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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67화 (167/331)

〈 167화 〉 152. 용용이와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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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국망고는 아무래도 지금까지 성욕을 풀지 못한 것이 한이 맺혔나 봅니다.

아니, 왜 손장난을 멈추지 않아?

“저기 슈에리? 슬슬 떠날 준비 해야 하는데. 인생 손해 본 거 지금 메꾸려는 거 아주 좋은 시도기는 한데 일단, 이 던전부터 돌파하자. 응?”

“하. 한 번만 더.”

얼굴에서 잔뜩 암컷의 냄새를 풍기고 있는 이 음탕한 년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어쩔 수 없다. 적당히 딜을 해야겠지.

“다 끝나고 내가 더 즐기게 해줄 테니까. 응? 우리 자위하러 여기 온 거 아니잖아? 지금 내 얼굴이 네 즙으로 싹 젖었어요.”

“아. 알았. 알았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슈에리를 설득하고 2층으로 내려왔다.

괴수들이 아주 많은데, 용용이 일행은 절대 굴하지 않는다.

“그우아아악!”

괴수들이 몰려오고 코토네의 백검과 최시우의 신검으로 위장한 마검, 레이나의 정령화살, 한수지의 도끼가 괴수들을 토벌했다.

슈에리는 쇠뇌가 아니라 창이나 검등을 사용하여 괴수들을 죽여나갔다.

로자리아는 뒤에서 힐을 걸고 있다.

던전은 금방 돌파되고 있었다.

화르르르르륵!

백염에 의해 괴수들이 죽어나갔다.

“오, 쉽다 쉽네. 싹 밀어지는데?”

“그러게 말이에요. 생각보다 죄악을 너무 높게 본 거 아니에요?”

한수지와 레이나는 사기가 올라 괴수들을 학살했다.

애초에 그년은 정보 쪽이니까. 그래도 그 귀족이란 위치 때문에 뒤에서 최시우를 상당히 귀찮게 했던 존재다.

“뭐 너무 높게 봤다기보다는 그년에게는 괴수를 세뇌하는 게 전부야. 로자리아처럼 버프를 줘서 강해지게 만드는 방법은 없거든. 자, 그럼 나는 여기다 불을 켜둘 테니까 너희는 뚫어줘.”

“그럼 은하 당신은 어떻게 하게요?”

어떻게 하냐니. 능력을 시험해봐야지.

“이렇게! 용용 변신!”

변신 주문과 함께 내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작게 변하기 시작했다.

푸른 빛이 머금은 내 몸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더니 시야가 낮아졌다.

빛이 사라지고 몸을 확인해보니 몸이 상당히 작아져 있다.

두 손은 어느새 얇은 앞발이 되었다.

그리고 튼튼하고 짜리몽땅한 뒷다리. 작은 머리에 길쭉한 목을 타고 꼬리까지 이어지는 늠름하고 하찮은 몸매! 회색빛의 비늘! 반짝거리는 날개!

나는 위풍당당하게 날개를 펼치고 파닥거렸다.

“오오. 은하가 작은 용이 되었어.”

“귀여워라!”

코토네가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뀻!”

말이 나오지 않고 레이와 같은 울음소리만 나온다.

코토네 너무 격하게 끌어안는데?

음? 잠깐, 이거 코토네. 뭐야 이거 가슴에서 느껴지는 말랑말랑하고 볼록한 것은?

설마 이 여자. 노브라인 건가? 아무리 여자끼리만 있다지만 이거 너무 방심하는 거 아닌가?

콱 깨물어버릴까?

아니야. 이거 코토네가 노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살짝 고개를 들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코토네가 눈웃음을 짓고 있다.

이거 일부러 노리고 있었다. 미인계를 쓰고 있던 거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천하의 용용이다!

절대로 낚이지 않아!

그래도 유두는 좀 만져도 되지 않을까? 같은 여자인데?

“기어이 인간을 포기하고 마는.”

“다시 인간 가능한데?”

레이나가 어이없어해서 나는 다시 귀여운 유은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언제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 거예요?”

작가 유은하에 대해 말하면 이중인격이라 할지도 모르니 적당히 넘겨야겠다.

“쉽게 말하면. 핑타오와 싸우고 나서? 능력이 더 늘어난 거 아닐까?”

“우와 설마 그 모습으로.”

레이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다 말고 얼굴을 붉혔다.

무슨 상상을 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불건전한 상상이겠지. 하여간에 내 히로인들은 하나같이 변태다.

나는 이 모습으로 탐욕의 몸을 탐욕스럽게 빨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할까?

“죄악이 도망치지 못하게 방심하게 만들고 두들겨 패야지!”

확실한 것은 죄악을 붙잡고 늘어져야지.

“나쁜 방법은 아니네요. 그런데 가능해요?”

“정말 신기한 능력이로군.”

조금 전까지 괴수들을 잡던 슈에리 역시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래. 나는 무기만 휘두를 줄 아는 군신과는 달리 드래곤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완벽한 몸이다. 이 말씀이다.

“뀨잇! (나만 믿으라구!)”

