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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14화 (114/331)

〈 114화 〉 112. 서지연 넌 내거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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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요오오옷! 우효오오옷!

애기용용이는 잔뜩 신이 났습니다.

설마하니 서지연이 이렇게 넘어올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지. 설마 서지연이 먼저 키스를 할 줄이야.

시발. 이제는 클리가 아니라 없던 자지도 생겨날 것 같다. 심각하게 불끈거린다. 꼬리로 잔뜩 쑤시고 싶다.

미친년, 미친년, 미친년. 진짜 꼴리게 하는구나.

“후회 안 해?”

“솔직히 아직은 좀, 진석이에 대한 미련이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나랑은 하고 싶다? 나에게 키스를 한 것은 오빠보다 더 나를 좋아하게 된 거야?”

내 물음에 서지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런 미친. 시발 존나 귀엽네. 미치게 사랑스럽다.

유진석 나를 원망하지 마라. 나는 오빠가 먹지 않는 여자를 주워가는 여동생일 뿐이니까. 오빠라면 여동생에게 좀 양보해도 되잖아?

하여간 최시우나 유진석이나 너무 섹스러운 히로인들을 가지고 있다.

“시발. 진짜 너는 같은 보지를 꼴리게 하는구나.”

오늘은 처음부터 꼬리를 박고 싶은걸.

오래간만에 회복된 꼬리다. 그러니까 쑤실 수 있으면 쑤셔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남자의 모습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나는 남장이 아닌 원래의 모습으로 돌렸다.

그리고 꼬리랑 뿔을 만들었다.

“너.너 그 모습.”

“이제 더는 남장의 의미가 없겠지?”

남자보다는 역시 여자로 하는 게 더 꼴린다.

꼬리로 남자 쥬지에 맞게 만들려면 용용이는 또 죽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설마 뿔이랑 꼬리까지 있을 줄은 몰랐음.”

“사실 날개도 있지만, 나중에 보여줄게. 지금은 섹스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니까.”

“잠깐만 지금 바로 할 거임? 차지은은?”

차지은? 지금 차지은 이야기가 왜 나오는 건데?

“차지은? 얼음 보지? 설마 내가 차지은과 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어?”

“아. 그.그건 아님.”

이것 봐라. 아니라고 하지만 몸은 정직하다. 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아무래도 그 때문이겠지. 마음에 확신이 서는 건.

“몸은 솔직한데? 그렇게 질투 났어?”

“아니, 나는 그런 게 아닌.”

“솔직히 말해봐.”

마구 만져대면서 간지럽히니 못 참았는지 눈을 감고 입을 열엇다.

“으.응 질투 났음. 질투났어!”

“그래요? 착하다. 우리 지연이. 확실히 얼음 여제도 꼴리기는 하는데, 단순한 흥미일 뿐이야. 생각해 봐. 그 몸 엄청 차갑잖아. 아이스 뷰지 꼴리지 않아?”

꼴려도 너무 꼴리다.

“그런데 끌리는 건 너밖에 없을 거임.”

“걱정하지 마. 그래도 너는 내가 첫 번째로 반한 암컷이니까. 얼음 뷰지는 흥미지 진짜 사랑하는 건 아니야.”

차지은은 정말로 단순한 흥미다. 그 얼음뷰지가 얼마나 차가운지 알고 싶거든.

이 차가운 여자 질 속은 어떨까? 이런 느낌이다.

“정말임? 나중에 얼음 여제한테 사랑 고백하는 거 보이면 둘 다 사진으로 찍어서 찢어 버릴 거임?”

“상관없어.”

그럴 일은 절대 없다. 나도 아무렇게나 히로인을 늘리는 용용이는 아니니까. 딱 원작 만큼만?

점점 욕심이 많아지는 용용이다. 또 바뀔지도 모르지.

일단 지금까지 나온 원작 히로인을 정리해보자. 레이나, 한수지, 이유정, 로자리아, 로즈마리, 핑타오, 시노하라 유즈키. 남은 건 세 명인데. 벌써 이렇게 많이 나왔나?

아 물론 핑타오는 솔직히 모르겠다.

애초에 지금 핑타오는 북경 군벌 명령받고 와 있는 것 같고.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다른 여자 생각함?”

“아니, 너만 생각하는데.”

뭔가 볼을 부풀리길래 적당히 위로해줬더니, 지연은 두 팔을 내게 벌렸다.

