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 49. 색욕의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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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욕 깨어나다.
“이상하다.”
얼마 전 귀여운 미소녀가 되어버린 최시우. 그녀의 몸은 최근 이상했다.
처음에 여성의 몸이 되고 나서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자신이바라기는 했는데,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물건이 사라져서 조금 절망한 것 외에는 멀쩡했다. 스스로 말하는 것이 귀축같지만, 회귀하기 전에 마음껏 써먹어서 사실 큰 미련이 들지도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몸이 조금 이상하다고 할까.
잠에서 깨면 몸이 꽤 나른하다.
그리고 허리가 좀 뻐근한 느낌도 가끔 든다.
“……입에서 왜 담배냄새가 나지.”
피지도 않던 담배 냄새가 입에서 확 풍긴다. 서랍 위에 담배는 또 무엇일까.
신검님인가? 싶어서 슬쩍 신검을 붙잡고 불러보면.
[글쎄? 주인. 아니, 으.은하랑 훈련하다 보니까 된 거 같은데?]
“아.”
은하라면 상관없지. 애초에 자신은 여자가 담배핀다고 신경쓰지도 않았다. 좋아하면 필수도 있지. 구시대처럼 담배핀다고 폐가 망가져서 죽는 일은 없으니까.
신검은 시우의 반응에 한숨을 쉬었다.
절대 말하지 못한다. 주인님과 닮고 싶어서, 다른 여자들보다 관심받고 싶어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담배를 배웠다고는.
시우는 신검의 반응에 떨떠름해 하면서 신검의 본체를 쳐다봤다.
'왜 신검님 본체가 지금은 보랏빛으로 물들었을까.'
“신검님 왜 보라색이에요?”
[아, 그.그건.]
신검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절대 괴인화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성좌의 권한의 반은 시우에게 넘어갔다고 말하기에는 자신이 부끄럽다. 사실 그 편이 나쁘지는 않지만 시우의 몸은 자신이 사용하면 괴인이 되어버린다는 것도 말할 수 없었다.
“음. 뭐랄까. 기분이 묘한데. 더 강한 느낌이기도 하고.”
지금의 시우는 인간도, 괴인도, 성좌도 뭣도 아닌 기이한 육체를 가졌다. 따라서 이제는 마기를 품게 되어 ‘마신검’이 되어버린 신검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거울 앞에 선 시우는 자신의 뽀안 하복부에 떠오른 자궁모양의 짙은 보라색 문신을 바라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이것도 신검이 그린 거라지.
“그런데 이건 좀 많이 야하지 않아요? 나도 눈치가 있지. 이거 문신은 음란물에서 많이 본 건데.”
[그거. 그렇게 보여도 너를 더 강하게 해주는 거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그런 의미가 아니기는 한데. 시우는 한숨을 쉬면서 움직이다 배가 살짝 서랍장 모서리에 스쳤다.
“히잇!?♥”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여성의 신음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아랫배에서 꾸욱꾸욱 하는 이상한 느낌. 저릿저릿하고 안이 떨리는 강렬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시우는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하복부 안에서 찌릿하고 아주 잠깐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이 처음에는 알 수 없었으나, 남자였던 시절 성에 대한 지식을 알 만큼 알게 된 시우는 여성의 쾌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마신검이 되어버린 시아는 지금 시우가 겪는 쾌락이 저 때문인 것을 알고는 슬쩍 조용히 의식을 가라앉혔다.
“뭐.뭐야. 이거.”
이상하다 하복부를 만진 것만으로도 미칠 듯이 안이 떨린다.
어느새 시우는 아래를 벗지도 않고 돌핀팬츠 차림으로 클리토리스를 테이블 모서리에 비비고 있었다.
뭐랄까. 이런 행위도 당연하게 여겨지듯, 익숙한 몸놀림이었다. 그럴 때마다 자궁이 지잉.지잉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뭐야, 하아. 이거. 흐윽. 아아.”
남자일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성적쾌락. 머리를 엄습했다.
목숨걸고 싸울 때보다 더 처절하고 애절한 느낌. 머리를 뒤덮는 새하얀 감각.
마치 처음부터 자신은 암컷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몽실몽실 떠오른다.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는데. 테이블 모서리에 클리토리스를 문질거리는 것을 멈추기가 어렵다.
“이거. 기분. 너무 좋아.”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익숙하게 자극하고 쾌락을 느낀다. 이미 돌핀팬츠가 습기에 차서 애액이 뚝뚝 흐르고 있다.
