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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77화 (177/331)

〈 177화 〉 162. 마그뉴트 진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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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부의 마누라로 보이는 여인이 딸의 손을 잡고 나타나 이흥부에게 소리를 질렀다.

딸이 어디 갔나 했더니 엄마 부르러 갔구나.

“읏?”

“당신이 우리 가족 가난하게 살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아이 입학식에 주접 좀 그만 떨어욧!”

철썩!

기어이 이흥부는 부인에게 얻어터졌다.

이거 그야말로 집안이 박살이 나기 직전 아닌가? 그런데 말이다.

이흥부의 부인이 청초한 것이 타락시켜서 이흥부를 배신하게 만들고 싶다.

상상만 해도 즐겁군.

“나. 나는 그저!”

결국, 이흥부는 여자에게 잡혀 끌려갔다.

그리고 흥부의 딸은 훌쩍거리면서 배정받은 교실로 들어갔다.

“음, 그나저나.”

정말로 꼴리는데 이흥부의 아내. 이거 한 번 할 수 없나.

저런 개차반 남편을 두고도 끝까지 따라가는 걸 보면 남편에 대한 정절이 있는 모양이다.

그걸 무너트릴 때가 즐거운 법이지.

“당신 또 이상한 생각하지?”

“아니?”

“지금 저 여자와 뭐 하고 싶은 표정인데?”

“응. 당연히 하고 싶지.”

외모만 따지면 레이첼에게 밀리지만, 그 특유의 청순한 분위기가 딱 좋거든.

한참 저 사라져가는 청순가련 여자를 보고 있는데, 옆으로 난쟁이 가족이 다가왔다.

“휴. 20년은 감수했군. 저는 어렵사리 얻은 친구가 죽는 꼴을 보기 힘들거든.”

드워프가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아니, 언제 봤다고 벌써 친구래. 나이 수십 년 차이는 난 것 같은데.

“레이. 네 아빠 세고 잘생겼어!”

“너도 맛있게 생겼어!”

두 딸은 의미 모를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레이는 류아를 쳐다보면서 침을 흘리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래. 언젠가 저 류아는 레이에게 따먹히겠지.

그리고 나한테 공유를 해주면 좋겠다.

아, 물론 나이를 먹고, 털북숭이가 되지 않는 전제하에 한 20살쯤 되면 합리적으로 내가 비벼줄 수 있다.

"자,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는 중등부 B반 담임 박윤철입니다. 학부님들도 계시는 자리인 만큼 오늘은 능력 테스트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헌터 아카데미는 이런 거다! 를 보이기 위해 학부모까지 참관시켰으니 한 번 볼까?

"음, 오 능력테스트인가."

내가 하던 것과 비슷한 것을 하는데, 평범한 놈들에게서 마력을 끌어내는 것이라 우리 레이가 단독으로 1등을 했다.

첫교시만 부모가 함께 하는 거라 나와 레이첼은 아카데미를 나섰다.

“끝이 났는데 말이야. 괘씸한 수컷들이 우리 레이를 노리는 거 같아.”

“이계인에다 예쁘니 말이야. 그래도 우리 레이는 그런 수컷들은 싹 쳐낼 거야.”

레이첼이 가슴을 쭉피고 말하지만, 나는 조금 불안했다.

괜히 걱정이 된 나는 괴인들을 호위로 붙여주기로 했다.

포탈로 송도로 와야 하고 말이다.

일단 나름대로 부잣집 아이로 보이기 위해서 천산에서 지원해준 자동차에다가 괴인들은 정장을 걸친 어여쁜 여자애들만 골랐다.

레이에게는 조기교육이 중요하지. 남자가 아닌 여자들과만 붙여 비빌 수 있는 환경을 사전에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내 맘마통이 아닌 커다란 다른 맘마통을 좋아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해서 딸을 그냥 구속할 생각은 없다.

일단 자유는 줘야지. 친구를 사귈 기회를. 그래서 오늘은 반 생도의 맘마통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는 레이를 내버려 두기로 한 것이다.

나처럼 잘 크렴.

“음?”

“왜?”

깜박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맘마통 하니 떠오른 건데. 그런데 당신 혹시. 일본에 관심 없어?”

유즈키가 자기 따 먹어달라고 초대하지 않았나? 가줘야지.

내 뷰지는 유즈키의 것도 따먹어서 완전히 글로벌 뷰지가 될 예정이다.

“왜? 일본 여자로 코스프레라도 하려고?”

확실히 기모노 같은 것이 끌리기는 하는데. 굳이?

나는 내가 입는 것보다 다른 암컷을 입히는 것이 더 즐거운 사람이다.

물론 히로인들이 내 기모노 차림을 바란다면 아무것도 안 입고 기모노는 걸쳐줄 수 있다.

