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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94화 (94/331)

〈 94화 〉 92. 주인공에서 히로인으로­색욕의 탄생

* * *

* * *

내 안에서 무언가 바뀌고 있던 것은 진작 알고 있었다.

여자가 되고 싶다고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희망 사항이었을 뿐 정말로 될 줄은 몰랐다.

여자가 된 이후, 무언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남자들은 신검 사용자인 나를 우러러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성욕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내 얼굴과 몸을 훑으면서 음흉하게 웃고, 여자들은 질투의 시선을 보냈다.

어느새 나는 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남자들에게는 네까짓 게 감히 바라볼 존재가 아니라는 듯 무시하고, 여자들의 질투 어린 시선에서 그녀들을 마음껏 비웃었다.

그래도 나 자신의 정체성은 잊지 말자고 그리도 생각했었다.

그러면서도 결국 나는 이 음란한 몸을 절제하지 못하고 쾌락에 빠졌다. 그 결과 나에게 와서는 안 되는 색욕의 죄악이 그대로 심어져 새로운 인격이 만들어졌다.

그건 온전히 색욕에 타락하여 암컷이 되어버린 나였다.

나는 그 인격에 사로잡혀 폭주해버렸으며, 신검 님도 일찍이 은하에 의해 빛을 잃은 지 오래여서 성스러운 힘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그 결과 신검 님이 내 몸의 제어권을 놓쳤을 때 기어이 색욕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은하 말대로 이 몸은 색욕으로 각성하고 정말 극적인 성적 쾌락을 느껴본 적도 없고 권능도 사용하지 않아 약하다는 사실이다.

색욕은 알고 있던 모양이고, 심지어 그런 은하를 따먹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은하한테 다른 남자랑 자겠다고 도발하다가 엄청나게 맞았다.

아직 약하다고 하나 죄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S랭크 헌터와 싸워도 부족함이 없는데 은하는 그런 색욕을 개 패듯이 패버렸다.

그 덕에 나는 은하한테 얻어맞다가 겨우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은하의 목적은 달랐다.

은하는 아예 분리되어있던 나와 색욕을 하나로 합칠 생각이었다. 나를 색욕의 죄악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성좌도 타락한 이상 내가 더 뭘 하냐 싶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나는 어떻게든 ‘나’를 지키려고 애를 썼다.

그런 내가 설마하니 은하에 의해 신체를 개발 당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것을 느끼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하복부를 얻어맞을 때마다 안쪽이 근질근질하면서 떨리는 느낌이 미칠 듯이 내 마음을 암컷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아니, 이건 단순한 여자도 아니다. 얻어맞으면서 느껴버리는 그냥 성욕에 타락한 암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인정해서는 안 된다. 그리 속으로 생각했는데도 내 몸은 맞으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 달리 뭔가 불만족스러웠다.

나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있지만 중간에 뭔가 꽉 막히는 듯한 이 기분. 내가 스스로 색욕인 것을 자꾸 거부하면서 생기는 반동.

이렇게 인정해버려서는 나는 세상을 구할 수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참아보려 했으나 유은하의 말에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래. 그 정도 했으면 충분해. 이제 너는 너 자신의 즐거움도 찾는 거야.”

너의 즐거움이라니. 안 된다. 나는 그 망한 세상을 겨우 되돌렸다. 내가 해야 하는 건데. 그런데도 내 안에서는 은하의 말을 들으라며 격렬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냥 받아들이라니까?

­어차피 너는 이제 여자야.

­좆에 못 박히는 건 좀 그렇기는 한데. 은하 님이라면 나는 상관없어♥

­나 역시 너야. 이제 그만 괴로워하라니까?

­세상을 너만 구해? 신검만 구할 수 있데? 아니야. 은하님한테 맡겨.

색욕이 나를 설득한다. 제발 받아들이라고.

나도 점점 의지가 약해졌다. 하복부에 있는 자궁이 내가 여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은하에게 만져질 때마다 느낀다는 것은 이미 내 몸은 그녀를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솔직히 나도 그간 노력해왔다. 회귀 전에는 사랑하는 여자들과도 함께 사랑하며 세상을 지킬 거라 생각해서 이번에는 전부 포기하고 오로지 세상만을 지키기로 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다면 그냥 은하에게 전부 맡길까.

은하가 가진 악룡의 힘이라면 어떻게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되는 걸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내뱉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암컷이 되어서 보다 믿음직한 사람을 따르는 노예가 되는 거야. 솔직해져 네 모습은 암컷이야. 수컷이었다고 창피해지지 말고 솔직해지라고. 어차피 너 같은 여자들은 많으니까 이상한 게 아니야.”

