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화 〉 137. 중국산 듀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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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용용이는 월반을 했습니다.
죄악을 쓰러트린 내 실력도 있지만, 내 패거리가 이전부터 1학년 A반 밸런스를 깨버린 탓에 아예 보내버린 모양입니다.
그리고 B반에서 성적 좋은 애들은 A반으로 올린 모양인데 감옥에 처박혀있는 박준혁이 불쌍해집니다.
고학년에서도 아주 신나요. 나보고 전쟁 일등공신이라며 모두 찬양을 해줍니다.
신이 나지만 그래도 사회적인 위치와 체면이 있지 함부로 날뛰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쁜 건 알아가지고 나에게 길드에 가입하라는 수많은 컨택이 들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백합길드에, 태화길드에, 황제길드. 그리고 그 밑으로 중소규모의 길드가 수십여개.”
“넹.”
“그런데 대.체! 어째서! 길드에 가입하지 않고 아카데미에 남으려고 하는 건데?”
불방망이가 내 얼굴에 길드에서 온 종이쪼가리들을 던졌다.
정확히 말하면 나에게 자기네 길드 현장학습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신청서를 준 것이었는데. 사실상 현장학습 후에는 자연스럽게 가입 자격을 얻게 되어 그 길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솔직히 나도 길드는 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백화 역까지 하다 보면 그게 귀찮아지더라고.
아직 전쟁 때문인지 복귀하지 않았지만 한성에 오면 나와 같은 학년이 될 것이다.
명색이 국가수장이고, 나 때문이라도 올라오겠지
“아직 시노하라 코토네를 못 따먹었어요.”
“미친. 너랑 패거리들이 있으면 밸런스가 망가진다니까?”
아니, 월반했는데 뭔 걱정이야.
“아, 그럼 우리만 따로 S로 올려주던가. 지금 우리 청춘 같은 아카데미생활도 못 하게 하려는 거에요? 앙? 진짜 한 번 치마 벗겨봐?”
“이년이 못하는 소리가 없어!”
그러게, 심지어 치마가 아니라 바지네. 에잉 쯧쯧.
팬티가 보일 정도로 짧은 치마를 입어야 유진석도 아랫도리가 불끈거리겠지. 그런데 불방망이는 성격도 안 좋은 것만이 아니라 치마도 자주 안 입는 것 같다.
“그래서 월반했잖아요. 뭘 더 바래?”
“아니, 그곳에 있어도 격의 차이가 난다는 말이야. 너 거기서 뭐 해?”
월반해서? 당연한 거 아닌가?
“그야 내 암컷들이 떠받들어주지.”
“그게 문제야. 왜 선배들을 노예처럼 굴리는 거야?”
“자기들이 좋다는데 어떡해?”
원래 한성아카데미 여생도들은 내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나를 떠받드는 여자애들은 최시우에 의해 타락한 애들이다. 즉, 괴인들이며 내 부하다.
“하아. 그래. S급은 내 알아보마.”
불방망이는 결국 항복했다. 진작 그럴 일이지.
“그나저나 우리 오빠랑 잘 되고 있습니까?”
“차였어.”
면상보니 그런 거 같다. 얼굴을 구기며 나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을 보면 뻔하지.
“그래요? 어째서?”
“아주 그냥 시스콘이라 내가 미치겠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아니, 나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그 성격에 오빠가 안 사귀었을 것 같은데.
뭐 그 이후의 잔소리는 무시하기로 했다.
그렇게 불방망이의 화풀이를 넌 떠들어라 난 무시한다식으로 흘려넘기고 2A 교실로 왔다.
“오셨습니까. 유은하님.”
“으음, 좋아. 좋아. 스무디.”
2학년 A반의 여생도들이 모여 내게 부채질을 해줬다.
눈들이 다들 뱀의 눈이다.
나에 의해 더욱 색욕으로 타락한 최시우에게 타락했으니 뱀의 눈이 된 것은 당연하다.
“으음, 역시 달달해. 너희에게 상을 내려주겠다.”
내가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가슴골을 드러낸 여생도들이 내게 다가왔다.
나는 입에 딸기스무디를 담고 차례대로 여생도들의 입에 스무디를 넣어줬다.
어떻게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2A 담당 교관, 교수들이 싹 다 여자라 타락시켰으니까.
남생도? 2학년 A반은 그런 거 안 키워!
“아니, 대체 애인들을 두고 그렇게 시중받는 이유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하다못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레이나가 바가지를 긁는다.
그럴 수도 있지! 남편이 여색을 밝히면 당연히 아내로서 솔선수범하여 여자를 바쳐야지!
“뭔가 아주 불만이 많아 보이는데. 진짜 엄마한테 이를 거예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레이나님.”
