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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50화 (150/331)

〈 150화 〉 외전­용사파티의 S급 짐꾼(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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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럼 지금은 용사님에게 실망하셨나요?”

“아니 그냥 좀 당황스러울 뿐이야.”

플레나. 생긴 것과는 다르게 참 여러모로 약한 감성이 있다.

이거 잘하면 플레나도 쉽게 얻겠는걸.

플레나가 더 말하기 싫다는 이유로 한쪽 구석에서 침울해져 있을 때, 나는 루이나와 루엘을 옆에 꼈다.

“방법은 찾으셨나요?”

“찾았어. 완벽하지.”

“어떻게 할 건데? 처녀는?”

처녀? 따야지. 따기는 딸 건데, 원래 계획과는 조금 달라질 것 같아.

“사실 강간할 셈이었는데, 의외로 쉬울 것 같아. 방법은 용사 빼고 우리끼리 던전에 가면 되는 거야.”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의 의미다. 용사 저 멍청한 새끼가 가만히 있을 때, 내가 나서서 던전토벌을 주장하는 거지.

루이나와 루엘은 나를 도울 테고, 플레나도 마냥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용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플레나를 꼬셔서 던전에 들어가는 거지. 그리고 안에서 루엘 네가 의도적으로 플레나가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그때마다 네가 구하겠다?”

“그래. 킥킥킥. 그렇게 호감도를 올리는 거지. 남장한 모습으로.”

제아무리 성격을 보는 여자라고 해도 첫 만남에서 외모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마당에 플레나같이 쉽게 넘어가는 년은 더 쉽지 않을까.

몇 번 구해주면 호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먹힐 거 같아?”

“그런 방식이 먹히니 용사에게 반한 거 아니겠어?”

“……부정은 못 하겠네.”

지금 딱 봐도 그렇잖아. 뭘 그런 식으로 반해. 어쩌면 귀잡이족 종족 특성이라거나, 귀잡이족만 보다가 그런 인간을 보니 플레나가 반한 걸 수도 있고.

그러니까 한 번 시도해볼 만하지.

나는 플레나를 꾀어내기로 했다.

“그러니까. 던전에 가자고?”

“네. 다음에는 마왕군 간부 수인왕 개네쟈가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제거하죠.”

다음 던전이 마왕군 간부가 나오는 던전.

무슨 마왕군 간부들이 죄다 던전을 하나씩 맡고 있다.

사천왕 수왕 게네쟈. 수인의 왕이라고 하지만, 수인을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수인 중에 가장 강하다는 것 같다.

“미쳤어? 우리끼리 가능하겠냐고?”

“용사의 여자라면서 조금은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뭐야, 자신이 없는 건가?”

내가 도발하자 플레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너 말이야. 무슨 말을. 역시 너 루인 좋아하는 거야?”

“미쳤어요? 저는 빨리 잡고 출세해서 마을로 돌아가려고 그래요. 음, 정 의심되면 이 모습으로 바꾸죠.”

나는 모습을 다시 남자로 바꿨다.

플레나는 루엘이 놀랐을 때처럼 놀랐다.

루이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인님이니 무엇이든 가능할 거로 생각하는 것이 약간 재미없었으나, 플레나는 루엘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뭐야, 너 그 모습?”

“저는 여자면서 남자입니다. 뭐 마법을 가진 특이종족이라고만 알려두세요.”

내 모습을 플레나는 빤히 바라보더니 기가 찼는지 두 눈을 끔벅였다.

“뭐 이런 괴상한 경우가.”

“그래서 싫어요? 애초에 루엘이나 루이나도 찬성했어요.”

내가 루엘과 루이나를 쳐다보자 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과반수의 동의로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알았어. 대신 위험하다 싶으면 돌아가는 거야. 알았지? 그리고 루이나는 빠져. 오히려 방해될 거 같으니까. 게다가. 그래. 짐꾼에 네가 먼저 제안했으니 고기 방패라도 하던가.”

그렇게 함께 던전에 왔습니다.

던전 이름은 수인의 동굴. 어차피 금방 조질 테니 굳이 귀찮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콰광!

