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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04화 (104/331)

〈 104화 〉 102. 사기 진작 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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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헌터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궈졌다.

백화 토벌이 펙트인 것은 헌터들도 알게 되었으니, 그들에게 있어 다음 가십거리는 백화가 한국 정부와 맞설 힘이 있는가? 였다.

반목한다고 해도 협회도 정부를 돕게 될 텐데 송도에 고립된 빌런 백화에 헌터강국 한국 정부를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인물도 있고, 백화를 욕하는 자도 있다. 더러는 토벌을 하지 말자는 의견도 밝혔다.

­근데 이거 누가 이길까?

­ㅅㅂㅋㅋㅋ 초등학생도 아니고 누가 이기냐니. 씨발. 백화가 불쌍해도 빌런이야. 당연히 정부가 이겨야지.

­누가 이겨야 하는지가 아니라 전력면에서 시발아

­그냥 백화가 항복하는 게 좋을 텐데. 헌터사회를 너무 모르네.

­한국이 딴 건 몰라도 헌터강국인데.

반응은 다채로웠다.

당연히 나에 관한 기사도 인터넷에 흐르기 시작했다.

더해서 이명까지 붙었다. ‘타락한 수녀’ 백화. 현상금 50억을 달았다는 기사가 갑자기 인터넷에 넘실거렸다.

아마 나를 비웃는 거겠지. 그러지 않고서야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나.

자, 그럼 슬슬 하정석도 뉴스에 나올 때가 되었다.

"오."

아니나 다를까 에튜브 SZS채널에서 대통령 하정석이 실시간 방송으로 이번 일에 대해 연설하고 있었다.

[나 대한민국 대통령 하정석은 송도에 똬리를 틀고 있는 빌런의 협박에 절대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이 하정석이 이 나라의 대통령인 이상, 빌런 백화는 결코 서울을 노리지 못할 것입니다.]

병신새끼. 내가 그냥 서울을 노릴 거라 생각하나 보지?

나는 케이트를 조심스럽게 불렀다.

“케이트.”

“네. 다하카님.”

앙증맞은 케이트가 내 앞으로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고개를 숙였다.

“국군까지 이동하기 시작하면 곧 청와대를 털어야겠다. 시키는 대로 게이트만 잘 열면 너에게 민초 10통을 줄 테니 잘하렴.”

“네!”

“자, 그럼 나는. 사기 진작을 위해 누구 한 명을 따먹어야겠는데.”

조금은 뭔가 할 필요가 있다. 기분전환 겸. 그리고 내 힘을 돋을 겸. 음습마리와 엘리제를 따먹고 싶은데. 그쪽은 맡긴 일이 많으니 당장 가서 따먹을 정도로 내가 눈치 없는 것도 아니다.

역시 레이첼이 낫겠지?

레이첼은 언제든 준비된 내 첫째 부인 설정의 암컷이다.

언제든 보빔이 가능한 준비된 보지. 그 자체.

그렇게 나는 저녁 준비를 하던 레이첼을 찾아갔는데.

"응?"

타앙!

때마침 레이첼은 뱀 머리를 칼을 내리쳐 절단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레이가 신나게 구경하고 있었다.

도마 위에서 잘린 뱀의 머리가 몸을 잃고 아무렇게나 내팽겨쳐졌다.

그 모습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끼아아아아악!”

“귀청 떨어지겠네. 왜 그래?”

그래도 내 친척인데!

“아니, 대체 뱀을 몇 마리 죽이는 거야!”

나는 바닥에 널브러진 뱀 머리들을 가리켰다.

한이 서렸는지 눈을 뜬 채 죽어있는 뱀의 머리들은 내게 복수해달라 애원하는 듯 보였다.

이러면 더 참을 수 없지.

보빔으로 열심히 혼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나는 레이첼을 안아 방으로 데려가 침대에 던지면서 말했다.

“벗으시게. 부인.”

“아니, 왜 갑자기 분위기를 잡아?”

분위기를 왜 잡기는, 당연히 보벼야하니까 잡았지.

아직 내 꼬리는 아프지만, 보비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뀨잇?”

“애들은 자라.”

일단 아직 어린이집 갈 나이도 안 된 주제에 은근슬쩍 엿보려는 레이를 밖으로 내보냈다.

최시우나 이런 애들도 따먹고 싶지만, 지금은 전쟁 준비를 하느라 바쁠 테니까. 어쩔 수 없다.

아래가 불끈거린다. 이건 놓칠 수 없지.

