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그건 미우도 모르는 일이었다. 도쿄에서 가장 큰 암전문센터에서 받은 사형선고. 그걸 받은 게 5개월 전이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거래인들과 미루었던 거래를 마무리하려고 들어온 한국이었다. 이제 남은 기간은 정확하게 한 달하고 일주일 정도. 그 기간을 윤도가 진맥만으로 집어낸 것이다.
“할아버지.”
당장 미우의 목소리가 절박해졌다. 목숨의 기간이 정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에게는 못 견딜 충격이었다.
“그래? 당신 침으로 고칠 수 있겠소? 아니면 목숨줄을 늘여준다던가...”
“어르신은 태극침술을 신봉하십니까?”
윤도가 물었다. 이제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진단이 나온 이상 주도권은 윤도의 손에 있었다.
“한의학의 기본이 아니오?”
“어르신의 경우에는 태극침술이 불가합니다.”
“뭐라?”
“태극침술을 쓰는 동안에 죽을 겁니다. 그러니 몸 안의 정기를 모두 모아 피부암과 일대 격전을 벌이는 충격요법이 필요합니다. 신장과 심장에 최소한의 정기만 남겨두고 던지는 승부수입니다.”
“승부수라...”
“그렇게 피부암을 종결한 후에야 태극침술이 소용 있을 수 있습니다. 신장과 심장에 남겨둔 불씨로 목숨불을 다시 지피는 거죠.”
“해 본 적이 있소?”
“없습니다.”
윤도가 잘라말했다.
“......!”
“명의는 치료를 장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피부암은 처음이지만 환자와 한의사가 일체가 되어 치료에 임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긴 침으로 진맥을 보는 실력이니...”
미나토의 눈이 우묵하게 깊어졌다. 윤도의 침술에 대한 신뢰의 증거였다. 바로 그때 법당 마당에서 소란이 일었다.
“미나토, 이 사악한 일본 놈아!”
낯선 노인이었다. 그는 스님들에게 막힌 채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네 놈도 이제 뒈질 때가 되어 몹쓸 병에 걸렸다고 들었다. 남의 나라 문화재를 푼돈 주고 빼가더니 마침내 천벌을 받았구나. 이제라도 회개하고 우리 문화재를 전부 반환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네 놈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스님들은 노인을 담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소란을 피워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주지 스님이 미나토 방으로 다가와 합장을 했다. 그 뒤로 아까 만났던 스님이 보였다. 정중한 주지 스님과는 달리 그는 못 마땅한 표정이었다. 주지 스님과의 관계 때문에 마지못해 참는 눈치 같았다.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윤도가 미나토 방을 나왔다.
“아저씨.”
차로 다가가 진경태를 불렀다.
“왜요?”
진경태가 차창을 내렸다.
“여기 조금 전에 소란 피우던 할아버지 못 보셨어요?”
“저기 아래로 가던 데요?”
진경태가 언덕을 가리켰다. 윤도가 그곳을 향해 뛰었다. 노인이 보였다.
“......!”
노인의 말을 들은 윤도가 숨을 골랐다.
그에 의하면 미나토는 고미술 전문 약탈자에 불과했다. 표면상으로는 공식적 매입이지만 그건 뒷구멍으로 문화재급 고미술품을 흡입하려는 떡밥용 비즈니스라는 것.
그 사실을 아는 노인이 정부 측에 민원을 넣었지만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 미나토가 소장한 고미술품 중 문화재급의 유출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까닭이었다.
‘맙소사!’
한숨이 나왔다. 이게 사실이라면 침을 놓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남의 나라 문화재를 몰래 빼돌리는 건 문화약탈이다. 그런 사람에게까지 정성을 기우리고 싶지 않은 윤도였다. 어차피 미나토는 시한부 인생. 그대로 두면 저절로 꺼질 불이었다.
‘부용 씨 얼굴 봐서 대충 기나 좀 채워주고 가자.’
그렇게 발길을 돌리다 일주문의 사천왕상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하늘에서 우릉 천둥이 울었다.
이 놈!
천둥소리가 윤도를 향하는 것 같았다. 사천왕들의 눈도 그랬다. 눈알을 터져나올 듯 커졌고 손에 든 무구와 악기가 윤도를 겨누었다.