문지르고 문지르고 또 문지를 때마다, 가벼운 절정에 이르면서 허리가 떨린다.
아주 살짝 비비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을 줄이야. 여자의 몸이 원래 이상한 걸까.
절정에 이르러 ‘가버렸다.’라는 상태에서 조금 더 자극을 갈구하자 자궁이 덜리는 느낌이 들면서 무언가 강렬히 원한다.
‘자지를 갖고 싶어.’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뭔가 더 엄청난 것을 맛 봤던 것 같다. 자신은 경험하지 않았는데, 거대한 무언가로 푸욱 푸욱 자궁이 쑤셔졌던 듯한 기억이 있는 것 같았다. 그건 내가 아닐 텐데.
“내가 왜. 이런 짓을. 하아, 뭐야. 멈추기가 싫엇.”
기어이 몇 번의 절정을 느낀 시우는 아무래도 배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단순히 아이를 가지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이렇게 쾌락을 느낄 리가 없지 않나.
혹시 배를 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최시우는 미련하게도 주먹으로 자기 하복부를 쳤다.
그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그녀가 남성의 성기 대신 가지게 되어 가장 먼저 유은하에게 개발당한 자궁에 다이렉트로 꽂혔다.
“익! 히윽! 아아앗!♥”
위험하다. 진심으로 위험하다.
이 기분 이상하다. 이상하리 만큼 위험하다. 절대 두 번 다시는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주먹으로 열심히 하복부를 치는 시우는 어느새 개구리처럼 바닥에 뒤집어진 상태로 팬츠 밖으로 조수를 뿜어댔다.
“하아. 하아. 너무 젖었어. 안 되겠어.”
여자 옷은 많지가 않다. 그런 생각에 팬츠를 벗은 시우는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거울을 바라보면서 유방과 클리토리스를 만지고 있었다.
이것도 최시아의 습관이었다. 유은하에 의해 자궁이 다른 의미로 개발당한 최시아는 간만에 가져보는 육체도 즐길 겸. 거울 앞에서 자위삼매경에 빠졌다. 그 육체의 본주인이 시우이기 때문에 그 기억의 본능이 고스란히 암컷의 몸에 배어든 것이다.
“어?”
거울을 보니 이상한 것이 있었다.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여자가 되고 제일 먼저 해본 것이 알몸으로 거울을 본 것이다.
그리고 자위도 한 번은 해봤다. 그래서 시우는 자기 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줍게 앙 닫혀서 도끼자국만 있어서 손가락으로 벌어 지지도 않던 보지가 너무 쉽게 벌어지고 있었다.
구멍도 그 좁아터져 보이던 것이 손가락이 3개나 능숙하게 들어갔다. 마치 무언가가 이 보지는 내거라고 하듯 마킹을 한 흔적이 보지에 그대로 남은 것 같다.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조금 벌어진 거 같잖아.”
신검에게 물어봐야 할 일일까. 대체 어쩌다 이렇게 벌어져 있는 거지?
아니, 물론 그렇다고 창녀처럼 흐느적거리거나 불고기 같이 색이 변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 기분이라는 것이 있다.
누가 자신이 자는 사이에 자지를 박고 가지 않았나.
“아.으으.”
그런 생각을 하니 또 자궁이 큥큥 떨리는 것 같다.
안 된다. 이 미쳐버린 몸은 계속해서 자극과 쾌락을 원하고 있다.
이래서는 앞으로의 일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그때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지금은 유은하가 있잖아? 조금 여유를 가져]
[너도 회귀 전보다도 강해. 그러니까 좀 즐기면서 살아.]
그건 마치 신검의 목소리 같았다.
글쎄. 따지고 보면 남자일 시절에도 꽤 즐기고 산 편이었는데. 굳이 여자의 몸으로 섹녀가 되어 살아가야 하나.
[나.남자보다 여자의 몸이 더 기분좋잖아? 암캐의 본능에 순응하라고. 그것이 서로 편할 거야.]
암캐라니. 확실히 여자로써 하는 자위가 더 기분이 좋다. 그건 부정 못하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암캐로서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적어도 자신을 받아주고 사랑해줄 주인님이 있다면 또 모른다.
“어? 내가 왜 이딴 미친 생각을 하고 있어?”
시우는 고개를 저으면서 일어나 보지를 닦고 옷을 새로 갈아입었다.
아무래도 욕구불만이 강한 모양이다. 여자는 배란일 가까울수록 성욕이 왕성해진다고 했다.
혹시 그 때문은 아닐까?