“아니. 이번에 코토네가 일본으로 놀러 오라고 하지 뭐야.”

“호오.”

“왜 그래?”

“그년이 아무래도 당신 노리는 거 같잖아.”

음,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래도 유즈키 고년이 일부러 노브라로 나를 유혹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 번 일본으로 오게 하여 무슨 수를 부리려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낚여줘야지?

시노하라 유즈키라는 여자는 뒤통수를 치는 캐릭터는 아니니까. 아마 보벼서 나와 뭔가 해보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나보고 시노하라의가신이 되라고 청하거나. 신선조에 들어와 달라거나.

아니, 거기까지는 안 하려나? 그래도 현실을 아는 인물이 바로 시노하라 유즈키인데, 한국의 영웅인 나를 어찌할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후후후. 이 내가 설마하니 유즈키에게 푹 빠져 너희들을 배신할 거 같아? 유즈키가 아무리 명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이야. 우선순위가 있는 거라고,”

“아하. 곧 죽어도 안 하겠다는 소리는 안 하네?”

레이첼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떠올랐다.

아니,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시노하라 유즈키를 이번에 먹지 못하면 얼마나 미루게 될지도 모르고.

“지연이한테도 그랬는걸.”

“후우. 그래. 원래 그런 여자였지. 글로벌 걸레네?”

글로벌 걸레라니. 아무리 그래도 나도 감정이 있는데 말이야.

“아니, 그래도 남편한테 걸레가.”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그간 보볐던 존재들이 떠올랐다.

몇 번이고 언급된 말이지만, 나는 걸레가 맞는 것 같다.

아니, 그래도 좆만 안 박혔으면 되는 일이 아닌가?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지?”

“그러게.”

아니, 팩트로 때려 박으니 반박을 못 하겠더라고.

이건 정말로 레이첼의 가슴이 A컵이라는 사실에 반박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 남편이 몸 굴리는 창녀 같아서 슬퍼.”

“그래서 싫어? 아얏.”

레이첼이 내 볼을 쭉 늘렸다 놓아버렸다.

“싫으면 진작에 레이나 손잡고 떠났어요. 이 망할 도마뱀아.”

“그럼 올 거야?”

“으음. 일단 마그뉴트 상황을 보자.”

마그뉴트?

“마그뉴트? 아, 인화?”

아, 잠깐 잊고 있었다.

“그래. 당신 첫째인데 좀 관심 좀 가져.”

“넹.”

한바탕 꾸중을 듣고 마그뉴트를 찾아온 내 눈에 보인 이 흑색 도마뱀의 모습은 영 신통치 않아 보였다.

마그뉴트는 아침까지만 해도 이불을 덮고 잘 자고 있었는데, 칠흑 같은 몸이 회색으로 변화했다.

두 눈은 뜨고 있지만, 생기가 전혀 없고 하얗게 되었다.

뭐지? 할로윈 장난이라도 하자는 건가?

아니다. 나도 바보는 아니지. 아무리 봐도 마그뉴트는 지금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

“마그뉴트? 마그뉴트! 정신 차려!”

마그뉴트의 상태가 정말 수상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

그냥 검은색 돌덩어리 같은 느낌. 그냥 이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돌덩어리 같다.

“마그뉴트! 마그뉴트!”

“숨을 전혀 안 쉬어!”

몸이 너무 단단한데. 숨을 안 쉬는 것도 수상하고. 죽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죽은 것 같다.

“아니, 이렇게 죽는 건 아니지! 아직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 했는데! 응?”

마력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데. 아니다. 마력 반응은 있다.

아주 안에서 깊은 곳에 마력이 응집되어있는 모양이다.

이거 잘만 하면 깨어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에서 마력 반응은 있어. 근데 뭔가 이상한데.”

“맞다. 심장을 뛰게 하면 될 거야.”

어쩌면 지금 몸이 단단하고 눈이 새하얘진 것은 마그뉴트가 인간이 아니라 용의 모습으로 더 업그레이드되는 거라 보는 것이 맞다.

뭔지 모르지만, 가슴팍을 두들겨보자.

나는 오른손을 꽉 쥐고 주먹에 힘을 담았다.

“뭐하게? 설마.”

“용용 펀치!”

레이첼이 말릴 틈도 없이 나는 마그뉴트의 가슴팍을 후려쳤다.

콰지직!

좋다! 마그뉴트의 몸이 산산이 부서졌다! 응?

“이, 이 미친년아! 자식을 부수면 어떻게 해?”

레이첼이 내 멱살을 붙들고 흔들었다.

아니, 이걸로 죽을 리가 없다. 마그뉴트는 내 주먹을 버틴 내 자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보다 약하게 쳤는데 죽을 리가 없지. 이건 공명의 함정일 것이다.

“아카식 레코드. 마그뉴트 죽었어?”

