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회
흥망성쇠(Rise and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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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백과 최성회입니다!”
일단 카메라에 허리를 꺾으며 크게 인사하는 최성회다.
“구독자 여러분! 오늘 방송은 진짜, 진짜진짜 리얼 대박입니다! 진짜예요!”
그러면서 시작부터 유난스럽게 진짜를 연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번 달, 샌프란시스코행이라는 도박수는 대성공했고, 이후에도 쭉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IDDC의 정규 채널이나 대기업들에게 밀렸지만, 리액션 동영상이 대박이 났다.
다이아몬드 반도체가 공개되었을 때의 환호성이라던가, 벤치마크가 끝났을 때의 정적과 거대한 후폭풍, 프로젝트 2077이 언급되었을 때의 생생한 반응들을 담은 리액션 동영상이었는데,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천만이 넘었다.
그렇게까지 많이 볼만한 영상인가 싶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의 힘에 의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퍼지면서 조회수가 폭발했다. 그 영상 하나의 정산금만으로도 미국행 비용을 다 처리하고도 남았을 정도였고, 채널의 구독자나 라이브 방송 시청자숫자도 꽤나 늘었다.
-대체 오늘은 뭘 하시려고 그러나?
-방송 첨봄? 호들갑 한두번이냐?
-응, 그건 리얼.
-동의!
참고로 요즘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가 ‘진짜(Real)’이었는데, 시초는 익명이란 해커(?)가 띄웠던 진짜를 알려주마 시리즈에서 비롯되었다.
익명이 올린 진짜를 알려주마는 단 두 편이 전부였지만, 이후에도 끊임없이 진짜 시리즈를 파생 중이었다.
익명이라는 건 2CH.com에서 아무런 개인 정보를 설정하지 않으면 나오는 기본 닉네임이었다. 그래서 ID를 새로 파기만 하면 누구나 익명이란 닉네임을 가질 수 있었다. 대신 2CH.com이 제공하는 우수한 커뮤니티 기능을 하나도 쓰지 못하고, 쪽지나 채팅도 주고받을 수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어나니머스라는 해커의 유명세가 너무나도 대단했기에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활동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그러면서 수많은 진짜 시리즈가 나왔다.
오리지널 진짜 시리즈는 2개였고, 다른 유사품(?)과의 퀄리티 차이는 크게 났다. 그렇지만 쏟아지는 유사품이 10개쯤 나온다면 1, 2개 정도는 어느 정도 봐줄 만한 수준이었다. 오리지널처럼 무시무시한 비밀을 담고 있는 건 아니어도, 일반인은 잘 모르던 분야의 고급 정보들이 있었다.
최근 나온 유사품 진짜 시리즈 중에 가장 크게 화제가 되는 건 실리콘 밸리의 반ID 그룹 리스트였다.
페이스북과 애플이라는 네임드 뒤에 숨어 있던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최근 실리콘 밸리에 공세를 취하고 있는 ID 그룹의 행보를 보면 리스트의 기업들이 진짜인 것 같았다.
덕분에 태평양 건너 한국에 사는 최성회라는 유튜브도 진짜를 연발할 만큼 유행이 되었다.
“짜잔! 오늘은 바로 이 녀석을 언박싱하고 간단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한껏 텐션을 끌어올린 최성회는 카메라가 세팅된 책상 위에 큼지막한 화이트 펄의 고급스러운 상자를 올렸다.
-뉴에그 2012다!
-이야, 가성비 똥망인 뉴에그라니. 대기업 유튜버 다 됐네!
-위에 놈, 눈깔이 동태 눈깔이냐!!! 잘 봐라! 퓨처 액세스 버전이잖아!
-진짜잖아!
-이거 리셀가만 2만 달러 넘는 거 아님? 대박이다!
카메라에 찍히자마자 와르르 올라오는 채팅 창.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누군가가 바로 알아본 것처럼 2012년형 뉴에그 PC였다. 그것도 실리콘 칩 버전이 아닌 다이아몬드 반도체 3종 세트가 탑재된 퓨처 액세스 버전으로 말이다.
“일단 유 회장님 고맙습니다를 한 번 외치고 가겠습니다! 유 회장님, 땡큐 베리머치!”
퓨처 에디션은 3배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 구하는 물건이었다.