그런 거 치고는 정도를 넘어선 것 같지만 월경준비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그 전에 이 끓어오르는 성욕을 해소해야 한다.
“그렇다고 은하를 찾아가거나 남자랑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지금은 여자라지만 남자와 섹스는 불가능하다. 애초에 성욕 하나 풀자고 몸을 마음대로 굴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까. 성인용품을 사기로 했다.
아카데미의 몇몇 여생도들은 연애도 못하고, 그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나 성욕이 쌓여서 딜도같은 걸 들고 다닌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도 봤고, 회귀 전에는 한수지도 그랬던 걸로 기억이 난다.
때마침 아카데미 뒷골목에 있던 걸로 기억이 나 가발을 쓰고 그리로 찾아갔다.
출입문을 열자, 묘한 달콤한 향이 느껴지면서 아주 적나라한 자위용품들이 주욱 늘어선 것이 보였다.
“오오. 이거 참 귀여운 아가씨가 찾아오셨네.”
“안녕하세요.”
성인용품점 사장으로 보이는 여주인에게 대충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를 두리번 거리다가 우측에 여성용품 코너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딜도가 종류별로 있고, 에그 진동기라던가. 다양하게 많다. 젤크림과 콘돔도 있고. 애널 플러그라는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이건 안 되겠다 싶다.
꿀꺽
남성의 성기모양을 본뜬 물건을 보고 있으려니 얼른 안에 넣고 싶다. 뭔가 허전한 그곳을 채워주기를 원한다.
아니, 딜도도 좋지만, 솔직히 저것보다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거나, 자궁을 때리는 그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이것저것 사볼까.”
남자인 시절에 오나홀도 사본 적이 없었는데, 여자가 되어 이 지경이라니. 자조를 흘리면서 이것저것 골라보았다.
이상하게 자신의 내면에서 이것을 더 사서 써보라고 하고 있으니까. 그 본능을 거스를 수 없었다.
“어라, 아가씨. 그거 다 사게? 처음인 것 같은데. 천천히 해보는 것이 어때? 초심자에게는 이거 추천해줄게.”
여주인이 추천한 것은 핑크색의 작은 진동기.
막상 그것을 추천받자니 부끄러워진 시우가 고개를 숙이자, 여주인은 귀여운 마음에 이것저것 보여주었다.
“아뇨. 그게 아니라 음.”
“응? 부끄러워하지 말고 말해봐? 여긴 우리 둘 밖에 없으니까. 이건 향초인데. 미약과 비슷하지만 조금 달라서 방안에 이거 켜놓고 자위를 하면 절정이 아주 죽인다더라. 자. 냄새 맡아 봐.”
여주인이 넘겨준 향초에 몸에서 힘이 빠진 시우는 겨우 정신을 붙들었다.
이러다가 정말 성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치녀가 되고 말 것이다.
전부다 실험해보고 싶어서 사는 거라고 말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돈은 충분하다. 가끔 던전에서 가지고 나오는 것만 팔아도 여기에 있는 여성용 성인도구는 전부 살 수 있다.
이러다가 정말 자위중독에 빠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는데, 이미 마치 뇌 자체가 하나의 보지가 되어버린 시우는 자궁에서 울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
바로 그때였다.
콰지직!
덩치 큰 대머리의 남성 둘이 가게 문을 부수고 들어온 것이다.
“뭐야, 대체 이게 무슨. 어?”
“호오. 계집년 둘이 이 가게를 관리하고 있었나.”
갑자기 쳐들어온 불청객이 멋대로 오해하는 바람에 졸지에 성인용품 가게 직원이 되어버린 시우는 당황해서 손에 쥔 딜도를 떨어트렸다.
“댁들은 누구세요? 왜 남의 가게에서 행패야?”
“행패? 지랄하고 있군. 돈 전부 내놔!”
하다하다 성인 가게 돈을 털어가겠다니.
“흐음? 이년 얼굴 참 예쁘군. 따먹기 좋겠어.”
맞서 싸워야 하는데. 그 미약향초로 인해 오로지 뇌가 성욕으로만 가득 차 있던 시우는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머리채가 빌런들에 의해 붙잡혔다.
그제야 고개를 들어 상황을 살폈으나, 그보다 빌런들의 행동이 빨랐다.
“눈깔어 이년아!”
퍼억!
빌런이 벌버둥치는 제 뱃속에 있는 힘껏 마력을 담은 주먹을 주입한 순간, 시우는 신세계를 맛보았다.
