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통이 깡패임-6화 (6/221)

<혈통이 깡패임 6화>

6화 혈통이 놀라움 (3)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이 개 같은 자식!”

권지석은 신경질적으로 스마트폰을 집어던졌다. 스마트폰은 벽에 부딪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다.

“천한 새끼가 감히 날 무시해?”

권지석은 쉽사리 화를 삭히지 못했다. 흑천 그룹으로 태어난 그에게 이런 굴욕은 난생처음이었다. 대다수는 그의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기 바빴다.

“마스터, 진정하세요. 오늘 같이 기쁜 날에 그런 경우 없는 놈 때문에 감정이 상해야 쓰겠습니까.”

옆에 앉아 있던 남성이 그를 진정시켰다.

열(劣) 흑룡혈의 소유자로서 흑천의 분가에 속해 있는 남자였다.

“맞아요. 그런 무식한 놈인데. 뭐 하러 열을 받고 그러세요.”

젊은 여성이 권지석의 앞에 물잔을 놓으며 말했다.

이 여인 역시 흑천의 분가로 잡(雜) 흑룡혈을 가지고 있었다.

이 둘뿐만이 아니었다. 권지석과 함께 오피스텔에 있는 다섯 명의 남녀들은 전부 흑천의 혈족들이었다.

이들은 단순한 친목을 위해서 모인 게 아니었다.

“그딴 놈에게 신경을 쓰는 것보다 우리 계획을 다시 한 번 더 점검하는 게 훨씬 생산적이지 않겠어요?”

이제 곧 권지석의 클랜이 창단된다.

이들은 그 클랜의 중심이 될 멤버였다.

“마스터께서도 누차 말씀하셨잖아요. 우리의 경쟁 상대는 권찬성 님이라고요.”

권찬성.

흑천 그룹의 부회장 권혁의 장남이다. 즉, 권지석의 형이다.

권혁이 흑천 그룹의 후계자로 여겨지고 있다면 권찬성은 권혁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그렇기에 권지석이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뛰어넘어야할 인물이었다.

“그래서 저희들끼리 어제 계속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우선 첫 번째 던전은 서울이 아니라 부산 근처의…….”

“야야, 그딴 이야기는 나중에 해.”

그딴 이야기.

혈족들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이들이 권지석을 따르는 이유는 흑천의 왕좌를 노린다는 포부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포부의 물꼬가 될 첫 번째 던전 공략에 대한 계획이 그딴 이야기라니?

“권한울 그놈이 용현무고에 들어간다더라. 비급을 어디까지 습득할 것 같냐?”

혈족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권지석이 또 대책 없이 행동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그는 이렇게 판단한 것이다. 형님 권찬성을 뛰어넘는 것만큼이나 권한울을 견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권한울의 출신이 아무리 미천할지라도 진(眞) 흑룡혈인 이상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다.

“용현무고는 흑룡혈의 순도와 상관없이 개인의 자질에 따라 비급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조사해 본 바의 의하면 권한울은 밖에서 삼류 헌터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결코 자질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놈이죠.”

흑천 비급 흑룡십이승무(黑龍十二承武)는 무려 SS+ 등급의 스킬이었다.

입문형 세 개.

기본형 여섯 개.

상승형 세 개.

모두 열 두 개의 동작으로 되어 있는 흑룡십이승무는 모든 초식이 흑룡혈의 권능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흑천의 혈족들이 최강이라 평가받는 이유는 흑룡혈과 더불어 흑룡십이승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입문형이야 당연히 습득을 할 거고…… 기본형 한두 개 정도 얻지 않겠습니까.”

“기본형 중에서도 강격식과 연격식이 끝일 거예요. 반격식은 의외로 습득하기 어렵거든요.”

혈족들은 나름 진지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흑룡십이승무는 후반부로 갈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같은 혈통이라면 고로 비급을 적게 익힌 사람보다 많이 익힌 사람이 더 강했다.

권지석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러다 한 명을 콕 집어서 지목했다.

“야, 넌 뭐뭐 얻었냐?”

“예? 저 말입니까? 저는…….”