“그럼 그 증거로 나를 더 안아주는 거임.”

“사랑에 목말랐구나.”

나는 서지연을 살포시 안았다.

그 멍청한 오빠란 작자는 다 차려진 밥상을 결국 한참 뜸을 들여 망쳐버렸다. 이렇게 틈이 생긴 여자를 취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최근에는 김지혜랑 더 가까운 것 같다.

좋다. 그대로 트롤러만 취해라. 나는 레베카까지 먹겠다.

지이이이이잉

지연이의 마도 기어가 열심히 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듯 진동이 울렸다.

좋은 분위기를 다 망치는 천하의 개새끼는 과연 누구일까.

지연이도 방해받은 탓에 화가 난 건지 마도 기어를 들어 확인했다.

가만히 마도기어를 쳐다보는 지연의 미간이 좁혀졌다.

“누구야?”

“최철식임.”

“그 대머리는 머리털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하여간.”

그 인간은 저번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얼음뷰지랑 협상하고 있는데, 대뜸 머리 번쩍이면서 끼어들어서는. 여자들끼리의 심오한 대화를 방해했다.

“일단은 회사 상사나 다름이 없음. 문자니까 일단 확인을 읍?”

기습 키스를 했다.

“싫어. 지금은 우리끼리 즐기자고.”

“으으읍?”

또 했다.아주 녹진하고 진하게, 그 촉촉한 입에 내 입술을 섞었다.

달콤한 향이 입으로 전해지는데, 낮에 뭐 스무디 같은 걸 먹었을까?

이 맛은. 약간 딸기향이 느껴지는데. 지연이 특유의 암컷 냄새와 뒤섞여 묘한 맛을 느꼈다.

쿵! 쿵! 쿵!

"시발."

어떤 미친놈이 또 흐름을 깨고 앉았다. 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야? 뭐 하는 새끼지? 확 그냥 구워버릴까?

보비려고 하는데 처음으로 내 심기를 거스르는 개새끼다.

­야! 서지연! 문 열어봐라!

한 손에 백염을 키고 죽일까 말까 고민하는데,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목소리는 백청강이다. 백청강이 이 시간에? 설마 지연이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

그건 아닐 텐데. 서지연은 일편단심 유진석이었으니, 아무리 외로워도 여자를 돌 같이 보는 백청강과 섹파 같은 걸 할 리가 없지.

그럼 저 등신 같은 놈은 왜 온 거야?

“저 새끼는 왜 온 거야.”

“아무래도 이번 송도일 때문인 것 같음.”

아니, 그 새끼는 그걸 왜 이제 와 지랄이래.

쿵 쿵 쿵

저거 봐라.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저건 영 아니잖나. 오빠나 최시우처럼 좀 스윗한 남자가 되어봐라.

“원래 저렇게 여자 집 막 치고 그래?”

“성격이 원래 저럼. 단순 무식해서 여친도 없음.”

그래 보인다. 백청강은 전작 엔딩에서도 끝까지 훈련만 하는 것으로 나오니까. 원래 최시우가 나오는 원작에서도 백청강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다. 몇 번 나오다 끝나지 그가 애인이 있는지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걱정된다고 오히려 뚫고 들어올 양반이겠지. 백청강은 정말 그런 단순한 인간이니까.

그렇다면 아예 없는 척하는 것이 좋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사진 찍어.”

“설마 거기서 할 거임?”

그게 방해받지 않고 딱 좋지.

“당연한 것을 묻고 있네.”

“아.알았음.”

서지연은 손가락 사진기를 만들어 나를 겨냥했다.

찰칵

나와 서지연은 심상 세계로 이동했다.

그리고 나는 심상 세계에서 온갖 성인도구를 꺼냈다. 딜도에 수갑에 그리고 진동기에 미약에 다양한 것이 가득 있다.

“전부터 궁금하지만, 이 심상 세계를 어떻게 그리도 쉽게 컨트롤 하는 거야?”

“여긴 너와 내 사랑의 보금자리니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언니인데.”

서지연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고개를 휙 돌렸다.

설마 여기서 나이 드립을 칠 줄이야.

나는 사실 백년을 레이첼과……아니다.

“내 앞에서 나이를 논하고 싶어? 너는 몇 년을 먹든 내 암컷이야. 평생 나한테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대체 그게 무슨 말임. 내가 그렇게 좋음?”

