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화 〉 188. 혼돈의 오니 유즈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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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뭔가 뻥 뚫린 기분이에요. 그래요. 나는 시노하라 유즈키죠. 당신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간직하고 있는데 아닐 리 없어요.”
그래. 바로 그거야. 혼란스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바로 그거야. 유즈키. 당신은 너무 사랑스러워.”
자, 이제 이 분위기에 녹아들어서 내가 덮치는 것이다.
드래곤과 오니의 격렬한 보빔섹스. 이거 참 희귀한 소재가 아닐까?
그런데 너무 약을 올린 건지 유즈키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적당히 하세요.”
“왜?”
“내가 당신 잡아먹을지도 모르니까.”
그녀가 반대로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까지 슬퍼하던 여자가 아니다. 마치 사람을 잡아먹는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기대되는데?”
“혼돈의 오니는 용암을 다루는 만큼 입안도 뜨겁습니다. 키스하면 녹아내릴 걸요?”
오, 이제 오니의 힘을 쓰겠다. 이거야 뭐야?
“나는 무엇이든 받아줄 수 있어.”
용암도 뜨겁겠지만, 모든 것을 평등하게 지워버리는 백염 역시 만만치 않다.
지옥불과 백염. 그 승자는 누구일까?
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자, 유즈키는 반대로 가소롭다는 듯 뇌까렸다.
“정말 멍청한 여자라니까요.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공을 내어줄 생각은 없습니다. 시노하라는 늘 공입니다.”
“음?”
설마 나보고 당하고 있으라는 건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번만큼은 내가 덮쳐야 하는 거 아닌가?
이미 분위기가 내가 까는 분위기인데 갑자기 이렇게 공수 교대를 신청하시면 곤란합니다.
잠깐 멍해져 있는데, 유즈키는 요염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손으로 내 꼬리를 꽉 잡았다.
아. 아직 예민 한데?
“이 꼬리가 남성의 성기 대용이겠죠? 딱 대세요.”
오니가 되어서 눈치가 빨라진 것 같다.
단숨에 내 꼬리가 자지 대신이라는 것을 알아내다니 말이야. 보통 여자가 아니다.
“오, 적극적이야?”
생각 외로 난폭한걸. 오니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그늘진 눈으로 광기가 어린 미소를 지으니 무섭다.
“오니가 되어서 그런지 이런 게 조절이 잘 안 되네요. 나에게 그런 식으로 사랑을 속삭였으니 책임을 지셔야겠죠.”
두 눈이 이글이글 불타오른다.
내가 아는 유즈키는 오니보다는 얼음 여제 같은 느낌이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얼음 여제는 언제 따먹지?
아니,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유즈키가 나를 따 먹으려고 한다.
“응? 자·잠깐.”
“오니의 안은 무척 뜨겁답니다?”
그녀는 한참이나 나를 약 올리듯 눈웃음을 짓다가 내 꼬리를 자기 보지에 쑥하고 밀어 넣었다.
찔꺽
어, 느낌 이거 뭐야. 미쳤어!
뜨거운 온천물 같은 끈적거리는 축축함이 느껴지는 질 내부가 내 꼬리를 꽉 물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즈키는 질벽을 움직여 내 꼬리를 꽉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찌걱찌걱 찌걱
요.용암 온천 보지. 이건 그런 보지다. 용암 보지 미쳤어!
빨리 빼서 레이나나 다른 보지에 넣어서 식히지 않으면 내 꼬리가 큰일 날 것 같다.
“오오 옷. 뜨. 뜨거워?”
이건 엄청 뜨겁다. 미칠 정도로 뜨거워!
오니 무서워! 시노하라 오니 무서워!
가만히 유즈키를 보니 포식자의 눈이다. 마치 오니가 인간을 인정사정없이 짓밟은 것처럼 나를 짓밟으려는 눈이!
“자아, 시노하라의 오니는 미칠 정도로 뜨겁습니다. 제아무리 당신이라 해도 버티지 못하겠죠.”
“잠깐, 이·이미 갔어. 갔다고.”
너무 뜨거워. 질이 뜨겁고 끈적거린다. 돌기가 하나하나 얽히는 것만이 아니라 내 위에 그대로 올라타서 여성 상위 체위 모습이!
아, 이거 못 참죠. 참는 것이 이상할 겁니다.
찌걱찌걱 찌걱찌걱
용암뷰빔섹스가 아니고 무엇일까.
