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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69화 (169/331)

〈 169화 〉 154. 탐욕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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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히로인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이 몸 등장!”

“오. 은하?”

내가 나타나자마자 무슨 말을 하려는 히로인들이

“자, 보시라. 내가 가져온 거야.”

나는 요하나의 집에서 가져온 문서들을 보여줬다.

히로인들에게 문서들을 파트별로 나눠주면서 탐욕이 있는 나라까지 알려줬다.

레이나는 한 페이지를 들어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거 우리 학교 생도들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네요.”

“정확히 말하면 한국이야. 여기 보면 흥부 놀부 형제까지 적혀 있어.”

최시우가 청와대 직속 헌터들 명단을 보여줬다.

흥부 놀부 형제까지? 이거 꽤 진심이었나 본데.

“한국을 위험으로 치고 있는 거죠. 죄악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 존재.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군요.”

코토네도 한국 관련 문서를 읽는 것 같다.

그녀가 읽은 문서에는 현재 국군과 헌터의 숫자 및 괴인 군단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심지어 한일간의 이간질 계획까지 적혀있다.

아니, 근데 저런 기밀문서를 봐도 되는 건가?

순간 뺏어야 하나 싶다가 코토네가 눈웃음을 짓는 바람에 포기했다.

그래. 뭐 하정석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일본도 적혀있어. 특히 신선조.”

그런데, 일본에 관해서는 좀 재미있게 적혀있다.

무려, 일본과는 타협 여지가 있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즉 죄악이 일본과 쎄쎄쎄 해보려는 수작이 적혀있는 문서였다.

문제는 죄악들은 시노하라가 아니라 총리 쪽을 알아보고 있다.

총리와는 어떻게 타협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호오, 이 멍청이들은 감히 시노하라를 건드릴 수 있다. 보는 건가.”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나는 앞으로도 용의 모습으로 그쪽에 종종 있을 생각이야.”

그렇게 해야 정보도 더 얻으니까.

이미 충분히 자료는 얻었으나 앞으로 다른 권능을 이용하거나 그 권능들을 만나는 자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음. 어떻게요?”

“날아서 간다던가. 케이트에게 모스크바 보여줘서 좌표 찍는 방법도 있고.”

“갑자기 러시아행이라니. 이건 좀.”

확실히 나도 귀찮은데 말이다. 거기 그년 혼자 있는 것도 아니다.

꼴에 꽤 크게 키운 부잣집인지. 메이드들도 있다.

보지는 않았는데 집이 넓은 데다가, 그년 말고 복도를 살피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뭐 말했듯 부잣집이니 메이드가 있는 것도 당연하겠지.

“지금 잘하면 그 멍청한 년은 의외의 방법으로 쓰러트릴 수 있을지도 몰라.”

“예?”

“그년 드래곤한테 발정하는 진짜 변태 중의 상변태야.”

정말 대단하다.

“그러니까. 은하 그 작은용의 모습에 발정한다고요?”

“응. 아마 죄악 공명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그년 지금 나한테 가슴 두근거린다고 푹 빠졌어.”

몇 번을 봐도 그 꼴은 웃겼다. 사랑도 제대로 구분 못 하는 멍청한 여자.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사랑이란 보빔이다!

보빔의 궁합이 어떤지가 중요하지.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무슨 이유로든 잠깐 두근거린 거 가지고 사랑이라고 착각하면 미친년이다.

“어, 음 참 불쌍하네요.”

“그거 그냥 착각하고 있는 거잖아.”

착각은 착각이기는 한데 말이다. 결국 그 덕에 내가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몸도 그렇게 개발된 것이 아닐까.

“그렇기는 한데. 이미 내 입으로 유두로 절정해 버리는 몸이 되어버렸어. 이제 공명 없이도 기정사실로 만들어버려야지.”

나는 꼬리를 꺼내 살랑살랑 흔들었다.

이 이 리틀용용이 상태의 꼬리도 자지로 변화할 수 있다.

“설마 용상태의 꼬리로도 가능해?”

한수지가 눈을 반짝거리고 있다.

왜 눈을 반짝여?

“가능할 거 같아.”

“일단 이 정보대로 라면 조만간 슈에리에게도 접근하겠네요.”

맞다. 저 문서는 슈에리에게 접근하는 계획도 있었다.

“내게?”

“예. 지금 서북 군벌의 가장 큰 문제가 군벌이라는 점이죠. 그런 마당에 못 살겠다고 난징 정부에 반기를 들었으니 지원받는 건 못하게 될 테고 그래서 가난한 상황이에요.”

