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항해 뜻밖의 해적-146화 (146/159)

0146 / 0160 ----------------------------------------------

충신과 우군

"여기에 남아있겠습니다."

미나는 약간 불편한 자세로 로만을 바라보면서 말했고. 로만은 그녀를 가만히 바라봤다.

"어째서?"

그 말에, 미나가 대답했다.

"여기에 있고 싶어졌습니다."

그 말에 로만이 후우, 하고 숨을 내쉰 다음에 미나를 바라봤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적으로 만나겠군."

그 말에 미나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대하고 계시던 대답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로만은 아쉬운 듯이 끄응, 하는 소리를 내고는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화를 낼 수도 없잖나."

로만은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차갑게 말했다.

"미나 웨스트우드, 그대는 이제 해적이고 나의 적이다."

미나는 눈을 잠시 감고 있다가 말했다.

"그렇군."

서로 바뀐 말투 속에서 두 쌍의 눈이 서로를 마주본다.

"일이 끝나고나서 가능하면 내 손에 잡히지 말도록."

로만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고. 미나는 숨을 내쉬었다. 이걸로 모든 것이 끝났다. 미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나쁜..."

아직도 아프다. 미나는 자신의 허리를 양 손으로 받치고는 천천히 걸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

로만과 나는,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로만이었다.

"계약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군."

거봐, 내가 얼마나 성심성의껏 공명정대하게 만들었는데. 하지만, 로만의 얼굴은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아보였다. 뭐야, 표정이 왜 그런거야?

"네 녀석, 미나를 어떻게 설득한 거냐?"

어... 나는 잠깐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대답했다.

"영업비밀이야."

며느리도 모르는 손맛의 비밀 같은 거라고. 아무한테나 알려주는 그런 싸구려 스킬이 아니니까 궁금해 하지 말라고.

...

밤의 잠자리에서 베겟머리 송사 같은 느낌으로 설득했다고는 절대로 말 못하지!

"너의 말이 진실이고, 진짜로 계약에 그런 힘이 있다고 한다면 협력하겠다."

로만은 말을 마치고 나서 나를 바라봤다.

"관련된 모든 일이 끝나고, 한 달 뒤에는... 반드시 내 손으로 네 녀석을 잡아서 교수대로 데려가고 싶군."

그 말에 나는 눈을 깜박이다가 대답했다.

"화이팅."

로만은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 다 끝나셨나요? 그럼 그 계약서를 건네주세요.

바위 위에서 물방울을 띄워놓고 무언가를 하고 있던 엘론델이 시선을 물방울에서 떼지 않은 채로 손을 내밀었다. 로만이 계약의 내용이 적힌 두루마리를 꺼내자. 두루마리가 자동으로 공중에 떠서 엘론델의 손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녀는 그대로 그 두루마리를 펼쳐서 바다에 던졌고. 계약서가 물이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무슨...?!"

로만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엘론델은 물방울을 바라보면서 쉿. 하는 소리를 내었다. 바닷물이 닿은 종이들이 점점 퍼지다가, 이내 녹아내리듯이 사라지고.

인쇄기로 찍어내기라도 한 것 처럼 녹아내린 종이 아래의 물에는 계약의 내용들이 새겨져서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물에 새겨진 글씨가 하얗게 빛나기 시작했고, 이내 맑은 소리와 함께 은빛의 파동이 되어서 그대로 동심원을 그리며 바다로 퍼져갔다. 로만이 그 광경을 보고 작게 감탄했고. 엘론델은 내가 이미 이전에 들어봤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이 약속은 바다가 주관했고, 파도가 증인이 되었고, 해류가 지켜봤고, 폭풍우가 보증을 섰답니다. 어기는 쪽은....

그 모든 바다의 분노를 견뎌야 할 거에요.

진지한 표정으로 엘론델은 말을 마치고 나서 우리를 보았다.