안쪽에서 뜨거운 물이 아주 잔뜩 흘러나온다.
들려오는 물소리에 맞춰 리듬감 있게 유즈키가 허리를 흔드는데, 진짜 너무 꼴려서 내가 미쳐버리겠다.
뷰르르르르르릇!
그만 힘을 놓아버리고 마음껏 사정해버렸다.
심지어 조금 전에 마력이 아닌 마기로 사정한 탓에 나는 다른 괴인들처럼 그저 녹진한 마기를 사정해댔다.
“앗. 흐윽. 앗.”
“진짜 형편없이 싸지르시네요. 뭐 지금 국력은 한국이 위일지도 모르지만, 이거 침대 위에서는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위가 아닐까요?”
아니, 여기서 도발을 하다니!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다.
후끈거리는 명기에 집어넣고 싸지르지 않을 남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당연히 나도 마찬가지지.
“아니, 그런 걸 나에게 말해도 말이지.”
“후후후, 더 싸보세요.”
찌걱찌걱
“잠깐, 너무 예민해! 잠깐만, 시노하라!”
“어머, 성씨로 부르시나요? 얼른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진짜 꼬리 분쇄해버릴 정도로 조일 거예요? 일본에 왔으면 일본의 법을 따라야지. 요비스테 몰라요?”
강제 요비스테라니! 아니, 나도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기는 한데.
“자·잠시만. 조금만 천천히. 응? 우리 천천히 하자.”
“후후훗. 천천히요? 장난해요? 사람을 그렇게 두근거리게 만들고 본인은 갑자기 튕기려고? 이 망할 도마뱀. 어떻게 버릇을 고쳐줘야 할까?”
유즈키는 내 볼을 잡아 쭉 잡아당겼다.
찌걱찌걱 찌걱
“하으읏. 으읏! 마기 착즙이라니!”
“아, 이게 마기였어요? 오니가 되니 확실히 기분 좋게 느껴지는데. 이게 마기였군요. 후후훗.”
그녀는 자신의 아랫배를 문질문질했다.
이래서 자궁큥큥을 미리 알고 있는 히로인들은 무섭다.
“자·잠깐, 그 미소는?”
“자궁에 차오를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어디, 계속 뽑아봅시다.”
그녀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허리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하느님 맙소사. 용용이를 구원하소서.
나는 그렇게 한참을 유즈키에게 능욕당해야만 했다.
찌걱찌걱 뷰르르릇!
뷰르르르릇!
뷰르릇!
몇 번이나 짜였는지 모르겠다.
진짜 유즈키의 자궁에 몇 번이나 싸댔을까.
이제 슬슬 멈췄으면 좋은데. 너무 많이 했더니 절정이 멈추지 않는다.
꼬리만으로 가버린 탓에 여성의 쾌락을 느낄 수 있는 남자가 된 느낌?
“자·잠깐만, 조금만. 조금만 쉬게 해주세요. 응? 제발 조금만. 나 지금 엄청 많이 뽑아서 꼬리가 예민하단 말이야.”
어떻게든 조금의 시간을 벌려고 했으나, 이 요망한 오니는 살짝 고개를 기울이더니.
“그거 노리는 건데요?”
저렇게 말하는 것이다.
와, 이런 사악한 여자 같으니! 역시 오니가 되더니 완전히 하는 짓이 더 얌체 같아졌다.
안 된다. 이러다가는 용용이의 자랑인 꼬리가! 다 닳아버릴 수도 있다!
“자. 잠깐, 나 지금 꼬리가 매끈매끈해질 지경이라니까? 진짜 무슨 질이 자지 분쇄기. 읍?”
명기라고 칭찬을 해줬더니 그녀가 손으로 막았다.
“그 말조심하세요. 나는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일 생각 없습니다. 제 성기는 꼬리 분쇄기입니다.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당신을 먹기 위한 것이죠.”
오, 그 말을 들으니까 하복부가 격렬하게 떨리고 있다.
그래. 이것은 그거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바로 그것!
자궁큥큥?
아, 진짜 저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기분 좋아요. 한마디로 나만을 위한 꼬리 분쇄기가 되어주겠다는 말이 아닌가.
“하앗. 하으윽. 흐읏.”
“왜 그러세요? 배를 잡고.”
“안이 막 떨려서.”
안이 미칠 듯이 떨린다.
“아, 당신이 자주 말하는 큥큥인가 그건가요? 자궁 떨린다느니 그거?”
“흐으읏. 흐읏.”