천하무적 용용이가 던전입구를 부순 것이다.

이제 던전을 깨야 이곳을 나갈 수 있다.

“이.럴.수.가. 출.입.구.가. 무.너.졌.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던전 입구를 부수는 모습을 보지 못한 플레나가 경악했다.

어떻게 된 거긴. 출입구가 무너진 거지. 돌발 상황이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이거 어떻게 해서든 깨야 하겠는데요?”

“뭐, 이런 던전이면 예상은 했어야지.”

“진짜. 죽으면 너 원망할 거야!”

던전을 뚫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특히 루엘의 경우에는 내 마기를 받아 반은 흑마법사로 각성하던 상황이라 어둡고 칙칙한 마법으로 마왕군을 따르는 수인들을 반갈죽 해버렸다.

“뭐야, 언제 그렇게 강해졌어?”

“어쩌다 보니?”

“그리고 너는 언제 그렇게 강해졌어?”

플레나가 나와 루엘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이 중에서 아마 그녀가 가장 약할 것이다.

“약하다고 한 적 없는데요.”

“어?”

“잉?”

뭐 그리 멍청한 표정을 지어? 난 정말 약하다고 한 적이 없다. 단순히 내 실력을 아공간에 한정했을 뿐이지.

멍청한 부분이 귀엽다. 반드시 내 것으로 삼아주겠어.

지금 제삼자의 시점에서 보면 나는 별다른 장비 없이 주먹만으로 몬스터들을 두들겨 패는 이른바 존잘 먼치킨이다.

어쨌든 문은 닫혔고, 수왕의 부하들이 주변에서 눈을 계속 회 번뜩 거린다.

특히 개과 수인들은 루엘과 플레나를 노리고 있는데, 내가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지 않은가.

“큭큭큭. 고년들 임신 최적화 몸매로군.”

“그러게 말이야. 엉덩이가 튼실한 것이 순산형 몸매가 아닌가?”

확실히 둘 다 순산형 몸매기는 한다. 저 개새끼들이 내 암컷과 암컷이 될 년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면서 침을 흘리니 나도 흘려버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선 강간은 용서할 수 없다.

“어쩌다 여기까지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가는 길……”

“뒤져.”

콰직!

수인들은 순식간에 피떡이 되었다.

이후에는 플레나도 본격적으로 정령화살로 수인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녀에게 이 던전은 난이도가 높았다.

원래 레벨업 루트가 있는데 용용포션을 먹은 용사만 지금껏 강해졌으니까. 저렙으로 고레벨 던전에 온 플레나에게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위기상황이 찾아온다.

“감히 동족들을 죽이다니, 이 암컷년!”

“히이익!?”

플레나도 젊은 소녀다. 저런 못생긴 면상의 개 같은 놈들이 달려들면 어떤 기분일지는 뻔한 것이 아닐까.

갈색의 거대한 개를 닮은 수인이 플레나를 향해 달려드는 순간. 나는 맨몸으로 수인을 쳐냈다.

콰당탕!

“구하아악! 오냐! 너부터 죽여주마!”

한바탕 던전에서 구른 갈색 멍멍이가 침을 질질 흘리면 나를 노려본다.

덩치는 내 남자모습의 세 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런데 나는 천하무적 용용이라고 할 수 있다.

갈색 멍멍이의 주먹을 잡고 그대로 다른 손으로 후려쳤다.

콰지직!

갈색 멍멍이의 명치가 그대로 뚫려 놈은 즉사했다.

그래. 바로 이거지. 수인을 패는 이 타격감. 정말 최고다.

“흥. 내 동료를 덮치려고 하다니! 한참 멀었어! 괜찮아요?”

한바탕 날뛰고 플레나 쪽을 쳐다보면 플레나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 어. 응. 괜찮아. 괜찮으니까 좀 떨어져.”

“제가 정말 용사 좋아했으면 여기서 플레나가 당해도 몸을 던지지 않았겠죠?”

“어, 아니, 그건. 음. 그래. 알겠어. 알겠으니 떨어져.”

큭큭. 용사보다 잘생긴 얼굴에 용사보다 용감한 모습을 보인다면 제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여자라도 호감은 가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구하다가 상처를 입었으면 더 그렇겠지.

