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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성
앤 해서웨이는 힐끗 주변을 살폈다. 해변에 세워진 황제의 별장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기한 건축 양식과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은 가슴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워.’
고향 스트랫퍼드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이국적인 아름다움이었다.
다른 미녀들은 곧이어 황제가 참관하는 미녀 대회 본선이 열린다는 생각에 다들 긴장했으나 앤은 그저 마음이 들떠있을 뿐이었다.
“뭘 그렇게 봐요?”
“너무 예뻐. 건물도. 바다도.”
“그건 그렇지만 긴장 안 돼요?”
“뭐가?”
셰익스피어가의 장녀는 고개를 한숨을 내쉬었다.
“폐하께서 참관하시는데. 1등 해야죠.”
“1등 아니면 어때. 폐하께서 원하실 때 의무를 다하면 될 일이지.”
“그건 그렇지만.”
“너무 아름다워. 정말 감사할 일이야.”
앤은 신유성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신유성의 존재로 인해 결국 자신이 제다까지 와서 살아생전에 보지 못할 아름다움을 구경할 수 있었으니까.
“어휴, 앤도 참.”
셰익스피어가의 자매들은 앤과 대화하다보니 긴장이 풀려 웃었다. 예선 때도 그랬지만 앤은 과한 욕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매 순간을 즐길 뿐이었다. 그것이 셰익스피어가의 자매들에게도 전해져 항상 웃을 수 있었다.
“이제부터 대회를 시작하겠다. 이제부턴 모두 조선어만을 쓴다.”
교육 받을 때 가장 집중적으로 받았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언어였다. 황실에서는 조선어를 썼다. 황제인 신유성은 여러 나라 말을 할 줄 알았지만 그래도 조선어만 썼다.
이유는 오직 하나. 편하다는 것.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러한 신유성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자는 없었다. 황제를 편하게 하는 것이 신하된 자의 도리니까.
조선어는 다들 어느 정도 하지만 황실에서 사용되는 것은 좀 더 복잡했다. 다양한 말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배울 것들이 있었다.
“지금부터 차례대로 옷을 받아가라.”
옷이 지급되었다. 미녀들은 차례대로 옷을 받아 갈아입었다. 옷은 모두 동일한 디자인이었다. 하늘거리는 귀여운 원피스였다.
“예뻐.”
옷을 입은 앤은 한 바퀴 돌며 옷을 살폈다. 지금까지 입은 옷도 마음에 들었지만 지금 입은 원피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미녀들은 다들 원피스가 잠옷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늘거리고 종아리는 물론 무릎까지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가슴도 살짝 패여 살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았다.
남자가 본다면 야릇한 느낌을 받게 될 그런 옷이었다. 이런 옷을 밖에 입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녀는 없었다.
몸을 가리는 것이 보통인 시대였기 때문이었다.
속옷도 없이 원피스만 입은 미녀들은 맨발로 움직였다. 바닥은 차가운 돌바닥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기분을 좋게 했다. 뜨거운 여름 날씨였으니까.
미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자 신유성이 황후와 후궁들과 함께 나타났다.
신유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미녀들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경의를 드러냈다.
“그럼 시작하라.”
자리에 앉은 신유성의 목소리가 울리자 미녀 대회 본선이 시작되었다.
“마음에 드시나요?”
“그래, 수고했다.”
신유성은 옆에 앉은 주녹정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간단한 애정 표현이지만 주녹정의 표정이 활짝 피어났다.
복수가 끝난 이후 주녹정이 생각하는 것은 오직 신유성의 즐거움뿐이었다. 아들인 신혁의 일도 신경을 쓰긴 했지만 신혁 보다는 신유성이 우선이었다.
신유성의 손이 허리에서 엉덩이로 향했다. 하지만 주녹정이 슬며시 허리를 틀며 속삭였다.
“오늘은 예쁜 애들이 많으니 저들 중 하나를 고르셔야 합니다.”
“그래, 알았다.”
미녀 대회의 기본적인 취지는 이것이었다. 신유성을 즐겁게 하는 것.
부차적으로 신국의 점령지역과 기존의 지역이 혈통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역시 신유성의 쾌락이었다.
신유성은 다시 미녀들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한 명씩 나와서 자신의 출신 지역과 이름을 말하고 간단히 자세를 취하고는 들어갔다. 이때의 브리튼섬 여인네들을 보는 신유성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원피스만 입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머릿속으로는 원피스 아래를 상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자기소개가 모두 끝나자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원피스를 입은 상태로 펼치는 단체 유혹이었다.
