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 if: 히로인들의 역습(약물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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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해당 편은 어디까지나 외전일 뿐입니다! 메인스토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해당 편은 외전요청으로 집필하였습니다! 기분 나쁠지도 모르니 조용히 뒤로 가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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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히로인들의 역습
어느 날과도 같은 일상 속에서 다크엘프 레이나는 유은하에게 농락당한 몸으로 흐느적거리며 거실에 풀썩 쓰러졌다.
거실에는 무신 한수지와 마신검 시우도 함께 있었는데, 그 둘도 유은하에게 아침까지 듬뿍 사랑을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아?”
레이나는 그 둘에게 물었다.
다크엘프의 인격이 완전히 고정된 레이나는 매일같이 받는 능욕 끝에 부조리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자신은 다크엘프다. 이전에는 아니더라도 지금은 나름 자부심이 있다. 아무리 자신이 유은하것이라고 해도 이건 좀 일방적인 것이 아닌가.
“뭐가?”
“왜 맨날 우리만 놀아나야 하는 거야? 유은하는 맨날 우리 가지고 농락하면서 정작 자기는 당하기 싫어하고.”
다크엘프는 이 부조리한 현실에 인상을 찌푸렸다.
유은하를 사랑한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다크엘프의 자존심이 있지 당해주기는 싫었다.
“그렇기는 해. 나 어제는 공원에서 알몸 도게자라는 걸 해버렸어.”
시우가 요염한 표정으로 자기 젖을 만지며 말했다.
“너는 진짜 여자가 되고 거리낌이 없어졌구나?”
“시끄러. 그게 얼마나 흥분되는데.”
레이나는 시우가 남자모습으로 공원에서 알몸으로 절을 하는 것을 떠올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스스로 암컷이라고 해도 과거에는 남자였으니 당사자는 몰라도 레이나는 잊기 힘들었다.
“어쨌든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해. 보복말이야.”
“맞아맞아. 이번에는 우리가 능욕해야지.”
최근에는 훈련만 하다가 다른 둘에 비해 즐기지도 못한 한수지도 거들었다.
“그런데 가능은 해? 우리보다 강한데? 우리가 다 덤벼도 한 번에 불탈 거야.”
유은하가 아지다하카의 환생체이며 그 힘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셋은 설령 시우가 있더라도 유은하를 이길 수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나라 하나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불태울 수 있는 존재와 전력을 다해야 나라를 부술 수 있는 이 셋이 같을까.
하지만 이 히로인들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그래도 유은하는 우리에게 경계를 풀고 있잖아?”
바로 유은하는 자기들을 사랑해서 경계를 풀고 있다는 것.
그렇게 생각하자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유은하는 자신의 절대방어인 악룡의 비늘조차도 셋을 상대로는 내놓고 있지 않으니까. 오로지 인간의 몸그대로 대해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미약을 써보면 어떨까?”
“그게 뭔데?”
“내 능력 중 하나인 '절대발정'(메인 스토리에는 없음)을 부여한 약.”
시우가 히죽 웃으면서 가슴 골짜기 사이에서 작은 약병을 꺼냈다.
“대체 너는 그딴 능력이 왜 있는 건데?”
“잊었어? 나 색욕이야. 아무리 유은하라도 죄악의 힘이 담긴 미약은 어쩔 수 없을걸.”
색욕의 죄악. 일찍이 시우는 신검 탓에 개발된 몸에 의해 암컷의 본능이 깨어나, 색욕의 죄악이 심어져 죄악이 되었다. 신검사용자로서 세상을 구하겠다는 의지보다는 눈앞의 쾌락과 자기 주인인 유은하를 위해서만 일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다른 히로인들의 의견이 끌리기는 했다.
이렇게 히로인들의 단합으로 결정된 ‘유은하약물섹스조교’프로젝트가 수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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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하는 어느 날처럼 잠에서 깨어났는데, 뭔가 자신이 자는 방이 아니라 고개를 갸웃했다.
게다가 왜 알몸일까.
“뭐야, 여기는 어디야?”
“유은하.”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자, 보인 것은 싱글생글 웃는 히로인들. 시우가 앞에서 히죽거리고 있으며 양쪽에서는 다크엘프와 무신이 양팔을 붙들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들이야? 이거 안 놔?”
“그렇게는 안 되지.”
시우가 안 된다며 일축하고, 다른 히로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어이가 없다. 이제는 반항을 한다. 아무래도 한 번 크게 혼을 내야겠다.
“너희들 진짜 가만 안 둬? 하나하나 다 꼬리 집어넣어서 불보지로 만들어버린다?”