채팅 창에서도 잘 아는 것처럼 리셀러 샵에서 웃돈을 줘야 겨우 구할 수 있는데, 정가 6천 달러였던 뉴에그 퓨처 액세스 에디션은 2만 달러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요즘은 리셀러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퓨처 액세스로 준비된 물량이 스마트폰 350만 대, 패드 150만 대, 뉴에그 PC는 50만 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리셀샵에서 산 거임?
“리셀샵에서 샀으면 유 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올릴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제가 누굽니까? 게임백과 최성회입니다. 정답은 스마트 찬스! 스마트 찬스에 우리 게임백과가 딱 걸렸고, 오늘 가서 바로 정가에 수령하고 온 따끈따끈한 물건이라는 겁니다! 지금 바로 구독자분들과 함께 언박싱을 시작합니다! 아 참!”
막 언박싱에 들어가기 전에 아 참 하며 브레이크를 거는 최성회.
“구독과 좋아요, 알람 설정. 잊지 않으셨죠?”
유튜버의 단골 멘트인 구독 요청을 외치고는 언박싱을 시작했다.
박스의 해체는 아주 간편했다.
종이 곽으로 된 과자 포장을 뜯는 것처럼 박스 하단의 실을 잡아당기면 도르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상단부와 하단부가 분리된다. 상단부의 운반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리면 누런색 재생 골판지로 만들어진 충격 흡수 파츠가 나오고 그것도 역시 간단히 들어서 꺼낼 수 있다.
그렇게 충격 흡수 파츠를 제거하자 본체가 등장했다.
뉴에그 본체를 양손으로 잡고 들어 올린 후, 하단부를 제거하면 언박싱은 끝이다. 그렇다고 하단부를 막 버리면 큰일이다. 거기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블루투스 마우스, 전원 케이블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일체형 PC의 본가답게 세팅은 금방 끝이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무선 키보드, 마우스의 전원을 켠 다음 키보드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본체도 켜진다.
“이야~! 이 완벽한 블랙 속에서 뜬 안드로이드 로고 좀 보세요! 이거 맨눈으로 보셔야 감동이 오는데, 이 느낌을 100% 전해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네요.”
32인치 4K OLED 패널이었다. 여기까지는 작년과 동일하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된 것도 있으니 2012년형은 화면 주사율이 240Hz로 대폭 상승한 것이었다.
60Hz에서 240Hz로 4배의 상승은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바로 체감이 되었다. 빙판 위를 질주하는 스피드 스케이터처럼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게다가 이 부드러움이라니! 커서 움직이는 거 보이시죠? 모니터만 해도 본전은 뽑은 느낌이네요.”
최성회는 그저 감탄일 뿐이겠지만, 실제로 회귀 전에 이와 비슷한 스펙의 게이밍 모니터가 7천 달러에 발매되기도 했다. 그러니 모니터만으로 본전 뽑았다는 말은 팩트였다.
세팅은 금방 끝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뉴에그 PC 하단부에 본인의 스마트폰을 접촉시킨 후 페이스 키로 인증만 하면 끝. 그러면 바로 싱크로나이즈 앱이 실행되면서 뉴에그 PC에 동일한 사용자 환경이 세팅된다.
세팅되는 시간도 번개처럼 빨랐다. 하얀색 막대 그래프가 차는가 싶더니 바로 100% 달성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오디오가 끊기지 않도록 계속 멘트를 해야 하는 유튜버라서 해체 시간이 길었던 것이지, 말없이 묵묵히 작업을 했으면 세팅은 5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단했다.
“자자, 세팅은 끝! 제일 먼저 뭘 해야되죠? 그렇죠! 그 화제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최성회는 바로 2077이란 숫자가 노란색의 사이버펑크스러운 폰트로 박혀 있는 아이콘을 탭했다. 그러자 2012 IDDC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 게임 트레일러가 나타났다.
뉴에그 퓨처 액세스 버전에 미리 설치되어 있는 프로젝트 2077 트레일러였다.
이걸 최성회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한 동영상 파일이 아니라 실제 컴퓨터의 성능을 바탕으로 실시간 렌더링을 해서 보여 주었고, 동작이 완료되면 상세한 프레임 데이터가 뜨는 형식이었기 때문이다.