우릉!
한 번 더 천둥이 울리며 명언 하나가 스쳐갔다.
<의사는 병을 고치고 명의는 사람을 고치며, 신의는 나라를 고친다.>
신의...
물론 윤도는 자신이 신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최상의 결과가 따로 있었다. 즉 미나토를 고쳐주고 문화재급 고미술품을 반환 받는 것. 나라를 고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일이 될 것 같았다.
결심이 서자 전화를 걸었다. TBS의 성수혁 차장이었다. 할아버지 말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다. 낯선 사람의 말만 듣고 움직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채 선생님.”
잠시 후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의 말은 사실이었다. 방송사의 확인에 의하면 미나토는 한국의 문화재급 고미술품 20여 점을 소장하고 있었다. 돈으로 치면 40억이 넘는 보물이었다. 문화관광부 쪽 채널을 통해 수 차례 반환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돌아온 건 ‘거절’이었다. 그 중 서너 점은 당장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어도 될 수준급 고미술품.
그러나 유출 시기가 일제시대거나 광복 직후인 것으로 알려져 도리가 없다고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미나토의 발언이었다. 그는 일본사회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일본 정치권의 막후 실력자이기도 했다. 더구나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방사능 유출 때는 스스로 현장으로 달려가 아들 부부의 시신을 찾아내 일본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까닭인지 수 개월 전에 자신의 사후에 모든 소장품을 일본의 우익단체가 주관하는 개인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문화유산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일이었다.
‘그건 안 되지.’
윤도가 입술을 물었다. 기꺼이 장침을 시침하기로 했다. 미나토가 아니라 한국의 고미술품을 위한 시침. 환부(患部)가 아니라 미나토의 심부(心部)에 장침을 꽂아 마음을 바꾸려는 것이다.
부슬부슬!
천둥 뒤에 부슬비가 쏟아졌다. 윤도는 다시 미나토 앞에 앉았다. 주지 스님은 돌아가고 없었다.
“치료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윤도가 물었다.
“패기가 좋으시군. 만약 유의미한 차도를 이루어낸다면 한국 돈으로 삼천만원을 주겠소.”
미나토가 자리에 누웠다. 그도 인간이다. 아니, 소장품으로 보아 인간 이상의 욕망이 있었다. 무언가 아끼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승을 떠나기 싫은 법이다.
윤도의 첫 장침이 들어갔다.
눈의 앞머리 부분, 얼굴 혈색을 살리는 정명혈이었다. 다음은 입꼬리 양끝의 지창혈이었다. 얼굴에 탄력을 주고 혈색을 살리는 명혈...
침 세 방만으로 미나토의 얼굴 피부가 변하기 시작했다. 기저암세포와 결절 등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다른 부위들은 놀랍도록 깨끗해지는 동시에 탄력이 생겼다.
순초 때문이었다.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산해경의 영약 순초. 조금 남았던 순초를 약침으로 넣어 효과를 백 배 살린 윤도였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효과. 기선제압을 위한 조치였다.
침을 뽑고 거울을 보여주었다.
“......!”
자기 얼굴을 본 미나토가 소스라쳤다. 그건 20여 년 전에나 보던 말쑥한 얼굴이었다. 암세포 부위만 빼면 청춘의 그림자마저 깃들어보였다.
“어, 어떻게?”
미나토가 입술을 떨며 윤도를 바라보았다.
“삼천만 원을 주신다고 하셨죠?”
“그렇소. 부족하다면 5천만 원도 가능하오.”
미나토가 조바심을 냈다. 효과를 눈으로 본 까닭이었다.
“다른 걸 준다면 당신의 피부암을 깨끗이 낫게 해드리겠습니다.”
묵직한 목소리가 날아갔다. 윤도의 딜 시작이었다.
“다른 거라니?”
미나토가 미우를 돌아보았다.
“엉뚱한 상상은 마십시오.”
“그럼 뭘 원하는 거요? 돈이 아니라면... 내가 가진 건 미우와 고미술품 뿐인데.”
“고미술품을 주세요.”
“고미술품? 내 소장품 중에 원하는 게 있소?”
“예.”
“그렇다면 문제없소. 당신이 피부암을 낫게 해준다면 원하는 걸 내주겠소.”
