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화 〉 94. 용용이는 뱀탕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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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레이나는 나를 밉다는 듯이 째려봤다.
“나쁜 년.”
“그래. 나 나쁜 년이야.”
순간 내가 답하고도 소름이 돋았다.
이런 삼류극장이 다 있다니. 레이첼은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본다.
“나 온 뒤로 다른 여자애들이랑만 하잖아?”
“아니, 어쩔 수 없지. 무려 100년이라고? 우리 100년간 한 거 생각해봐. 수천 번이 뭐야? 아주 서고에 너랑 내 애액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
엄청나게 해댔지. 정말로. 책장 위에서도 하고 음습한 깐프들처럼 책으로 클리 자위를 하거나 기타 등등.
그러니 다른 여자애들이랑도 해야지.
“아니, 너 진짜.”
“그리고 나는 어디 까지나 비즈니스야. 비즈니스.”
비즈니스다. 최시우를, 색욕을 온전하게 손에 넣기 위한 일족의 대업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해야 나머지 여섯 죄악을 족치기 쉬우니까.
“레이는 그 최시우와 물고 빨고 했다던데? 내가 직접 최시우를 불러서 따져 봐야 바른대로 실토할래?”
“죄송합니다.”
이게 전부 레이 때문이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다가 공중에 떠서 순진한 얼굴을 하는 리틀용용이를 노려봤다. 저저저 원수 같은 놈! 자식이 아니라 웬수야!
“지금 레이를 노려보는 거야?”
“아니, 아니야. 내가 정말 잘 못 했어. 근데 이왕 하는 거 즐기면 좋잖아. 안 그래? 즐기지 않고 무식하게 하면 비비는 건 기분 좋지 않다고.”
변명 같지만 진짜다. 아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최시우가 제대로 떨어졌을까? 아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최악 나는 별로라면서 진짜 NTR을 즐기러 갔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지금 나한테 잘했다는 거야?”
“그러니까 오늘의 용용이는 뱀탕이 아니라 너를 먹겠소. 부인.”
레이첼은 유독 나와 부부라는 사실을 나한테 각인시켰다.
엘프들은 한 번 결혼을 하면 남편이나 부인이 죽어도 끝까지 독수공방하며 살아야 하는데. 레이첼은 나와 100년을 함께 하면서 남편이 아닌 나를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니 더더욱 자신이 첫 번째라고 말한다.
사실 나는 어느 쪽이든 전부 평등하게 사랑할 생각이지만. 현재로서는 정말 레이첼이 가장 부인에 가깝다.
“진짜 내가 미쳐.”
그래도 싫지는 않은지 내가 손을 뻗자 알아서 끌려와 내 품에 안긴다.
“오늘은 좀 달리해볼까?”
“어떻게 할 건데?”
오늘은 조금 색다르다. 아직 다른 애들에게는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컨셉을 시도할 생각이다.
그 이름하여 내 회사원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컨셉.
“남장.”
용용이는 사실 남장도 가능합니다!
지금껏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무려 작가 유은하가 나에게 내린 특별 서비스라는 것이다.
내가 손가락을 살짝 튕기자, 머리카락이 짧아지고 가슴도 들어가며 몸도 남자처럼 변한다. 다만 여전히 아래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꼬리를 대신 자지처럼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그 대신 다른 사람 눈에는 이 꼬리도 자지로 보인다.
“!!!”
레이첼이 눈을 크게 뜨더니 얼굴을 붉혔다.
“왜 그래? 레이첼.”
“아니, 잠깐. 뭐야. 남장한 게 더 좋잖아.”
“잠깐, 너무하는데. 여자인 나는 별로라고?”
이거는 조금 충격적인데?
지금까지 그럼 별로인 나와 했던 거야? 100년이 불만족스러웠다고?
“아니, 그런 말이 아니고. 으음. 뭐라고 말해야 할까. 새로운 느낌? 이제는 정말 남편이라는 느낌이 들어. 솔직히 지금까지는 누가 남편 역을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너한테 처음 선보이는 거라고.”
특히나 부부생활을 바라는 너니까. 내가 힘 좀 쓴 거라 이 말씀이다.
“뀨잉! 뀨잉!”
"아니, 이놈이. 얼른 나가지 못해?"
일단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어른의 사랑을 일등석에서 관전하려는 레이는 밖으로 내쫓았다.
어디서 꼬맹이 주제에 부모가 하는 걸 보려고 그래?
