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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67화 (67/331)

〈 67화 〉 65. 무신의 편린(3)

* * *

* * *

결론부터 말하자면, 병사들을 다 죽였다. 한놈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다 죽였다.

“어때? 나 잘했지?”

“어, 응. 그래.”

문제는 다 죽인 건 한수지였다.

아까 스위치가 켜졌는데, 아주 있는 대로 다 죽이더라. 어쩌면 비명 듣기 전에 죽이려고 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주 싹 다 죽였다.

이거 대체 얼마나 죽인 거지? 아무튼 많이도 죽였다. 성 안이 온통 피바다다.

뭔가 원래 역사와 다르다. 지금 편린에 대입하면 적당히 몇 명만 조지고 내려가면 고려군이 ‘눈나들 멋져!’하며 사기올라서 성을 점령해야 한다.

그렇게 성을 훌륭히 피바다로 만든 나와 한수지 척자매는 본진으로 귀환해서 윤설에게 보고했다.

“그래서. 너희 둘이 다 죽였다고.”

“네.”

“거기 오랑캐들이 족히 천 이상은 있었는데, 그걸 다 죽였다고?”

어, 천이 넘는다고? 내가 잡은 거는 얼마 안 되고 한수지한테 다 맡겼으니까. 1천이 넘는 수를 다 죽였다고?

“아, 좀 탈출하지 않았을까요?”

“여진족 한 놈도 내가 머리털도 보지 못했다만? 안 그래도 너희들이 안에서 죽어 목이라도 장대에 걸리면 곧바로 공격하려고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모를 리가 없어.”

“어, 음. 다 잡은 모양입니다.”

이건 뭐 변명도 못하겠고. 멍청한 놈들이 다 죽었구나. 그런데. 나 조금 전부터 엄청 궁금한 것이 있다.

“하아. 척자매. 참 대단도 하구나.”

아니, 왜 윤관이 왜 여자? 그보다 젊어?

[기억의 편린이 모티브라는 것을 아서야 합니다. 실제 윤관 원수가 아니라 윤설이라는 이름의 가상인물입니다.]

“그래?”

[더 정확히 말하면 무신이 가진 기억의 편린은 지금 격이 높은 마스터로 인해 마스터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래 무신 역시 여진정벌 시기에는 나이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척자매는 외모로도 한참 젋다는 설정입니다.]

아, 맞다. 모티브라고 했지. 그렇다면 내 취향이 들어갔다는 소리인가.

따먹어도 된다는 소리 아냐? 저것 봐라. 대놓고 따먹어 달라고 아주 동양식 갑옷을 짧게 커트해서 중요부위만 가리고 나머지 부분은 노출되어있지 않은가.

삼국지 여캐릭터는 많이 봤는데, 이게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면 이렇게 되는 건가.

확 따먹어?

“아무튼. 너희들의 피칠갑을 한 모습을 보니, 믿지 못한다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북적의 간계일 수도 있으니, 정찰병만 보내어 확인하겠다. 숨어있는 군대가 더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예. 원수님.”

“확인하는 대로 병력을 나눠 이위동을 공격할 테니 그리들 알고.”

믿음이 없으시네.

“예. 원수님.”

머리를 부여잡고 고뇌에 빠진 윤설을 두고 한수지와 밖으로 나왔다.

한수지는 막사 안쪽을 슬쩍 눈치보더니 내게 말했다.

“이게 원래 역사대로 이어지는 거야?”

“아니?”

아무리 봐도 아니지. 이래 보여도 내가 과거의 (구)악룡인 시절은 모르겠다만 K­유전자를 타고 수십년을 살았다. 나름 윤관이라는 인물도 존경한다. 그런데 저 인간은 윤관이 아니라 윤관 포지션의 윤설이라는 인물일 뿐이다.

즉, 원래 역사라고 하기에는 미묘하다. 일단 이름이나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역사의 흐름 그대로 가는 것 같은데.

한수지가 요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왜, 뭐?”

“아니, 그럼 우리 어떻게 해?”

“무신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글쎄. 역시 아카식 레코드를 써야 하나.”

너무 치트키를 쓰는 것 같아 어쩔 수 없는데, 역사지식을 조금 배우는 것 정도야 상관없겠지.

“이 다음에는 어떻게 전개되지?”

[석성전투가 고려군의 승리로 끝난 후, 최홍정, 김부필, 이준양에게 병력을 주어 이위동을 공격하게 해 대승을 거두며 여진정벌은 끝나게 됩니다. 이후 동북9성을 개척하나, 성 위치가 환상적이라 이후, 완안부의 여진이 탈환하고자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탓에 고려는 꽤 고생하게 됩니다. 결국 여진의 화해를 받아들이고 9성을 반환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여진족은 사묘아리등 명장이 나타나 순식간에 만주를 재패하고 요나라를 멸망시켜 금나라를 세웁니다. 고려는 여진의 금나라에게 사대를 하게 됩니다.]

