년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말 아닙니까!”

역시나 제일 먼저 반박을 하는 건 로버트 의원이었다. 유재원이 소위원회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대놓고 싫은 티를 내던 바로 그 의원이다.

이름이 로버트이면서 사람 편이라니.

순간 머릿속에 아재 개그가 떠올랐던 유재원은 포커페이스를 다시 잡았다. 사람이 저래도 질의 자체는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정부는 노동부라는 부서를 두고 일자리 마련과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 중이었다.

“로버트 의원님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뿐만이 아니라 자동화와 인공지능이 보급될수록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노동의 굴레는 진정 벗어던질 수는 없는 걸까요?”

미국은 청교도의 나라다.

국교가 개신교라고 공인된 상태는 아니지만, 대통령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선서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교도 정신에는 근면과 성실함이 담겨 있다.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라는 말이었다.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버는 건 불로 소득이라고 해서 대단히 비윤리적인 것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그 일이라는 걸 꼭 해야만 할까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일하지 않고 무엇으로 먹고 산단 말이오!”

“그래서 라이프 리워드가 나온 겁니다. 파견되는 로봇들의 숫자만큼 라이프 리워드의 수혜자의 숫자와 리워드의 크기도 비례로 늘릴 겁니다. 재원은 당연히 파견 로봇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으로 말이죠.”

유재원의 깔끔한 설명에 로버트 의원의 입이 다물어졌다.

이미 여기에 자리하고 있는 상원의원들에겐 라이프 리워드의 상세한 보고가 올라간 상태였다. 아무리 적게 받아도 50Z였고, 이는 대학생의 한 달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생기는 새로운 일자리도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마무리되어도 완전히 대체하지 못 하는 일도 많았고,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가상현실 아키텍처와 가상현실 게이머였다.

가상현실 아키텍처는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고, 유지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인공지능도 할 수 있지만, 사람이 직접 하는 것과의 디테일 차이가 있었다. 또한, 가상현실 게이머는 엄청난 부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직군이었다.

전 세계 수십억 인구가 공통으로 즐기는 가상현실 게임에서 프로가 된다는 건, 지금의 프로 게이머나 다른 스포츠 스타와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교육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이후 더욱 확대되는 분야였다. 본인의 시간을 오로지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 쓸 수 있게 되면서 엄청난 수요를 발생시킨다.

로버트 의원은 정해진 시간을 오버한 후에도 더 발언을 하려다가 마이크가 꺼져 버렸다.

“이번엔 제 차례군요.”

대신 공화당의 새로운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유 회장님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른 기술과 탁월한 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완벽하다고 보증할 수 있습니까? 또, 사람을 대신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윤리적, 법적인 문제를 일으켰을 때, 해법은 있습니까? 가령 수술실에서 의사를 대신해 수술 중인 로봇이 의료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는 어떻게 합니까. 또한, 불순한 마음을 먹고 로봇을 빌려 범죄에 악용하는 걸 막을 방법은 있습니까?”

유재원은 질문을 던진 의원을 확인했다.

리처드 모즈,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상원의원이었고, 전직 비영리 단체 이사였다가 2005년에 상원에 입성했다.

매우 민감한 질문이면서도 아주 적절했다. 리처드 의원이 지적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미리 풀어야 하는 핵심 과제에 다들 들어가 있는 문제였으니까.

당연히 유재원은 이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두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유재원은 자세를 바로 하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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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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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네요!

독자님, 모두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물론, 코로나19 조심하시면서요!

그럼, 월요일에 봐요~!!

그럼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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