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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여)용사가 집착함-37화 (37/109)

〈 37화 〉 최강의 용사(2).

* * *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다.

잔뜩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갑작스런 방문자 때문에 구겨진 표정을 펼 수가 없다.

고개를 들어 애쉬를 바라봤다.

애쉬도 나와 마찬가지인 듯 짜증으로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유테론 가문의 사용인은 우리에게 좆같은 소식을 투하한 후 물러났다.

다른 용사도 별채를 이용 중에 있으니까 미리 알려주러 온 것뿐이었다.

과한 친절 덕분에 서로의 텐션이 어정쩡해졌다.

나 강아진, 그럼에도 할 수 있다.

할짝, 할짝­. 츄릅.

애쉬의 보지는 여전히 달달했다.

“…하응.”

애쉬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다시금 재개되는 보지 시식회를 긍정했다.

애쉬의 발가락이 발기한 자지를 꾸욱꾸욱 눌렀다.

바지에 가로막힌 상태라서 너무 불편했다.

애쉬에게 물었다.

“바지 벗어도 돼?”

“…일어나봐. 벗겨줄게.”

애쉬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손길을 따라 일어났다.

잔뜩 피가 쏠려 빵빵해진 자지 덕분에 바지 앞섶이 부풀었다.

애쉬는 안절부절 못하는 내 꼴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

“흫, 아프겠다.”

“빨리….”

“알았어, 알았어.”

애쉬가 고운 손가락으로 내 허리끈을 풀었다.

힘차게 솟은 고간 부분을 쓰다듬기도 했다.

애쉬는 내 바지 허리춤을 손에 쥐고 천천히 끌어내렸다.

자지가 걸리지 않도록 벗겨나갔다.

“으아, 팬티 푹 젖은 것 좀 봐.”

내 스스로 벗는 것과 누군가가 벗겨주는 것.

느껴지는 감정이 완전히 달랐다.

흥분 되는데 그만큼 부끄럽기도 했다.

애쉬가 히죽 웃었다.

검지로 귀두 끝을 살살 문질렀다.

투명한 액체가 찐득하게 늘어졌다.

“…….”

애쉬는 나와 시선을 마주하며 쿠퍼액을 가지고 놀았다.

엄지와 검지를 비비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내게 보여주려는 듯 손가락을 쫘악 벌렸다.

앙증맞은 입술로 두 손가락을 홉 빨아먹었다.

익숙해질 만한데도 여전히 볼 때마다 아찔했다.

“자, 조금 편해?”

“어, 응.”

“그럼 이제부터 뭘 해야 할까?”

애쉬가 제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하던 거 이어 하라는 의미였다.

할짝­. 츄릇­.

시키는 대로 애쉬 앞에 꿇어앉고 보지를 빨았다.

“아읏!”

순결한 보지를 핥을 때마다 애쉬의 등허리가 곧게 휘어졌다.

내 스스로 잘 하고 있는 건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애쉬는 확실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츄릅­. 츄릅.

“강아진…. 아진아….”

애쉬의 보지에서 넘쳐흐르는 꿀물을 맛본다.

며칠을 굶주린 걸인처럼 빨아먹었다.

애쉬가 조금씩 흘리는 신음소리는 나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아. 앙…. 흐긋! 히윽…!”

보지를 핥으면서도 애쉬의 반응을 살폈다.

강아지 취급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성이 완전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절정에 이르며 자지러지는 애쉬를 보고 싶다는 수컷의 본능은 여전했다.

할짝­.

“흣, 흡…! 하악…!”

특히 좋은 반응이 나오는 포인트가 있었다.

그 강한 애쉬조차 참지 못하고 호흡과 함께 신음을 뱉어버린다.

두툼한 보짓살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 내민 콩알.

이미 잔뜩 흥분해서 딱딱하게 솟은 것이 바로 그 포인트였다.

아마도 클리토리스라 불리는 그것이겠지.

‘결국 애쉬, 이 시발년도 여자다!’

섹스에 시옷자도 모른다.

여자 보지는 애쉬의 것이 처음이다.

실제로 본 적도 빨아본 적도 박아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나는 남자로 태어났다.

유전자 단위에 새겨진 수컷의 본능은 암컷의 약점을 놓치지 않았다.

‘혼자 연습하던 그 혀 놀림을 떠올려라.’

애쉬 허벅지에 손을 살포시 얹었다.

원활한 도킹을 위해 자세를 고쳐 잡았다.

“강, 아진….”

애쉬가 나를 부른다.