“그러니까 벗어. 시발.”

"자.잠깐만. 천천히 좀 해. 천천히."

“오늘따라 꼴리네. 위험일이야?”

오늘따라 유독 암컷 냄새를 풀풀 풍긴다.

임신하고 싶다는 건가? 레이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인가?

“아니, 나랑 백 년을 살아놓고 엘프들 생식 활동을 전혀 모르잖아. 애초에 내 몸은 종이 쪼가리라 그런 게 불가능해. 그냥 네가 변태라 그렇겠지.”

“무조건 네가 꼴리는 탓이야.”

어쨌든 네가 꼴리는 탓이다. 히로인들이 전부 전투 준비를 하고 있으니. 레이첼을 그만큼 먹어야지.

가만히 보니 하얀 반팔이 너무 꼴린다.

아래는 돌핀 팬츠. 최시우에게 배운 건지 어떤 건지 몰라도 참 바람직하다.

그만 흥분한 나는 레이첼의 윗옷을 벗겼다.

물방울 같이 예쁜 모양의 유방이 나를 반겼다. 레이첼 이 요망한 년이 내 앞이라고 브라도 안 차는 모양이다.

“핑크빛 유두 미쳤다. 츄릅.”

“갑자기 뭐야, 개도 아니고. 매일 보면서 뭘.”

“원래 너는 맨날 먹는 게 혁신적이고 새로워.”

백 년 간 먹었지만 질리지 않는 몸이다. 특히 이곳에 오면서 다양한 패션을 갖춘 그녀는 나를 위해 농익은 몸을 바쳤다.

“자·잠깐. 그. 그만. 히읏!?”

“유두 이렇게 핥아주는 거 좋아하지?”

살며시 시계방향으로 뱀처럼 간사하게 혈로 핥아주자, 레이첼이 꿈틀거리며 달콤한 신음을 흘렸다.

“흐응. 흐읏. 자·잠깐. 잠까안. 백 년 간 질리지도 않아?”

“백 년 간 질리지도 않게 암캐인 주제에 뭐래. 이제는 내가 혓바닥만 대도 아주 유두를 빳빳하게 세우네.”

“하아·하아아♥”

“정말 창녀 같은데?”

목소리에서 암컷이 느껴진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그리고 창녀 아니야!”

“그래. 그래. 나만의 창녀라고.”

투덕거리면서 내 가슴을 치는데 내 맘마통이 막 출렁이며 흔들린다.

마치 잔잔한 바다에 해일이 밀어닥치듯 흔들리자 신음을 흘리던 레이첼이 갑자기 내 맘마통을 노려본다.

“아니, 왜 그렇게 봐?”

“상식적으로 여자나 덮치는 발정 난 수컷 같은 너보다 나한테 그 가슴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가슴 커봐야 브라를 차야 하고 여러모로 좀. 내 경우에는 마기를 조절해서 속옷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레이첼이라면 좀 달리 보이겠지.

“그래서 영양 만점 새우를 줬잖아. 그거 유방 크게 하는데 효과 있어.”

“그거 레이 다 먹였는데.”

“그걸 전부 다?”

“응. 맛있다고 해서. 원래 그런 맛있는 건 자식줘야 하는 법이야.”

그거, 가슴이 커지는 전설의 새우인데. 이건 확실히 한 마리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아무래도 내 부인은 너무 바보 같군.”

“에?”

“그거 4마리면 A컵이 C컵이 된다는 전설의 새우라고. 심지어 새우 뿔이랑 꼬리에 있는 독도 (유진석이) 다 제거해줬는데! 아무래도 우리 딸은 후에 가슴이 큰 드래곤이 되겠군. 드래곤인 딸보다 가슴이 작다니.”

내 말에 패배감이라도 느낀 건지 레이첼이 두 눈에 눈물을 매달았다.

어쩔 수 없다. 나는 맘마통이 1인용 밥솥이든 4인용 밥솥이든, 가마솥이든 신경 쓰지 않는 잡식이다.

레이첼은 가슴을 제외하더라도 꼴리는 부분이 차고 넘친다.

“내가 가슴에 트라우마 있는 거 알면서!”

“그래. 그래.”

레이첼이 내 가슴을 툭툭 때렸다.

유두를 꼬집을 때는 나도 모르게 느꼈다.

그래서 나도 꼬집어줬더니, 백 년 간 내 손짓에 의해 개발된 그녀의 몸은 화려하게 가버렸다.

“역시 변태야 레이첼은.”

“뭐. 뭐가?”