“잠깐, 가만히 있어 봐. 그러니까 너희들 말로는 이 여자가 죄악이라는 것인가?”

슈에리에게는 말해도 좋을 것이다.

괜히 탐욕 이 미친년이 헛짓거리를 하기 전에 슈에리에게 미리 말해서 대책을 세우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탐욕의 죄악.”

“그놈들의 목표는 무엇이지?”

그것도 적당히 말해도 될까? 이렇게 된 이상 슈에리도 알아야 한다.

슈에리는 원작에서는 나오지도 않는 인물. 본래는 비중도 없는 여자애다.

세상의 어떤 인과율에 의해 등장했든 간에 죄악과 엮였다면 미리 차단해두는 것이 좋다.

“아직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는데, 흑신교와 비슷한 것으로 알아.”

“아지다하카를 부활시켜 세상을 어둠으로 재창조하자?”

“아지다하카 부활 제외 자기들이 세상을 정복하는 것.”

자꾸 내 이름이 나오는 거 같아 쑥스럽네.

게다가 흑신교 너무 중2병 스럽지 않나?

“죄악이 지원한다는 가정하에 자기들 편을 들라고?”

“네.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서북 군벌 사정이 많이 안 좋으니 그럴 만하지.

“이걸 봐서 알게 되었으니, 소용없다.”

탐욕의 죄악이 만든 서북 군벌 꼬시기 전략문서는 그 자리에서 찢겨졌다.

슈에리는 제법 화가 난 모양이다.

그래야지. 그 용박이년이 나한테 걸려든 덕에 이런 걸 미리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본래 탐욕 그 년은 중국까지는 건드리지 않는다.

일본을 이용해서 최시우에게 간섭하려는 것이 원작 내용이기는 한데 지금은 상당히 달라졌다.

“앞으로도 그러면 계속 그곳에 머물 거라구요?”

레이나가 내게 따졌다.

“아마 그래야 할 거 같은데.”

물론 하루종일 있는 것은 아니다.

진화한 케이트의 능력을 이용해서 속전 속결로 왔다갔다하면 된다.

“그럼 우리 어머니는요?”

“가서 말해야겠지. 일단 이 일은 우리끼리 비밀로 해야 해.”

만주 1 게이트를 끝냈다.

딱 그것만 각국에 보고하면 될 뿐이다.

“그게 좋겠군요. 슈에리의 서북 군벌은 지금 죄악과 조금이라도 연관되면 위험하고, 한국 정부에 알리면 그 하정석이 뭔 짓을 꾸밀지 모르니까요.”

코토네는 제법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은.”

“말하지 말아야죠. 당주님께서도 이 정도는 이해해 주실 겁니다.”

이 정도는 무슨 너 자신이 유즈키면서 쯧쯧.

총리라면 모를까. 그래도 시노하라 유즈키라면 말하지 않겠지.

“저는 어떻게 하죠?”

로자리아는 음. 함구만 하면 되지 않을까.

“어떻게 하긴 원탁이든 누구한테든 말하면 안 돼.”

“그런데 만일에 일이 잘못될 경우도 생각해야 해요. 원탁은 사도와도 연결되어있으니 말하는 편이. 웁?”

로자리아가 개소리를 지껄이길래 키스를 했다.

말을 안 들으면 기습 키스지.

쮸우우우웁!

나는 로자리아의 입을 물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음, 영국 여자의 침이란 정말 달콤하기 그지없다.

뱀처럼 갈라진 혀를 로자리아의 안에 넣어 그녀의 혀를 괴롭혔다.

“읍! 으음? 읍!”

로자리아는 내게 입이 막히고.

“와. 이제는 대놓고 하네요. 우리 일본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데 말이죠.”

코토네는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고.

“보·보통 여자끼리는 저러는 건가?”

슈에리는 얼굴을 붉히며 바라보며.

“아뇨. 은하가 이상한 거니까 절대 배우지 말아요.”

레이나는 슈에리에게 충고했다.

아니, 나는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상식적으로 예쁜 여자들 둘이 얽히는 것이 뭐가 잘못된 거지?

로자리아같이 예쁜 암컷은 나 같은 용용이와 비벼야 한다.

자궁이 쥬지에 큥큥거리게 만들 수는 없지.

알렌을 얼른 잡아야 하는데. 음, 일단은 로자리아는 조금 더 달궈두자.

