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회
뉴 노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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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자체적으로 시행했던 전 세계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였다. 구체적으로는 저고도에 1만1천 개 정도의 위성을 발사해서 지구 전역을 아우르는 커버리지를 구축한다는 프로젝트였다.
위성 인터넷의 속도는 1Gbps를 목표로 했고, 지연 속도는 20ms 이하를 장담했다. 어지간한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를 능가하는 스펙이었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도 이제 겨우 1Gbps 광케이블 서비스를 상용화한 단계였으니 말이다.
그것도 전국에 깔린 광케이블 덕에 겨우 가능한 일이었는데,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까마득했다. 그나마 미국의 경우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에서는 광케이블 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다.
대신 서비스 요금이 80달러를 훌쩍 넘는다. 대한민국도 일단 표면적으로는 5만 원이긴 한데, 약정 계약과 휴대폰 결합을 하면 2만 원대로 대폭 할인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사실 80달러라는 가격도 타임워너 넥스트컴에서 영토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만들어진 금액이었다. 타임워너 넥스트컴이 없었다면 미국은 뉴욕이나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같은 손에 꼽을 만한 대도시에서나 기가인터넷을 써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타임워너 넥스트컴이 공격적으로 확장 정책을 펼치는 지금도 전국 서비스는 어림없다. 미주리주나 텍사스주의 자그마한 시골 마을까지 광케이블을 까는 건 요원한 일이었다. 대신 미국은 5G 중계기를 빽빽하게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5G 무선 통신의 이론적 최대 속도는 20Gbps였으니, 무선 통신망이 광케이블보다 빠른 것이다. 그렇기에 스타링크의 이점이 없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스타링크라니요! 전 세계를 커버하는 위성 인터넷이라니. 이건 제가 막연히 구상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제 머릿속에 있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군요!”
“역시 일론 머스크 씨는 긍정적으로 봐줄 줄 알았어요. 5G 무선 정보 고속도로가 깔린다지만, 그래도 경쟁력은 있겠죠?”
“그럼요! 샌프란시스코에선 5G가 상용화 되었다지만, 북미 전역이 5G의 커버리지 안으로 들어가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겠죠? 커버리지의 영역으로 따지면 스타링크의 압승이지요. 중계기 하나에 반경 300m를 넘기기 힘든 게 5G입니다. 게다가 28Ghz 대역은 반사도 안 되어서 중계기와 단말기 사이에 장애물이 있으면 단락이 일어나죠.”
일론 머스크의 말 그대로 미국 행정부는 5G 무선 정보 고속도로의 완공에 5년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건물의 그림자라든가 지하 도로와 같은 곳에는 신호 증폭기를 따로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5G는 모바일 디바이스용 무선 통신이고, 스타링크의 경우 위성 안테나가 고정되어 있어야 하니, PC용 통신이라 할 수 있지만 압도적인 커버리지 하나만으로도 장점이 있다.
“게다가 광케이블보다 빠른 응답 속도도 장점이죠. 스타링크라면 여기서 유럽까지도 20ms 내외의 응답 속도가 나올 거예요.”
“네. 광케이블에서는 빛의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요.”
이번에도 유재원의 말에 일론 머스크가 바로 반응했다.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km로 그 어느 것보다 빠르다. 빛의 활용 분야가 적었던 과거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빛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
단적으로 해저 광케이블이 있다.
광케이블을 통해 빛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하는 시스템인데, 아무리 투명한 케이블이라도 빛이 케이블 내부에서 움직이는 속도는 2/3으로 떨어진다.
그로 인해서 영국과 뉴욕 사이에선 56ms라는 지연 시간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이걸 스타링크로 전환하면 20ms로 단축할 수 있다.
겨우 몇십 ms 단위의 향상으로 뭘 할 수 있겠느냐 하겠지만, 주식 시장에서 이 정도의 시차는 엄청난 갭이었다.
요즘은 자그마한 투자 회사도 고성능 시스템을 통해 빠른 초단타 매매를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시티 오브 런던의 주식 시장에서 먼저 변동이 일어나면, 이를 미리 포착해 거래를 한다. 그렇게 하면 돈을 거저 줍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스타링크의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이나 아랍의 일부 국가들처럼 수많은 독재 국가들은 인터넷 차단에 집착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통제되지 않은 정보들이 자국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권력에 순응하던 국민들이 정권의 위협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다.
스타링크는 이들 국가가 보유한 검열 시스템을 완벽히 우회한다. 이른바 초강력 문화 폭탄인 것이었다.
외부와 차단된 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대미지가 더 높게 들어가는 초강력 폭탄이다.
만약 북한이 과거와 똑같은 루트로 갔다면, 스타링크는 북한에 더 치명적이었을 텐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한국의 KBS가 북한에 바로 송출되고 있다. 한국도 북한의 중앙조선 TV가 방송되는 조건으로 성사된 공중파 개방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터넷도 연결되어서 북한 사람들도 전 세계 웹사이트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북한 인터넷 환경의 특이한 점이라면 PC를 통한 접속보다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월등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싼 PC보다는 월등히 저렴한 스마트폰의 접근성이 훨씬 좋았다. 2, 3년쯤 연식이 쌓인 구버전 스마트폰이 북한에서 빠르게 풀렸다.