겉으로 보면 남성의 몸이고 쥬지까지 달린 것 같은 외형이지만, 사실 꼬리 굵기를 조절하고 보지 앞으로 내놨을 뿐이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그냥 쥬지로 보인다더라.
우리 작가 유은하께서 즐거운 신혼생활 하라고 준 건데. 안타깝게도 그때는 시험하지 않았다.
“딱 대. 부인.”
“뭐야, 진짜 어떻게 된 거야? 혹시 이거 마법?”
칫. 너무 빨리 알아채는데.
“부인은 촉이 너무 좋아서 문제라니까. 그래도 말이야.”
그걸 알고 있어도 그 보지에 내 자지(꼬리)가 들어가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일단 레이첼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슬쩍 훑어보자 바로 잦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맛이 가히 일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찔꺽 찔꺽
“자·잠깐 기다려 봐.”
부끄러운지 애써 내 손을 밀쳐내려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뭐야, 오늘은 더 젖었잖아? 뭔 짓을 한 거야?”
“뭔 짓이라니! 네가 오랜만에 만져서 그런 거잖아!”
“음. 아. 욕구불만?”
그런 거구나. 만진 지 꽤 오래되기는 했지.
돌아와서는 레이나랑 한수지도 만졌으니까.
“흥! 맨날 내 딸만 본 주제에. 그러니 내가 지금 이 꼴이잖아?”
“우리 레이첼. 그렇게 급했구나?”
모녀 덮밥을 안 해줘서 나도 그간 좀 꽁해 있기는 했다. 원래 히로인들은 적당히 골고루 비벼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누가 급하다고 그래? 흥.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런 모습이니까 뒤치기 더 꼴리지 않아?”
“아니, 나는 그런 짐승 같은 자세는.”
원래 뒤치기가 그래서 더 꼴리는 거 아닌가?
“좋아하는 주제에, 그만 튕겨. 내가 백 년 동안 너랑 뒤치기 한 것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갑자기 튕기는 꼴이 우습다.
“잠깐은 무슨 잠깐? 나는 참을 수 없어.”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왜 이렇게? 그야 뱀탕 먹기 싫으니까 그렇지.
꿈에서 날마다 내가 잡아먹은 뱀이 나타나는 그 광경을 레이첼은 모른다.
“빨리하고 싶으니 그러지. 어쨌든 레이첼은 첫 번째 부인이잖아. 안 그래?”
“말이 첫 번째지 결국 독수공방시킬 거면서.”
아니, 대체 누가 독수공방시킨다고 그래?
나는 그런 정신 나간 년이 아니다. 이렇게 꼴리는 몸을 두고 독수공방을 시킨다면 그거야말로 미친 짓이지.
“그랬으면 이러지도 않았지? 이런 개꼴리는 몸을 가진 주제에 내가 독수공방을 시킬 것 같아?”
우리 레이첼 양을 바로 엎어뜨리고 위에서 쿡쿡 찔렀다.
찔꺽 찔꺽
질 입구 부분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묘하게 감질나게 했다.
“하으윽. 하읏!?”
“처음으로 맛보는 내 쥬지 맛이 어떻습니까? 응?”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왕 올라탄 김에 나는 조금 더 맛을 보기로 했다.
나는 엎드리고 있는 레이첼의 위에서 그녀를 압박하듯 몸을 대면서 보지를 꼬리쥬지로 안쪽까지 밀어 넣었다.
찔꺽 찔꺽
그런데 레이첼, 백 년 동안 나와 비비고 꼬리에 박히면서 오늘만큼 조인 적은 없었다.
이거 마치 여자인 나보다 남장한 내가 더 좋다는 것이 아닐까?
“자·잠깐. 아, 갑자기 더 느끼고 있어.”
본인 팩트니 나는 조금 시무룩해졌다.
아니, 나도 남자인 시절이 있으니 남장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백 년 간 비벼대고 그랬으면, 레즈섹스에 더 빠지기 마련이다.
여자의 모습으로 비비고 꼬리로 박고, 그런데 백 년 간 나와 함께 한 레이첼이 남자 모습에 더 느끼면 가히 충격이 아닐까.
앞으로 레이첼과는 남장으로 해야 하나?
“역시 우리 레이첼은 여체보다 남자의 몸이 더 좋은 걸까? 실망인데?”
“어? 왜?”
“그야 난 보빔섹스가 더 좋으니 말이야.”
솔직히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다. 박는 것도 꼬리가 더 움직이기 자유로워서 박는 기분이 있으니까.
“알았어. 너 편한대로 해.”
레이첼은 아쉬운 듯이 내 뜻에 따르겠다는데 정작 보지는 내 자지(꼬리)를 열심히 조이고 있었다.