은하의 말을 들을 때마다 아랫배가 떨려왔다.

자궁이 두근두근한다. 여자의 성기는 남자의 것에 맞춰 만들어졌을 텐데, 같은 여자인 은하에 맞게 개발되었다.

일명 가위 치기를 할 때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흐끗?”

“뭐야, 갑자기 갑자기 허리를 떨고 있네?”

모른다. 지금 너무 떨리고 있다. 아랫배의 떨림이 간드러지게 좋다. 두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살 떨리는 느낌으로 절정을 느낀다.

“아·아래가 자궁이 떨려. 으긋. 흐읏.”

“자, 거기서 이성을 놓아. 이제는 편하게. 내 여자가 되는 거야. 주인공이 아닌 히로인으로 내 옆에서 아양이나 떠는 암캐로.”

아, 더는 못 참는다. 이제 무리다.

자기 여자가 되라는 말에 가슴이 떨리면, 자궁이 떨리면 이건 참을 수 없다.

그랬던 거다. 이제 더는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신검 사용자 최시우가 아니라 죄악이 되어 은하의 여자로 살아가면서 그녀가 주는 쾌락에 복종하고, 그녀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치면 되는 것이다.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것처럼.

내게 있어 은하는 단순한 여자가 아니다.

최시우라는 여자를 몸과 마음까지 지배한 강인한 수컷이나 다름이 없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유은하가 나보고 신검 사용자가 아니라, 영웅도 되지 말고 자기 여자로 살라고. 그리고 색욕이 되어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받아들여야지. 내 주인이 그렇게 말하는데 들어야지.

나는 전부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신검 사용자가 아니다.

나는 색욕의 죄악 최시우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내가 얼른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던 색욕이 나에게 엉겨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면 참을 수 없어♥”

­진작 그럴 것이지 서로 좋잖아.

남자였던 최시우가 죄악에 의해 가루가 되어 부수어지고 여자인 최시우가, 죄악을 받아들인 최시우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내 안이 색욕으로 온전히 물들어버린 그 순간.

그간 참아왔던 쾌감과 절정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니 세상이 달리 보였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몸 밖으로 퍼지던 강대한 마기가 내 몸을 뒤엎어갔다.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바뀌는 것이 느껴진다.

바람이 조금만 몸을 스쳐도 절정으로 자궁이 떨리는 감각이 느껴지면서 내 몸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갔다.

“헤엑.헤엑 헤엑.”

남자일 때는 느끼지 못한 쾌락. 처음 자위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전 쾌락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굉장했다.

괴인이 되는 감각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어쩌면 색욕이 되면서 더 이럴지도.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심장이 점차 코어로 대체하는 것이 느껴졌다.

은하가 바라는 대로 나는 타락하고 있다.

스스로 인간을 포기하고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한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새하얗게 변하면서 내 눈에 비치는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하복부에서 뭔가 펑 하고 터지는 감각과 함께 푸슈우웃하고 오줌이 아닌 무언가가 터졌다.

“헤. 헤헤헤. 헤헤.”

아, 이런 기분을 왜 지금까지 참고 있었지?

온몸에 짜릿하게 흐르는 이 절정의 감각.

괴인이 되는 것을 받아들였더니 정말로 새로운 세계다.

괴인 화는 감정과 쾌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여성 헌터나 빌런들의 괴인 화가 남성보다 비율이 높다.

이런 기분이라면 괴인이 되는 것이 당연할까.

그리고 괴인들은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 굴복하게 된다. 그리고 애정을 갈구한다. 그래서 애틋한 사랑을 하는 인간들을 잡아먹는 괴인들도 있다.

죄악이 되고 나니 알 것 같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이 강대한 힘. 그리고 이 힘을 가진 나를 지배해줄 은하.

바뀐 나는 은하를 내가 사랑하고 갈구해야 할 존재.

그런 그녀 앞에 나는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있었다.

“색욕의 죄악이 여왕님께 몸도 마음도 바칩니다♥”

* * *

순간 무서운 걸 봤다.

바닥에 흘러내린 마기가 마치 끈덕진 촉수처럼 되어 최시우의 몸에 다닥다닥 붙기 시작하더니 마치 슈트처럼 그녀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얼굴을 뒤엎고 무섭게 변했다.

입이 귀밑까지 찢어지고 송곳니가 아주 매력적으로 도배되어있는데, 끈적한 마기에 뒤덮인 시우의 얼굴은 이마에 커다랗게 세로로 찢어진 붉은 눈이 생겼다.