“오늘은 조금 다를걸? 우리가 암캐로 만들어줄게.”
시우의 선언에 화가 치민 유은하는 본격적으로 히로인들을 재교육하려고 하였으나, 어째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뭐야 몸이 왜.”
“아무리 세계를 멸망시키려 한 용이라도 몸은 인간에서 각성한 거잖아? 색욕의 미약이 효과가 크지.”
시우가 조롱하듯 내뱉는 말을 유은하는 그제야 지금 상황이 어떤지 깨달았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히로인들도 바보가 아니었다. 실력차를 뻔히 아는데, 정공법을 사용했을 리 없다.
그렇다면 자는 사이에 약물이라도 넣은 것이다.
이제야 이것들이 자신만만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 아무래도 히로인들도 당하는 게 억울하기만 했을 것이다. 한 번은 복수하고도 싶었겠지.
하지만 말이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유은하라는 여자는 죽으면 죽었지. 누군가에게 능욕당해 조교받는 것은 싫었다.
설령 히로인들이라도 마찬가지.
유치하기는 하지만, 악룡으로써의 자존심도 있었다. 타협을 할지언정 대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잠깐. 한국인이라면 대화가.”
“훗 빌런에게 무슨 말이야?”
“나는 다크엘픈데.”
“나도 죄악인 이상 한국인과는 거리가 멀어?”
맞다. 얘네들 일단 국법으로는 빌런에다가 한국인이라고 하기에는 생김새들이 미묘하다. 그나마 시우가 한국인이라지만, 죄악이 된 이후 애가 뭔가 정신이 나가버렸다.
“우리 좀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얘들아. 앙!”
순간 시우가 벌어져 있는 다리 사이의 보지를 치자 유은하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몸이 심각하게 예민하다.
과연 색욕. 악룡을 발정시키고, 감도를 올리는 약까지 만들어내다니.
“그러고 보니 나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어. 나랑 시우는 괴인이 되기 전에 거의 매일 유은하의 마력석을 먹으면서 가버렸거든.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약물섹스였어.”
“서.설마.”
“우리도 너랑 약물섹스해보고 싶어.”
일났다. 히로인들은 작정했다.
현실파악을 한 유은하도 받아줄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유은하는 자기 몸을 잘 알고 있다.
지금 몸의 감도가 미쳤다. 조금 전 클리토리스가 발로 타격받는 것만으로도 미칠 듯이 자궁이 떨리고 가버렸다.
대체 어떤 약을 주입했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말해서 악룡의 힘을 쓰지 않는다면 뇌가 완전히 쾌락에 절어버릴 지도 모른다.
몸에 힘도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 약먹고 한참인 것 같다.
“잠깐, 이미 먹었잖아. 적당히 비비고 끝내자. 어? 히끗!?”
조금 만져진 것만으로도 지금껏 내지 못한 암컷의 소리를 내버렸다.
“나 얘가 이렇게 암컷같은 소리 내는 거 처음 들어봐.”
“아, 나 지금 벌써 젖었어. 그러고 보니 나 예전에 엉덩이 맞았는데.”
“그럼 우리도 엉덩이 때려보자.”
과거가 떠오른 히로인들은, 약물로 인해 한껏 성감대가 달구어진 유은하의 옷을 벗기고 그대로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악!
“히끗!?♥”
짜악!
“헤으으윽!♥”
엉덩이를 맞은 것만으로도 엎드린 채, 허리를 부르르르 떠는 유은하는 암컷의 신음을 간혈적으로 흘리며 조수를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타락한 히로인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잠겨있던 S의 속성이 깨어났다.
무엇보다도 본래 괴인들이다. 상대를 깔보며 괴롭히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유은하가 암컷의 신음을 흘린 것만으로도 히로인들은 이미 마음속에서 유은하는 모셔야 할 주인이나, 사랑을 해주는 연인이 아니라 암캐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뭐야, 결국 유은하도 암컷년이었잖아? 우리 앞에서 센 척 한 거야?”
“솔직히 실망인데. 매일 우리만 괴롭혔다는 거 아니야.”
“암캐년이 지금까지 잘도 우리를 괴롭혔네?”
세 여자들의 눈은 진심으로 유은하를 깔보는 눈빛이었다.
그 눈빛만으로도 가볍게 가버릴 정도로 민감해진 유은하는 마음 속에 이상한 감정이 새록새록 솟았다.
‘약에 더 취해서 히로인들에게 멋대로 굴려지는 암캐가 되고 싶다.’
잠깐이나마 그런 생각을 했던 유은하는 고개를 흔들었다.
“흐으으. 흐윽. 아.아니야. 이건 너희들이 먹은 약 때문에.”