덤으로 TV나 게임기를 통한 접속이 훨씬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역시나 비싼 PC보다는 랜선만 연결하면 바로 인터넷이 되는 TV와 게임기가 접근성이 좋았다.
반면 중국의 경우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들이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인터넷 검열의 수준은 북한보다 월등했다.
인터넷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중국의 황금방패 프로젝트는 현존 최강의 검열 시스템으로 거듭났다.
스타링크는 그런 황금방패를 완벽하게 뚫어버릴 비장의 무기였다.
그렇다고 해서 스타링크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저궤도에 수천 개의 통신위성을 띄우는 만큼 천문학 연구에 크나큰 피해를 준다. 지상에서 관측하는 천문 사진에 스타링크 위성들의 흔적들이 큼지막하게 남기기 때문이다.
회귀 전에도 이는 큰 문제였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문제를 먼저 인지했으면서도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에는 미지근한 모습을 보여서 더 큰 지탄을 받았다. 물론 유재원은 해법은 다 강구해놓은 상태다.
“팰콘9의 성공이 중요하겠군요.”
수천 개의 통신 위성을 저궤도에 띄워야 하는 스타링크였기에, 위성 발사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었다. 거기에는 1단 로켓을 재활용하는 팰콘9이 딱 맞았다.
“네, 수익성은 제가 책임져 드릴 테니, 완벽히 만들어만 주세요. 팰콘9가 잘 완성되기만 하면 쉬지 않고 로켓을 쏘아올려야 할 테니까요.”
유재원의 말에 일론 머스크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론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여전히 화성이었지만, 팰콘9의 개발과 스타링크는 화성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줄 프로젝트였다.
게다가 유재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냈으니, 본인을 사기꾼으로 모는 세력들을 향해서도 큰 한 방을 먹여 줄 수 있었다.
처음 저택에 들어올 때만 해도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일론 머스크는 의욕을 120%로 충전하면서 나설 수 있었다. 게다가 빈손으로 저택에 당도했던 것과 달리, 지금 밖으로 나서는 일론 머스크의 가방 속엔 유재원의 두둑한 선물들이 가득했다.
유재원의 서명이 들어간 팰콘9 투자 계약서와 계약금, 그리고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계약서와 선불 요금까지. 팰콘9은 계약금이고 스타링크는 선불 요금인 것에 대한 차이는 실행 주체에 있다.
팰콘9은 스페이스X가 주체였고, 스타링크는 유재원 개인의 프로젝트였으니 말이다. 상당한 의미의 차이가 있지만, 일론 머스크는 상관없었다.
사업을 계속하는 게 위태로웠던 스페이스X에 엄청난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나사 말고는 의뢰가 없었던 스페이스X에 스타링크라는 어마어마한 일감이 쏟아져 들어왔다.
심지어 단가를 후려치지도 않았고, 발사 시점을 촉박하게 잡지도 않았다. 팰콘9이 안정화될 때가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시작일이었다. 그러면서 투자금은 어마어마하게 들어왔으니 완전 남는 장사였다.
너무나 일론 머스크 위주로 계약을 해 준 거 아닌가 싶지만, 유재원은 다 알고 한 일이었다. 여기엔 본인 때문에 원래보다 입지가 줄어든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었으니, 마냥 퍼주기만 한 건 아니었다.
“하여튼, 이 정도면 무선 인터넷이 21세기의 라디오라고 해도 무방하겠지.”
미국을 시작으로 2G 무선 통신 주파수를 사서 광역 와이파이망을 이루고, 스타링크까지 실현된다면, 전 세계의 인터넷 접속 장애는 완전히 사라진다. 태평양의 한 가운데서도, 네팔의 깊은 산골이나, 아프리카와 아마존의 오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견고하게 만들어 놓은 나라까지도 거침없이 파고들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에 걸맞은 뉴 라디오 아니겠는가.
○ 뉴 노멀 시대
며칠 후.
-인공지능 골드, 사법 시험 2차 시험 응시 완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합작한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지만, 그보다 더 화제인 것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 골드의 사법 시험 도전이었다.
인공지능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것도 대단한 일이었고,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인공지능에 사법 시험 응시 자격을 전격적으로 부여한 대한민국의 행보도 특종이었다.
그것으로도 끝이 아니라 바로 아틀라스 로봇에 사법 시험 도전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이식해서 도전하게 하는 ID 그룹의 행보도 대단했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을 속도로 진행된 일이었기에, 보통이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아틀라스 로봇이 고장을 일으키는 돌발 상황이다.
기능 고장에도 다양한 경우가 있을 테지만, 결과적으로 답안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설사 어찌어찌 움직일 수는 있지만, 기동 중에 무슨 이상한 소리가 나서 다른 응시생을 방해하게 되면 그건 그것대로 큰일이었다.
다행히 그러한 돌발 변수가 나오는 것 없이, 아틀라스 로봇은 정확하게 움직여서 답안지를 만들어냈다.