“제가 원하는 건 당신이 한국에서 가져간 문화재급 고미술품 전부입니다.”
“......?”
미나토가 벌떡 상체를 세웠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정부에 반환하거나 기증하는 겁니다.”
“당신...”
“조금 허전하겠지만 대신 어르신은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걸 소장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거라면?”
“어르신의 목숨... 하루, 하루 모아가는 삶의 나날이야 말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소장품이 아닐른지요?”
“......”
“흥정을 하는 건 아닙니다. 그만큼 힘든 치료지요. 게다가 제 침은 보람이 실리면 생각지도 못한 힘을 발휘합니다. 미우, 내 기사 검색해 봤다고 했었죠? 그것 좀 찾아서 할아버지에게 보여줄래요?”
윤도가 미우를 바라보았다. 미우는 바로 핸드폰을 들이댔다. 지난번 검색 때 이미 북마크에 추가한 미우였다.
<여객선 심장마비자들 소생>
<폐암과 골암을 고친 명침>
<닥터 손석구의 실명된 눈의 회복>
몇 개의 기사만으로도 미나토의 정신줄에 울림이 왔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손녀가 찾아준 자료였다. 그 손녀가 데려온 한의사였다. 거기에 더해 신기의 맛배기까지 본 상황...
“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기력이 더 떨어지지요. 침술에 좋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걸 소장하고 싶으면 서둘러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도는 조용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그 목소리는 진폐맥의 새털을 만지는 듯 부드러웠지만 눈매는 강철처럼 단단했다.
“......”
쏴아아!
부슬비가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다. 창 너머 솔밭으로 산안개가 피어올랐다. 안개 사이로 적송들이 아른거렸다. 그걸 보던 미나토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늙으면 마음이 약해진다. 어쩌면 아른거리는 적송들이 저승사자처럼 보였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하나 남은 혈육 미우. 그녀 역시 아직은 보호의 손길이 필요했다.
외아들 이츠키 부부. 대지진의 와중에 죽어간 아들... 방사능의 숲을 헤치며 그를 발견했을 때 이츠키는 목숨이 붙어있었다.
“아버지, 미우를...”
아들은 단 한 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처절한 방사능의 바다에서 그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붙여놓았던 목숨이었다.
“선생!”
긴 침묵 끝에 미나토의 입이 열렸다.
“예.”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내 피부암의 시작은 방사능이라오. 알고는 있는 게요?”
“당연히...”
“그런데도 그런 딜을 던진 거요?”
“그 또한 당연히...”
“좋소. 당신 뜻대로 하리다. 사실 내 약점이 바로 최고의 고미술품이 나오면 수단방법 안 가리고 차지해야하는 거거든.”
“아주 현명한 판단입니다.”
윤도가 웃었다. 두 사람의 빅 딜이 합치를 이루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중에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있어 어마어마한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빅 딜-3
빅 딜-3
각서를 썼다. 미나토의 지장에 사인을 더했다. 잠시 미우와 장년의 스님까지 들어오게 해서 증인으로 세웠다. 각서는 미우가 맡아두었다. 윤도가 성공하면 윤도에게 주라했고, 실패하면 할아버지에게 주어 찢으라고 했다. 그 과정들은 모두 미우의 핸드폰에 동영상으로 담겼다.
쏴아아!
비를 따라 미우와 스님이 나갔다. 이제 치료의 시간이었다.
피부암...
시작은 갑상선암이었다. 갑상선은 방사선 피폭에 특히 취약하다. 과거 체르노빌에서 그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도 비슷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자라면서 갑상선암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다.
원전 인근에서 아들을 찾아 헤맸던 미나토. 갑상선은 치료가 되었지만 그 씨앗이 피부로 옮겨갔다. 어쩌면 방사능 피폭으로 피부가 약해진 탓일 수도 있었다.
진맥으로 파악한 치료 기전은 신장-비장-대장-폐의 차례였다. 웬만해서는 병인으로 빠지지 않은 신장이기에 피부암에도 한 자리를 했다. 신장과 폐가 좋아지면 피부도 매끈해지는 것이니 사필귀정으로 볼 수도 있었다.
피부암을 위해 윤도가 준비한 약침은 세 가지였다.