이건 순전히 약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은 아무런 잘 못이 없다. 몸은 결국 여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우리도 이런 약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야?”
“아니, 그.그건. 흐윽!?”
유두와 보지가 한수지와 레이나에게 꼬집혔다.
“자아, 아직 멀었어? 우리만이 암컷이 아니라는 걸 증명시켜줄게.”
색욕의 죄악 시우는 몇 번이고 유은하에게 일반 여자가 먹으면 기절할 정도로 감도를 올리는 약을 먹였다. 그리고 레이나와 한수지는 약을 먹은 탓에 예민해진 유은하의 몸을 있는 대로 농락했다.
약을 먹은 상태에서 유은하는 세 명으로부터 능욕을 받으면서 몸이 점점 개발되어갔다.
처음에는 엉덩이를 맞는 것을 시작으로 보지가 축축하게 젖기 시작하였으며, 유두가 꼬집어지고 시우가 특수제작한 약물이 담긴 담배를 강제로 물게 되면서 뇌가 색욕에 젖어 들었다.
그렇게 정신이 알 수 없는 쾌락에 침식되면서 하루하루 성고문을 받아야만 했다.
유은하의 아침은 이제 시우가 혀로 입안에 대량의 알약을 넣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질질 흘리는 유은하는 약에 절어진 채, 두 손이 구속되고 하루종일 딜도가 꽂혀 있어야만 했다.
또 어느 날은 삼각 목마에 태워지고 피가 날 정도로 채찍질을 당했다.
지금껏 히로인들에게 한 온갖 플레이를 강요받았다.
“와, 진짜 우리가 지금껏 이런 거한테 당하고 산 거야?”
“그러게? 정이 뚝 떨어지는데?”
“그래도 한때는 우리 연인이었다고? 지금은 암컷노예지만.”
괴인들은 자기보다 약자는 한없이 업신여긴다. 히로인들이라고 다를 것 없었다. 쾌락에 절어 이제는 히로인들에게 욕도 할 수 없었던 유은하에게 쏟아지는 것은 히로인들의 경멸이었다.
“이런 개보지년에게 굳이 약을 더 먹일 필요있어? 방치하자.”
“그럴까? 오늘은 어디 가서 놀까?”
“제주도에 게이트 열어버리는 건 어때? 간만에 사람 죽이고 싶어.”
통제가 되지 않는 괴인 히로인들은 사람들을 재미로 죽이는데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히로인들이 바뀌어가듯, 유은하도 이상해졌다.
오로지 머리에는 약만이 있었다. 시우가 주는 약. 그 약을 먹고 싶었다.
심지어 처음에는 유은하를 도우려 한 이유정도 나락으로 떨어진 유은하를 자신이 아는 유은하로 인정하기 싫어 현실을 외면했다.
유은하에 의해 만들어진 백합하렘은 그렇게 무너졌다.
이제는 흑신교의 옛신도들 조차 유은하를 그저 약물에 빠져 대의를 잊은 나약한 암컷으로만 볼 뿐이었다.
“하아. 하아. 아. 안 돼에. 가고 싶어.”
히로인들이 보지와 애널에 꽂은 딜도는 이제 약기운이 떨어진 유은하에게 절정을 주지 못했다.
구속도 풀린지 오래지만, 이제 유은하는 자신이 악룡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조차 잊은 채 딜도와 진동기로 어떻게든 절정을 느끼려고 애를 썼으나, 그저 질이 수축하는 것만 느낄 뿐 별로 감흥이 없었다.
“흐으윽. 흐윽. 아, 뭐,뭐야. 이거. 가고 싶어.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거의 24시간을 자위해도 절정을 느끼지 못했던 차에 마침내 감옥이 열리면서 피칠갑을 한 히로인들이 들어왔다.
“우리 암컷노예 많이 기다렸어? 어우 냄새봐. 완전 암캐가 다 되었네. 어때? 오늘은 네 주인님이 약을 줄까하는데.”
“줘.”
“뭐? 아직도 네가 우리 위에 있는 줄 알아? 넌 이제 암캐일 뿐이야. 네가 있을 자리는 이제 노예의 자리라고.”
“맞아. 똑바로 부탁해야지?”
유은하에게 더는 자존심이고 뭐고 남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여자들도 히로인이 아니다. 그녀들은 이제 저보다 강자였다. 악룡인 자신을 암캐로 만든 절대적인 존재다. 유은하의 안에서는 이제 서열정리를 분명히 하였다. 약자가 강자를 떠받드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에게 암캐의 기쁨을 깨닫게 해준 히로인들은 주인님들이었다.