아, 무슨 말을 해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꼬리가 너무 민감해져서 기분이 좋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다.
“확실히 처음엔 저도 믿지 못했는데. 아까 당신이 내게 작업해댈 때 안쪽이 찌잉하고 울리기는 했어요.”
“지. 진짜?”
그건 큥큥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안이 간질간질하고 뜨거워지는 것.
자궁이 단순히 아이를 가지는 목적에서 벗어나 성감대가 되는 그 순간이다.
“설마 아기가 생겨야 할 장소가 그런 느낌을 받다니 이상하죠. 안 그래요?”
유즈키는 내가 개빌시킬 틈이 없었는데, 스스로 느끼는 경지에 이른 것일까?
“설마 순수하게 그 지경에 이르다니. 대체 어떻게?”
“당신탓입니다. 이런 거 알게 되면 후계를 만들 생각조차 하지 못해요.”
나는 드디어 말만으로 자궁을 큥큥거리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나?
대단하다 용용이! 이걸로 여자들의 큥큥시대를 열자!
아니, 그런데 지금 뭐라고 그랬나? 후계자를 만들 속셈이었던 것이야?
이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그래.
“나를 두고 만들 셈이었어?”
“후계는 다른 문제니까요.”
“다른 문제라니! 나를 두고 다른 문제라니! 안 되지. 절대 안 돼!”
어차피 괴인이 된 탓에 인간의 아이를 밸지는 모르지만. 이. 괘씸한 스시녀를 그냥 둘 수는 없지. 안 그래?
“오, 꼬리가 또 빨딱 서네요?”
“나를 두고 후계자를 가질 생각을 하다니!”
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괘씸해서 봐줄 수가 없다.
이대로 용서해주면 또 언제 이런 괘씸한 소리를 할지 모르니 충분히 괴롭혀줘야겠다.
“전에도 말하지 않았나요?”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
그때도 장난을 치고 지금도 장난을 치니 문제다.
그러니 그 몸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인식을 시켜줘야겠지.
나는 그녀의 안에서 내 꼬리를 더욱 부풀렸다.
찔꺽!
부풀어 오른 내 꼬리는 마음껏 그녀의 질 내부를 휘적였다.
“어라, 갑자기 기운차졌네요?”
오니의 보지는 뜨끈뜨끈해서 조금 전까지는 밀렸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 익숙해진 내 꼬리는 마침내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게 적당히 나를 도발했어야지.
이대로 푹찍푹찍해도 될 일이지만.
“이번에는 용용이의 턴이 되겠습니다.”
“어? 아까보다 더 커지는데요?”
당연하지. 내 꼬리는 한없이 커질 수 있다.
그야말로 보지를 부수는 꼬리라 할 수 있겠다.
꼬리를 박으면 꼼짝 못 해!
그러니 여기서 나는 멈추지 않았다.
“속절없이 싸지른 것은 지금을 위한 추진체 역할이었을 뿐!”
꼬리에 힘을 주어 살짝 들어 올렸다.
찌걱!
“오? 갑자기. 잠깐. 이거 이게 끝이 아니에요?”
“한국의 용용이는 결코 이 정도로 굴하지 않는다!”
큭큭큭. 당황스러워하는군. 침대 위에서도 굴하지 않는 것이 용용이임을 깨닫게 해준다.
찌걱찌걱 찌걱
“생각보다 이거. 어? 굉장한데요.”
“아니, 생각해보니까 어이가 없어.”
뒤늦게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더라고.
“네?”
“유즈키 너 처녀잖아. 안 그래?”
“그런데 그게 왜요?”
“아무리 오니가 되었어도 처녀인데, 그렇게 크게 느낄 리가 없지. 그래도 처녀가 뚫렸다는 느낌은 있을 텐데?”
내 말에 그녀는 살짝 당황했다.
그래. 저런 반응이어야지. 내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 같다.
처녀가 뚫리고 아프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 아마 틀림없이 아팠겠지.
“예?”
“솔직히 아팠지? 응?”
엄청 아팠을 것이다.
“아니, 잠깐만. 그건.”
“아니라면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처녀를 준 것인가? 응?”
“그건.”
아마 아닐 것이다. 그녀는 내게 처녀를 바쳤다. 내 꼬리에 처녀를 바치고 나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올라타서 덮쳤다.
지금 저 꿀 먹은 벙어리 같은 얼굴만 봐도 답이 나온다.
그리고 용용이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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