혈족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입문형만 간신히 습득했습니다.”

“하.”

권지석이 비웃음을 터트렸다. 혈족의 얼굴이 더더욱 달아올랐다.

“너는 어디까지 얻었는데?”

“예! 저는 기본형을 두 개 습득했습니다!”

“너는?”

“저는 입문형과 기본형을 전부 습득했어요.”

감탄이 터져 나왔다. 하나를 습득한 사람조차 드문 기본형을 전부 다 습득하다니. 천재라고 불릴 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뭐가 불만인지 권지석은 다시 뚱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다들 할 이야기가 그거뿐이야?”

권지석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 나왔다. 다른 혈족들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더 없어? 더 없냐고.”

눈치 빠른 한 명만이 권지석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형님께서는 비급을 어디까지 습득하셨습니까?”

질문을 받자마자 권지석의 표정이 풀어졌다.

“에이, 뭐 그런 걸 묻고 그래.”

말과 달리 권지석은 실없이 웃고 있었다.

“나는 입문형에 기본형, 상승형까지 하나 습득했지.”

“그게 정말입니까? 대단하십니다!”

“대단하기는 무슨. 크름.”

눈치가 빨랐던 혈족이 열심히 권지석을 띄웠다. 권지석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큰 소리로 웃었다.

반면 다른 혈족들은 차게 식은 얼굴로 그 둘을 바라봤다.

이제 알았다.

권지석은 정말로 진혈을 경계해서 이런 질문을 한 것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고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이런 것이다.

이런 사람을 순혈이라는 이유로 믿고 따라야 한다니.

혈족들의 얼굴에 수심이 내려앉았다.

* * *

<소유자 ‘권현문’의 금고를 해금합니다.> 메시지가 떠오르자마자 또 다른 창이 나타났다.

<‘현룡승천공(玄龍昇天功)’을 습득합니다.> “현룡승천공?”

<본 비급은 ‘흑룡십이승무(黑龍十二承武)’의 원본입니다.> 흑룡십이승무가 정확히 뭔지 모르기에 권한울은 더 좋은 거라고만 생각했다.

권한울은 상태창을 열어서 현룡승천공(玄龍昇天功)를 확인했다.

현룡승천공(玄龍昇天功)

-등급 : SSS+

-입문형, 기본형, 상승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식을 완벽하게 습득할 경우 ‘절기(絶技)’를 습득할 수 있다.

“SSS+…….”

권한울은 한동안 멍하니 스킬 창을 바라봤다.

헌터 노릇을 하면서 변변찮은 스킬 하나 습득하지 못했던 자신이 무려 SSS+ 등급의 스킬을 손에 넣었다.

아직 실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흑천 그룹의 혈족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비급이라고 하니 그 위력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현룡승천공(玄龍昇天功)’의 계승이 끝났습니다.> <흑룡혈의 진정한 각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겠습니다.> 바닥에 깔려 있던 자잘한 알갱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알갱이들은 용현무고의 중앙에 모여들더니 목각 인형을 만들어 냈다.

<‘용현무고(龍賢武庫)’의 문지기와 싸워서 승리하십시오.> 거창한 명칭과 달리 목각 인형의 외형은 무척 초라했다.

“스킬을 시험해 보라는 건가?”

권한울은 현룡승천공의 입문형을 선택했다. 그러자 강격식, 연격식, 방격식이라고 되어 있는 하위 항목이 나타났다.

권한울은 목각 인형에게 다가갔다. 그 앞에 선 다음 자세를 잡았다.

현룡승천공 입문형(玄龍昇天功 入門形)

강격식 철명퇴(强擊式 鐵鳴槌)

강맹한 기운이 담긴 주먹이 목각 인형의 안면을 노리고 날아왔다.

그 순간, 목각 인형이 안광을 내뿜었다.

목각 인형이 손등으로 권한울의 주먹을 쳐 냈다. 권한울은 당황하며 황급히 대비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가슴에 충격이 닥쳤다. 몸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 * *

“그러고 보니 다들 용현무고의 문지기는 몇 번 만에 쓰러트리셨습니까?”