“주인님들 제발 부탁이에요. 지금껏 주인님들에게 함부로 대한 것 죄송합니다. 부디 이 미련한 암캐 개보지에게 약을 먹여주세요. 그게 없으면 안 돼요♥”
유은하는 히로인 세 명의 앞에 엎드려 절을 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히로인들은 유은하의 머리를 잘근잘근 밟았다.
“아, 진짜 깬다.”
“더 실망할 것도 없는데 뭘.”
“좋아, 혀 내밀어.”
죽는 사람 소원도 못 들어줄까. 그래도 복종하는 노예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정도로 히로인들은 무자비하지 않았다. 그것도 한때는 자신들을 귀여워해준 여자니까. 옛감정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우에게서 혀로 약을 받게 된 유은하는 몸에 약기운이 도는 것을 느꼈다.
“자, 그럼 오늘은 우리가 해줄게? 너 예전에 금태양 대물이 부럽다고 했지? 걔 두들겨 패서 자지 뜯어내서 마도구로 만들었거든. 이거 그대로 박아줄게.”
찔꺽!
“힝끗! 오으윽! 헤으윽!♥”
히로인들은 유은하가 생각할 틈도 없이 30CM는 되는 그 거대한 대물을 열심히 수축하며 어서 질안을 채워달라 애걸하는 유은하의 보지에 가차없이 박았다.
그 순간, 유은하는 약기운이 없을 동안 자위로 게속 쌓아놓고 있던 쾌락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자궁까지 그것이 처박힌 순간, 자궁이 경련하면서 끝없는 쾌락의 파도가 자궁을 시작으로 척추로 올라가면서 이윽고 뇌에 밀려들었다.
약에 절어 정신력이 약해진 유은하는 그 쾌락을 미처 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지며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아지다하카’의 자아와 유은하로서 쌓은 모든 기억이 쾌락의 물결에 사라져갔다.
당연히 보지는 끝없이 조수를 뿜어대며 경련하고 있었고, 유은하의 몸도 전신이 떨리면서 허리는 끊임없이 활처럼 휘고 튀다가 고개는 뒤로 젖혔다. 팔다리가 꼿꼿하게 마비가 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이 여자는, 이 노예는 유은하가 아니었다. 정신이 완전히 붕괴된 이 존재는 오로지 쾌락을 갈구하는 존재로 탈바꿈 했다.
“헤.헤헤. 헤헤헤.”
끝없이 절정을 하면서 유은하는 그 금태양의 대물로 만들어진 마도구로 계속 보지를 쑤시고 있었다.
그저 쾌락만을 갈구하는 정욕의 악마가 있을 뿐.
유은하의 정신이 완전히 붕괴된 시점에서 히로인들은 정신을 차렸다.
유은하가 약해진 틈을 타 괴인의 본성이 깨어난 레이나, 한수지, 시우는유은하의정신이 붕괴되면서 자궁의 음문도 사라졌다.
이제 그들은 단단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유.유은하?”
“은하야! 정신차려!”
“우리가 미안해! 제발 정신차려!”
히로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매달리지만, ‘유은하’가 사라진 그 육체는 그저 마도구를 박아대며 즐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히로인들은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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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하의 방을 본뜬 것 같은 방. 작가 유은하는 침대에서 조용히 눈을 떴다.
그녀는 꿈속에서 아지다하카 유은하가 히로인들에 의해 약물조교를 당하면서 정신이 붕괴된 것을 보았다.
아지다하카 유은하의 자아를 다시 깨우려 했으나, 그건 불가능했다. 잠도 오지 않았다.
“하.”
설마 이렇게 되다니. 허탈하게 웃던 작가 유은하는 탁자에 있는 설정집을 꺼냈다.
“망했군 망했어.”
세계의 중심은 아지다하카 유은하다. 그녀가 무너진다면 세계는 존재할 가치도 없고, 유지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작가 유은하는 파괴된 유은하를 복구하기 위해 회귀하기로 결정했다. 인과율따위 개나 주라지. 그리도 사랑을 주고 애틋하게 대해줬는데 뒤통수를 친 히로인들 따위에게 자신의 힘을 써 세계를 유지시켜주는 자비를 내리기는 싫었다.
유은하는 지금 아지다하카 유은하가 무너진 세계가 적힌 설정집의 페이지를 그대로 찢어버리고, 새로운 페이지를, 세계를 열었다.
심상세계의 밖에서 지금의 지구가 폭발하고 새로운 시간대에서 회사원 유은하의 영혼이 자신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작가 유은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작가 유은하는 이번에야말로 달콤한 꿈을 꾸기를 바라며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Bad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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