- 글라치에스(싸늘한 앤), 에레무스(방랑자), 펠라구사 알라(바다의 날개)는 이걸로 합류했어요. 남은 건 두 개네요.

엘론델이 우리를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 기대 이상으로 빨리 모이고 있는 건 정말로 감사하지만. 시간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요. 재촉해서 미안하지만...

그래, 알고 있어. 나머지도 빨리 모아달라는 거겠지. 우리 쪽도 최대한 서두르고 있는 중이라고.

근데 도리안 이 자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찾을 수가 없잖아. 맨날 지 혼자서 싸돌아다니다가 무슨 일 있으면 찾아오는게 머메이드랑 머멘 닮았어.

엘론델은 이내 스르륵 바다로 사라졌고. 나는 히죽 웃으면서 로만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이, 동맹. 잘 해보자고."

로만은 내 손을 슥 보고는 고개를 슥 다시 돌렸다. 하긴, 받아 줄 리가 없겠지. 나 같아도 쌩까겠다.

로만은 자신의 배로 향하기 시작하고. 나도 다시 나의 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배는 바다의 담요로 다시 향하고 있었고, 밤이 깊어지고 있었다. 이제는 확실하게 추워져서. 가만히 서 있어도 입에서 김이 절로 올라온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조타륜을 잡고 있던 미나와, 옆에서 그걸 살펴보고 있던 나는 사방에서 밀려오는 짙은 비린내에 잠깐 얼굴을 굳혔다. 바다가 원래 조금 비린 동네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짙은 비린내가 나는 경우는 보지 못했..

"..."

배의 앞에, 시퍼런 불꽃이 잔뜩 엉겨붙은 채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

"이 거짓말쟁이 새끼들."

푸른 불꽃에 휩싸인 채로. 아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계속해서 타들어가고,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는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자기들이 풀려나면 괜찮아 질 거라고 해놓고는."

나는 조용히 그 아이를 바라봤다. 레인 시트러스. 그 아이는 바다 위에 둥둥 뜬 채로 시퍼런 불꽃을 코트처럼 휘감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침을 꿀꺽 삼키자. 레인이 고개를 들고 나를 보면서 서늘하게 말했다.

"즐거워 보이네, 그치?"

레인의 목소리는 이전처럼 끓어오르지 않았다. 조용하고 담담하게 폭발하기 전의 화산처럼 분노를 머금고 있는 목소리가 내 귓 속으로 파고 들었고 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를 차분히 살펴보았다.

"너..."

거기까지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입고 있던 옷은 물과 이끼가 잔뜩 달라붙어있고,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보이는 미역 조각들과 이따끔 몸 위를 움직이는 작은 게 몇 마리, 그리고 다리와 뺨 같은 곳에 종기처럼 달라붙어있는 따개비와 곧 죽어가는 사람같은 회색의 피부가 일렁이는 불꽃 사이에서 이따끔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 감춰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레인은 자신의 모습을 한번 슥 바라보고는 나를 보며 서늘하게 웃었다.

"그럼, 악마한테 영혼을 팔았는데 등에 비둘기 날개 같은게 돋아날 줄 알았어?"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조타륜을 잡았다. 레인이 그 모습을 보고는 습기찬 웃음을 흘리며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요 전에, 잠깐 만남을 가졌거든.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나는 조타륜에 손을 잡은 채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잡고 있는 손에는 순식간에 땀이 차오른다.

"게르하르크, 에밀, 나."

레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가르켰다.

"세 명이 모두 너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데."

그 말에 나는 손에서 순간적으로 조타륜을 놓쳤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 말에 레인이 나를 보면서 놀란 표정을 잠깐 짓고는 이내 신음소리같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나를 바라봤다.

"아, 모르고 있었구나. 악마들의 봉인은 말이지."