강렬한 자극을 맛본 자궁은 부르르 떨면서 전신에 쾌락을 퍼트렸다. 복부를 시작으로 척추를 타고 등을 올라가 뇌까지 침범한 그 쾌락은 마침내 시우 자신이 암컷임을 자각시킬 정도로 강렬한 쾌락을 각인시켰다.
푸슈웃푸슈우웃
빌런에게 붙잡힌 채, 허리가 툭툭 튕기면서 조수를 한바탕 쏟아낸 시우는 팔다리가 마비가 된 것처럼 굳었다가 쭉 펴지는 것을 느꼈다.
‘아, 바로 이거야. 이걸 원했어.’
스스로 쳤을 때는 뭔가 부족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거였다. 무방비하게 힘을 놓았을 때, 마력을 담은 주먹으로 있는 힘껏 자궁을 맞는 것. 시우는 그제야 뭔가 머릿속에서 펑! 하고 터지면서 만족스러운 절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해방되는 그 느낌은 마침내 시우가 정신적으로도 자신이 자궁이 있는 여성임을 인정했다는 뜻이었다.
물론 그 자궁은 출산이 아닌 다른 쪽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이 큰 문제였으나, 지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이었다.
한참 느끼면서 이미 정신이 반 즈음, 나가 있던 그녀의 머리채를 빌런이 잡아당겨 산통을 깼다.
“야이 씹년아. 너 지금 우냐?”
“겁나서 오줌이라도 지린 거 아냐? 크하하핫!”
“여.여기 돈은 드릴 테니까. 그 아이를 놓고 그냥 가주세요!”
“그건 아줌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겠지. 있는 대로 돈 다 가지고 와!”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빌런들은 여전히 시우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빌런들에게 잡혀있는 시우를 그냥 둘 수 없었던 여사장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더 가지고 오기 위해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때마침. 절정 중에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화가 치민 시우는 밀려오는 짜증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아, 씨발.”
“어?”
“기껏 즐기고 있었는데, 이 쓰레기 새끼들이 눈치가 없네.”
평소의 시우라면 절대 내뱉지 못할 언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런들은 시우를 비웃을 뿐이었다.
“이년이 미쳤나?”
“여기서 강간당해야 정신차리지!”
서걱!
자기 처지도 모르고 덤비는 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려 했던 빌런들은 그 자리에서 목이 썰리고 말았다.
딱히 감흥은 없다. 그저 자기 절정의 여운을 방해한 놈들을 처단했을 뿐.
“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빌런들은?”
상황이 끝나고, 돈을 들고 나오는 가게 주인에게 빌런들의 목을 보여줄 수 없었던 빌런들의 시체를 가게 밖으로 찼다.
어쩔 수 없이 시우는 평소 아카데미 생도의 모습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한성아카데미 생도에요. 꽤 악질이라 잡지 못하고 그냥 죽였어요.”
사실 잡을 수 있었지만, 단순한 화풀이었다.
빌런이라도 일단 살리고 보자는 주의였던 시우는 이제 절정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그 목을 베어버렸다.
‘어차피 먼저 시비 건 것은 이놈들이니 뭐.’
“아, 그.그렇구나.”
“일단 협회 측에 연락해서 바로 처리하라고 할 테니 안심하세요.”
설마하니 저보다 어린 소녀가 너무도 쉽게 빌런들을 제압할 것은 예상도 못한 가게주인은 덕분에 살았다며 시우가 바구니에 가지고 온 성인용품들을 전부 무료로 서비스해주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유은하에 의해 개발된 자궁과 육체로 인해서 신검보다 더 성적 쾌락에 취한 시우는 자위중독에 빠졌다.
“하아. 하아. 가장 큰 게 딱이네.”
시우는 자신의 보지에서 애액거품과 함께 빠져나온 흑색의 거대한 성기모양 딜도를 입으로 요염하게 핥았다.
그리고 정욕에 빠져 치녀에 가까울 정도로 하루종일 암컷의 페로몬만 흩부리며 마기를 소유한 신검의 소유자는 죄악에게 있어 맛좋은 그릇이었다.
“히잇!? 아.아앙. 머리가 기분조아앗!♥♥”
암컷이 되어 회귀 전보다 쾌락과 유혹에 약해진 최시우라는 여인은 온몸에 감겨드는 죄악의 기운에 저항하지 못했다.
이미 누가 보지에 자지를 박아도 반응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떨어진 시우의 몸에는 죄악이 파고들어 침식해버렸다.
[색욕의 죄악이 깨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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