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1 / 0160 ----------------------------------------------
해적 VS 해군
바다의 날개가 바다 위를 달리고 있었다. 목표는 이번에 체르빈에서 출발하는 보급선! 제 아무리 해적들에게 많이 털렸다고 하더라도 안정성에 최선을 기하는 보급선들의 특성 상 무조건 기존에 안전하다고 밝혀진 항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바람과 해류가 맞아야 하는 범선이 다니는 항로의 특성 상 역주행은 불가능하지만.
이 배는 가능하지. 우리는 그 항로를 정면으로 역주행하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보통의 범선 속도를 생각해 본다면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던 나는 배의 뒤쪽으로 생겨나는 커다란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거대한 물보라가 하나 일어나고 있었다.
"저게 뭐야?"
뭐 폭탄 같은 거 터졌나? 라고 생각하면서 배를 달리고 있으려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큰 소리와 함께 물기둥 하나가 일어난 다음 다시 물보라를 일으킨다. 마리아가 그걸 바라보고 있다가 허허허 하고 웃었다.
"씨발... 설마..."
마리아가 선원들에게 외쳤다.
"다 대포 잡아라! 아무래도 저쪽 보급선에 검은 어금니가 달라붙어 있는 모양이다!"
그 말에 나는 긴장했다. 검은 어금니라면... 바다를 돌아다니는 배에다가 굵고 검은 작대기를 깊숙이 꽂아넣어버린다는 바다의 검은 강간범 아니야.
"그 녀석이 왜 갑자기 보급선을...?"
나의 말에 마리아가 대답한다.
"우리가 너무 많이 털어먹은 거지! 언젠가 만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 질문할 시간 있으면 빨리 도망이나 잘 치라고!"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타륜을 살짝 꺽으면서 말했다.
"우회전 1초!"
그 말에 물대포들이 일제히 물을 뿜고, 정확히 1초 뒤에 멈추었다. 그와 동시에 방향을 급격하게 틀어버리는 바다의 날개.
"가속!"
다시 바다의 날개 주변에 부아아아아아앜 하는 소리와 함께 물줄기들이 발사되고 그대로 배가 튀어나간다. 그러기 무섭게 다시 뒤통수에 생기는 물기둥. 어디서 날아 오는거야?!
"일단, 그 보급선들 주변에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그리로 가본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좌회전 2초!"
급격히 방향을 틀어버린 바다의 날개가 그대로 질주하기 시작하고 뒤편에 생기는 물보라를 느끼면서 나는 머리를 긁었다. 이거 잘못하면 뱃고물이 작살이 나겠는데. 물보라 생기는 거리는 아직 안전하지만. 그래도 영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보이지가 않으니까!
검은 어금니가 그 검은 작대기를 박아넣는 방식은 박격포랑 비슷한데. 무슨 저격용 라이플처럼 정확도가...! 유효타가 없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이 배가 더럽게 빨라서다. 그냥 범선이었다면 회피 기동이고 지랄이고 그냥 깊숙하게 검은 작살 맞은채로 홍콩을 보면서 침몰했을거다.
"... 주변에 없어."
도대체 사거리가 얼마나 되는 거야?! 아니, 이 새끼 어디에 있는거야. 시야 밖에서 쏘는데, 하늘에서 아래로 떨어지니까 방향도 알 수 없다. 말 그대로 바다 위의 저격수 같은 녀석이네. 마리아가 외쳤다.
"계속 돌아다녀!"
그 말에 나는 일단 계속해서 뒤로 떨어지는 작대기를 피하면서 배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리아가 매서운 눈으로 바다에 생기는 물보라를 보고 있었다.
"서쪽으로 간다!"
그 말에 나는 외쳤다.
"확신하십니까!?"
그 말에 마리아가 대답했다.
"바닥에 떨어지는 간격이, 약간 달라! 서쪽으로 가면 아마 점점 더 빨라질거다!"
그걸 눈치를 챌 수 있어?! 사람의 인지능력이 아닌데 그쯤되면! 나는 마리아의 말대로 경로를 확 틀었고. 계속해서 물보라를 바라보던 마리아가 외쳤다.
"여기에서 약간 북쪽으로 가야해! 많이는 아닐거야! 한... 15도 정도만 꺾어!"