1프레임을 그리는 데 드는 시간부터, 어떤 지점에서 프레임이 폭락했는지, 어디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지 다양한 도표로 상세한 보고서가 나오는 것이다. 유재원은 구식의 실리콘 반도체 PC와 최신 다이아몬드 반도체 PC의 성능 차이를 모든 이가 실감할 수 있도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그래픽 봐라. 그 후진 웹 캠에서도 쩔어 보인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내 컴퓨터에서 돌려 봤는데, 슬라이드 쇼하는 거 같았지. 게다가 터질 듯 도는 쿨링 팬 소리도 끔찍했다.
-아, 나고 하고 싶다.
-응, 이제 11개월만 더 기다리면 된다! 제길.
구독자들의 반응 그대로 최성회의 신상 뉴에그 PC에서는 안정적인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구동되는 실시간 트레일러였다.
“다음 타자는 상당히 고사양 FPS 게임 배틀필드 3입니다!”
32VS32 PVP라는 대규모 전장을 구현한 대작인 배틀필드 3도 컴퓨터 성능 측정에 좋은 게임이었다. 특히 4K 풀 옵션으로 구동하게 되면 그 어떤 시스템이라도 60프레임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 어려운 일을 뉴에그 퓨처 액세스 모델은 거뜬히 해냅니다! 시작하자마자 100프레임을 넘겼습니다!”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비롯한 미래 그래픽 테크닉이 적용된 게임은 아직 없지만, 뉴에그 퓨처 액세스 모델의 존재 의미는 분명했다.
CPU 성능을 크게 요구하는 전문가들뿐만이 아니라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4K 해상도에서 100프레임이 넘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아~, 최적화가 덜 되서 그런가 성능만큼 프레임이 안 나오네요.”
최성희는 프레임 숫자에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도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이 말이 틀린 게 아닌 게, CPU나 GPU의 가동률은 32%에 불과했다.
-일체형으로 이런 프레임이라니.
-그런데 발열 감당은 됨? 쿨링 팬 터지는 거 아님?
“차갑습니다요.”
심지어 발열도 완벽했다.
다이아몬드 반도체의 열 설계 전력(TDP)는 12W였다. 그것도 풀 파워 구동 때나 12W를 소모하고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5W 이하를 소모한다. 이런 기적이 가능한 것은 2나노미터 미세공정과 전기적 특성이 좋은 다이아몬드 소재로 인한 시너지 효과였다. 이렇게 소비 전력이 줄면서 발열도 줄어들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결과였다.
IT 테크 유튜버들 중에는 퓨처 액세스 스마트폰이나 뉴에그 PC를 완전 분해해 버린 사람들도 있었다.
다들 깔끔한 기판에 한 번 더 놀라고, 쿨링 팬은 물론이고 방열판도 없는 것에 두 번 놀란다. 알루미늄 합금의 일체형 케이스 자체가 거대한 방열판 역할을 하기에 분해를 해 보면 아무런 쿨링 대책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최성회의 뉴에그 퓨처 액세스 모델 언박싱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고 했는데, 일이 하나 더 일어났다.
띵!
-긴급 속보, 미 법무부 록펠러 재단에 대한 셔먼 반독점법 소송에서 승소.
“어? 이거 뭐죠?”
스마트폰의 설정을 그대로 연동시킨 뉴에그 PC였다. 덕분에 최성회가 구독 중인 팩트 뉴스의 긴급 속보 알람이 배틀필드 3의 싱글 플레이를 한참 진행하는 중에 떴다.
최성회는 곧장 게임을 중단시키고 웹 브라우저를 열어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했다.
-록펠러 재단, 보유 중인 모든 금융 지분 1년 이내에 전량 매각해야. 불이행 시 강제 매각 절차 진행.
-불법 취득한 금융 자본을 통한 범죄 수익 인정, 추징금만 12조 4,500억 달러.
-징벌적 배상금까지 더해질 경우 록펠러 재단이 토해내야 할 금액은 20조 달러 이상으로 전망.
“우와! 추징금이 무슨 12조예요! 그것도 원화가 아니라 달러화로 말이죠. 지금 환율이 얼마지? 어디 보자, 1달러에 999원 35전이라니 그냥 편하게 계산해서 1천 원이라고 치면 한국 돈으로 1경 2,450조 원이네요. 여기에 징벌적 배상금도 붙는다고 했으니, 진짜 2경 원을 내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2경 원이나 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게 더 놀랍네요.”
-2경 원도 적은 거 아니냐?
