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화 〉 83. 너희 엄마 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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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아무래도 전력을 늘려야겠어.”
그렇다면 첫타자로 음습마리의 어머니를 써먹어야겠다.
음습마리의 어머니. 영국계 금발벽안 미인 엘리제. 가만히 보면 딱 20대 후반. 동안의 외모를 가진 40대다.
지금부터 나는 이 여자를 가질 거다.
음습마리와 약속? 개나 줘버려라. 노예년 주제에 주인이 약속 깨면 자기가 어쩔 것인가? 하극상? 나보다 약한 년에 보지맛을 안 년이 감히 어쩔까?
그러니까. 나는 아무런 망설임없다.
나는 아공간에서 엘리제를 꺼냈다.
엘리제는 그때 정신공격에 의해 완전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 상태로 아공간에 넣어 그대로 보존하기는 했는데. 슬슬 때가 되었다.
“자, 그럼 코어를 박아볼까.”
인천지역의 빌런을 토벌하면서 얻은 A급 코어를 박기로 했다.
내 손 안에 있는 보라색의 불길한 빛을 띠고 있는 코어. 빛을 내는 것이 이제 막 활성화된 코어였다.
그리고, 아무런 망설임없이 미녀의 가슴에 코어를 박아넣었다.
파지지직!
코어에서 강렬한 전류가 흐르면서 엘리제의 가슴으로 점차 녹아 들어갔다. 엘리제의 몸은 점점 코어의 색으로 물들어 잠깐이나마 안이 보였는데, 코어가 심장을 집어삼키고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그 코어와 연결된 혈관으로 불길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외형변화가 이루어졌다.
머리는 금발에서 흑발로, 하얀 피부는 조금 더 하얗게. 얼굴 형태는 서양의 외모에서 도양의 미인형상이 뒤섞인, 서양과 동양의 미적감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얼굴.
가슴도 나름 큼지막한 것이.
“마.마망!”
갑자기 엘프마망이 떠올랐다.
조만간 마망을 따먹으러 가자.
일부러 국민들 앞에서 연설하게 하고 뒤에서 꼬리로 푹푹 박아버릴 테다.
아니, 일단 이건 뒤로하고. 아무래도 코어의 본래 주인이었던 괴수가 동양의 것이었는지, 엘리제가 완전 유전자 자체가 동양으로 변했다.
킴 엘리제?
“으.으으음.”
“마망!”
“어? 누.누구? 음? 왜 내 입에서 한국어가.”
괴수가 한국인이 괴수화했거나 그런 게 아닐까. 아니면 한국에서 나온 괴수라 한글패치가 되었었나?
아무튼 상관없다. 이제 이 여자의 정신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일단 마망으로 부르지는 말아야지. 엘프마망은 성숙미가 넘치고 밀프라는 느낌이 드는데 엘리제는 레이첼급이다.
“엘리제. 나 기억나?”
“너는 분명히. 윽. 머리가. 그때 나와 싸웠던. 잠깐. 나는 그때 너랑 왜 싸웠지?”
인형인 시절의 기억이 일부 사라졌나?
“네 딸인 로즈마리가 너를 인형으로 만들었었어.”
“그 아이가. 이제 기억나. 너에게는 정말 미안하게 되었네.”
글쎄. 아니지 그건. 전혀 안 미워해.
오히려 나는 고맙다. 그 덕에 나는 당신을 얻을 수 있으니까.
괴인으로 만들었으니, 괴인이 되고 혼란스러운 그녀에게 새로운 가치관과 자아를 확립시켜줘야 한다.
“엘리제도 피해자잖아?”
“나는.”
“어머니를 인형으로 만드는 패륜을 저지른 계집애가 진짜 엘리제의 딸이야? 딸이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인형으로 만들어도 돼?”
내 말에 그녀의 두 눈동자가 격렬하게 떨렸다.
내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로즈마리. 그 여자애는 미쳤다. 최시우덕에 갱생하기는 하지만 결국 엄마를 풀어주지는 않는다.
인형화라는 것이 그런 능력이다. 다시는 원래대로 되돌리지 못한다. 인형이 되어 오로지 로즈마리를 위해 살아간다.
딸이 엄마한테 그럴 수는 없잖아.
“그건.”
“나라면 착한 딸이 되어줄 수 있는데.”
“뭐?”
“착한 딸. 그러니까 로즈마리를 버리고 나를 딸로 삼아줘.”
이왕이면 유사근친 보빔을 할 수 있는 딸말이다.
“나.남편은 어쩌고?”
“남편한테는 이미 행방불명으로 되어있는데? 남편도 당신을 아내로 여겼으면 열심히 찾고 있지 않을까?”