알았습니다, 선장. 나는 그 말에 그대로 방향을 약간 틀었고. 마리아가 외쳤다.
"지금부터는 물대포로 계속 가속해!"
그 말에 선원들이 물대포에 달라붙어서 뒤편을 향해서 물줄기를 발사했지만...
더 이상 배의 뒤편에 물기둥이 생기지 않기 시작했다. 그걸 알아챈 마리아가 이를 갈았다.
"이런 씨발 새끼들."
이러면 방향을 짐작할 수가 없다. 물기둥 떨어지는 속도로 확인하고 잇었는데 갑자기 그게 딱 끊어지면... 마리아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고는 말했다.
"돌아가서, 보급선 다 침몰시켜버리자. 녀석이 아직 있다면 배를 멈추고 물건을 털어가는 건 위험해."
동감입니다. 멈추는 순간 우리의 소중한 배가 개발살 날 거다. 우리는 방향을 틀어서 고속으로 이동해서 보급선 주변에서 물대포를 갈기며 빙빙 돌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는 모조리 침몰했다.
"후우, 뒤지는 줄 알았네."
마리아는 식은땀을 슥 닦아내고 말했다.
"돌아가자."
보이지도 않는 배랑 싸우는 것도 참 좆같은 일이네. 돌격 소총 들고 전쟁터에서 저격수 만난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우린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지만.
=============================================
그 여해적의 배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빨랐다. 바리스는 인상을 한 번 팍 쓰고는 눈 앞에 있는 거대한 문을 열었다. 검은 어금니의 호위가지 받았던 보급선들이 침몰하다니. 게다가 검은 어금니의 위치까지 들통 날 뻔했다. 중간에 사격을 멈추지 않았으면 녀석들은 검은 어금니를 발견했을 것이고.
두 배가 만나게 되었다면 바리스의 검은 어금니는 침몰을 면치 못했으리라.
"고생이 많았겠군 그래."
바리스는 눈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얼굴에 가득한 주름과, 하얀 턱수염을 기른 노인을 보면서 바리스는 고개를 숙였다.
"그랜트, 면목이 없습니다."
그 말에 남자는 풍성한 수염을 가볍게 쓰다듬고 말했다.
"그러니,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배의 성능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고."
바리스가 제독이 아니라, 함장일 때에 제독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남자. 15척의 배로 200척이 넘어가는 배를 잡아낸 해전의 신. 바리스가 가장 존중하고 있는 남자였고, 일이 막힐 때 찾아와서 도움을 구하는 남자였다.
이미 은퇴를 한 노인은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상황이 많이 나쁜거냐."
그 말에 바리스가 대답했다. 이 남자 앞에서 무능함을 보이고 싶지는 않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만, 바리스는 사실대로 말했다.
"... 그렇습니다."
그 말에 그랜트가 한숨을 쉬었다. 바리스가 그를 보면서 말했다.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그 말에 그랜트가 웃었다.
"바다가 아직도 이 노인을 찾아주니 고마울 따름이지. 또한, 이것 또한 폐하를 위한 일일터."
그나저나... 라고 말하면서 그랜트는 약간 눈을 빛냈다.
"그 전설들이 네 척이나 바다 위를 돌아다니고 있다니. 신기한 일이구나. 내가 현역으로 있을 때에는 기껏해야 안개의 미아 정도만이 떠돌아다니고 잇었는데 말이지."
껄껄거리면서 웃은 그랜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한 번 더 배를 타야겠구나."
그 말에 바리스가 입을 열었다.
"검은 어금니를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에 그랜트가 고개를 저었다.
"너의 노력을 찾아낸 너의 배다. 그걸 내가 쓰는 건 예의와 명예가 없는 행위지."
기함으로 삼을 배 한 척. 그랜트가 바란 것은 그게 전부였다. 그 말에 바리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바다의 날개는, 제 생각보다 더 위험한 배였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 말에 그랜트가 대답했다.
"해전에서 배는 중요한 요소지만,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배를 운용하는 사람의 기량인 법이지."
방심하는 것 같느냐. 라는 말에 바리스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 참, 그런 입발린 소리는 그만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랜트가 천천히 지팡이를 들고 바닥을 짚은 다음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내 나이 칠십 평생 바다 위에서 방심한 적은 한 번도 없다. 100척의 배를 가지고 10척의 배를 잡을 때에도 나는 긴장을 놓치지 않았지."
