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 122. 황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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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중국 국가주석 장학체는 장웨이의 보고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때가 이르렀군.”
처음에 동원할 수만 30만. 최대 100만 동원이라. 만족스럽다.
100만이나 되는 강화 헌터들을 써먹으면 한국이 버티면 얼마나 버틸까.
“저. 주석선생. 만일 서방에서 한국에 지원군을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일본의 신선조도 무시할 수 없고, 미국이나 영국 등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참 한국을 치고 머리털이 자라고 있을 하정석의 콧대를 꺾을 생각에 속으로 기뻐하고 있는데. 주석궁소속 헌터공안인 천원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음, 그렇지.”
확실히 영국이나 미국에서 지원군을 보낸다면 그건 귀찮아질 것이다.
그게 2차 세계대전 같은 시기였다면 말이다.
영국의 원탁, 미국이 트리톤과 같은 수많은 길드 헌터들을 지원한다고 해도 오히려 일망타진 당할 것이다.
이쪽은 그만큼 강력한 존재가 있으니까.
“황룡은 황제의 상징이다. 안 그러냐?”
“그거야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찌.”
“멍청한 양키들은 말하지 황룡은 세계에 패악이나 부린 사천왕 중 하나라고 만 생각하고 있겠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인가.
“설마.”
“황룡은 죽지 않았네. 이번에 북경 군벌이 황룡의 시체를 찾아 부활시켰지.”
크르르르
천지를 뒤흔드는 울음과 함께장학체는 창 밖의 저 푸른 하늘을 쳐다봤다.
저 높은 하늘에는 어느새 황색의 비늘을 걸친 거대한 용이 하늘을 헤엄치고 있었다.
“전쟁이 터지면 아마 서울을 박살 내겠지. 미국이나 영국도 대책 없이 한국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준비는 하겠지만, 그 안에 한국은 박살이 날 터. 큭큭큭. 크하하하하!”
한국이 망하면 그 다음에 온다 한들 무슨 소용일까. 오히려 다 죽을 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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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하라 본가
에도성보다 더 화려하게 지어진 거대한 성은 시 노하라 성이라 불리는 시노하라 가문의 본가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성의 천수각. 가장 높은 층은 시노하라 유즈키가 아주 은밀히 사용하는 사적인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에 지금 알몸의 두 여인이 시노하라 당주 시노하라 유즈키 앞에서 서로 끌어안고 앙앙거리고 있으니, 유즈키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하아. 하아앗. 다.당주님 하앗.”
“당주님 마.만족하셨습니까?”
알몸의 여인들은 신선조에 속한 레즈비언 커플이었다.
유리던전의 영상을 본 탓에 최근 들어 백합에 관심이 많아진 그녀는 기어이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선조들을 불러 직접 관람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상하다.
솔직히 별로 끌리지 않았다. 뭔가. 뭔가가 부족하다. 유은하처럼 좀 거친 맛도 없고 강제로 하는 맛도 없으며 그렇다고 물을 질질 흘리거나 완전히 쾌락에 빠지는 모습도 아니다.
“으으음. 글쎄.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다시 평가해봐도 확실히 관심은 들지만. 전혀 끌리지 않는다.
결국 유즈키는 직접 두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그래서 직접 손가락으로 두 여자의 뻐금거리는 보지에 들이밀었다.
찔꺽 찔꺽
“아흐윽. 다.당주님?”
찌걱 찌걱
“히이잇!♥”
유리던전 영상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유은하와 로즈마리에 앵글이 맞춰져 있었는데, 보지가 제대로 보였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섹스를 끝낸 두 여자의 성기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듯 물을 질질 흘리고 있었는데, 이쪽은 움찔거리며 부족하다는 반응이었다.
양쪽을 더 만지자 물줄기가 치솟았다.
“히이잇!?”
“흐윽. 다.당주님 소온. 기분 조아앗.”
자신이 해줘야 이건 느낌이 서지 않는다.
이거 오히려 자신이 봉사한 느낌이 든다.
“둘 다 수고 많았다. 나는 먼저 내려갈 테니 너희는 좀 쉬다가 임무에 복귀하도록”
““네에.♥♥””
뭔가 목소리가 더 음란해졌는데, 알아서들 하겠지.
시노하라 유즈키는 천수각에서 내려오는데, 수행하는 마리코가 눈치를 보다 입을 열었다.