“근데 시발 개꼴리네.”

저 라텍스 같은 슈트는 최시우의 그 암컷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 했는데 비비고 싶은 것을 참았다.

한참 지나 그 라텍스같이 변한 마기는 최시우의 몸에 온전히 흡수되고 얼굴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색욕으로 변해 권능 말고 새로 얻은 능력인 것 같다.

아마 저 능력은 신체 강화 계열이 아닐까. 최시우가 강자와 싸우다가 질 것 같으면 2페이즈 시작으로 저 진짜 괴인 같은 모습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눈에 하트가 뿅뿅 느껴지는 보라색의 눈동자가 핥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

“색욕의 죄악이 여왕님께 몸도 마음도 바칩니다♥”

“인격의 메인은 색욕인가?”

애초에 색욕과 최시우가 더해진 것이 아까 폭주하던 색욕이었으니 말이야. 이쪽이 원래 정상이겠지.

암컷이 쾌락을 즐기게 된 최시우에게 색욕이 섞인 것이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남자의 인격도 완전히 물들었으니 이건 이제 완전히 타락한 괴인 히로인 시우라고 할 수 있다.

“음란한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 그렇다 해도 나는 히로인한테 플레이아니면 존댓말 듣기 싫어.”

“응.”

진짜 존나 따 먹을까.

“끈적끈적한 섹스나 해볼까?”

“응♥”

끈적끈적한 마기가 다시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지더니 검은색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야외에 게다가 끈적하고 농밀한 괴인 섹스라니. 자궁이 떨릴 정도로 흥분된다.

“흥분하면 이렇게 마기가 흘러나오는 거야?”

“이렇게 변한 건 이게 다 은하 때문이니까. 나 책임져줘.”

얼굴은 섹스에 미친년처럼 변한 주제에 갑자기 무책임 사정으로 임신한 여자같이 굴다니. 이건 못 참지.

나는 최시우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당연하지. 이런 년을 내가 가지지 않으면 누가 가져?”

무엇보다도 7대 죄악 중 하나를 내 품에 얻었다.

내 것으로 만들었으니, 앞으로 다른 죄악과 싸울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최종 보스가 누가 될지. 아직도 그게 문제지만. 신검 최시우는 죄악의 힘으로 다시 강해질 것이다.

찔꺽 찔꺽

보지를 만져보니 몇 번의 절정 끝에 색욕이 되어버린 그녀는 너무도 쉽게 물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 신검 사용자가 이런 꼴이라니.

이년은 이제 더는 신검이라고 할 수 없는 치녀가 다 되었다.

그래. 색욕이니 당연하겠지만.

“애액이 줄줄 흐르는구나. 라텍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니. 너는 최고의 암컷이야. 마음에 들어. 정말 괜찮아? 이제 너는 협회에 들키면 큰일인데.”

“은하가 마음에 들었다면 그걸로 됐어♥”

이게 그 최시우라고 누가 과연 믿을까?

“이 깜찍한 년. 마기로 몸 덮어봐.”

조금 전 라텍스 플레이 같은 것이 갑자기 끌렸다.

“이렇게?”

“얼굴까지는 하지 말고. 그 눈 핥아버리고 싶으니까.”

“보지까지 그대로 덮네?”

심지어 보지 안쪽까지 전부 덮여있다.

뭐 이런 완벽한 상태가! 최시우 이 년이 기어이 나를 꼴리게 만드는구나.

“하아·하아. 몸 자체가 그렇게 이루어져 있으니까.”

“그런데도 성감대도 그대로라니 마음에 드는데?”

손가락을 질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혀로 열심히 클리토리스를 입안에 담고 굴리기 시작했다.

클리는 적당한 크기다. 그래도 자지였던 것이 보지로 변한 탓에 클리는 클 줄 알았는데, 그럭저럭한 크기였다. 입안에 넣고 적당히 혀로 굴리는 재미가 있었다.

“하아. 하아앍. 하앙. 흐응.”

“애액은 하얗게 세다니. 애액까지 검은색이면 놀랄 뻔했어.”

솔직히 조금 기대했다. 왜냐하면 나는 잡식용용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못할 것도 없지만. 히잇!?”

푸슛! 푸슈웃!

얼굴에 이 음탕한 년의 애액이 잔뜩 튀겼다.

“난 너의 여왕님인데 여왕님 얼굴에 그렇게 질질 싸도 되는 거야? 이거 음탕한 년이네? 보빔으로 혼내줘야겠어.”