오히려, 바다의 날개와 싸울 때 네가 방심을 했던 거다. 그랜트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창가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바리스가 그를 부축했다.
"날씨가 좋구나."
======================================
저 배는 또 뭐야. 우리는 바다의 담요 근처 바다에 정박해 있는 회색의 배를 바라보았다. 거 살벌하게 생긴 배구만. 회색의 몸체에 정면에 달려있는 해골 모양의 선수상까지. 누가 보면 유령선인줄 알겠다. 배 안에는 사람이 없지만, 닻을 내린 걸로 봐서는 바다의 담요 안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말이야.
"일단 들어가보자고."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로트와일러 비어로 향했고, 그 안에는 척 보기에도 나는 존나 무서운 사람이에요. 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듯한 남자가 한 명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깨에 달려 있는 앵무새는 귀여웠지만. 그걸 달고 있는 남자는 전혀 귀엽지 않았다.
"그쪽이 러셀의 배를 모는 해적이군."
덤덤한 목소리. 남자는 자신의 회중시계를 탁, 소리나게 닫고는 코트 안으로 집어넣었다.
"댁은 누구지?"
마리아의 말에, 남자가 대답한다.
"자기소개 시간인가."
그러면서 남자는 잔에 담긴 럼을 마시고 말했다.
"안개의 미아 선장인 도리안 골드버그다."
안개의 미아. 그 말에 마리아의 눈이 커졌다. 물론, 나도 커졌지.
"네가 말한 안개의 미아가 그 안개의 미아 맞겠지."
마리아의 말에, 그가 웃었다.
"다른 녀석이 그런 배 이름을 하고 바다 위를 싸돌아다니면 내가 죽인다."
해적은 아니다. 그런 배를 몰고 다니는 해적이 있었다면 마리아가 모를 리가 없었겠지. 나는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래서, 갑자기 바다의 담요 안으로 들어온 이유는?"
그 말에 도리안이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대가 항해사인가. 러셀의 배를 얻는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지. 선장이 좋은 항해사를 두었군."
아니, 질문에 대답을 해주세요. 이 사람아. 기운 빠지는 목소리로 자기 페이스로 몰고 가려고 들다니.
"카멜롯과 아이리가 항구들을 다 막아버리는 바람에, 보급을 받을 곳이 여기 말고는 없더군."
그 말에 마리아가 그를 바라봤다.
"너는 해적도 아니잖아. 근데 해적들의 항구에서 보급을 받겠다고?"
그 말에 도리안이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해적 치고는 쪼잔하군."
고마워, 라고 마리아는 태연하게 대답하고 그를 바라봤다. 두 사람이 눈싸움을 몇초나 했을까. 도리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쪽도 지금 두 국가가 하는 일이 썩 달갑지는 않아서 말이지. 해적들의 항구에서 보급을 해준다면, 한 손 거들도록 하지."
그 말에 마리아가 대답했다.
"글쎄, 검은 어금니랑은 한 번 싸워봤는데. 별로 무서울 것도 없던데."
사실이었다. 그 상태로 녀석들이 사격을 멈추지 않았으면 검은 어금니는 우리한테 침몰당했을 거다. 마리아의 말에 도리안이 웃었다.
"그거야 당연한 일이지. 러셀이 돌토스와 싸울 때부터 검은 어금니는 바다의 날개에게 약하다는 건 증명되었으니까."
돌토스는 누구야? 라는 나의 말에, 도리안이 대답한다.
"바리스가 검은 어금니를 가지기 전에 주인이었던 녀석이다."
그 말에 마리아가 그를 바라봤다.
"러셀과 돌토스를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인데."
그 말에 그가 대답했다.
"항해 할 때에 몇 번 마주쳤지. 서로 상성이 좋지 않아서 항상 무승부였지만."
... 러셀이 언제적 사람이었지?
모르긴 몰라도 러셀을 만난 적이 있으면 저렇게 팽팽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거 아니야? 지금쯤 이미 잔디 덮고 향 태우는 냄새 맡아야 할 것 같은데.
"뭐, 유령 같은 거야?"