나는 미리 공수한 돼지 혈액팩을 이용해서 소매에 뒀다가 지금 터트렸다.

그렇게 주먹에 피칠을 하여 꽤 다친 것 같은 연출을 했다.

“너, 너 그 손 괜찮은 거야?”

“예. 뭐 금방 나아요. 저는 그런 종족이기에. 이거 봐요.”

플레나는 내 주먹을 만지면서 눈살을 떨었다.

잠깐 울상을 지으며 내 주먹을 만지던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진짜 나았네. 그렇다 해도 이런 건.”

“그야 저는 플레나 당신을 지키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하얀 이를 빛내며 빙긋 웃자, 플레나가 약간 주춤하면서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것으로 발판은 마련했다. 이제 남은 것은 용사보다 더 잘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용사보다 내가 나은 인물이라는 걸 계속 인식해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 여자도 점점 흔들린다.

본래 가지고 있던 귀잡이족의 선민사상이라는 것도 무시 못 할 것이다.

자신은 귀잡이족으로서 뛰어난 수컷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런 거 말이다.

“왜?”

“그냥요? 동료를 지키는데, 이유가 필요해요? 저는 제 말에 책임을 집니다. 제가 죽더라도 당신은 지켜요.”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괜찮아요. 괜찮아.”

수왕이 있는 곳은 동굴형이며, 안으로 미로처럼 연결되어있거나 밑으로 점점 내려가야만 했다.

그 와중에 계속 덤벼드는 수인들을 상대로 엄청나게 싸웠다.

그리고 나는 계속 싸우면서 몸에 멍이 생기거나 피를 흘렸다.

당연히 전부 짜고 치는 거다. 몸에 멍은 미리 루엘이 화톳불에서 마련해둔 잿가루 같은 것을 써먹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나는 점점 지친 모습을 보였다.

보스룸 바로 앞까지 갔을 무렵. 나는 지쳐서 넘어졌다.

이미 내 호감 스택을 쌓고 있던 그녀는 내가 쓰러지자 부축해줬다.

“대체 뭐하자는 거야, 이거?”

이 부조리한 현실에 짜증을 내던 플레나는 죽은 수인들을 원망스럽게 쳐다봤다.

나는 루엘에게 턱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플레나의 곁으로 왔다.

“어머 이거 질투나겠어. 진짜 플레나한테 새로운 왕자님이 나타나셨나?”

“너 지금. 그런 말이 나와?”

플레나가 루엘을 차갑게 노려봤다.

“솔직히 나쁘지 않잖아? 그만한 남자 어디서 구할 수 없다? 걔가 정말 단순히 동료의식 때문에 너를 구할까? 사람은 그렇게 강한 생물이 아니야. 동료라는 이유로 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목숨을 걸 수 있지. 걔가 특이한 힘을 지녀서 그렇지. 진작에 죽었을 상처 많이 입었다?”

“…….”

“사실 알고 있지?”

플레나의 눈치를 살짝 보니 애써 외면하는 것 같다.

진짜 철벽도 제대로 못 치네.

작업은 의심도 안 하고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나도 외면하는 척하면서 다시 일어났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이제 보스만 남았어요.”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보스 싸워야죠.”

나는 몸을 풀 듯 목을 움직여 뚜둑 소리를 냈다.

플레나가 무척 걱정하는 시선으로 나를 쳐다본다.

“이대로면 위험해 돌아가서 루인을.”

“생각해보세요. 플레나씨. 용사님이 오겠어요? 오지 않으실걸요. 어떻게든 용용포션의 힘이 없으면 오지 않을 거예요.”

“설마 그러겠어?”

아직은 루인을 좋아하는 건지 발끈한다. 그래도 그 눈은 용사를 의심하는 듯 했다.

“그럴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온 거예요. 용사님을 저리 만든 것은 저 같으니까 책임을 져야죠.”

나는 지친 듯 숨을 거칠게 쉬며 그렇게 말했다.

내 잘못이라고 내 책임이라고 말해서 스스로 죄책감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이때 루엘이 내 편을 드는 것이다.