그걸 말이라고 하나.

“당연하지 우리는 운명이니까 이 공간도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예를 들면 이렇게.”

손가락을 튕기자 주위가 작가 유은하가 살던 방이자 내 방으로 변했다.

그리고 지연이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여기는 어디임?”

“서울에 있는 내 집. 나중에 데려가서 해줄게. 송도에도 데려가 주고. 진짜 나는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

“몰라 정말.”

어라? 잠깐. 뭔가 말투가 변했는데?

“말투 변했네?”

“너한테 만큼은 이렇게 말해도 될 것 같아서. 공적인 자리에서는 언제 능력을 쓸 일이 있을지 모르니 본래 말투를 쓸 수는 없어.”

내가 들으면 기뻐할 만 골라 하던 서지연은 씁쓸히 웃으면서 능력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나를 그만큼 믿는다는 뜻이겠지? 기뻐”

솔직히 기쁘다. 정말로.

그녀가 평소 사용하는 인터넷 말투는 사진 능력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었다.

당연히 그 말투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능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 이건 즉, 그녀가 치명적으로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 능력도 강한 편이고 신체 강화도 꽤 잘하는 서지연이지만, 결국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서지연은 지금 나한테 뒤통수 맞아도 상관없다는 듯, 능력사용 조건을 해제하고 나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격이다.

진짜 꼴릴 수밖에 없다.

그녀가 입고 있는 돌핀 팬츠를 벗기고 손가락을 보지에 들이밀자 손에 끈적하게 애액이 묻어났다.

진짜 내 여자들은 왜 다 돌핀 팬츠를 애용할까? 심지어 최시우는 거의 활동복이다.

슬슬 앙다물어져 있는 균열에 조금씩 손가락을 넣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지구가 조금씩 움찔거리며 조여오고 있었다.

찔꺽 찔꺽

아, 이 기분 좋다. 조금만 만져도 이렇게 푹 젖어있다니.

그동안 얼마나 욕구불만이었을까.

유진석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참고 있으니, 이렇게 탈이 나지. 아마 팬티도

“자.잠깐, 갑자기 왜 이리 적극적이야?”

“빌런인 나한테 언제 당할지 모르는데. 참 귀엽게도 나한테 전부 맡겼잖아. 그러니까 나도 최선을 다해야지.”

최선을 다해 기쁘게 해주겠다.

“정말이지 변태라니까.”

“나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뭐라는 거야.”

순전히 네 탓이다 이건. 꼴리는 캐릭터로 태어난 탓에 내가 이럴 수밖에 없지 않나.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음습하게도 회사원 시절에 서지연 일러스트를 보고 몇 번 뽑은 적 있었다.

그때 자괴감 엄청났지 진짜.

“나 의외로 외로움 잘 타는 타입이야. 집착할지도 몰라.”

아, 집착 딱 좋아. 집착캐가 슬슬 나올 때가 되었다.

그나마 한수지가 나에게 좀 집착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내 말이면 껌벅 죽으니 집착이라고 하기에는 미묘하다.

최시우도 이제 나를 중심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나와 레이첼은 내가 아마 외계인과 섹스해도 뱀탕으로 봐줄 것 같다.

아마 서지연은 완전한 집착캐가 될까.

“너에게라면 칼 맞아도 상관없어.”

“칼 맞을 일을 안 하면 되는데.”

내 대답을 예상치 못한 걸까. 지연이가 황당한 표정으로 입을 쩍 벌렸다.

“네가 내 것이 되기 전에 내 암컷이 된 여자들이 있으니까. 아마 지연이가 볼 때는 칼 맞을 짓으로 보일걸?”

한 번 맞아줄까? 바람 필 때마다 매번 칼로 맞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보니 나도 상당히 사이코가 아닌가.

지연이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이럴 때는 분위기 깨지 말고 거짓이라도 안 그런다고 말하면 안 돼?”

“너한테는 솔직해지고 싶으니까.”

분위기 깬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거짓으로 말하는 것은 양심에 찔린다.

“내가 너를 찌르는 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때야. 몸은 어쩔 수 없어.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 여자들도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최소한 앞으로 늘어날 여자들이 있다면 사랑은 절대 주면 안 돼.”

순간 나는 이 여자가 성모마리아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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