몇 번 서로의 타액을 섞이며 입으로 사랑을 나누는데, 로자리아가 격렬하게 손으로 저항했다.

음 놓아주자.

“푸하압! 말할 거야?”

“아니, 아직 한다고 확실 말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미안 그냥 하고 싶었어.”

지금은 좀 내 사적인 욕구가 있었지만 정말로 말해서는 곤란하다.

사도 중에 한 명이 죄악이니 말이다.

사도는 세상을 수호하는 단체라 그놈들 중 한 마리라도 죄악이라고 치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아마 그 죄악은 사도의 권한으로 로자리아를 쳐낼지도 모른다. 또는 단숨에 우리를 어떻게 해볼 생각을 꾸밀지도 모르지.

딱 지금이 낫다. 우리끼리만 아는 이 정도 수준.

나중에 탐욕이 정리된 이후에 원탁에는 알리지 않고 우리끼리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

“그랭.”

이렇게 강경하게 거부하면 어쩔 수 없지.

“네?”

“안 한다니까?”

뭘 그리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나는 제법 신사적인 여자란 말이다.

“아무튼 이건 우리끼리 알고 있어야 해. 죄악은 사람으로 존재해. 사도에 속해있을 수도 있어.”

“그건.”

“사도의 영향력은 강해. 만일에 사도 중에 한 명이 권능을 가진 죄악일 수도 있다 이 말이야.”

“알았어요. 말하지 않을게요.”

로자리아는 수녀답게 눈치가 있다.

죄악은 지금 인류에게 해악을 입히는 존재다. 사실상 사천왕 다음 인류의 적이라 인식되어있는 존재.

만에 하나라도 사도 중에 한 명이라면 잘 못 건드렸다가는 끝이다.

심지어 사도에는 한국인들도 있다.

물론 그 한국인 중에서 죄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 한국의 죄악은 색욕뿐이니까.

이 정도 정보를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원작이 망가졌어도 어느 정도는 대처가 가능하다.

그럼 다음은 던전 보상인가.

“던전 내에서 뭐 발견된 건 없어? 아이템이나.”

“코어만 잔뜩 수급했어요. 뭐 아티펙트가 없어도 코어 수급량만 이 정도라면 엄청난데요.”

코토네가 내가 가져온 문서들을 정리하더니, 던전에 늘어선 코어들을 가리켰다.

“확실히 체급 큰 놈들의 코어가 어마어마하네.”

“이거 다 팔면 북경을 재건하겠지.”

슈에리의 두 눈에는 금이 가득하다.

아주 그냥 자본으로 번쩍거린다.

역시 자본주의의 상징 서북 군벌의 헌터답다.

“이만한 코어라면 아직 회복 못 한 한국 경제도 회복될 거야.”

나름 그래도 한국의 신검 사용자인 최시우도 전쟁 탓에 많이 죽은 한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며 좋아하고.

“일본이나 영국도 나름 이득을 보게 되겠네요. 죄악 덕에 많이 벌었지만, 범람 제외하고 이런 던전이 동북 3성에 넘쳐난다면 일본은 손해를 볼 투자는 아니네요.”

다른 나라보다 여유로운 코토네나 로자리아는 국익으로만 만족했다.

“헤헤헤. 이만한 코어라면 코어삽입 큥큥섹스를…….”

괴인들의 배에 코어를 쑤셔 넣으면 좋아 자지러진다.

재밌을 것 같은데.

던전 자체만 보면 아티펙트도 없는 꼴이지만. 이만한 코어 수급량이면 나쁘지 않다.

범람 던전인 것을 제외하고 본 이익만으로도 코토네가 만족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제법 돈장사가 되는 모양이다.

던전을 나가는 것은 내일로 미뤘다.

시노하라 코토네도 도쿄에 뭔가 전할 것이 있는 모양이다.

하여간 신선조를 시키면 될 일을 국가 수장이 직접 움직이는 경우가 어디 있을까.

히로인들은 내일 쯤 떠나기로 결정했는지 텐트를 설치했다.

나는 히로인들이 막 쉬고 있을 때 텐트를 나섰다.

“또 가요?”

“뭐 그렇지?”

어차피 코토네나 로자리아는 따로 볼 일 보고 있을 테고.

사실 로자리아까지 어떻게 해보고 싶지만 참았다.

음란 수녀는 조금 더 안 안달나게 해야지. 암 그렇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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