“그. 저 당주님. 성에 관해 관심이 생긴 것은 시노하라 가문의 일원으로서는 기뻐해야 할 일이나, 왜 하필.”
“후사도 낳을 수 없는 여자에 관심을 두느냐?”
“예.”
시노하라는 권력을 세습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여자가 당주일 때, 남자가 아닌 여자를 정욕의 대상으로 보다니. 아이는 가져야 하지 않은가.
“이런 말 하기는 뭐하지만,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게 무슨.”
“유은하가.”
정확히 말하면 유은하가 섹스하는 영상이지만, 그걸 말하면 섹스나 엿보는 음습한 당주라는 소문이 돌까 그러지 못한다.
아니, 애초에 유은하를 언급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이미 내뱉었으니 주워담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 저 그게 음.”
“설마 너도 나는 아이를 낳아야 하니, 남자를 알아봐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소리를 하려는 것이냐?”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굳이 필요하다면 인공수정 방법도 있다. 적당히 잘 나가는 헌터의 정자라도 얻거나, 유은하가 그것을 싫어한다면 친척 중에 그나마 유능한 놈을 두면 될 것이다.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유은하랑 이어진다는 것이 전제지.’
확실히 유은하는 일본에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우익들도 유은하에게 갖은 특혜를 줘서라도 일본으로 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활약은 적은 편이지만 영상만 봐도 실력 있는 자들은 알 수 있다. 경험을 넘어서서 유은하는 망설임 없이 적으로 판단한 자와 싸운다.
보통 그 나이의 생도들은 살생을 망설이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유은하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거랑 이거는 다른 문제지. 암.
“어, 그것이 아니오라 저 유은하는 그 이미 아이까지 있다는 소문이.”
시노하라 유즈키는 그녀의 말에 발을 헛디뎠다.
“뭐?”
그건 무슨 소리인가. 순간 살기를 띈 목소리에 시노하라 마리코는 몸을 움츠렸다.
유즈키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제 주인이 좀 마음을 가라앉히자 시노하라 마리코는 휴대폰을 두드려 한성 익명게시판에 유은하 애 엄마 관련 글을 제 주인에게 보여줬다.
그 내용은 좀 충격적이었다.
제목: 유은하 애 딸린 유부녀임?
그 맘마통 전담 애기가 있다는 거 아냐? 부우럽. 헤으윽
가끔 레이나가 이제 애엄마면 한눈팔지 말라고 하던데. 레이나가 정실인듯.
레이나는 애 없잖아.
아니 미친년들아 난자와 정자가 만나야 애새끼가 생기잖아. 남편이 있겠지.
윗놈도 ㅂㅅ이냐. 아기가 뭐 며칠 사이 생기는 줄 알아? 휴교기간에 임신해도 낳지 못한다.
ㅋㅋㅋㅅㅂ 요즘 이 어느 시댄데 마법으로도 가능하지.
우리 은하님이 유부녀일 리가 없잖아.
은하 찬양은 좋은데 님이라 부르는 건 뭐냐? 은하단이냐?
시노하라 유즈키는 피식 웃었다.
그러면 그렇지. 여자만 밝히는 유은하가 애엄마일 리가, 게다가 요즘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여성이 10일 만에 아이를 가지고 낳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헛소문이겠지.”
“그래도 그만큼 애인 경쟁력이 높은 것이 아닐까요? 이런 루머가 돌 정도라면 유은하를 두고 캣파이트도 많을 거에요.”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도 아직은 아니다. 딱히 유은하와 이어지고 싶다고까지 생각하는 건 아니야.”
그래. 유은하는 나중의 문제다. 지금은 죄악이 남아있다.
한국정부와 협력하며 죄악에 대해 알아보고 있으나 죄악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것이 없다.
언젠가 유은하를 옆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때였다.
어느새 신선조 몇 명이 시노하라 유즈키의 뒤로 나타났다.
“당주님! 중국 난징 상공에 황룡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별안간 개풀 뜯어먹는 소식이 들어왔다.
“황룡이라니? 그럼 황룡이 중국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냐?”
“아닙니다. 중국 주석 장학체가 황룡을 조종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장학체가 새로운 중화제국의 천자라며 중국인들 사이에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하필 죄악 관련 일로 예민한 시기에 중국에 황룡이?”
죄악이랑 시기가 겹친다.
심지어 황룡이라니, 사천왕 중 하나인 황룡을 장학체가 조종한다?