[아닙니다]

이것 봐 아니라고 하잖아. 그러니 내 딸 마그뉴트는 죽지 않았다.

“아니, 아니야. 잠깐만, 아카식 레코드가 안 죽는다고 했다니까?”

“그럼 저건 뭔데?”

뭐긴 뭐야, 마그뉴트의 잔재지. 하지만 나는 믿는다. 아카식 레코드가 죽었다고 하지 않았고, 분명히 말해서 저 중심에 마력이 느껴진다.

오히려 조금 전보다 더 강대한 마력이. 갇혀있던 마력이 터져 나오는 느낌.

이것은 단순한 마력이 아니었다.

일반인이라면 다가서기 힘든 마기가 마력과 하나로 이어진 회로로 만들어졌다.

그래. 이건 마치 나와 같다.

“어? 잠깐, 저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레이첼이 저 멀리 있는 두꺼운 덩어리를 가리켰다.

마그뉴트의 심장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단단한 껍질이다.

그것이 점차 쩌저적 하고 갈라지기 시작했다.

꽈지지직!

부서진 파편 속에서 새로운 것이 튀어나왔다.

“후우. 뭔가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이 떨어진 느낌.”

그 새로운 것은 요염한 목소리를 흘리면서 몸에 붙은 검은색의 파편들을 털어냈다.

“아니, 이것은.”

웬 여자애가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머리에 사슴뿔 같은 걸 달고 있는 흑발의 소녀가! 쭉쭉빵빵 여자애가 껍질 속에서 알몸으로 걸어 나온다.

마력은 익숙하다. 저건 확실히 말해 마그뉴트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내 딸이다. 저렇게 예뻐질 줄이야.

“뭐야, 잠깐 얘가 마그뉴트야? 마그뉴트가 어떻게 이렇게 생겼어?”

솔직히 나도 놀랐다.

“와, 지금 당장 엎어트리고 싶네. 마그뉴트?”

이 여자가 마그뉴트라니!

흑발의 청초해 보이는 이미지가 딱 나한테 맞아떨어진다. 진화하기 전에 철부지처럼 보였다면 지금은 완전히 암컷 그 자체다.

차분해 보이면서 도도한데, 수컷과 암컷 가리지 않고 유혹하는 괘씸한 암컷 년

한마디로 나도 아래가 젖었다 이 말입니다.

용용이를 지리게 만들다니. 못된 딸이 아닌가?

괘씸한 년. 엄마를 유혹하다니. 이건 보빔으로 혼내줘야 한다.

모녀 근친 레즈섹스 이거 끌리지 않습니까?

“네. 어머니.”

제법 예의 발라지기도 했고 말이다.

키는 나만 한가? 레이와 달리 한 번에 불쑥 커버린 이미지다.

게다가 머리에 난 사슴뿔은 몸에 좋은 녹용처럼 보인다.

서양식 드래곤이 동양의 용이 가진 뿔을 그대로 사용하는 느낌이다.

얼굴은 창백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새하얗고, 음, 레이가 레이첼 쪽을 닮았으면 마그뉴트는 나를 그대로 닮았다.

이전의 내 모습 말이다.

“그 머리에 사슴뿔은 황룡의 영향이야?”

“아마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야 어머니랑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그래. 나도 만나서 반갑다.

지금까지 내가 못 해준 것이 너무 많구나.

이제부터는 보빔으로 열심히 사랑을 줘야겠다.

“자·잠깐, 가슴이 나보다 커?”

레이첼은 가슴 크기를 보고 경악했다.

“어. 그러게?”

“레이첼 엄마보다 작은 여자가 있나요?”

확실히 히로인 중에 레이첼 만큼 작은 인물은 없지.

“지금까지 누가 더 길러줬는데, 아주 나보다 얘를 더 따르는구나?”

“그야. 레이첼 마망은 가슴이 작은걸.”

“그렇지? 젖치기는 나처럼 가슴이 커야.”

나와 마그뉴트는 서로 가슴을 까고 커다란 맘마통으로 서로 젖치기를 했다.

찰싹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리듬을 타며 하는 젖치기는 남자라면 쥬지가 죽다가도 설 정도로 음란해 보였다.

유두와 유두가 맞물려 일그러졌다가 떨어지면 탱글탱글하게 맞아떨어진다.

“이 도마뱀들이!”

그리고 레이첼에게 동시에 아이언클로를 당했다.

강하다. 맘마통을 내민 채 동시에 모녀가 아이언클로를 당하는 기분은 묘하다.

이것이 모녀의 공감대라는 걸까?

좋다. 공감한 김에 보비자. 오늘 밤에 보비는 거다.

내 생각을 눈치챈 건지 레이첼이 내 이마를 더 꾹 눌렀다.

우지직­

살짝 우지직 소리가 난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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