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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소용돌이
처음에는 소피아를 안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나츠의 간절함은 신유성으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했다. 나츠에게 미안한 감정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었다. 원래라면 황후의 자리에 올라야 할 여자는 나츠였다. 그러나 나츠는 주녹정으로 인해 뒤로 밀려났다.
때문에 거절하지 않았다.
‘소원이라면.’
환하게 밝아진 나츠의 표정을 보며 신유성은 소피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미 옷을 다 벗은 소피아의 몸은 아름다웠다.
눈처럼 하얀 피부와 시선을 잡아끄는 금발.
오뚝한 가슴은 탄력으로 가득했고 쏙 들어간 허리와 급격히 넓어지는 골반의 곡선은 곧은 다리로 이어졌다.
키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다리 비율이 달랐다.
“자, 이리로.”
신유성이 부르기도 전에 나츠가 소피아를 불렀다. 조용히 나츠의 옆에 앉은 소피아는 고개를 숙였다.
나츠는 소피아를 뒤에서 안고는 소피아의 가슴을 만졌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탐스러운 가슴의 출렁임은 눈을 현혹시켰다.
음란해진 손길은 가슴에서 배로 미끄러지더니 아래로 계속 향했다.
미지의 계곡 사이에 끼어든 손은 계곡을 억지로 벌렸다.
땅이 갈라지는 것처럼 다리가 열리며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음모는 머리색과 같은 금빛.
음모를 벌리자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소피아는 부끄러웠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슬쩍 바라본 신유성의 눈빛은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음욕으로 가득한 눈을 확인하자 가슴이 더욱 세차게 뛰었다. 몸 한 구석이 젖어들었다.
신유성은 촉촉하게 젖은 곳을 쓰다듬었다.
“흐윽!”
처음 느끼는 남자의 손길. 소피아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야릇한 흥분에 정신이 없었다.
‘따스해.’
등 뒤에서 느껴지는 나츠의 가슴. 여인의 품에 안겨 다리를 벌린 소피아는 모든 것은 맡겼다. 의지대로 할 수 없었으나 답답하지 않았다.
‘이게 내 운명.’
다리 사이로 느껴지는 손길에 몸을 맡겼다. 단단하고 거친 손이 은밀한 부위의 부드러운 살에 닿았다. 찌릿한 느낌과 함께 몸이 떨렸다.
민감한 부위를 마구 헤집는 손길에 숨은 점점 가빠졌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생전 처음 해보는 행위. 미지의 공포와 기대가 뒤섞여 몸은 점점 더 뜨거워졌다.
단단한 손은 민감한 곳을 벗어나 가슴으로 향했다.
신유성은 손안에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감촉에 만족했다. 모양이 뚜렷하면서도 탄력있는 가슴을 움켜쥘 때 느껴지는 손맛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었다.
손은 쉬지 않았다. 가슴을 희롱하던 손길은 목선을 스쳐 볼에 닿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붉은 볼은 알아보기 쉬웠다. 하얗던 피부가 달아오르니 모를 수가 없었다.
부드러운 볼을 지나 입술을 어루만졌다. 촉촉한 젊은 여자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안으로 슬쩍 넣으니 아기처럼 빨았다.
한편, 신유성의 손길이 소피아를 어루만질 때 나츠의 손길은 허벅지를 지나 다시 은밀한 곳으로 향했다. 민감한 곳을 건드리며 소피아의 혼을 빼놓았다.
“아! 아아!”
손가락을 물었던 입이 벌어지며 신음이 흘러나왔다. 가슴이 세차게 뛰는 느낌이었다.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 같아 뭔가 붙잡고 싶었다. 그때 앞으로 다가온 단단한 신유성의 몸에 매달렸다.
부드러운 자신의 몸과 너무나 다른 단단한 느낌에 소피아는 화들짝 놀랐지만 곧 정신이 혼미해졌다.
입술을 덮치는 입술.
황제의 입맞춤에 기절할 것만 같았다.
잠시 입술을 희롱하던 입술은 떨어지더니 다른 입술을 찾았다. 나츠의 입술이었다.
나츠의 손은 소피아의 가슴과 은밀한 계곡을 계속 애무했다. 그러면서 신유성의 키스를 받고는 소피아의 입술을 훔쳤다.
첫 입맞춤은 황제와 두 번째 입맞춤은 나츠와 하게 된 소피아였다.
이어서 세 사람의 입술이 한 곳에 몰리며 혀가 뒤엉켰다. 숨결은 더욱 더 거칠어졌다.
신유성은 단단해진 몸의 일부를 슬쩍 밀었다. 그러자 나츠가 이에 맞춰 소피아의 계곡을 활짝 벌렸다.
입구에 살짝 들어온 방문자에게 놀란 소피아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느낌에 살짝 공포도 느꼈다.