“안 찾고 있다는 말이지?”
“그래.”
내 대답에 엘리제는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꺼이꺼이 운다.
“당신의 딸은 어머니를 인형으로 만들고 남편인 알렉은 미국의 제일가는 헌터가 된 주제에 가만히 있지.”
사실 알렉은 찾을 만큼 찾았다고 들었다. 알렉의 아내를 찾겠다는 정성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 막 괴인이 되어 정신이 오락가락하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이 여자는 감정이 욱해질 것이다.
더군다나 인형인 시절의 일도 있으니 딸에 대한 실망도 클 것이다.
“아.아아아.으.”
“잘 생각해 봐. 말 잘 듣고, 당신을 기분좋게 해주는 딸이 있으면 좋지 않겠어?”
“흐읏.”
나는 조심스럽게 마치 정말 깨지면 안 되는 것을 감듯이 엘리제를 안았다.
그리고 위로했다. 도무지 위로할 상황이 아니지만 위로했다. 나는 그런 악룡이니까. 사람의 정신에 간섭하고 타락시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
“아.으으아?”
“자, 엄마. 내가 위로해줄게.”
그녀의 입술에 조심스럽게 키스를 했다.
쪼옥
불방망이같은 년에게 할 때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상냥하게, 마치 정말 딸로서 어머니에게 가볍게 키스하듯, 부드럽게 하면서 천천히 입안을 능욕하고 선을 넘는다. 혀와 혀가 뒤섞이면서 은근슬쩍 체내에서 만든 마력석을 흘려넣었다.
“이거. 이러면 안 되는데, 나는 남편이 있어.”
“그건 남편이 아니야. 나쁜 사람이지. 당신을 배신한. 그리고 그 딸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나랑 즐기자♥”
어느새 나는 뿔과 꼬리를 빼고 있었다.
그래. 이것은 이른바. 내 진심모드다. 괴인이 되었다지만, 딸년도 패륜아라지만, 어쨌든 피는 못 속이는 법이다.
이제 그 피에 마기가 흐르는 괴인이 되었어도, 자기 배로 낳은 자식과 자기 남편을 쉽게 버릴 수는 없다.
그러니 가지고 놀아야지. 오늘 하루 안에 떨어트릴 생각이다.
점점 흥분하여 날개까지 빼고 있는 내 모습에 엘리제는 눈을 크게 떴다.
“잠깐, 너는 누구지? 그 몸은.”
헌터출신이니 엘리제는 대충 눈치챌 거다. 보통의 인간 모습을 하지 않은 내가 어떤 인물인지 정도는.
“나는 용인이야. 이름은 유은하고. 괴인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럼 적이야?”
“슬프네. 엄마도 이제는 괴인인 걸?”
아무래도 깨어난지 얼마 안 되었으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인데. 괴인이 된 이상 그녀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어쩌다 괴인이? 내가 쓰러진 사이에 코어를 박은 거야?”
엘리제가 나를 노려본다. 그 시선이 싸늘하게 식은 것이 나에게 실망한 듯 보였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로즈마리 탓이라고 넘겨버릴 생각이다.
“그건 진짜 어쩔 수 없었어. 엄마 정신이 완전 나간 상태였으니까.”
“내가?”
“로즈마리가 건 인형화는 아에 인형의 자아를 심어버리는 거야. 다시 말해서 그것을 다시 분리하는 순간 뇌사하고 말지. 인형일 때 기억나잖아? 당신이 어땠는지. 그저 로즈마리의 노예처럼 살던 나날.”
어미로서가 아닌 노예로, 인형으로 자기 딸을 상전으로 모시는 나날들. 그것은 치욕은 아니었으나 엘리제의 가슴에 큰 대못이 박혀있을 거다.
딸에게 배신당한 것이니까.
“그래서 나를 살리기 위해 괴인으로?”
“응. 나는 엄마가 필요하거든.”
나는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귓불을 혀로 핥았다.
“내가 필요해?”
엘리제는 로즈마리의 인형 중에서도 특히 굉장했다. 그녀는 전기를 사용하는 능력자다.
헌터로서 마지막 등급은 A급이지만, 그건 한참 때 알렉스와 결혼한 탓에 헌터를 은퇴해서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S급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설령 A급이라도 괴인으로 만들었으니 S급은 되지 않을까.
상성에 따라서는 SS급도 기대할 수 있을지도.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엘리제를 단순한 전투원으로 쓸 생각이 없다.
그럼 어디다 쓸거냐?
송도에 전기를 보급할 생각이다. 천산그룹의 이유진이 도와줘서 그간 괜찮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건 해결해둬야지.