나는 그 다정한 부름을 신호라고 여겼다.

간절하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더 해달라고.

물기로 촉촉하게 젖은 눈빛은 내 각오에 확신을 주었다.

나는 아주 작고 소중한 콩알을 입 안에 머금었다.

살살 숨을 빨아들이며 혀로 톡톡 건드렸다.

“히윽…! 하악!”

애쉬의 손이 확 돌아갔다.

애쉬가 두 팔로 침대를 짚었다.

나를 쓰다듬던 것도 거두고 애꿎은 이불보만 꽉 쥐어뜯는다.

애쉬의 손발이 애처롭게 떨렸다.

어정쩡하게 뻗은 다리는 갈 곳을 잃었다.

애쉬는 귀여운 발가락을 오므리며 버둥거렸다.

‘이마다!’

놓아줄 생각이 없다.

나를 개 취급하고 가지고 논 것에 대한 대가.

톡톡히 치르도록 해라.

츄릅, 츄르르르르르릇!

혀 놀림에 모터를 달았다.

그릇에 주둥이를 처박고 물을 털어먹는 고양이처럼.

애쉬의 콩알을 두드렸다.

“강아진, 그만, 그만…!”

보짓물이 흥건하게 터져 나왔다.

그만하라면서도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

말로만 그만하라는 것.

더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흐윽, 앙, 하아앙!”

애쉬의 신음이 간드러졌다.

내 귀에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무력하게 무너지는 소리로 들렸다.

애쉬가 허리를 달달달 떨었다.

침대를 짚고 있던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내려 했다.

“그만…!”

진짜 멈추라고 말해도 이제는 멈출 수가 없다.

여기서 그만 두면 나는 남자가 아니다.

애쉬의 허벅지 아래로 팔을 집어넣고 골반을 붙잡았다.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

결사항전의 의지를 천명하며 끝까지 핥았다.

그런 나를 보며 애쉬가 으르렁거렸다.

내 머리를 툭툭 두드리며 괜한 화풀이를 해댔다.

“흐윽, 강, 아지이인…! 너어! 아앙, 말, 안 들으면 죽어어…!”

하르르르르르르릇!

대답하지 않는다.

씹물이 내 생명수라는 자기최면 아래에서 보지를 빨았다.

애쉬의 반응이 점점 단순해졌다.

나를 밀어내려는 것도 포기하고 하반신을 완전히 맡겼다.

“아, 아, 아앙! 진짜아아, 너, 이씨…! 히그으으으읏…!”

푸슛­!

간헐적이던 떨림이 일정 리듬으로 찾아오고.

애쉬의 보지가 조수를 뿜어댔다.

“흐으윽, 학!”

애쉬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들뜬 신음을 흘렸다.

두 발로 꼿꼿하게 선 채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튕겼다.

절정에 이르며 신음하는 애쉬를 보니 왜인지 뿌듯함이 느껴졌다.

내가 만든 작품에 흡족하다고 해야 할까.

‘쉬운데?’

내가 비록 경험은 없지만 애쉬를 천국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내 섹스 스킬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윽….”

애쉬를 실컷 괴롭히고 난 후에야 방치된 내 자지가 생각났다.

아까 전부터 발기한 자지는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딱딱해진 상태였다.

“…….”

꿀꺽­.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애쉬의 보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저 구멍에 넣으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로 미지의 영역이다.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일었다.

“애쉬.”

애쉬를 부르며 스리슬쩍 다가갔다.

“흐윽, 하응.”

애쉬는 상체를 뒤로 기울인 채 절정에 헐떡이고 있었다.

당장은 내게 관심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불쌍한 자지를 손에 쥐고 애쉬의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잡으려고 했다.

‘높이가 애매해.’

삽입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니었다.

자세가 전혀 안 나왔다.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애쉬가 허락해줄 것 같지도 않고.

탁탁탁탁­.

한 번 싸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니까.

애쉬를 반찬 삼아 딸딸이나 치기로 했다.

‘앞에서 해도 되겠지?’

자지를 손으로 감싸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부드럽게 훑는 손놀림에 사정감이 금방 찾아왔다.

사실 언제 싸질러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티슈는 없고, 손수건이라도….’

방바닥에 싸는 건 조금 그렇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버리는 것 같았다.

일단 아무 손수건에 싼 다음 손수건 자체를 버리는 것으로 처리할 생각이었다.

“…강아지. 일루 와.”

손수건을 찾아다니는 중 애쉬가 나를 불렀다.

꽤 길게 이어지는 것 같던 절정이 마침 끝난 모양이다.