부드러운 살들에 느껴지는 단단함.
천천히 파고들던 신유성의 남성을 느끼던 소피아는 펄떡였다. 처녀의 상징을 건드리자 통증이 느껴졌다.
“괜찮아. 이제 폐하께 바치는 거야.”
소피아는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골랐다. 준비가 된 것을 느낀 신유성은 안으로 파고들었다.
‘아파.’
그러나 울지 않았다. 소리 지르지 않았다. 고통을 느끼며 소피아는 매달렸다. 신유성은 움직이지 않고 소피아를 안아주었다. 이어지는 입맞춤은 고통을 조금 줄여주었다.
신유성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려주었다. 하지만 나츠는 기다리지 않고 움직였다. 소피아를 눕히더니 엎드려서 소피아의 가슴을 빨아주었다. 그러면서도 나츠의 엉덩이는 흔들리며 신유성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을 뻗어 잡은 엉덩이로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풍만함이 손안에 가득 느껴졌다.
“으응.”
신음을 흘린 나츠는 더욱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러자 엎드린 가슴도 따라 흔들렸다.
“이리.”
부름을 받은 나츠는 일어섰다. 그리고 신유성 앞에서 등을 보이며 섰다.
엉덩이 사이의 계곡과 뒷문을 쓰다듬으니 어느새 흠뻑 젖었다. 번들거리는 모습이 은밀한 계곡을 핥으니 산이 울었다.
“하앙.”
신유성은 계속 혀를 놀렸다. 그리고 손을 뻗어 나츠의 가슴을 쥐었다. 한편, 누워있던 소피아는 나츠의 손을 마주 잡아주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음란하게 뭉그러지는 가슴을 바라보며 심장박동이 다시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흐트러진 표정의 나츠는 위엄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기분 좋아 보여.’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때 아래쪽에서 묵직한 것이 느껴졌다. 아직 통증이 있었으나 이젠 많이 가라앉았다.
소피아는 엉덩이를 살짝 움직여보았다. 안으로 파고는 남성의 움직임에 통증이 느껴져 움직임은 곧 멈췄다. 그때 신유성의 몸이 움직이며 남성은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윽!’
끝까지 밀고 들어온 남성에 당황스러웠다. 소피아는 어쩔줄 몰랐다. 깊이 파고든 남성을 느끼며 신유성이 바짝 붙은 것을 느꼈다.
빈틈이 하나도 없이 밀착된 느낌.
문득 신유성을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간에는 나츠가 있었다.
소피아는 감히 손을 뻗지 못했다. 정신이 혼미했으나 그래도 자신의 상황을 잊지는 않았다.
나츠에게 충성을 바쳐야 할 몸. 허락 없이 움직였다가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계속해서 애무를 받던 나츠는 결국 주저앉았다. 계속 이어지는 쾌락에 다리가 떨려 더 서있을 수 없어서였다.
주저앉아 소피아와 마주하게 되었다. 나츠는 자연스럽게 소피아의 입술을 탐했다. 이에 소피아도 응했다. 뜨거운 입맞춤이 이어졌다. 소피아의 팔은 자연스럽게 나츠를 안았다.
신유성은 나츠의 계곡을 보는 순간 충동이 일었다. 그래서 소피아의 안에 있던 것을 빼내 나츠의 안에 넣었다.
“흐응!”
“으음.......”
한 명은 기쁨으로, 또 한 명은 아쉬움과 아픔으로 인해 소리를 냈다.
신유성의 허리가 신들린 듯 흔들리자 엉덩이가 출렁거렸다. 배에 부딪치며 나는 음란한 울림에 소피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 아! 아! 아!”
입을 한껏 벌리고 환희에 찬 소리를 지르는 나츠는 정신이 없었다.
가슴이 흔들리며 소피아의 가슴을 쓸었다. 야릇한 느낌에 소피아는 눈을 감았다.
음란한 소리가 더욱 선명해졌다.
“흐응!”
한참 소리를 내던 나츠는 큰 소리를 내며 엎어졌다. 절정을 느낀 것이었다. 그러나 신유성의 남성은 아직 죽지 않았다.
나츠를 옆으로 눕히고는 남성을 서서히 소피아의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소피아를 안아들었다.
신유성에 비해 작은 소피아는 품에 쏙 들어갔다.
“아.......”
신유성은 소피아의 등을 쓰다듬어주며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좋아.’
고통이 살짝 느껴졌지만 신유성에게 완전히 안긴 것이 좋았다. 드디어 신유성의 일부가 된 느낌이었다.
단단한 몸에 기댄 소피아는 손에 힘을 주었다. 신유성을 사지로 꼭 끌어안았다. 남성이 더욱 깊이 파고들며 아팠으나 개의치 않았다.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힘을 주었다.