딸 겸 애인인 레이나가 저렇게 나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열심히 사과하고는 여생도들을 자리로 가게 했다.
“그건 그거고. 우리 뭔가 잊고 있지 않아요?”
잊고 있는 것이 있던가?
“뭐가?”
“핑타오요.”
“어떻게 사람 이름이 핑타오.”
아, 핑타오 뭐 아무튼 꺼내야겠지.
일단 히로인이니 따먹기는 해야 한다.
최시우는 남은 생도들을 타락시키러 갔으니, 간만에 자리가 빈다.
항상 최시우를 내 다리에 앉히는 기분이 좋은데. 그러다 가끔 아랫입을 만져주면 암컷즙도 즉석에서 제작된다.
그런데, 오늘은 없으니까 핑타오를 실험해야지.
“오 나도 볼래.”
아까 여생도 중 한 명으로 위장했던 한수지가 검은색 가발을 벗어 던졌다.
“아니, 한수지는 그런 플레이 중?”
언제 위장했데?
“엑스트라 3명 중 한 명이란 느낌이라 흥분되는 거 있지?”
“별것이 다 흥분되네요. 아무튼, 교실에서 꺼내다가 걸리면 위험하니까. 옥상에서 꺼내죠.”
“왜?”
“당신 같으면 토막 난 시체가 교실에 있는데, 아 토막시체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거 같아요?"
레이나의 말이 옳았다. 토막은 뒤로하고 괜히 잘 못 걸렸다가 전범자를 숨겨준 죄로 난리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옥상에 올라와 한수지, 레이나와 함께 앉았다.
“자 이제 아공간에서 꺼낸다?”
아공간에 손을 집어넣어 더듬거리면서 하나, 둘 꺼냈다.
“아니, 이거 살아있는 거 맞아요? 머리가 이건 뭐 따로 놀잖아?”
그렇게 꺼낸 아 핑타오는 머리랑 몸이 따로 놀았다.
몸통은 무겁고 멍청한 머리가 떨어져 가벼워졌으며, 머리는 몸을 잃어 괴담에 써먹기 딱 좋은 소재가 되어있었다.
문제는, 이건 단순히 핑타오라는 시신이 아니다.
머리와 몸에 잘린 목 부분에는 붉은 마력이 넘실거리고 있는데 아주 자세히 아주 작은 붉은 실 같은 것이 서로 연결되어있다.
그런데 이게 쉽게 붙지 않는다.
본인의 의지로 붙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핑타오의 머리는 쿨쿨 자고 있다.
이년 진짜 팔자가 편하구나.
그러니까 죽지 않았다는 거다. 결국, 괴인이라는 거겠지.
“이거 참 기이한 일이로고.”
“대체 이게 뭐야? 사람 맞아?”
아니, 누가 봐도 사람은 아니지. 안 그런가?
“아마 죄악 영향이 남은 것 같아.”
머리와 몸이 끊어진 채 아공간에 남은 탓 같다.
그래도 뭐 기존의 심심한 중국인 히로인보다는 달리 재밌어지지 않았나. 듀라한이라는 뜻이다.
듀라한 히로인 이거 꼴리죠.
그렇게 지금 내 손에는 지금 핑타오가 잡혀있다. 머리채만 잡힌 머리가 둥실둥실거렸다.
“야, 일어나. 야 씹년아. 뒤진 척 말고 일어나라고.”
나는 핑타오의 머리를 잡고 붕붕 흔들었다.
“아아악! 어지러워!”
“시발년. 또 중국어 쓰고 있네.”
살아난 건 고마운 일이지만 화가 치미는 건 어쩔 수 없지.
한참을 어지러워하더니 결국 자리에서 의식을 차리고 자신의 끊어진 몸을 확인했다.
“어? 이게 대체 무슨. 꺄아아아아악! 내. 내 몸이!”
“닥쳐!”
“유.유은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왜 내 목과 내 몸이 따로 떨어져 있어?”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쩌냐. 아니 나한테 원인이 있기는 한데,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다.
“너 기억나지?”
“그래. 분명 나는 장웨이 장군에게.”
이년 대가리는 금붕어보다 약간 나은 정도인가?
대체 나와 있었던 그 주먹다짐의 추억을 잊고 만 것인가?
철썩!
뺨을 후려쳤다.
“그거 말고 씹년아. 전쟁 말이야. 전쟁!”
“미.미안하다. 면목없다. 설마 장웨이 장군에 의해 죽을 줄은.”
이제야 기억해낸 건가.
“팔은 내가 붙여뒀다만. 대가리는 네가 죄악이 잠깐이나마 붙었던 탓인지 몰라도 죽이지 않으려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더라.”
“어, 뭐야. 그럼 나 듀라한?”
“한글 쓰랬지!”
철썩!