그렇게 나는 천장까지 날아올랐다.

절대로 히로인들이랑 동료라는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떨어져서 천장에 붙어 다녔다.

아마 탐욕은 지금 마도기어든 뭐든 이용해서 히로인들의 능력을 보고 있겠지. 내 모습은 불에 가려졌겠지만 말이다.

일단 히로인들은 열심히 능력을 써가면서 전부 죽이고 있었다.

내가 터트린 백염도 계속 그들을 돕고 있다.

그리고 나는 어느새 5층까지 내려왔다.

이 멍청한 괴수들이 나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더라. 아무래도 드래곤을 괴수로 취급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층의 괴수들을 토벌하지 않아도 나는 5층까지 내려올 수 있던 것 같다..

이때 내 안에서 무언가 격렬하게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이건 같은 죄악끼리 느끼는 공명이 아닐까.

냠냠한 죄악 본체가 흡수되면서 귀찮은 것을 심었다.

한참 뒤적거리며 괴수들을 지나 탐욕을 찾아보니 탐욕이 자리를 잡은 곳은 5층 가장 구석이었다.

어디서 가져온 건지 원룸 같은 건축물이 있었다.

은근슬쩍 창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

살짝 창문에 얼굴을 들이대보니 금발의 여자가 테이블 앞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우리 파티 정보를 갱신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귀족 영애 특유의 고급스러운 드레스 차림을 하고 있다.

저 년은 정말 어디 중세나 근세에서 온 귀족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컷다운 몸집은 숨길 수 없다.

저 년은 원작으로만 봐서 몸매 묘사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최시우가 자기 히로인이 아닌 딴 년에게는 크게 관심이 없는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참으로 못된 년이로군. 흠씬 두들겨 줘야지.

“확실히 강하긴 강하군요. 역시 당시 폭식이 약하다고 했더라도 죄악은 죄악. 그 죄악을 두들겨 팬 여자다워요. 근데 아까부터 불만 보이는데, 어디로 갔지?”

음, 저년은 혼자 있을 때 혼잣말하는 타입인 모양이다.

저 멍청한 년에게 내 숨 막히는 몸매를 보여 유혹을 할 생각이다.

나는 창문을 열고 조용히 접근했다.

살금살금 조심히 다가갔다.

“게다가 다른 애들도 만만치 않네요. 저 정도라면 죄악이 상대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그 멍청이들은 머리가 없으니.”

그리고 그 귀에다가 소리를 질렀다.

“뀨잇!”

“응? 조용히 하세요!”

아니, 이년이? 보지도 않고 화를 내?

나는 그녀의 어깨를 앞발로 탁탁 쳤다

“뀨잉! (나를 봐!)”

“대체 뭘 자꾸 아까부터. 응? 당신은 누군가요? 드래곤? 드래곤이 정말로 존재했나? 이 게이트에 들어오고 나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데요.”

“뀨뀨잇! (보면 몰라?)”

나는 당당하게 날개를 펼쳐 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처럼 귀여운 드래곤 본 적이 있나? 아니지.

“설마 내가 괴수를 계속 수하로 만든 탓에 이계에서 흘러들어온 건가요?”

“뀨르릇! (빨리 나를 영접하라!)”

“오. 그런데 당신 귀엽네요. 정말 드래곤인가요? 확실히 처음 보는 타입의 괴수인데.”

“뀨이이잇!”

어디서 나를 괴수 취급을 하는가? 드래곤은 원래 옛날부터 성스러운 존재가 아니던가?

“응? 왜 자꾸 옆으로. 으음 안아줄까요? 잠깐, 어미는 어디로 갔죠?”

탐욕 요하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떨궜다.

“뀨잇…….”

“설마 죽은 건가요? 그럼 당신 지금까지 어디서 지낸 건가요?”

귀찮은 질문이다. 어쩔 수 없다.

꼬르르륵

일부러 배고픈 척 소리를 내자 이 여자는 깜짝 놀라더니 품속에서 초콜릿을 꺼냈다.

“아, 설마 배고픈 건가요? 음? 지금 초콜릿밖에 없는데. 먹어 볼래요?”

“뀨릅!”

싫어하지는 않으니 일단 먹어줬다.

달달한 싸구려 초콜렛인가.

“맛있게 먹네요. 당신. 상당히 귀여워요. 우리 함께 할래요?”

“뀨리릿!”

“어머, 안기고 싶은 걸까요? 좋아요. 안기세요.”

큭큭큭. 이 멍청한 년. 나는 이때를 노리고 있었지.

나는 은근슬쩍 그녀의 가슴에 다이빙했다.

지금의 내 몸은 고작해야 아기 정도의 크기. 과연 너는 어떻게 반응할까?

“아. 아앗? 뭐 하는 건가요? 가슴? 갑자기 가슴은 왜. 앗?”

“뀨잇. 뀨뀨.”

“설마. 아직 젖을 떼지 못한? 아, 엄마를 잃었다고 했죠. 음.”

“뀨웃.”

엄마를 잃었으니 너는 나한테 맘마통을 내줘야 합니다.