‘좋아.’
안정감을 느끼며 소피아는 가슴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었다. 신유성의 숨결이 들렸다. 기댄 가슴에선 심장박동도 들려왔다.
소피아의 심장도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신유성은 슬슬 움직였다. 열기가 서서히 피어올랐다. 소피아도 열기를 조금씩 느꼈다. 고통은 어느새 사라지고 열기만이 몸을 지배하려 했다.
서서히 뜨거워지자 정신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소피아는 모든 감각이 붕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 같아 허우적거렸다.
질퍽거리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뒤섞인 신음소리는 신유성을 더욱 흥분하게 했다. 금발의 미녀는 품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로 움직였다.
입술을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자 아기새처럼 입을 벌렸다. 먹이 대신 혀를 넣어주었다.
소피아는 허겁지겁 혀를 빨았다.
두 사람의 몸을 그렇게 뒤엉켜 마찰을 일으켰다. 뜨거운 마찰이었다.
점점 뜨거워지던 열기는 이제 활활 타올랐다.
“아앙! 아아아아앙!”
그러다 어느 순간 화산처럼 폭발했다.
절정을 느낀 소피아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마저 잊었다.
알 수 없는 느낌이 전신을 지배했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신유성의 얼굴이 보였다.
부모를 처음 본 새처럼 신유성의 존재는 소피아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음란한 정사는 계속 이어졌다. 휴식을 취하던 나츠는 똑바로 누워 소피아를 위로 올라오게 했다. 겹쳐진 계곡을 보며 신유성은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며.
그렇게 두 여자를 계속해서 희롱하던 등산객은 결국 지쳐 쓰러졌다. 걸쭉한 하얀 땀을 흘렸다.
소피아는 자신의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눈을 꼭 감았다.
‘이제 힘들어.’
여러 번 절정에 도달하자 피곤해진 것이었다.
나츠도, 소피아도, 그리고 신유성도 잠을 청했다.
두 여자는 신유성의 양 옆에는 누운 채 잠들었다.
신유성이 소피아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황궁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서 미녀를 더 찾아와.”
“여자들을 불러라!”
주녹정과 여자들은 궁에 들인 미녀들을 불렀다. 나이 든 여자가 아닌 모두 자신들보다 훨씬 젊은 여자들뿐이었다.
싱그러운 젊음 자체가 바로 최고의 화장이었으며 보석이었다.
‘누가 좋을까?’
앞에 늘어선 젊은 여자들은 모두 젊었다. 생기가 흘러넘쳤다.
“벗어라.”
명령 한 마디에 젊은 여자들은 옷을 모두 벗었다. 수십 명이 알몸으로 서서 주녹정과 다른 여인들은 지나가며 젊은 여자들을 살폈다.
신유성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네 이름이 뭐지?”
“연화라고 합니다.”
“따라와라.”
주녹정은 연화라는 안남 출신 여성을 골랐다. 얼굴 생김새는 중원 사람과 많이 닮아있었다. 안남의 북부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중원 출신 무인이었다. 덕분에 연화는 중원인과 매우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국적인 모습과 함께 잘 다듬어진 탄탄한 몸매가 주녹정의 마음에 든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무술을 연마한 덕분이었다.
다른 여인들도 저마다 한 명씩 골랐다. 그리고 나머지는 다시 옷을 입고 일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피터 슈이스키는 자신이 데려온 여자 중 한 명이 신유성과 동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됐어!’
소피아에게 딱히 제약을 걸어 두진 않았다. 그렇기에 피터가 명령을 내리거나 할 순 없었다. 하지만 같은 동향 출신이니 작은 부탁 정도는 얼마든지 들어줄 가능성이 높았다.
‘어서 그녀의 가족들을 확보해야 해.’
이제 황족의 가족이 되니 잘 보살피는 쪽이 좋았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피터는 데려온 미녀들을 항상 존중해주었다. 아랫사람이라고 하대하며 막 다루지 않았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혹시라도 자신이 데려온 여자가 신유성과 자게 되면 입장이 뒤바뀌기 때문이었다.
“지금 당장 모스크바로 가서 소피아의 가족을 확보해라. 정중하게 모셔야 한다.”
피터는 무척 즐거웠다. 그래서 여자를 찾았다. 흥분을 모두 쏟아낼 때까지 허리를 흔들었다.
신유성이 다른 여자를 안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한양이 들썩였다. 그리고 의원들은 1호 법안에 대해 토론하다말고 저마다 부하를 불러 명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미녀를 데려와라. 궁녀가 될 자격을 갖춘 사람만 모은다.”
“그런데 미녀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분께 물어봐라.”
그분은 황제인 신유성의 형, 신주성을 의미했다.
소란은 한양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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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