약쑥 농축액.
신선초 농축액.
산해경의 적유 농축액.
신선초를 가져온 건 진경태의 의견 때문이었다. 신선초에서는 황즙이 나온다. 이 황즙의 주요성분에 칼콘과 트리테르페노이드가 있었다. 이 성분이 피부암과 대장암, 폐암에 좋다는 논문을 보여주었더니 준비를 해두었다고 했다. 그래서 비상용으로 가져온 윤도였다.
사실 아귀가 잘 맞는 이야기였다. 대장과 폐는 서로 통한다. 따라서 폐에 좋으면 대장에도, 피부에도 효과가 있는 게 옳았다.
심호흡을 하며 미나토의 혈자리를 그렸다. 이 환자에게 있어 키포인트 혈자리는 대거혈이었다. 그 혈자리가 최악이었다. 피부암의 사령실이 거기임을 알 수 있었다.
가만히 환자의 병인을 생각했다. 방사능은 갑상선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피폭량이 많은 까닭에 갑상선에 이상이 생겼다. 이때 대장이 함께 무너졌다. 오염된 땅에서 나온 지기(地氣) 때문이었다.
대지의 한기가 삼음교로 들어갔다. 그 다음이 대거혈이었다. 그러나 땅의 지기는 필연 대장으로 향한다. 대장으로 가 대거혈을 장악한 것이다. 따라서 대장에 자리잡은 한기의 사기를 잡는 데는 대거혈이 명혈로 꼽혔다. 그 지기가 위로 올라가 기문을 차지했다. 거기서 폐로 들어갔다.
대장과 폐...
두 벽돌이 흔들리는 틈에, 갑상선에서 떨어져 나온 암세포가 피부에 자리를 잡았다. 암이 되었다.
<대거혈>
<양문혈>
<수삼리와 천종, 전중혈>
<합곡과 삼음교혈>
치료 침의 차례를 세웠다. 양문혈은 암의 명혈이며 수삼리는 종기의 명혈. 합곡과 삼음교는 몸의 부산물을 씻어내는데 탁월하니 체계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그 전 조치가 필요했으니 역시 신장과 비장의 강화였다.
폐는 피부를 관장한다.
비장은 살을 관장한다.
신장은 선천 원기를, 비장은 후천 원기를 담당한다.
세 명제의 동시 충족을 위해서도 그랬다.
현대의학의 설명을 빌리자면 정상 세포에는 수명이 있다. 세포가 수명을 다하면 셀프 자살을 일으켜 면역세포에 의해 처리된다. 하지만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자살하지 않고 무한 증식하면서 악성 암세포가 된다. 이러한 변이는 줄기세포 단계에서 발생한다. 그렇기에 암세포에 대한 세포 단위의 치료라면 그 세포의 시작을 치료해야 했다.
여기에 비추어 봐도 신장과 비장의 기혈 보강은 필수였다. 신장은 선천 원기에 속한다. 그러니 피부를 구성하는 살보다도 우선시 되어야하는 과정이었다.
‘가만...’
그러나 방사능. 그게 마음에 걸렸다. 방사능 역시 인체의 입장에서 보자면 독이다. 갑상선암에 이어 피부암을 일으켰지만 여기 저기 오염으로 남았을 일. 그렇게 생각하면 웅황이 적격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적유 역시 산해경 영약이니 헛발질은 아닐 일. 사전 안전조치로 해독의 명혈 축빈혈부터 찔렀다. 침은 삼향으로 세 개를 넣었다. 중앙의 침을 잡은 채 기가 돌아오는 걸 체크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가 될 때 비로소 기혈작용이 나아졌다.
사전조치를 마친 후에야 신수혈과 비수혈에 장침을 넣었다. 하나를 더해 척중혈에도 장침을 세웠다. 척중에는 화침이 아니었다. 척중혈은 신장과 비장을 따뜻하게 보하는 작용을 한다. 다만 중완을 함께 다룰 때는 빼고 더함을 명심해야 하는 혈자리였다.
마지막으로 폐수혈에 침을 꽂자 세 장부에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도, 기혈의 흐름을 확인하고는 세 장부의 기를 세워버렸다. 채우는 게 아니고 스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