마침 용현무고 이야기가 나온지라 혈족 중 한 명이 물었다.

“용현무고의 문지기라면…… 그 각목 인형?”

“아, 기억이 납니다. 흑룡혈의 진짜 각성을 위해서 준비된 시험이었죠?”

흑룡혈은 단순히 상태창에 표시된다고 끝이 아니다.

용의 힘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 한 번 더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용현무고의 문지기였다.

“저는 열 번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나는 다섯 번이었던 거 같은데.”

혈족들이 하나둘 말을 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권지석이 입을 열었다.

“바보들 같으니. 용현무고의 문지기는 도전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야. 시간이 중요하지.”

“시간이요?”

“그래, 흑룡혈에 의한 동화가 시작되고 몇 분 만에 쓰러트렸느냐. 그거에 따라서 본인이 소유한 흑룡혈의 진짜 가치를 알 수 있지.”

흑룡혈은 등급 내에서도 능력이 갈린다.

같은 잡혈이라 해도 다 같은 잡혈이 아니고 그중에서도 더 뛰어난 이가 존재한다.

“시간을 말하는 거라면…… 25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저는 19분이었죠.

“형님께서는 몇 분이셨습니까?”

눈치가 빠른 혈족은 이번에도 아부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 5분밖에 안 걸렸어.”

“역시 형님! 대단하십니다!”

권지석은 한껏 으스댔다. 눈치가 빠른 혈족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를 칭찬했다.

“에이, 별거 아니야. 순혈이라면 다 이 정도는 해야지.”

“그러고 보니 권찬성 님께서는 3분 만에 박살을 냈다죠? 역시 흑천 일가 역사상 다시 나오지 않을 기재답습니다.”

권지석의 인상이 다시 험악하게 변했다. 권찬성의 이야기를 꺼냈던 혈족은 싸늘해진 분위기에 당황했다.

권지석이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야, 저 새끼는 다시는 부르지 마.”

* * *

“컥!”

권한울의 몸 곳곳에 주먹이 꽂혔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튕겨져 나갔다.

“이 재수 없는 새끼.”

저 앞에서 있는 목각 인형을 보니 욕지거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목각 인형은 가볍게 풋스텝을 밟으며 권한울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0번.

권한울이 목각 인형에게 덤볐다가 깨진 숫자였다.

“퉷!”

바닥에 침을 뱉으며 다시 달려들었다.

현룡승천공 입문형(玄龍昇天功 入門形)

강격식 철명퇴(强擊式 鐵鳴槌)

권한울이 휘두른 주먹을 목각 인형은 스텝을 밟는 것만으로 피했다.

지금이다.

권한울의 눈빛이 빛났다. 노리고 있던 행동이었다.

현룡승천공 입문형(玄龍昇天功 入門形)

연격식 난휘난격(聯擊式 亂揮亂擊)

권한울이 연달아 주먹을 휘둘렀다. 스킬에 의한 공격이긴지라 무서울 정도로 매서웠다.

그러나.

목각 인형은 그 모든 공격을 어렵지 않게 쳐 냈다. 이에 치를 떨며 다음 스킬을 사용하려 할 때였다.

턱에 주먹이 꽂혔다. 뇌가 흔들리며 다리가 풀리는 게 느껴졌다.

인형의 발끝이 권한울의 가슴을 걷어찼다. 그는 실 끊어진 인형처럼 힘없이 날아갔다.

이걸로 21번.

독기를 품고 살아온 권한울조차 이쯤 되면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권한울은 바닥에 대자로 뻗었다.

“젠장, 어떻게 한 번을 안 져주냐.”

용현무고를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지기를 쓰러트려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덤벼도 문지기는 쓰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니 피식하고 실소가 나왔다.

“이래서야 옛날이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네.”

건강혈을 통해서 전체적인 능력치가 상승했다.

용현무고에서 현룡승천공까지 습득했다.

하지만 정작 과거의 삼류 헌터 시절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자신에게 재능은 없다.