쿵!

그때 저 멀리서 쿵쿵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들어보니 괴수들의 비명도 들린다.

아무래도 내 히로인들이 서서히 밀고 오는 모양이다.

“잠깐, 적들이 오고 있는데, 이러고 있으면.”

“뀨이이잇.”

나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알았어요. 빨아요. 빨아. 그런데 기분만 느끼세요. 임신하지 않아서 모유는 안 나오니까요.”

그녀는 드레스의 가슴이 파인 부분을 넓혀 그 풍만한 을 보여주었다.

이 년. 죄악 주제에 아주 핑크빛 유두에 탱탱한 유방이 아닌가? 아기가 쭉쭉 빨 만한 맘마통이다.

“뀨웃!”

레이첼의 경우를 생각하면 다른 방법으로 임신시킬 수는 있는데. 그래도 죄악인데 하지 말까?

아니야. 그래도 이만큼 꼴리는 몸이라면 한 번 해볼 만한데.

에라 모르겠다. 기분만이라도 좋으니 열심히 빨자.

풍만한 유방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츄르릅 츄릅

오, 이거 제법 빠는 맛이 일품인걸. 그래. 이건 마치 달콤한 사과와 같다.

조금만 더 빨아보기로 했다.

“자·잠깐만요. 갑자기 뭘 그리 적극적으로. 그리 목말랐나요?”

“뀨르릅.”

여자의 가슴이 눈앞에 있으면 일단 빨고 봐야 하지 않나?

그곳에 바로 사내들과 레즈들의 꿈과 희망이 있으니까!

“그렇게 좋은 건 알겠는데. 조. 조금만 천천히. 으흐읏!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응? 이 여자 가슴이 굉장히 약하구나. 얼굴을 붉히면서 신음을 흘리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감도가 예민한 것은 둘째치고 드래곤이 빨고 있는데, 느낀다는 것이 웃기지 않나?

물론 내 혀 놀림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드래곤을 상대로 느끼고 있다? 이거 정말 웃기는 여자다.

설마, 혹시 수간까지도 가능한 여자인가?

드래곤을 상대로 이런 반응이라면 대물을 가진 오크와 만나면 어떨까?

“뀨잇뀨잇!”

“자·잠깐, 그만 해요. 기·기분이 이상해져. 뭐야, 드래곤은 이런 능력이 있는 건가?”

드래곤이 이런 능력은 지질맞은 소리 하네. 네가 변태라서 그런 거지.

“뀨르를릇!(네가 변태라서 그래!)”

“자·잠깐만, 거·거기 위. 위허엄! 히읏!?”

오, 이년 이거. 정말로 가버렸는데? 절정 해버렸다.

고개를 세우고 몸이 빳빳해져서는 하반신만 간헐적으로 떨고 있다.

자궁큥큥은 알고 있을까?

“그. 그마안. 그만. 제발. 나 지금 이이상. 아래가 저릿저릿.”

“뀨르릇!”

그렇다면 더 해야지! 드래곤의 현란한 혓바닥과 톱니로 유두를 깨물어준다.

“으아아앗! 아. 아파앗!”

“뀨릇. 뀨르릇!”

앞발로 양 가슴을 주물러 터트리듯 만져댔다.

“뭐야, 아파야 하는데, 왜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으. 으응. 으아앗!”

“뀨릇규리릿(그건 네가 수간충?이라 그래!)”

좋아, 나중에 드래곤인 상태로 한 번 저질러 봐?

재밌을 것 같다. 맨날 잔꾀만 부리면서 음습한 짓을 골라 하는 이 탐욕 년은 수컷과 섹스할 자격도, 암컷과 비빌 자격도 없다.

그렇다면 수간이 답이지!

그래도 명색이 드래곤이 해주는 거니 고마워해야 한다.

콰지직! 퍼엉!

아까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리는구나.

“아. 안 되는데. 그놈들이 올 텐데. 으. 으읏.”

더 만져주마!

“뀨르릇 뀨릇!”

“자. 자꾸 가버려서 몸에 힘이. 으읏. 흐으윽.”

원작에서 이년은 딱히 뭐 누구랑 연결된 적도 없고 성감대에 대해서도 뭐 떡밥이 나온 것도 없다.

원작은 죄악과 히로인을 분명히 구분해뒀다.

다시 말해 죄악에서 계집들이 아무리 예뻐도 딱 그 정도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뀨웃!”

“뭐야, 대체 뭐지. 왜 당신만 보면 두근거릴까요. 남자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드래곤한테, 으아. 이거 이렇게 되면 곤란한데.”

바보로군. 그냥 단순히 죄악끼리 공명할 뿐이다.

그거다. "너는 내 동료구나!" 이런 거. 같이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한 동료끼리 알아보는 거.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저 단순한 용일 뿐이라 폭식의 표식도 떠오르지 않았고, 탐욕인 요하나는 공명 반응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결국 이년은 이걸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가만히 보니 눈에 하트가 뿅뿅 솟아올랐다.

드래곤에게 꼴리다니 참 한심한 년이 아닐 수가 없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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