아, 이제 알 것 같다. 그거다.

결국 이겨내야 한다는 거다. 척준경이 그리 고생해서 이룬 동북9성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다. 무신은 그게 억울했을 것이다. 훗날 이자겸의 난등 어쩌다 여러 일로 고려사에 이름을 남기는 인물이지만, 그건 한 맺힐 것이다. 그렇게 두들겨 패던 여진에게 고려가 고개를 숙이는 것.

“좋아. 이대로 간다.”

“어떻게 하게?”

“나한테 방법이 있어.”

어차피 지금은 흐름에 따라가면 된다.

* * *

역사대로 고려는 대승을 하게 되고 동북 9성을 개척하게 되었다. 여진족 수천명을 죽이고 수백개의 부락을 없애버렸다.

참 속도감 있다. 그중에서 나와 한수지가 또 엄청 학살했다.

윤설의 군대는 그 덕에 꽤 승승장구했다.

“하하하핫! 척자매가 수고가 참 많았어. 자, 그럼 이제 9성을 세우고 퇴각을 해야겠네. 장수들은…….”

장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윤설은 호쾌하게 웃으면서 나와 한수지를 칭찬했다.

뭐? 여기서 퇴각? 안 되지. 나는 하루빨리 이 편린을 빠져나가고 싶다.

“안 됩니다.”

“뭐?”

“이참에 끝장을 봐야죠. 다 죽입시다.”

여기서 멈추면 아마 내가 수백번 회귀한 것처럼 회귀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 수는 없다. 이번에 끝을 봐야겠지.

내 발언에 윤설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문지르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봐, 척자매.”

“네.”

“잘 들어. 고려 인구가 400만이 안 되네. 거기서 원정군으로 17만이라는 병력을 그것도 최정예를 전부 끌고 왔어.”

“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지. 원래 꼰대들 말은 듣지 않는 거다.

“이대로 압록강을 넘어 올라가면 여진과 완전히 전면전이 될걸세. 거기까지 보급로를 만들기도 어렵고, 본국에서도 군량이 오기 힘들어. 자네가 하는 말은 최소 병력피해 없이 백전백승을 하는 것이 전제로 들어가야 하네.”

“어차피 대가리만 다 따면 되지 않습니까?”

여진족에서 무신과 맞먹을 수 있는 인물은 사묘아리 정도다.

“가서 완안부라도 족치고 올 텐가?”

“네.”

“완안부는 여기서 한참 북인데 가겠다고?”

“예. 원수는 저희가 털면 오셔서 잔당만 처리하고 깃발만 박으십쇼.”

나와 한수지. 그러니까척자매가 가서 싹 쓸어버리면 되는 거다. 그것이 편린의 끝이 될 거다.

박준혁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으로써는 그게 답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안 되네. 실패하면 황상께 목을 내놔야 할 것이야. 자네만이 아니라 내 목이 날아간다네. 17만이 뉘 집 개이름으로 보이는가?”

내가 죽인 인간들 수 생각하면 17만은 뉘 집 개 이름인데.

괜히 말했다가는 쌍욕을 먹을 것 같다. 이럴 때는 좋은 방법이 있지. 나만이 가지고 있는 완벽한 설득방법.

“저, 원수님과 독대를 하게 해주십시오.”

내 말에 윤설은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손을 흔들었다.

“다들 물러가라.”

“수지 너도 나가 봐.”

“아, 응. 나가볼게.”

모두가 나가고 나와 윤설만 남았다.

큭큭. 우리 원수님 아주 대단하시네. 스스로 함정에 빠지다니. 이래서야 지휘관으로써 자격미달이 아닌가.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후. 원수님. 이러지 맙시다. 그럼 저희만으로도 보내주십시오.”

“아니, 자네 녹사야. 녹사. 그런데 감히 항명할 참인가? 부대이탈을 하면 어찌 되는지 몰라?”

잘 알고 있지. 그래서 허락받으려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허락해달라는 거지요. 제가 좋은 거 해드리겠습니다.”

“뭐?”

“아무래도 여기까지 오시느라 좀 쌓이셨을 것 같은데.”

전장이니까. 아마 꽤 쌓이지 않았을까.

“너 지금 뭐야? 갑자기 갑옷은 왜 벗느냐?”

농후한 민달팽이 녹진한 비빔을 위해서 벗는 거지. 왜 벗겠어.

“원수님도 벗으셔야죠.”

“잠깐, 나는 여색을 밝히지 않아!”

윤설을 얼굴을 붉히면서 제 몸을 가렸다.

이거야 원. 원수라면서 이건 그냥 연약한 암컷일 뿐이다. 이래서야 어떤 늑대가 건드려도 쉽게 교배프레스 당하지 않을까.

“제가 밝히니 됐습니다. 딱 대십시오. 질펀하게 풀어드릴 테니 심술부리지 마시고. 오늘 계급장 뗍시다.”