“후으으….”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단내 나는 숨결.

절정은 끝났어도 여운이 남아있는 듯했다.

나는 얌전히 애쉬 앞에 섰다.

애쉬는 팔짱을 끼고 내 자지를 빤히 쳐다봤다.

“이어서 해.”

“…….”

커다란 젖가슴이 더욱 부각된다.

애쉬의 가슴골과 시선을 느끼면서 자지를 훑었다.

애쉬가 턱을 살짝 내밀며 입술을 벌렸다.

“…네 입 안에 싸라고?”

“응. 참고 묵힐 생각 없잖아. 그럼 내가 직접 섭취해서 네 아기씨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이는 데라도 써야지.”

애쉬는 늘 내가 싼 정액을 먹어치웠다.

똑같은 이유를 들먹이면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쌀 거면 자신의 입에 싸라며 얼굴을 내어주었다.

태연하게 미소 짓는 애쉬를 보며 자지가 꿈틀거렸다.

불알에서 꾸물거리고 있던 정자들이 탈출을 시도한다.

“큭…!”

푸슛­!

애쉬의 입에 정조준하고 사정했다.

희멀건 정액이 힘차게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컥, 울컥­.

뒷구멍에 힘을 주어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애쉬의 입술 너머에 탈탈 털어 넣었다.

“허업…!”

애쉬는 내 귀두를 쪼옵 한 번 빨아내고 입에 머금은 정액을 꿀떡 삼켰다.

정액을 먹는 행위에 일말의 거리낌이 없었다.

가슴이 간질간질하다.

아무렇지 않게 입맛을 다시는 애쉬를 보면서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진짜 일주일 참아야 돼. 안 그러면 임신 안 된단 말이야.”

애쉬가 투덜거렸다.

마음 한구석이 찌르르 떨려왔다.

‘…그래도 이해할 수가 없어.’

이렇게까지 해주면서 왜 개 취급을 하는 건지.

하지만 내 잡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똑똑똑­.

─ 들어갈게, 병아리 용사님.

노크와 동시에 열리는 문.

“오우야, 병아리 용사님 남자친구 있었구나?”

현 시대 최강의 용사라 불리는 금발 미청년 드레이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 * *

“애쉬.”

“뭐, 왜.”

“애쉬는 자위 안 해?”

훅 들어오는 강아진의 말에 애쉬가 눈을 부라렸다.

강아진은 그런 애쉬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이었다.

“맨날 나한테 딸딸이 시키고 넌 구경만 하잖아. 서로 주고받는 게 있어야지.”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하는 모습도 보여 달라, 이 말이네?”

“꼭 그런 뜻은 아니지만.”

애쉬는 실소를 흘리며 강아진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강제로 강아진의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악, 악!”

“내 앞에서 자위 하라고 하는 건, 상이 아니라 벌이야. 내 침실로 들어와서 내 몸을 만진 벌!”

“아, 그건 어쩔 수 없었다니까. 네 몸에 걸린 저주 해제하려고 한 거라고오옼. 왜 내 대의를 몰라주는 거냐!”

“지랄 마, 개새끼야.”

되도 않은 변명이 애쉬의 화를 돋우었다.

“안 되겠다, 시발.”

애쉬가 강아진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옷 벗어.”

“…….”

“옷 벗으라고.”

애쉬는 강아진의 목에 줄을 채웠다.

개목걸이.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지 않았다.

“지금 대낮이야. 밖에 나가면….”

“어쩌라고.”

대낮에 나체로 도시를 거닌다.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멸시와 혐오가 쏟아질 것이다.

애쉬는 강아진을 비웃으며 명령했다.

“안 벗어?”

강아진은 하는 수 없이 옷을 벗었다.

너무도 익숙한 무게가 아랫도리에서 느껴졌다.

자지에는 정조대가 채워져 있었다.

애쉬가 목줄을 잡아당겼다.

강아진이 우물쭈물 애쉬를 뒤따랐다.

‘흐읏….’

애쉬는 강아진을 끌고 다니면서 방금 전 강아진의 말을 떠올렸다.

‘왜 자위를 안 하냐….’

평범한 위로행위로는 성욕 해소가 안 된다.

남들 다 느끼는 보지를 만져 봐도 아무런 감흥을 못 느꼈다.

애쉬에겐 자위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 너 가지고 노는 게 더 재밌고 즐거운 데?’

그렇게 대답해주고 싶었지만.

애쉬는 그 대답을 가슴 속에 묻어두었다.

자존심 상하고 쪽팔리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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