나는 당황하는 가운데에서도 침착하게 그를 바라봤다. 녀석은 공격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입을 놀리고 있다. 눈 앞에 서 있는 레인의 모습이 자신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동시에 이번 기회에 도대체 그 녀석들은 어떻게 풀려난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레인이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이 거의 대부분 풀었어. 나도, 에밀도, 게르하르크도 말이지 너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넘겼거든."

조금씩, 상황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에밀의 몸이 어째서 이전에 레인처럼 푸른 불꽃에 감싸여서 불타고 있었는지.

잠깐... 게르하르크?

나는 뭐라고 더 말을 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지만. 레인이 손을 슥 흔드는 것이 더 빨랐다.

"다른 녀석들이 말하더라고. 나는 어린데 말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동감해."

잡담은 여기까지 하자고. 그 말과 함께 레인이 양 손을 빙빙빙 휘젓기 시작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러셀의 검을 끝가지 돌린 다음에 조타륜을 잡았고, 그런 나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이쪽을 향해서 흔들리면서 다가오는, 신기루나 환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살벌한 기세로 용오름치며 회전하는 수많은 물기둥이었다. 서로 합쳐졌다가, 다시 찢어졌다가,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는 용오름들은 사방에서 배를 조이듯이 다가오고 있었다.

"겨우...? 역시 그 배 때문에 너무 적게 만들어졌는데. 가능하면 이걸로 부서졌으며..."

뒤편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잠깐 끊겼고 슬쩍 바라본 레인의 턱이 불꽃에 타오르며 녹아서 떨어져내리고 있었고, 턱 뿐이 아니라 몸의 형체가 불에 그슬리는 양초처럼 흐물흐물 흘러내리고 있었다. 레인의 눈이 크게 떠지고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려고 했지만 말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이쪽으로 밀려들어오는 용오름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를 갈았다.

"미나, 선장님 깨워."

그 말에 미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주변에서 다가오고 있는 용오름들의 위치와 속도를 대략적으로 말해준 다음 바로 선장실로 달려갔다.

급작스러운 소란에 선원들 몇 명이 올라와서 그 살벌한 풍경에 넋을 놓았고, 나는 외쳤다.

"아가리 헤 벌리고 있을 시간 있으면 애새끼들 깨워! 니들이 용오름 그 아가리로 먹어치울거냐!?"

바다의 날개는 뒤쪽으로 물을 뿜으면서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고, 나는 주변에서 다가오고 있는 용오름들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입술을 혀로 핥았다. 레인의 모습은 이미 없어져 있었다. 아마, 무너지기 시작한 형체 때문에 다시 사라진 거겠지.

녀석이 없어도 한 번 만들어진 용오름들은 계속해서 일렁거리면서 이쪽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점점 배를 향해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그대로 용오름들에 싸여서 분쇄기에 들어간 돼지고기 꼴이 나고 말 거다. 갑판 위로 올라온 갑판장을 보고 나는 외쳤다.

"갑판장, 선원들은?!"

깨우고 있는 중이오! 라는 말과 함께 갑판장이 슬쩍 그 풍경을 보고는 안색이 질려서 아래로 내려가 뭐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빠져나갈 수 있겠어?"

어느새 밖으로 나온 로제는 상황을 보자마자 바로 날아가듯이 갑판 아래로 향했고. 마리아는 나를 보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원들이 빨리 자리를 잡으면요!"

선원들이 물대포를 잡고 서포트를 해주지 않으면 아마 용오름에 바다의 날개 멱살이 잡혀서 그대로 끌어올려져 박살나는 그림만이 내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점점, 주변에 보이고 있던 문들이 닫히고 있었다. 빠져나갈 가능성이 점점 좁아진다. 다가올 수록 용오름들의 권역은 서로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 권역에 닿지 않고 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갑판장, 로제! 서둘러!"

얼마 안 있으면 닫힌다...!

로제가 휙 고개를 내밀고 나서 외쳤다.

"준비 되었어요, 레이먼드!"