“너 이거 하극. 으아아악!”

윤설은 내 앞에서 무력했다. 갑옷을 벗기자마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육감적인 몸은 밀프 그 자체였다.

어차피 편린이라 진짜 인간도 아니라지만, 내 정신과 공명하는 거면 충분히 내 보빔에 반응하겠지.

“잘 먹겠습니다.”

“이런 정신 나간 놈!”

“놈이 아니라 년입니다.”

나한테 걸린 암컷들은 모두 레즈로 만들어버린다. 너라고 다를 것 없지.

그렇게 나는 하극상을 벌였다. 내 위치가 녹사라는 계급인지 관직인데. 꽤 직급이 낮은가보다.

나는 그 지위로 군대를 이끄는 총사령관을 보비는 것이다.

예상대로 윤설은 여성끼리의 경험이 없는지. 아니 남자와도 경험이 없는지. 앙 다문 핑크색 보지가 참으로 귀여웠다.

아주 꽉 닫혀있어서 자지가 박힌 흔적이 없다.

생각보다 실좆이 박혔다거나, 아예 처녀라거나. 둘 다 나쁘지 않다. 전자는 임자있는 암캐를 따먹는 격이고 처녀를 보비는 맛은 각별하다.

심지어 그녀는 지위가 높고, 고지식하다. 이런 스타일은 굳이 처음부터 구멍을 요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한 것이 클리를 비비는 것이다.

“음모도 적당하고, 클리도 감도가 나쁘지 않군. 그럼 이 귀여운 콩알을 꺼내볼까?”

“뭐 하는 짓이야! 원수가 명을 내린다! 그만해!”

그럴 거면 이렇게 덮치지도 않았죠.

“어휴. 클 리가 좀 큰 편이네. 꼿꼿하게 서셨어요. 발딱. 자지 같네.”

스윽. 스윽. 스윽

그 클리를 비볐다. 쾌락보다는 고통의 느낌이 더할 거다. 자위경험도 적어 보이는 그녀가 클리를 까본 적도 없을 테니까.

그럴 때는 그저 생각 없이,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클리를 비비는 것뿐이다.

“자.잠깐. 그.그만해라! 이거 너무 고통스럽다!”

얼마나 비볐을까. 윤설이 고통에 신음을 흘린다.

“이야, 대군을 이끄는 원수께서 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뭐 그래도 이제는 부드럽게 해드리겠습니다.”

한참 클리를 강하게 자극하던 나는 이번에는 부드럽게 아이를 달래듯 만졌다. 그러자, 고통 속에서도 달아오르기는 했는지. 윤설의 입에서 신음이 흘렀다.

“흐으윽. 흐윽.”

“아주 보기 좋습니다? 이거 완전히 수하로서 상관에게 봉사하는 기분이라 나쁘지는 않은데요?”

아주 암캐의 신음을 흘리고 있으니, 이것은 즐기고 있다는 의미다.

“하.하지마라! 이건 아니. 히으읏!?”

“꼬집었는데, 반응이 참 좋네요. 그럼 더 즐겨볼까요?”

“아. 안 돼. 하지마앗!”

그렇게 두 시간이 흘렀다. 윤설은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다. 그러나 일부러 적당하게 멈추면서 애매하게 절정을 시켰다.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하냐면 나는 그 어떤 여자든 암캐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갓­핑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 말했죠? 아래가 떨리고 기분이 좋아질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한다고?”

“가.가버려. 가버려엇!”

그 단단해 보이던 대원수가 암캐의 목소리로 가버린다는 단어를 말하고 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반응인가. 그러나 조금은 더 괴롭혀야 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나는 윤설의 목을 요염하게 핥으면서 귀에 속삭였다.

“어떻게 하실래요? 제 의견을 따르실래요?그렇게 하면 더 기분좋게 해드릴게요. 원수님을 인간 분수대로 만들어드리죠.”

“부.분수대라는 건 또 뭔. 알았어! 알았으니까! 네 멋대로 해도 좋으니까! 가버리게 해줘!”

“큭큭큭. 10만이 훨씬 넘는목숨보다 본인의 쾌락을 더 중시여기다니. 지휘관으로써는 탈락. 뭐 그런쾌락주의자 저는 좋아해요.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나는 그녀의 클리와 질 안쪽을 동시에 괴롭혔다. 안쪽의 얕은 곳, 오돌토돌한 곳을 적당히 자극하면서 슬슬 아슬아슬하게 절정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 자극의 정도를 넘어서면서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손가락 3개로 그녀가 기분좋아하는 곳을 열심히 쑤셨다.

찔쩍찔꺽찔걱!­푸슈우우우우우웃!

“히이이이익! 가버려엇!♥”

푸슈웃! 푸슛!

"우리 원수님은 수공(??)의 달인이셨구나."

윤설은 그렇게 내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암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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