찰지게 뺨따귀를 후려쳤다. 어디서 또 중국어를 하고 있는 건가. 김치국에 왔으면 김치말을 해야지.
“아악! 대체 이게 무슨. 나는 중국 사람인데.”
“그 잘난 중국 한국에 패했고 배상금으로 땅도 떼준 것은 알고 있냐?”
하정석이 동북삼성을 받아냈더라. 장기집권을 노릴 정도로 엄청난 업적을 세운 거다.
지금은 나라 대부분이 대격변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라, 지도자들은 업적이 있다거나 그러면 장기집권이 가능했다.
하정석이 지금 딱 그쪽이다.
“그런.”
“네 동지들 코어냠냠 쩝접? 맛있더라?”
내 아공간에는 네 친구도 아주 많이 있어요. 그런데 어쩌냐 먼저 죽이러 왔으니 죽여줘야지. 늘 말하는거지만, 원래 죽이러 왔으면 죽을 각오도 해야 하는 법이다.
“흑.흑흑.”
“그나마 너는 내 덕에 살아있는 거야. 알았어?”
이유는 없지만, 하여튼 내 덕에 살아있는 거다.
“그래서 나를 어떻게 할 참이야?”
“어쩌기는 이렇게 할 참인데?”
쥐불놀이를 할 생각입니다.
괴인에 죄악이니 하정석처럼 쉽게 모근이 끊어질 염려도 없다.
그렇게 핑타오의 머리카락을 잡고 휙휙 머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언젠가 외할아버지가 쥐불놀이를 가르쳐준 적이 있었다. 지금은 한참이나 먼 옛날. 회사원 시절의 내가 어릴 적 일이어서 추억이 새록새록 솟는다.
아, 이것이 쥐불놀이란다. 허허 잘하는구나.
우왕! 할아버지. 밭이 다 불타고 있어요!
아.안 돼!
그때는참 즐거웠었다. 생체 쥐불놀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유.은.하! 유.은.하!”
처음에는 중국어로 뭐라고 시부렁시부렁 거리길래 더 거칠게 흔들었다.
한참 흔들었더니, 애가 한글을 자연스럽게 쓰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일단 한 번 봐주기로 했다.
“날 조국으로 보내줘.”
“어차피 너 사망자 처리됨. 수고? 게다가 너 지금 가면 전범 취급일걸?”
아마 돌아가면 장학체가 죽일 거 같은데.
“그렇다 해도.”
“넌 이제 그냥 괴인이야.”
어딜 봐도 보통의 인간은 아니다. 몸과 머리가 떨어진 인간이 세상 어디에 있나?
“아.안. 안 돼.”
“되니까? 앞으로 잘 부탁한다? 내 노예.”
“아니야. 나는 네 노예가!”
놀랍게도 너는 내 노예가 맞습니다.
왜냐? 폭식의 죄악을 내가 냠냠 했기 때문에 영향만 받고 있는 핑타오는 그냥 내 수하가 되어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거든.
그러니까 지금 몸은 움직일 수 있는 주제에 나에게 저항 못하는 것이다.
“착하다. 우리 핑타오. 자, 그럼 지금부터 너에게 재밌는 것을 해볼 거예요.”
“무슨 소리야?”
“앞으로 너를 내 성노예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송도 경비도 서게 할 생각이야.”
안 그래도 경비견이 필요했는데 핑타오가 딱 좋지 않을까.
점차 한글패치도 하면 될 것 같고 말이다.
“누가 네 멋대로.”
“내 멋대로인데? 너한테 맞은 거 꽤 아팠다? 아직도 배 근처가 간질거려. 상년아.”
아, 진짜 급 꼴린다. 이 망할 듀라한 년에게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뭐.뭐할 셈이야?”
“한수지? 레이나? 얘 몸은 꽉 묶어줘.”
혹시 모르니 제대로 몸도 꽉 구속했다.
“네에. 알겠습니다.”
그렇게 핑타오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나는 아랫도리를 벗었다.
“대체 무슨 짓을 할 셈이야? 갑자기 왜 벗어? 같은 여자끼리라도 이건 아니. 으읍?”
“닥치고 빨아 샹년아.”
나는 이 빌어먹을 년의 아가리에 노강 용용이의 꼬리. 대물모드를 집어넣었다.
“읍.으으읍읍?”
역시 이렇게 강제로 쑤셔 박아서 빨게 하는 기분이 정복욕이 샘솟는다.
츄르르르르르릅!
대물모드의 용용이 꼬리는 자지와 똑같은 감각이 있답니다. 그러니 지금의 나는 여자가 팰라 해주는 기분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
귀두 부분을 이 망할 년이 쭉쭉 잘 빨아낸다. 귀두를 혀로 날름거리는 것이 기분이 묘하다.
처음에는 저항하나 싶더니만 딱 그게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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