“네 잘못이 없다 할 수는 없지만, 용사 본인의 본성이 그랬던 거야. 네가 아니었어도 결국 그렇게 되었을 거야.”

“루엘!”

적당할 때에 딜을 넣어주었다.

플레나가 점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용사가 정말로 용사인지. 자기 남편의 자격이 있는지 말이다.

“내 말 틀리지 않았어. 플레나. 너도 정신 차려. 용사는 용사의 자격을 진작에 잃었어. 게다가 아직 용사가 정의롭다고 해도 말이야. 입구가 닫혀있다고. 나도 이제 마력이 다 떨어졌어. 그러니 수왕을 잡지 못하면 우리 꼼짝없이 갇히는 거야.”

“걱정 마요. 반드시 이깁니다.”

“무슨 소리야?”

“용용포션은 본디 우리 일족이 가진 특성 마력을 담은 포션. 저는 돈도 돈이지만 용사님이 마왕을 무찔러주기 바라는 바람에 만들어드렸어요.”

그런데 잘못된 선택이었다.라는 걸 증명하듯 고개를 저었다.

거짓은 아니지. 솔직히 용사가 저리 찌질해질 줄 누가 알았을까.

심지어 성검을 든 용사가 저 모양이면 끝이다.

내 말에 플레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금 용사에게 안 주는 이유는 혹시 그게 생명력을 사용하는 거라서야?”

“어차피 죽을지도 모르니 말을 하자면, 네.”

“네가 지금 이 말을 꺼낸 이유는.”

“뭐 확실히 이겨야 하니까요.”

나는 해맑게 웃었다.

“안 돼. 죽으면 안 돼!”

“최선을 다해볼게요. 그런데 제가 생명을 걸어야 탈출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고요.”

따스하게 웃으며 고백하자 플레나가 입을 다문 채 얼굴을 붉혔다.

좋아, 쉽게 넘어온다. 정말 쉽다. 와, 정말 재미가 없을 정도로 쉽다.

그래. 뭐 몇 달 동안 인연 이어왔으니, 이년들도 어느 정도 내게 마음을 연 것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던전에 들어온 지 시간이 상당히 지났다.

약혼남과 떨어지고 다른 남자랑 이 장소에 있다. 루엘도 떨어져서 존재감만 가끔 드러내게 하고 나는 계속 옆에서 플레나를 지키며 옆에 있었다.

이제 이 정도라면 어쩔 수 없을 때, 섹스할 수 있겠지.

“일단 들어가죠. 바로 한 방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플레나가 감동에 끼어들다가 계획을 말아먹으면 안 된다.

“그게 가능해?”

“영혼을 불태우는 용용포션이면 가능합니다. 놈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 지금 바로 끝내야겠어요.”

나는 가끔 생각한다.

게임에서는 딜찍누로 한 번에 때려잡으면 바로 페이즈 스킵되는데 왜 소설 속에서는 치트급 능력을 가지고도 보스들 페이즈를 다 보고 하는지 하고 말이다.

소설의 전개를 위해서 어쩔 수 없겠지. 분량도 까먹어야 하고 전투신도 넣고 싶을 테고. 그런데 그러면 치트급 능력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개박살 낸다.

내가 적당히 할 때는 상대가 내가 내 히로인으로 삼을 만한 암컷을 상대할 때뿐이다.

물론 지금의 나는 연출일 뿐이다.

수왕 같은 거 내가 한 대만 때려도 깽! 하고 뒤져버릴 것이다.

“정말로 갈 거야? 위험해.”

루엘도 혼신의 연기를 다 하며 심각한 척 굴었다.

“괜찮아요. 말했잖아요. 당신을 지키고 싶다고. 같이 여행하면서 사랑하게 된 당신을 지키고 싶어요.”

“저만한 정성도 없네. 힘내. 혹시 알아? 돌아오면 뭔가 해줄지도.”

“됐어요. 다 끝나면 들어오세요.”

그렇게 말한 후에 플레나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나는 플레나를 무시하고 바로 보스룸에 들어갔다.

거대한 짐승이 나를 맞이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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