권한울은 처음 던전에 갔을 때, 그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당시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고블린 한 마리조차 버거워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와 같은 신입 헌터들은 모두 그랬다.

하지만 신입이라고 다 같은 신입은 아니었다.

몇 명은 신입임에도 고블린들을 수수깡처럼 썰어 넘겼다.

마치 몬스터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며, 자신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다 아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자신에게 재능은 없다는 것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비급까지 습득하고 이게 무슨 꼴이냐.”

SSS+등급의 스킬을 습득했으나 정작 이것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각각의 스킬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최고로 효율적일지.

습득한 지 1시간도 안 된 스킬을 능숙하게 쓰기에 권한울의 재능은 너무 미천했다.

“야, 널 이겨야지 나갈 수 있다고 했지?”

권한울이 목각 인형을 향해 물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목각 인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 지론이 말이야. 실력이 없으면 끈질기기라도 하자는 거거든.”

권한울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각 인형을 향해 달려들었다.

목각 인형은 그 즉시 응대를 했다.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권한울의 허벅지를 걷어찼다.

“큭!”

머리를 후려치는 듯한 격통에 저절로 무릎이 꺾였다.

낮아진 머리. 목각 인형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목각 인형의 앞발이 회전한다. 깔끔한 뒤돌려 차기가 권한울의 관자를 향해 날아왔다.

22번째 패배를 직감했을 때, 어떤 감정이 권한울의 머릿속을 꽉 채웠다.

분노.

이 빌어먹을 현실에 대한, 자신의 무거운 몸뚱아리에 대한 순수한 분노.

그것이 몸을 잠식한 순간, 변화가 일어났다.

<‘진(眞) 흑룡혈’이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동화율 0% -> 1%>

<용의 본능에 눈을 뜹니다.>

누군가 뒷머리를 움켜잡는 듯했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목각 인형의 발꿈치가 아슬아슬하게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게 보였다.

헛발질 때문에 목각 인형의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 순간, 무엇이라 생각할 틈도 없이 본능적으로 앞으로 튀어나갔다.

목각 인형의 어깨로 들이박았다. 목각 인형은 믿기 힘들만큼 쉽게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현룡승천공 입문형(玄龍昇天功 入門形)

강격식 천근추(强擊式 千斤錘)

다리를 들어 힘껏 내려찍었다. 목각 인형의 머리가 박살이 나며 바닥이 뒤흔들렸다.

<용현무고(龍賢武庫)의 문지기를 상대로 승리하셨습니다!> <52초가 걸렸습니다!>

권한울은 목각 인형을 박살 낸 주먹을 쥐락펴락했다.

“……방금 뭐였지?”

상황에 대한 판단력, 적을 상대하는 움직임, 스킬의 사용까지.

권한울의 재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흑룡혈이 있으면 용의 힘을 쓸 수 있다더니…….”

두루뭉술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서 잘 몰랐다. 하지만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용의 힘은 사람 자체를 변화시킨다.

재능이 없는 권한울조차 흑룡혈이 있으면 숙련된 전사처럼 싸울 수 있었다.

“근데 아까 동화율이니 뭐니 그랬던 거 같은데.”

권한울은 상태창을 열어서 흑룡혈을 확인했다. 그러자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 보였다.

1. 흑룡혈(黑龍血)

-동화율 1%

-동화율이 10의 배수가 될 때마다 권능을 습득한다.

“권능……?”

권한울이 의아하게 생각할 때였다.

<‘건강혈(健康血)’이 행동을 감지했습니다!> <격한 운동을 했습니다! 전신의 근육이 단련됩니다!> <모든 능력치가 3 상승합니다!>

<‘건강혈(健康血)’이 상처를 확인했습니다!> <신체 곳곳에 대량의 타박상, 그리고 미약한 골절이 감지됩니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건강혈의 효능이 발휘됩니다!> <자연회복률이 100% 상승합니다! 숙면을 취할 시 300%까지 상승합니다!>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분당 0.01씩 근력과 체력이 상승합니다!> “허어…….”

건강혈이 이런 기능까지 있을 줄이야.

“혈통이 깡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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