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4화 〉 149. 꿩 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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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친 이후, 한참 유은하가 로자리아를 따먹을 궁리를 할 무렵에 슈에리와 해외파 생도들은 텐트를 치고 장비를 확인하고 있었다.
“슈에리 어땠어요?”
“음, 생각보다 던전 자체는 괜찮은 거 같다. 이대로 라면 맨 아래층에 있는 놈도 그다지 대단하지도 않을 거야.”
글쎄 과연 그럴지는 알 수 없다. 유은하 말대로 죄악이 관련이 있다면 이것은 충분히 준비하고 움직일 일이다.
그런데 코토네가 빤히 쳐다본다. 뭔가 싶어 슈에리는 인상을 썼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유은하 말입니다. 원래는 그녀를 보러 온 것이죠?”
코토네의 물음에 슈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그래도 나는 장학체나 멍청한 장웨이와는 다르다. 밍메이 장군의 명령을 받고 선양을 도와 서북 군벌의 독립을 확고히 하고 유은하를 보고자 하는 것. 둘 다다.”
과연, 장학체나 장웨이와는 다르다면 일본으로서도 만족스럽다.
군신이 성좌로 있는 슈에리는 상대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 둘과 다르다고 하면 전쟁은 아니란 뜻이로군요.”
“애초에 그럴 만큼 서북 군벌은 지금 멀쩡하지도 않아.”
서북 군벌이 북경지역까지 맡으면서 사정이 매우 힘들다.
이 와중에 전쟁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게다가 지금 일본과 영국 출신에게 함부로 대답할 수도 없는 일이다.
“좀 특이하죠? 저 여자.”
“그렇군. 솔직히 영웅보다는 그냥 폭군에 어울린다고 할까.”
“중국으로 치자면 패왕 항우 같지 않습니까? 뭐 항우와 달리 지략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만일 항우처럼 멍청했다면 지금까지 저렇게 살아남을 리도 없을 테니까.
“여자 덮칠 때는 완전히 그냥 무식한 항우 그 자체에요!”
로자리아가 대뜸 씩씩거리며 울분을 토했다.
“맞다. 로자리아는 몸도 섞어 봤죠?”
“으 시끄러워요! 유은하는 강간범이에요.”
“정말요?”
“네! 협박해서 저를 교회에서 강제로.”
교회에서 강제로? 그건 좀 흥미롭지만 로자리아의 표정을 보니 저건 피해자의 얼굴이라 코토네는 참았다.
“그런 거치고는 아까 보니, 상당히 좋아했던 거 같은데요?”
“다 지켜보고 있었어요?”
“방해될까 봐 빠져 있었죠. 유두 만져지면서 절정에 빠지는 모습. 이야 정말로 볼만했습니다.”
코토네는 손뼉을 쳤다.
로자리아가 절정에 떨어지는 모습은 마음에 들었다.
역시 단순히 부드럽게만 해서는 안 되는 걸까. 때로는 거칠게 하는 것이 좋을까.
로자리아가 당하는 모습에 유즈키 자신도 조금은 혹했다.
아래가 따듯하게 습기가 차는 것이 꽤 젖은 것 같다.
“아니, 어떻게 그래요?”
“재밌잖아요?”
“그렇게 재밌어 보이면 유은하를 유혹해서 저 대신 좀 해주시지 그래요?”
로자리아가 비웃자 코토네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못하니 대리만족하는 건데요?”
“네?”
“아까 슬쩍 유혹해봤는데 별다른 반응 없더라고요?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고 자부합니다만. 레즈비언이고 다른 여자들은 다 취하는 주제에 유독 저한테만 관심이 덜하더군요.”
시노하라 코토네는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 반 장난이기는 했는데, 유은하는 저에게 관심을 보일 듯 말 듯 선을 유지하니 오히려 이쪽이 애달픈 심정이다.
“그런데 저쪽은 아예 대형텐트를 가지고 왔군. 나는 하루 만에 끝낼 각오로 텐트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저희도 일단 2인용을 가져왔습니다만.”
“저는 1인용이요. 기도하다 잘 거라 따로 자는 편이 나을 거 같아서요. 코토네와 슈에리가 같이 쓰면 되겠네요.”
따로 쓰면 아까 욕구불만 상태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딱 맞다.
“음. 그래도 내가 따로 자는 편이 나을 거 같은데.”
“무슨 말씀이세요?”
“내가 던전을 뚫었으니, 이왕이면 만일을 대비하고 싶어서. 내게 그 1인 텐트를 빌려주면 좋겠군.”
“알겠습니다.”
로자리아는 영국에서 가져온 텐트를 슈에리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코토네와 한 텐트를 쓰기로 했다.
“아, 그런데 아까 일로 욕구불만이라고 제 텐트 안에서 자위는 하지 말아요?”