서술형 시험인 2차 시험에서도 답안지를 한글로 깔끔하게 채워 넣었다.
다른 응시생들과 같은 볼펜을 사용했는데, 인공지능 골드가 만든 답안지는 프린트를 써서 출력한 것처럼 완벽한 궁서체 글꼴을 자랑했다. 요즘은 볼펜이나 연필이 아닌 자판을 더 많이 쓰는 시대였기에 악필이 참 많은데, 인공지능의 글자는 깔끔하다는 게 아이러니였다.
그렇지만 글자를 예쁘게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글자로 담아낸 내용이 정답에 얼마나 가까우냐였다.
-인공지능 골드가 공개한 2차 시험 답안지, 완벽 그 자체!
-여러 고시 학원에서 배포한 답안지와 95% 이상 일치!
수능과 다르게 사법 시험을 관할하는 법무부는 시험이 끝났다고 답지를 배포하진 않는다. 대신 고시생들을 가르치는 사법 시험 전문 학원에서 문제를 보고 바로 답안을 만들어 배포하는데, 학원들이 배포하는 답안지와 법무부가 가진 답안지는 99% 일치했다.
그렇기에 서술형인 2차 시험도 시험이 끝나면 바로바로 점수를 매길 수 있었는데, 인공지능 골드는 완벽했다.
다만 법무부에서 2차 시험 공식 합격자 발표는 10월 초에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그렇지만 그 합격자 발표일까지 심심함을 때우며 기다릴 일은 없었다.
10월까지 할 일이 산적해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미국의 스마트 행정부 구축 사업이 있다.
스마트 행정부 구축 사업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었다. 중앙에 거대한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구동되는 전자행정부 백 엔드 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중앙의 시스템에 접속하는 지역 단위 소규모 행정센터용 프런트 엔드 프로그램과 과거 행정부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DB화 파트다.
이 중에서 ID 그룹이 맡은 건 당연히 중앙 인공지능 시스템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동사무소에 들어갈 프런트 엔드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의 몫이었고, 이미 생성된 상태로 있는 과거 자료들을 스마트 행정부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작업은 IBM과 오라클 등의 대형 데이터베이스 회사들의 몫이 되었다.
ID 그룹 차원에서 다 할 수도 있는 작업이지만, 존 매케인 행정부는 빅 브라더라는 말을 피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쪼개서 나눴다.
ID 테크놀로지에서 대형 시스템 설치는 이제 식은 죽 먹기나 다름이 없었다. 다만 다이아몬드 반도체로 완전히 세대 교체가 이뤄진 다음에 처음 실시하는 대형 설치 작업이었기에 유재원이 좀 더 챙길 게 많았다.
여기에 8월에는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IDDC가 있다.
다이아몬드 반도체의 참맛을 살짝만 보여 줬던 작년에도 엄청났던 IDDC였는데, 올해는 역대급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IT의 기본인 PC부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제품과 드론, 로봇까지. 다양한 신제품들은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퓨처 액세스와 같은 꼼수 없이, 제대로 다이아몬드 반도체의 맛을 보여 주기 위해서 오늘도 ID 그룹의 공장들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3천억 달러짜리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을 시작했고,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었다.
SNS에서 보면 학자금 대출에서 해방된 사회초년생들이 0원으로 찍힌 대출 계좌를 인증하는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모기지론에서 해방된 이들의 환호도 줄을 이었다.
그에 따라 지원금으로 책정된 3천억 달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지만, 미국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7월이 되면서 압류된 록펠러 가문의 재산에 대한 매각을 시작했는데, 그 규모가 예상했던 그대로 천문학적이었기 때문이다.
매각 작업의 포문을 연 건 모두가 예상했던 금융회사의 지분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부터 시티은행, 골드만삭스 등의 지분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작년부터 눈독을 들이던 회사들은 공시만 되길 기다렸고, 때가 되자마자 입찰에 응했다.
큰손 중에는 각 나라의 국부 펀드들이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적이었고, 노르웨이와 싱가포르도 있었다. 당연히 한국도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중국도 있었다.
일단 미국의 금융회사의 지분이란 미국 국채만큼이나 안정이 보장된 것들이기에, 보유하고만 있으면 든든한 재산이었다.
큰손들의 싹쓸이로 주식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이 거의 없다시피 하자, 전 세계 주식 시장도 다시금 뜨거워졌다. 이번에는 리스크가 사라진 금융센터의 주식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IDDC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ID 그룹의 계열사들 역시 상승하면서 주가 지수를 폭등시켰다.
이처럼 세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때.
대한민국에서는 뭔가 기이한 분위기였다.
인공지능 골드의 사법 시험 2차 시험의 합격도 이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렇기에 앞으로 법조계에서 인공지능이 일으킬 변화에 대해 논의를 하던 참이었다.
당연히 법조계에서는 크게 반발했는데, 반발의 방식이 파격적이었다.
-남상호 대동조선 로비 사건, 몸통은 영부인 이정효 씨.
-중앙지검, 청와대 압수수색 신중히 고려 중.
평범한 로비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로 방향을 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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