최시우의 다리를 벌리고 나도 다리를 벌려 서로 밀착했다. 그리고 조금 전 그녀가 색욕으로 떨어지기 전에 박았던 딜도를 내 보지에 작고 그대로 그녀의 젖은 보지에 붙여 조금씩 삽입한 채로 클리를 비벼댔다.

“히끄읏!?”

“내 비늘로 만든 딜도는 대단하다고? 마기가 철철 흘러넘치니까 말이야. 괴인한테는 미약성분이나 다름이 없지.”

찔꺽 찔꺽

서로 삽입한 채로 클리를 비비며 질 내에 기분 좋은 곳을 꾹꾹 눌렀다. 질척하게 애액이 질질 흐르면서 비빌 때까지 음란한 물소리가 흐른다.

클리를 비비다 이번엔 조금 더 밀착해서 유두끼리 비볐다.

그야말로 두 보지와 유방이 밀착한 고난도의 자세.

이건 나라서 가능한 신기한 체위다.

“하아. 하아앙. 흐으응. 가·갈 것 같아앗! 읍. 으으읍!”

그리고 키스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했다.

녹진해진 혀끼리 뒤섞이는 암컷끼리의 키스는 최시우의 발정으로 더욱 농밀해졌다.

그리고 그 키스가 기분 좋았는지 최시우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정확히는 엉덩이가. 질을 통해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푸슈우우우웃! 푸슛!

최시우가 가는 시점에 나도 함께 가버렸다.

“하아아. 하아앙. 하아앗♥”

“헤으응. 헤으윽. 흐으윽♥”

서로 애액에 푹 젖은 보지를 붙인 채 한동안 서로 매달려 마지막을 키스로 마친 나와 시우는 잠시 서로 여운을 느꼈다.

“많이도 쏟았네. 응?”

시우의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나타났다.

절정의 여운에 잠기면 나오는 걸까. 아니면 뭔가 다른 능력이 있는 것일까.

무엇이든 잡식 용용이는 저런 거 하나하나도 꼴려서 자궁이 떨린다. 서지연을 먼저 먹고 싶었는데, 이거 꽤 만족스럽다.

“너 근데 앞으로 어떻게 할래? 섹스하지 않으면 색욕은 강해지지 못하잖아?”

“내 권능은 조금 달라.”

“뭔데?”

설마 보통의 색욕이 아닌 건가?

“내 밑으로 괴인들을 만들 수 있어. 그 괴인들이 섹스하는 것만으로도 나한테 힘이 되어 들어와.”

“본래 신검 사용자라서 능력이 더 추가된 건가.”

“그런 것 같아.”

기존에 존재하는 죄악의 능력. 아니, 어쩌면 그녀의 능력은 나 때문에 NTR을 막고자 생긴 능력일지도 모른다.

“기특한걸. 네가 태어난 건 결국 나를 만나 보비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정말로 괜찮아? 너는 세상만이 아니라 인간도 지켜야 하잖아? 네 밑의 수하로 만드는 것은 기분이 어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검을 휘두르던 내가 사람들을 타락시킨다니. 그것만으로도 흥분이 되니까 미치겠어♥”

원작의 주인공은 이제 완전히 타락해서 사람을 타락시키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사람이 타락하는 순간만 보면 왜 이리도 즐거울까. 특히나 최시우는 주인공이다. 주인공을 타락시켰다는 생각 아래가 또 불끈거린다.

“마음에 들어. 그래서? 어디서 인력을 구할 건데?”

“아카데미가 있잖아? 여생도들 전부 괴인으로 만들 거야.”

아, 또 꼴렸다.

“우리 조금 더 비빌까?”

“응♥”

이후에도 몇 번이나 비벼댔다.

색욕이 된 최시우는 조금은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이다.

무려 조수를 7번이나 뽑게 했으니까. 더군다나 절정의 여운도 한동안 가시지 않아서 자궁이 한참이나 떨렸다.

“최시아는 낮에 움직이고 밤에는 네가 움직일래?”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내 말을 따르겠다는 시우의 말에 나는 시우의 입술에 키스했다.

사실 성좌의 인격도 시우에게 통합되면 그보다 이상적인 것도 없는데, 아직은 성좌 쪽이 더 강하니까 무리다.

적어도 격이 같아야 가능할 텐데. 색욕과 남자 최시우는 서로 내분이라 해도 성좌는 아예 별개의 존재라는 것이 크다.

결국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시우가 그만큼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뀨잇.”

“아니, 여기는 송도에서 한참 벗어난 곳인데. 왜 이곳에 있니.”

뱀탕 먹을 준비를 해야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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