마리아가 도리안을 놀리듯이 말하고. 그가 코웃음을 한 번 치고는 그대로 자신의 손을 나이프로 내려찍었다. 왈칵, 피가 터져나오기 시작하는 모습에 마리아가 비웃는 표정을 굳히고, 내가 입을 열었다.
"자해가 취미라니, 건전하지 못한데."
그 말에 도리안은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흘러나오던 피가 천천히 다시 상처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상처가 아물어버린다. 저건 또 뭐야.
"이 드넓은 바다에 존재하는 전설과 보물들이, 고작 배 다섯 척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 말에, 선원 한 명이 중얼거린다.
"저런 전설, 들어본 적 있어. 황도궁의 회중시계..."
그 말에 도리안이 픽 웃는다.
"뭐, 시간이 지나도 전설들은 여전히 이야기가 돌아다니는 모양이군. 대충 바다를 한 200년 정도 떠돌아다니면 이런거 하나 정도는 가지게 되더군."
마리아가 신음을 했다. 나는 그걸 보다가 마리아를 보며 말했다.
"그게 뭡니까?"
무슨 신기한 전설들이 있을 때 마다 나도 이러기는 싫은데. 나는 이쪽에 잼병이라고.
"... 소유한 자는, 몸의 시간이 멈춰버려. 어떤 상처도, 어떤 세월도 황도궁의 회중시계를 소유한 사람의 몸을 상하게 할 수 없어. 몸의 상태가 되감겨버려. 그 시계를 소유할 때 당시의 모습으로."
방법이 있다면, 그 황도궁의 회중시계를 먼저 파괴하는 것. 그럼 아까 주머니에 넣은 그 시계가...
"아, 물론 검은 어금니에게 바다의 날개는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 하지만, 녀석들에게는 배 한 척이 더 있잖아."
그 말에 마리아가 그를 바라본다.
"무슨 소리지?"
아, 소식을 못 들은 모양이지. 도리안이 마리아를 보면서 말했다.
"싸늘한 앤이 아이리 공화국의 손에 들어갔다. 바다의 날개에게 쥐약인 녀석이지. 바다의 날개로 싸늘한 앤을 상대하는 건 풀 플레이트 메일을 입은 남자를 돌팔매로 상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물로 움직이고, 물로 공격하는 배가. 물을 얼리는 배와 만나면..."
도리안이 느긋하게 자신의 목을 엄지로 긋는 시늉을 한다.
마리아가 그를 보면서 말했다.
"안개의 미아로는 상대가 가능한 건가?"
그 말에 도리안이 웃는다.
"안개가 얼어붙으면. 얼음 안개가 될 뿐이다."
여전히 시야를 가리고, 여전히 방향을 잃게 한다. 차이는 없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 싸늘한 앤은 성병걸린 창녀만도 못하지. 도리안은 말을 이어갔다.
"빠르게 도망쳐서 안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바다의 날개와는 다르게 말이지. 싸늘한 앤은 그냥 범선 정도의 속도밖에 못내거든."
벗어날 수 없지.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그렇게 잘난 배면 혼자서 상대하지 그래?"
마리아의 말에 도리안이 대답했다.
"검은 어금니가 상대를 파악하는 방법은 시야가 아니다. 나침반도 아니지. 그 녀석은 그냥 사격 범위 내에 있는 배들을 느낄 수 있다. 눈을 가려도 미스가이드의 머리 위로는 여전히 그 거대한 작살이 떨어지지. 안타깝게도, 미스가이드가 낼 수 있는 속도는 싸늘한 앤의 그것과 별로 차이가 없거든."
혼자서 싸울 수는 없다는 거다. 도리안이 그렇게 말하고 다시 럼주를 한 모금 마셨다.
"녀석들도 네놈들이 검은 어금니를 상대한 소식을 알고 나면. 본격적으로 두 배를 붙여서 다닐텐데. 그걸 혼자서 감당할 수 있나?"
마리아가 신음소리를 내며 잠깐 생각하다가 활짝 웃으며 손을 벌렸다.
"바다의 담요에 온 것을 환영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빠른 태세변환의 좋은 표본이다. 상황 파악을 끝낸 마리아는 쿨하고 민첩하게 도리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 작품 후기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