미녀들이 삼삼오오 함께 나와 원피스를 입은 상태로 야릇한 자세를 취했다. 어깨 끈을 풀어 가슴을 살짝 드러내거나 치마를 들어올려 은밀한 부분을 보이기도 했다.
“오오.”
야릇한 유혹이 계속되는 흥이 올랐다.
당장 가서 미녀들을 눕히고 싶었지만 신유성은 꾹 참았다.
이것은 미녀 대회, 순서를 정해줘야만 했다.
신유성이 그냥 한 명 끌고 나가면 가장 먼저 끌려간 미녀가 우승자가 된다. 신유성이 참관하지 않았다면 주녹정과 여인들이 직접 정했겠지만 참관한 이상 신유성이 움직이면 순서는 바뀔 수밖에 없었다.
신국에서 신유성보다 권위 있는 심사기관 따윈 없었기 때문이었다.
신유성은 주녹정과 다른 여인들의 권위를 지켜주기 위해 참았다.
‘예쁜 엉덩이로구나.’
미녀들의 자세는 점점 더 야해졌다.
이젠 아예 뒤돌아 엉덩이를 드러내고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벌리기도 했다. 노골적인 장면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눈살을 찌푸리거나 하진 않았다.
지금 하는 대회의 취지가 바로 성관계에 연결된 것이니까.
점점 야해지자 뒤에 나오는 이들은 아예 움직이며 원피스를 벗기까지 했다. 손에 든 원피스로 살짝 가리다가 은밀한 곳을 내보이기도 했다.
즐겁게 감상하던 신유성은 참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옆에 앉아있던 나츠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신유성의 상태를 확인한 나츠는 빙긋 웃으며 자리에서 벗어나 신유성의 앞에 무릎 꿇었다.
이후 바지를 슬쩍 벗기고 신유성의 것을 입에 물고 움직였다.
“으음.”
축축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 신유성은 나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녀 대회를 계속 바라보았다.
원피스로 선보이는 것이 끝나자 절반이 밀려났다. 옷을 다시 갖춰 입고 대기하게 되었다. 이어서 최종 순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은 신유성이 제안한 것.
미녀들은 모두 옷을 벗고 해변으로 향했다.
다른 이성에게 벗은 몸을 보여선 안 된다는 교육을 엄청나게 받아 미녀들은 살짝 불안해했다. 탁 트인 곳에서는 누군가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남자라면 황실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두려웠던 것이었다.
교육된 두려움. 원래부터 옷을 벗는 행위 자체가 미개하다고 교육 받으며 자란 것도 한몫했다. 다만 미녀 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받은 교육 때문에 더욱 강화되었을 뿐.
중요부위를 가리고 주변을 살피며 밖으로 나간 미녀들을 맞이한 것은 뜨거운 태양이었다.
“그렇게 두려워 할 것 없습니다. 이곳을 보는 남자는 오직 폐하뿐이십니다.”
궁녀들의 설명에 미녀들은 겨우 안정을 취했다.
신유성은 조용히 걸어 나와 미녀들을 바라보았다.
“한 줄로 서게 하라.”
한 줄로 줄을 선 미녀들은 신유성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일렬로 엎드리게 하고는 엉덩이를 감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물에서 놀도록 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시원한 물에 들어가자 미녀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아는 사람과 슬쩍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명령에 순종하는 이들도 보기 좋았지만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도 생동감이 넘쳐서 좋다고 신유성은 생각했다.
“마음에 드시는 아이가 있나요?”
“언제나 그렇지만 여자들의 일은 녹정 그대가 알아서 하면 된다.”
“폐하.......”
“그럼 난 잠시 쉬고 있도록 하지.”
신유성은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가 미녀들과 알몸으로 뒹굴었다.
이후 순위가 정해졌고 이때부터 신유성은 매일 밤 5명의 미녀들을 새로 품게 되었다.
앤 해서웨이의 순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우승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은 우리 차례네.”
셰익스피어가의 자매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떨리는데.”
“잘 될 거야.”
셰익스피어가의 자매들을 달래며 앤은 몸을 더욱 깨끗하게 씻었다.
황제의 품에 안기는 날이었다. 지저분한 몸을 해서 불쾌감을 안겨줄 순 없었다. 오직 신유성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이 머릿속에 맴돌 뿐이었다.