-근데 2경 원이라고 해도 진짜를 알려주마에서 나온 재산 리스트의 10%도 안 되는 거 같은데?
“에이! 구독자님들, 거 인터넷발 과장은 좀 거르셔야죠. 인터넷이 다 팩트만 있는 게 아니라고요. 현실적으로 보자면 추징금 12조 달러도 엄청난 거예요. 지금 미국이 지고 있는 부채의 총액이 20조 달러 조금 넘는 수준이거든요!”
잡학다식하게 아는 게 많은 최성회는 바로 호들갑스럽게 멘트를 이어 갔다.
“그렇지만 JFK부터 금융 독점까지 다양한 음모론의 실체가 진짜로 드러났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드러나자마자 확실히 도려내는 미국도 대단하네요!”
-유재원에게 덤벼들지만 않았다면 평생 떵떵거리고 살았을 텐데.
“내 말이! 따지고 보면 다이아몬드 반도체나 록펠러나 사건의 시작은 작년 그 청문회였죠. 청문회 이전에도 우리가 모르던 세계에서 뭔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겠지만, 실제 사건으로 터진 건 그 청문회였으니까요. 하여튼 추징금만 털어도 미국은 대박 났네요. 저 많은 돈으로 대체 뭘 할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주제든 한 번 발동이 걸리면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떠들어댈 수 있는 능력자가 최성회라는 유튜버였다.
그런 특기를 잘 살려서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지만, 그와 함께 제법 날카로운 직관력도 있었다.
국가의 적으로 찍힌 록펠러 재단의 가문을 털어 버리기로 작정한 미국은 거침이 없었다.
미국의 결심을 보여 주는 게 이번 록펠러 재단을 향한 셔먼 반독점법 발동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몇 년은 걸릴 일이었는데, 엄청난 속전속결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유재원이 진짜 시리즈의 1탄인 그림자 정부 – 록펠러 편에서 공개한 재산 중에 환수 리스트에서 빠진 게 제법 많았다.
그렇지만 금융 독점을 이뤄낸 대형 은행, 투자 은행들의 지배 지분은 물론이고, FRB의 지분도 확실히 추징했다.
설사 이번 재판에서 빠져나간 재산이라고 해도 걱정할 건 없다.
공식적으로는 프랑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정된 클라크 록펠러의 부인과 자식들 사이에 상속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를 해 보니 서자들이 5명이나 되었고, 이들에게도 상속 유류분이 주어지게 됐다.
미국의 상속세는 40%였으니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돈이 들어올 것이고, 금융 자본 독점도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중국 청나라 채권 끗발이 다 떨어져 갈 때쯤에 록펠러라는 로또가 터진 미국이 참 부럽지만, 우리도 간접적으로 이익을 볼 겁니다. 정의의 죽창을 맞고 터진 록펠러 재단의 저금통에서 쏟아져 나올 금융 자산 규모는 역대 최고예요. 이걸 일부라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우리에겐 ID 그룹이 있죠. 너도나도 하나씩 들고 있는 ID 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엄청난 자금이 모여 있고, 유 회장의 개인 재산도 엄청나죠? 게다가 미국 정부가 추징한 자금으로 이것저것 어마어마한 사업을 벌일 텐데, 분명히 ID 그룹도 큼지막한 일거리를 따게 될 겁니다. ID 그룹은 흥하고 록펠러는 망하고, 유재원은 뜨고 록펠러는 하직했고. 이것처럼 완벽한 사필귀정 엔딩은 게임에서도 본 적이 없네요! 앞으로의 ID 그룹과 유재원 회장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그야말로 따발총처럼 쏟아지는 최성회의 멘트였다.
-으아, 귀에서 피가 난다.
-그런데 들어 보면 다 맞는 말임.
-결론은 ID 그룹 주식 사라는 거임? 이미 많이 올랐는데?
“어허! 저 같이 하찮은 게임 채널에서 신성한 ID 그룹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여러분들은 집중력 떨어져서 딴 얘기 나오는 거 보니, 오늘 방송을 끝낼 때가 됐네요. 내일은 프로젝트 2077에 대한 심화 리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마무리 멘트를 치자마자 초심을 잃었느니, 대기업 유튜버가 되더니 변했다느니 하는 말이 쏟아졌지만, 최성회는 두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외치고는 미련 없이 방송 종료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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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새해 첫 주말이네요!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