“이렇게 조여대면서 무슨 소리야.”
어느 때보다도 조여대는 주제에.
“꼭 그렇게 말해야 해?”
“하지만 귀여우니, 봐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개처럼 박아줄게.”
이제 갑은 내가 되었다.
내가 레이첼의 엉덩이를 때리자 레이첼은 살며시 체위를 바꿔 나한테 엉덩이를 세워 들이밀었다.
그래. 바로 이거지. 간만에 회사원 시절이 떠올라서 꼬리가 불끈 서는 것 같았다.
이제는 척하면 척이다.
찔꺽
짐승 같은 교미를 시작했다.
역시 레이첼은 이 뒤치기로 더 느끼는 변태였다. 그러지 않고서야 지금 이렇게 박는데 아까보다 더 조일 리가 없다.
짐승처럼 박히는 엘프 부인. 이건 참 귀한 소재가 아닐까?
“우리 귀염둥이. 이렇게 조여대면 내가 곤란해?”
“하지만 간만에 느끼는 건데, 어쩔 수 없어. 그간 얼마나 자위만 했는지 알아?”
“미안해. 그래도 바쁠 수밖에 없잖아? 응?”
레이첼은 나이 때문에 다른 히로인들 보다 질투심이 강하니, 이렇게 챙겨줘야 한다.
다른 애들은 한참 젊은데 자신은 레이나를 낳은 경험까지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위해줘야 질투를 덜 할 거다.
그 때문인지 레이나가 최근에 퉁퉁거리지만, 레이첼을 먹은 다음에는 적당히 레이나도 만져줘야겠다.
지금 방 건너편에서 벽에 귀를 대고 있으니 이따가 귀여워해 주지 않으면 틀림없이 삐질 것이 뻔하다.
찌걱찌걱 찌걱
“흐응. 흐으응. 헤으응♥”
“여기서 끝나면 뭔가 부족하겠지?”
가만히 보니 레이첼의 애널도 애액으로 인해 적당히 젖어있었다. 애액이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최시우의 보지에 박았던 비늘 딜도를 꺼내 한번 입으로 빨고 레이첼의 애널에 박았다.
푸욱
백 년간 여러 가지 다양한 플레이를 즐겼다. 당연히 이런 것도 즐겨봤지. 레이첼은 양쪽을 동시에 찌르는 것을 좋아한다.
“잠깐, 그거 어디서 사용한 거 아니야?”
“뭐야 그냥 넣은 것뿐인데 알아?”
“이렇게 축축하면 수상하잖아? 누구한테 박았던 거야?”
내가 침을 발랐다고는 생각 못 하는 걸까? 조금 놀려줄 생각에 나는 싱긋 웃었다.
“시우.”
“아니, 다른 여자의 안에 박은 걸 나한테 넣는다고?”
“그냥 넣으면 즐길 수 없잖아?”
이미 몇 번 쑤시면서 흘러넘친 애액으로 충분히 젖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박아버리면 아프다는 핑계다.
“그래도 그렇지.”
“사실 내 침이야. 내가 암만 그래도 설마하니 다른 여자애 구멍에 넣었던 것을 그대로 넣겠어? 내 침이지.”
내 말에 레이첼은 보지로 꼬리를 몇 번 조일 뿐 뭔가 생각하는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직 꽁해있겠다 그 말이지? 용서할 수 없다.
찔꺽 찔꺽
질벽 깊숙하게 넣었다. 안쪽에 레이첼이 자극하면 기분 좋은 곳을 쿡쿡 눌러 그녀의 입에서 신음을 터트렸다.
“흐이익!”
후후후. 이런 귀여운 년 같으니. 어차피 신음 흘릴 거면서 튕기기는.
나는 뒤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그 귓가에 상냥하게 속삭였다.
“우리 레이첼씨 삐졌어요? 응? 앞으로 내가 더 이렇게 해줄게.”
“아니, 상식적으로 침 묻힌 걸 떠나서 남의 여자 구멍에 박은 걸 나한테 박아? 앞으로 한 달 뱀탕 먹을 각오해.”
여전히 삐진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전보다는 반응이 다르다.
“아니, 그러지 말고. 응? 사실 내가 즐기고 싶어서 그런 거야. 애초에 이 딜도는 하나밖에 못 만들어.”
내 꼬리에서 딜도를 만들 만큼 비늘을 뽑아내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재생한 거 뽑고 다듬고 하느라 미칠 뻔 했다.
그러니까 이 정도는 이해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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