목욕을 하며 몸에 향유를 발랐다.
은은한 꽃향기에 몸에서 피어올랐다. 이것이 앤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해주었다.
‘매일 안길 수 있을까?’
준비 과정의 결과물은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앤은 흥분했다.
신선한 자극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치장을 한 앤 해서웨이는 셰익스피어가 자매들과 함께 침실로 향했다. 다른 두 명의 미녀들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아름다운 붉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별장의 침실은 무척이나 넓었다. 한 가운데 놓인 침대는 거대했다.
한쪽 벽은 거대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밖이 그대로 다 보였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었다.
지시 받은 대로 침대 위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지켜보았다. 기다리는 동안 소란스럽게 떠드는 미녀는 없었다.
모두 첫날밤을 경험하게 될 처녀들이라 어느 정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항상 태평하던 앤도 긴장 중이었다.
이윽고 신유성이 등장했다.
조용히 안으로 들어선 신유성은 양 팔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호종하년 궁녀들이 잽싸게 옷을 벗겨주었다.
미녀 중 한 명이 얼결에 자신도 따라서 옷을 벗으려 했으나 신유성이 말렸다.
“네 옷은 내가 벗긴다.”
붉은 머리 미녀는 그대로 굳어서 순서를 기다렸다. 신유성은 이목을 잡아끄는 붉은 머리 미녀의 옷을 차분하게 벗겼다.
겉옷을 벗기니 금방 나신이 드러났다. 애초에 안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상황, 복잡한 옷을 입고 침실에 들 이유가 없었다.
신유성은 차례대로 옷을 벗겼다.
어린 여인들의 나신을 보며 신유성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마지막으로 앤의 옷을 벗기다가 슬쩍 웃었다.
“마음에 드는 군.”
옷을 벗기며 허리를 쓰다듬던 손이 아래로 향했다.
“돌아봐라.”
앤은 조용히 신유성이 시키는 대로 했다. 뒤로 돌아 자신의 은밀한 곳을 신유성 앞에 드러냈다.
풍만한 엉덩이였다. 몹시 탐스러워 참지 못한 신유성은 손을 뻗었다.
젊음의 탄력이 느껴지는 촉감이었다.
저도 모르게 흥이 난 신유성은 앤의 은밀한 곳을 혀로 맛보았다.
“흑!”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에 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폐하께서!’
앤은 기뻐했다. 신유성의 애무가 점점 길어지자 표정이 몽롱하게 풀어졌다.
정신적인 만족이 극에 달하자 오히려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 앤의 몸은 몹시 흥분한 상태에 돌입했다.
“폐하.......”
사랑과 경외심이 가득한 목소리는 한없이 떨렸다.
신유성은 조용히 앤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윽!’
고통이 밀려왔지만 앤은 꾹 참았다. 자신의 아픔 때문에 신유성이 즐기지 못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이어서 신유성은 잠시 기다리며 두 자매를 향해 손을 뻗었다. 좌우에 한 명씩 안은 신유성은 질문을 던졌다.
“너희들의 성이 셰익스피어인가?”
“네, 폐하.”
“동생이 윌리엄이 맞는가?”
두 자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신유성이 동생의 존재를 아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신유성은 가만히 앉아서도 세계의 모든 것을 전부 알 수 있는 신과 같은 존재로 묘사되곤 했기 때문이었다.
의심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뻐했다.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날 기쁘게 해보라.”
두 자매가 신유성의 몸에 가슴을 밀착하며 애무를 시작했다. 신유성은 애무로 얻는 흥분과 동시에 정신적인 만족을 느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자매들을 안게 되다니.’
신유성이 가진 미래의 기억에는 문성으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미녀 대회 결과를 살펴보며 익숙한 이름이 보였기에 금방 알 수 있던 것이었다.
“하윽!”
신유성의 손이 움직이자 두 자매는 신음을 흘렸다. 은밀하고 민감한 곳에 파고든 거친 손길에 홍수가 났다.
이윽고 신유성은 허리를 움직였다.
앤 해서웨이는 신음했다. 두 자매도 신음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아일랜드 출신 미녀들도 신음했다.
‘좋구나.’
유명인사의 가족을 품었다는 사실에 신유성은 만족을 느꼈다. 뭔가 정복했다는 실감이 들었다.
하지만 신유성도 자신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아내가 될 앤 해서웨이를 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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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