“너 이제 나랑 대화만 해도 흥분하잖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 분위기 깔고 들어가면 그녀는 애액을 질질 흘린다.

아마 하루에도 팬티 서너 장씩 갈아야 하지 않을까.

“읏.”

“역시 백 년의 세월이라던가?”

찔꺽 찌걱찌걱

조금만 만져준 것뿐인데 귀엽게 반응하고 있으니. 내가 클 리가 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꼬리도 밖으로 나올 뻔했다.

“후아아. 따듯한 애액이 질질 흐르는구나. 정말이지 어쩌다 이런 변태가 되었데?”

“그야 100년이나 이러면. 흐읏♥”

“당연하지. 100년이나 내 곁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면서 쾌락에 떨어졌으니, 내 목소리만 들어도 발정하겠지.”

그런 거다. 처음에는 내 손과 보빔에 서서히 몸이 개발되어가다가 끝끝내 내 목소리만 들어도 가버리는. 이미 레이첼의 몸은 나를 주인으로 여기고 있다.

“오늘은 꼬리가 아니라 딜도로 푹푹 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아공간에서 딜도를 꺼내 그대로 레이첼의 보지에 삽입했다.

찌걱

부드럽게 잘 들어간다. 얼마나 달아오른 건가.

솔직히 꼬리를 박아주고 싶지만, 아직 내 꼬리는 회복이 필요하다.

아니, 세계관 최강인 나라고 해도 근육통은 무리더라. 꼬리로 사람 패는 건 잘하겠는데, 박아대는 게 그리 힘들 줄 몰랐다. 조금 단련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레이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마치 잠자리 가지려는데 발기부전인 남편의 좆을 보는 아내의 시선이었다.

“잠깐, 오늘은 딜도만이라고?”

그래. 아쉽지? 나도 아쉬워. 그런데 어쩔 수 없어.

이건 순전히 히로인들 탓이다. 내 꼬리가 지금 움직이면 근육이 굳은 것처럼 아프다는 소리다.

“그럼 어째? 이게 다 너희들 탓이야.”

“어? 너희들?”

“그래. 그래. 너랑 레이나 그리고 한수지.”

정확히는 레이나와 한수지 탓이 컸다.

거의 밤을 새웠으니까. 솔직히 내 히로인들은 자랑할 만하다. 이 세계관 최강자인 내 꼬리에 근육통을 선사했으니까.

“아니, 뭐? 몇 시간 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밤새웠던 걸로 기억해. 그 이후로 꼬리가 지금 아주 빳빳하고 반들반들해졌으니까. 반짝거리는 게 그 협회장 알지?”

레이첼도 이제 이 세상에 대해 잘 안다. 당연히 한국의 사정을 알기 위해 TV나 PC 등을 이용해 여러 문화를 공부하고 한국 사회와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특히 그중에서 레이첼이 신기해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헌터 협회의 회장 최철식이었다.

반짝거리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그분이다.

“그 반짝거리는 대머리?”

“응. 그렇게 됐어.”

“아니, 나는 고작 한 시간도 안 했으면서 그렇게 오래 했다고? 그 용의 비늘꼬리가 반들반들해질 때까지?”

“어?”

레이첼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분위기.

레이첼은 화날 때, 몸에 있는 종이가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종이로 밀폐공간을 가두어 나를 괴롭혔다.

아무래도 지금이 딱 그때인 것 같다. 이번만큼은 나 아무 잘 못도 안 했는데.

“아니, 시발. 진짜 선넘네?”

“응?”

내가 뭘? 나는 착한 용용이라 선넘을 거 없는데.

설마 꼬리가 아니라 딜도 박는다고 뭐라 하는 건가?

그렇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꼬리를 빼줄까?

가만히 분위기를 보니 레이첼이 나를 도끼눈을 뜨고 노려본다.

“내가 지금까지 네가 대달라는 대로 다 대줬는데. 야. 딸한테 양보한다고 했지만, 양심적으로 나만큼 해야지? 뭐?”

분노에 차오른 레이첼이 손가락을 튕기자 종이쪼가리들이 사방을 가득 채웠다.

“잠깐, 왜 분위기가 변했어?”

촤라라라락

레이첼의 종이 쪼가리가 내 몸을 포박했다. 두 팔을 위로 올리게 만들고 마치 성고문을 당하는 여자를 묶어두듯이 내 양팔을 제압했다.

이윽고 나는 양다리를 벌려 침대 끝에 종이로 만든 끈으로 묶였다.

어느새 공과 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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