“안 해요!”
로자리아는 코토네의 발언에 화가 나 텐트에 들어가 그대로 드러누웠다.
사실은 정말로 자위하고 싶은 기분이었으니 그냥 잠이라도 자서 잊을 생각이었다.
* * *
용용이는 마침내 때가 이르러 거병을 하였습니다.
목표는 영국 출신 수녀 로자리아. 풍만한 맘마통이랑 토실토실하게 물이 오른 엉덩이. 말 그대로 암컷의 몸을 가진 그녀의 몸을 밤중에 몰래 따먹을 생각이다. 그래서 낮에 적당히 작업만 쳤지.
욕구불만 상태가 되라고 말이다.
이제 나의 갓핑거가 아니면 스스로 가기 힘들 것이다.
“자, 그럼 나는 갔다 오도록 하지.”
“정말 가시게요?”
“당연하지. 반드시 따먹고야 말겠어.”
레이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어쩔 수 없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수녀를 야외에서 따먹을 수 있겠는가?
텐트를 나와 살금살금 해외파 생도들이 있는 장소로 도착한 나는 슬쩍 텐트의 크기를 확인했다.
“텐트는 두 개인가. 음 일본국기 있는 것이 큰 것을 보니 저쪽이 두 명. 아마 슈에리가 코토네와 함께 있겠지. 그럼 저기 영국 국기가 있는 텐트가 로자리아의 것이로군.”
좋아, 그렇다면 후딱 해치우자.
나는 로자리아의 텐트로 단숨에 뛰어들었다.
“이얍! 가만히 있어!”
“읍? 읍?”
오, 꽤 저항하는데?
“호오. 꽤 힘이 강하구나? 역시 이래야 먹을 맛있는 암컷이지! 응?”
뭔가 이상한데?
로자리아가 언제부터 흑발이었지?
게다가 생긴 것이 슈에리를 닮았다. 언제 슈에리로 성형을?
나는 병신이 아니다. 박아연처럼 대가리가 빈 것도 아니다.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내 눈앞에서 혼란스러운 표정을 하며 버티고 있는 존재는 다름아닌 슈에리다.
“잠깐, 유은하. 너. 이게 무슨 짓!”
침착하자. 용용이 유은하. 머리를 굴려야 한다.
간만에 병렬회로와 가속을 이용하여 사고 가속을 느끼는 기분으로 머리를 마음껏 굴렸다.
상대는 군신 치우를 성좌로 지닌 슈에리, 심지어 서북 군벌 대표로 이 자리에 있으니 외교적인 문제가 있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용용이. 이럴 때는 로자리아인 줄 알고 덮치려다 잘 못 알았다고 할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 큰 여자가 이게 무슨!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군!
뭔가 딱 상상이 간다.
이러다가 슈에리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호감이 떨어지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수를 생각해야지.
슈에리는 박아연처럼 멍청하지는 않다. 하지만 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그야 딱 이년은 처녀라는 냄새가 나거든. 게다가 최시우는 색욕이 되고 매일 암컷 냄새가 풍기기는데. 슈에리는 이 젊은 나이에 성욕조차 못 느껴본 그런 꽉 막힌 얼굴이다.
감정이 딱 절제된 느낌이다. 그래서 암컷 냄새도 나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지.
이런 방법까지는 쓰지 않으려 했는데 말이다.
이럴 때는 정공법이 답이다. 그녀가 순진한 것을 이용해 먹을 수밖에.
나는 그녀를 덮치는 자세 그대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북 군벌의 샛별, 북중국 인민의 영웅. 슈에리.”
“갑자기 잠자리에 와서 왜 나를 부르는.”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
“어?”
본격적으로 약 팔기 시작이다.
“세상은 나를 한중전쟁, 한국의 영웅 흰둥이 유은하, 또는 백염의 검희라 부르지. 나는 내가 이룬 업적을 아니 거짓을 말할 수는 없네. 여기서 겸손을 떨다가는 오히려 욕이나 먹을 테니까. 나는 영웅이야.”
“그래서 밤중에 나에게 그걸 왜 말하러 온 것인가?”
슈에리는 정말로 의미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보통이라면 불쾌감을 보여야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싸움의 연속이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아마 내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서 조금은 더 긴장을 푼 걸지도 모르지.
“나 유은하는 슈에리를 중국의 영웅이라 생각하지. 그리고 영웅은 호색이지.”
“그게 무슨 말이야?”
“즉 영웅은 여자를 밝히는 법. 그래서 나는 여자를 밝혀.”
내가 바로 보빔의 마왕이다. 이 말이야.
“확실히.”
뭐야? 이 반응은? 내가 여자를 밝힌다는 것을 아는 것인가?
“호오. 나에 대해 뭘 좀 아는 건가.”