말이 안 된다. 장학체는 조사했을 때, 과거 그 하정석에게 얻어맞고 살던 자였다.
심지어 왕따를 주도한 것이 하정석이었을 정도로 약했을 텐데 그런 자가?
“그렇다면 한국에 전운이 감돌겠군.”
“북한을 노리고 있었으니 확실히 그럴 것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노린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저번에는 황룡이 중국도 공격해서 세계가 나서야 했지만, 황룡을 중국에서 제어할 수 있으면 북한을 먼저 노릴 것이다.
자연히 한국과 전쟁도 터지겠지.
하지만, 영미가 한국을 도울지는 알 수 없다.
“황룡까지 있으면 영미를 비롯한 유럽이 한국을 도와야 하는데, 지난 황룡토벌에서 큰 피해를 입었어. 자국을 지키기도 벅찰 텐데 한국을?”
영국은 꽤 사이가 좋은 거 같지만, 영국은 한반도보다 게이트 출몰이 많았다. 평상시에도 한국의 도움을 받는 편인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단 지켜봐야지.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봐야 한다. 사태를 관망하다 한국에 승산이 있다 싶으면 우리가 개입하고, 아니라면 한국을 방패로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만이 아니라 우리 일본에도 이를 갈고 있어.”
냉전시대가 갔다지만 헌터 시대 열리고 중화주의가 뼛속 깊이 박힌 중국은 아시아에서 한국과 연합하는 일본을 못마땅히 여겼다.
아마 한국 다음은 일본이겠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유은하의 나라인데 도와준다고 하실 줄 알았습니다.”
“나는 일본의 지도자다. 일본의 국민 6천만이 시노하라를 따르고 있는데, 내 감정에 휘둘릴 수는 있는 일. 게다가.”
“네?”
“한국이 망하면 유은하를 들일 수 있다.”
시노하라 유즈키는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사악하게 웃었다.
시노하라 마리코는 태어날 때부터 시노하라의 가신으로 살아왔다.
하여 시노하라의 선대 당주와 지금의 당주를 모시면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 제 주인이 무서운 적은 처음이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이 망하면 친구 븝미쟝이라도 구해와야 하나.'
오늘도 고민이 많은 마리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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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르르르르르릇
이 소리는 애기용용이가 천산표 미사일에 마력을 주입하는 소리입니다.
절대 이상한 소리가 아니다.
그야 물론 히로인들의 자궁에 마기를 사정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기는 한데.
“아, 진짜 마력 넣는 느낌 이상하네.”
그런데 실제로 히로인들 자궁 안에 마기를 사정하는 느낌이다.
애초에 비슷한 원리고, 오히려 자궁에 마기나 마력을 사정하는 건 남자가 사정하는 기분 내려고 하는 것뿐이고.
원래는 변태행위가 아닌데, 섹스할 때마다 마기를 토해냈으니 어째 기분이 이상하다.
오나홀에 사정? 그렇게 봐야 할까.
“그래도 마력미사일이나 폭탄이 어마어마하게 만들어졌네.”
뭔가 회사원 시절에는 알지 못한 엄청난 무기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TV에서나 보던 우람한 크기의 미사일들까지.
송도 부지에 대형 격납고를 설치할 만큼의 땅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 정도라면 전쟁에서 써먹어도 충분할 것이다.
아마 인해전술 쓰는 놈들에게는 꽤 큰 충격일걸.
“한마디로 정액 폭탄이라는 거야?”
그런데 옆에서 뜬금없는 말이 터졌다.
레이첼이 내 키보다 훨씬 큰 미사일 불편하게 쳐다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마력이 넘치면 어떻게 처리하느냐고 궁금해하길래 보여줬더니 저런 심한 말을 한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정말로 그런 거 같으니 그만해줘.”
“생각해 봐. 너는 저 미사일 안에 든 걸 내 안에 싸댔잖아.”
“응.”
“그럼 그게 그거지.”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그런가? 아니지. 자꾸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마!”
그런 게 아니란 말이야. 괜히 소심해진다.
좆이 없다 보니 기분 내려고 하다 이런 오해를 받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섹스하기 전에 미리 폭탄 만드는 거 보여줄 걸 그랬다.
지금 폭탄 연료로 쓰는 걸 내 안에 싸댄 거야?
아.
각 방 써!
뭔가 미래가 보인다. 애초에 삽입 섹스도 포기한 미래가 아닌가? 차라리 지금이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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