나는 그 말에 계속 빙빙 돌고 있던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용오름 사이를 향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미... 이미 거의 다 닫혔다. 아마 저기에 도착할 때 즈음이면 권역들이 서로 겹쳐지겠지.

"가속하다가, 내가 지시하면 바로 따라가. 내가 쏘라고 하는 쪽만 대포 갈겨. 지시하지 않은 대포들은 쏘지 마!"

균형을 맞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괜히 균형 맞춘다고 반대편에서 물대포를 쏘면 위험해진다.

나는 그대로 바다의 날개를 이끌고 점점 서로 가까워지고 있던 두 개의 용오름 사이로 진입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휙 기울어져 방향이 틀어지기 시작하는 바다의 날개.

"왼쪽 앞에 다섯개! 계속 갈겨! 오른쪽, 뒤꽁무니 두개 갈겨!"

바다의 날개가 비틀거리면서 균형을 잡고 천천히 용오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왼쪽 앞에 세개, 오른쪽 앞에 두개랑 맨 뒤 하나!"

조타륜을 잡고 있는 와중에도 내 머리가 욱신거릴 정도로 머리를 팽팽히 굴러가기 시작한다. 쏘아지는 물대포들이 날아가서 그대로 용오름에 빨려들어가 함께 회오리치는 모습은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계속해서 명령을 내리던 나는. 크게 외쳤다.

"물대포, 모두 뒤편으로 갈겨!"

거의 다 빠져나왔어...! 나의 말에 물대포들이 사선으로 뒤쪽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하고. 가까스로 바다의 날개는 그 용오름 사이를 빠져나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나서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용오름 두개가 서로 합쳐지면서 거대하게 변했고. 그 거대하게 변한 용오름들은 서로를 먹어치우면서 점점 커지고 있었다.

도망치는 와중에도, 용오름들이 주변의 공기와 물들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이는 것이 느껴진다.

완전히 안전한 영역에 도착한 나는 조타륜에 기대어서 숨을 몰아쉬며, 이마의 땀을 훔치고 저 멀리에서 일렁거리는 용오름을 바라봤다. 서로 합쳐진 용오름이 격렬하게 흔들리다가. 이내 모습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 고생했어."

마리아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한 마디 하고는 내 어깨를 두들겼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마리아가 건네주는 시가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나는 연기를 피워올리면서 마리아에게 말했다. 레인이 해던 말을 전해주었다.

결국은 나 때문에 세 명이 악마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아마, 다른 녀석들도 레인처럼 몸이 엉망진창으로 변해 있겠지.

죄책감에서 나름대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몸을 내 행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비극들이 수천개의 손이 되어서 내 몸을 내리누른다.

나의 말에 마리아가 잠깐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무슨, 그럼 카멜롯 왕국과의 동맹 자체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말에 마리아가 잠깐 생각을 하고는 말했다.

"게르하르크와 카멜롯의 동맹에 대해서 그랜트 제독은 불만이 많았지.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마리아의 말에 잠깐 입을 벌리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연기를 훅 뿜어내었다. 만약에, 우리가 그랜트에게 게르하르크의 정체에 대해서 증명할 수 있다면. 그랜트를 어떻게든 설득할 수도 잇을 것 같다.

그가 충성을 맹세하고, 몸을 다해 지키고 있는 것이 카멜롯의 왕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트는 왕의 명령대로 여전히 우리를 적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쩌면...

내 머릿 속이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랜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서로 만나 본 적도 없고 이야기를 나눠 본 적도 없다.

알고 있는 것은 그가 굉장히 오랜 시간 카멜롯 왕국에서 제독으로 부임해 있었다는 것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전과를 올리는 대단한 남자라는 정도. 다른 사람들이 아는 정도로 아는게 전부다. 그 정도로는 그가 게르하르크에 대해서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일단, 그랜트와 접촉을 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는게 우선이겠지.

============================ 작품 후기 ============================

좋은 하루 되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