“아. 아니다. 나는 네가 어제 그 엘프나 다른 여자애들과 알몸으로 있는 것도 아까 낮에 수녀를 괴롭히는 것도.”
호오라,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던 건가? 그럼 더 말할 필요도 없겠군.
정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면 그걸 일일이 지켜봤을까?
“그래. 영웅호색이란 말이 그래서 있는 거야.”
“그게 너의 취향이라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러니.”
“그러니 같은 영웅인 너에게도 호감을 느끼고 있지. 자 너도 영웅이야. 사실은 너도 여자를 밝힌다고.”
나는 그녀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설득'을 했다.
“내. 내가?”
“영웅은 늘 그렇다니까? 그래서 나도 여자를 밝히는 거고 너도 마찬가지야.”
“아니야. 그럴 리가.”
칫 그냥 낚일 일이지.
“일단 내가 너에게 꼴리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줄게.”
나는 그녀의 손가락을 잡아 내 그곳에 댔다.
찌걱
“잠깐 이게 무슨. 따. 따듯하고 끈적거려?”
“여자는 발기하고 쿠퍼액을 흘리는 남자와 달리 클리가 서고, 보지가 애액으로 젖지. 자 봐봐 내 구멍도 막 움찔거리지?”
원래는 남자의 좆을 받아들이기 위해 윤활유 역할을 치덕치덕하는 거지만. 나는 민달팽이 레즈섹스를 위해서 이러는 거다.
“어때?”
“나는 모르겠다. 글쎄 너에게 좋은 감정은 있지만.”
“그거면 되는 거 아닐까? 하지 않겠는가?”
나는 상의를 탈의했다. 이제 슬슬 여자의 좋은 점을 보여줘야지.
“하지만 여성의 성기는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노노. 그거야말로 일반화야.”
“그럼 아닌가?”
그럼 당연히 아니지.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헌터들 같은 각성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로 수명의 증가와 노화가 늦게 온다.
지연이에게 말했다시피 괴인에게는 노화가 완전히 사라졌다. 정말 심각하게 위험한 수준이 아니면 슈에리 같은 인물은 남자와 섹스할 이유가 없다.
즉, 번식에 대한 이유 말이다.
“큭큭큭. 꼭 남녀가 그렇게 하라는 법 있어? 비비는 경우도 있다 이 말이야. 너는 수컷의 물건을 네 안에 넣고 싶어?”
여기서 끝장을 봐야지. 이년이 다른 수컷에게 넘어가기 전에 따먹는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로자리아 대신 슈에리를 먹는 거다. 꿩 대신 닭이라지만, 슈에리는 닭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건.”
“자 너는 영웅이라고. 영웅은 여자를 탐할 줄 알아야 해. 동서고금을 통틀어 영웅들은 여자를 탐했어.”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슬쩍 그녀의 뷰지를 부드럽게 만졌다.
“자·잠깐, 어디를 만지는 거야.”
“여자를 탐한다는 것은 결국 섹스를 하기 위해서지. 여자의 몸을 통해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야.”
여자의 몸은 수컷이 느끼기에도, 같은 여자가 느끼기에도 좋은걸.
말랑말랑 쫄깃쫄깃 끈적끈적 부들부들. 자궁큥큥
그야말로 완벽한 몸!
“너는 내 몸으로 느끼고 싶은가?”
“응.”
“그렇게 하면 나도 너의 기분을 알 수 있나?”
확신할 수 있지. 내가 만져줄 테니까.
악룡의 갓용핑거는 쾌락을 주기에 최적화된 미약 손가락이다.
“그럴지도 모르지. 만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너는 정말 목석같은 여자고.”
“목석?”
쉽게 말해 수컷이랑 찌걱찌걱할 때도 그냥 가만히 누워서 반응도 보이지 않아 수컷을 꼬무룩하게 만드는 것이다.
“성욕 하나도 없고 여자의 매력이 없는 몸. 설마 영웅인데 그 정도일 리는 없겠지?”
“아. 아니다. 나도 여자야!”
좋아, 핑타오처럼 정말 무슨 무인 같은 기질이라면 모르겠는데, 우리 떠오르는 샛별 슈에리양은 그래도 자기가 여자인 것은 자각한다.
“자, 그럼 어디 한 번 증거를 보여줘. 이건 너와 나의 관계도 달려있으니.”
갓 핑커를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하으읏?”
“일단 오늘은 적당히 내 갓용핑거로 클리를 느끼게 해줄게. 자위는 해본 적 있어?”
“몇 번 만져본 적은 있지만 해본 적은 없다. 흐읏?”
이런. 이런 이런. 어쩐지 성격부터 자궁에 거미줄 치게 생겼더라니.
어쩔 수 없지. 이 용용이가 품어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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