“로즈마리는 엄마를 단순히 인형으로 쓰겠지만. 나는 이렇게 엄마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구? 피가 통하지 않는 자식이라 가능한 사랑의 관계.”
꿀꺽
엘리제의 목에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들렸다.
아, 그래. 이거지. 이거야. 소중한 사람이 있는 존재가 내 설득에 천천히 넘어오는 이 순간,이 순간을 나는 참을 수 없다.
아, 벌써 흥분이 되어서 아래가 푹 젖었다. 클 리가 꼿꼿하게 솟아오른 거 같다.
가죽을 벗기고 클리와 유방을 잡고 자위하고 싶다.
하지만, 조금은 참는다. 자위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
“자.잠깐, 몸이 왜 이렇게 민감해?”
“그동안 욕구불만이었겠지. 남편의 좆에 박혀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딸년은 오로지 인형으로 만들어서 자위도 못하게 만들었으니.”
아마 꽤 오랫동안 성욕이 차오르지 않았을까?
그런 마당에 괴인의 몸이 되어 갓 태어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성적 자극을 줬으니 이러는 건 어쩔 수 없다.
“자지는 아니지만 자지보다, 더 기분좋은 거 박아줄 수 있어?”
“기.기분 좋은거?”
“남편과 친딸년의 배신도 잊을 정도로 강렬한 것.”
악룡의 꼬리는 사람을 타락시키기 마련이다.
어떤 용도로든. 사람의 가슴을 찔러도, 눈에 박아도 아마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그녀의 아랫도리를 찢어 보지에 살며시 비벼댔다.
찔꺽
“흐으응. 흐으읏!”
살짝 넣었을 뿐인데 이 반응은 뭘까.
애초에 입구에 닿는 삽입만으로 이런 반응인 것은 개연성이 말이 안 된다. 아마 그만큼 내 꼬리는 존맛이라는 뜻이 아닐까.
보지가 먹으면 가버릴 정도로 말이다.
“이게 남편과 딸이 있는 여자의 신음이라니. 제법 귀여워?”
“그.그런 말 하지 마앗.”
정말 귀엽다. 한국산 괴수탓인지 한국어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여자다. 당연히 더 쉽게 따먹을 수 있으리라.
“그럼 지금부터 남편과 딸은 없는 걸까나?”
“그거언.”
“나는 지금부터 엄마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해줄 생각인데, 싫어?”
찔꺽 찔꺽
엘리제의 보지에 살며시 꼬리로 쑤시기 시작했다.
판단력을 흐리게 할 속셈이었다.
괴인화로 인해 에민해진 육체와 불안정해진 감정과 정신. 그럴 때 느껴지는 강렬한 쾌락. 제 아무리 대단한 현자라 해도 떨어지고 말 거다.
“이리로 와. 나에게 기대.”
“흐윽. 흐으윽.”
질구에서 꼬리로 간드러지게 공격했다.
“자, 떠올려봐. 그 망할 년이 당신에게 했던 짓을.”
“으으아앙.”
어머니보다는 괴인으로서의 자아를 더 일깨워준다.
음습마리가 했던 악행만 기억시켜 그건 딸같지도 않은 존재라고 각인시킨다.
쾌락을 계속 주입하면서 기억 속에 딸의 안좋은 것만 떠오를 것이다.
“하아. 하아. 이거. 안 돼에. 이거 기분 너무 좋아. 잠깐, 이거 남성의 성기도 아닌데 대체 왜.”
“기분 좋지? 그 증오스러운 딸년은 이런 효도도 못하지. 그런데 나는 할 수 있다? 바란다면 몇 시간이고 가능해.”
괴로운 시간을 잊게 만들 쾌락.
오로지 나만이 줄 수 있는 쾌락. 지금 그녀에게는 어느 누구도 없다. 딸은 믿을 수 없고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게 만든다.
“며. 몇 시간?”
“생각해 봐. 그년이 당신에게 저지른 일을, 도무지 딸로서는 저지를 수 없는 행동들. 안 좋은 일은 그 인형사건만이 아니지?”
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만 이끌어내어, 로즈마리에게 있어 어머니로서의 자격이 없는 악녀로 재탄생한다.
어차피 그런 인성 안 좋은 딸보다는 나 같이 효도 잘하는 딸이 좋은 것은 당연한 사실 아닌가?
“자아, 생각해봐. 그 애가 당신에게 저지른 불효들을, 짜증나게 저질렀던 일들을. 엄마와 딸의 관계였기에 용서해줄 수밖에 없던 일들을. 그런 년이 이런 효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해?”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주입했다.
“마.맞아. 그건 딸이 아니야. 낳아준 은혜도 모르는 어리석은 계집애.”
그래. 슬슬 스며들고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서서히 그녀를 잠식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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