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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17화 (217/331)

〈 217화 〉 202. 아메리카의 용용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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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불륜섹스 동영상!

한국의 핵무장을 위해서는 오로지 그것이 답이다!

나중에 티튜브에 '한국이 웃고 미국이 쩔쩔 메는 세계가 경악한 백화의 외교 담판! 서희의 재림인가?'

이런 내용으로 올라올지도 모르겠다.

유정이가 또 돈 좀 뽑겠군.

정작 그 속은 대통령 불륜 섹스 동영상이겠지만.

“그걸로 협박하려고?”

“말했듯이 그게 뿌려지면 대통령만 좆되는 게 아니라 미국도 힘들거든. 게다가 백화가 요구하는 것은 고작해야 한국의 핵무장. 차라리 핵무장을 허가하는 편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겠어?”

큭큭큭. 가능하다고.

“음. 그것도 그렇네.”

아니면 다른 협박할 거리도 억지로 만드는 수가 있다.

예를 들면 그 노친네의 몸을 발가벗겨 사진찍고 퍼뜨린다고 하던가.

어쩌면 하정석이 좋아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 전에 게이트를 처리하는 것도 좋을거야.”

그 과거와 인연이 있는 던전은 내가 다시 잠재워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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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낯선 천장이다.”

간만에 작가 유은하의 방에 왔다.

작가 유은하는 안경을 쓰고 팬을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음, 오랜만이에요.”

“무슨 일로 불렀어?”

뭐 알 거 같지만 말이다.

“미국에서 생긴 게이트 말인데요.”

“아. 응.”

“저것도 원래는 최시우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기는 한데.”

최시우가 해결하기에는 지금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지.

아니, 뭐 마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최시우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색욕의 죄악은 그 안에 들어가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테니까.

문제는 역시 다른 거겠지.

거기는 원래 최시우가 처리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지역이다.

다른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지역이지.

“그것이 아니잖아. 지금은.”

“네. 당신이 처리해야 할 문제죠. 원래 최시우보다 더 적임이기도 하고.”

결국,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

고대인들은 족족 이름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어디서 때려 박았는지 몰라도 그냥 ‘고대인’이라고만 되어있지.

“음. 그렇겠지.”

“뭐 그런데 너무 불쌍히 여기지 마세요. 어차피 당신이 아니어도 그 세계 사람들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그럼 이유는 하나밖에 없네.

“아카식 레코드 때문에?”

“네. 아카식 레코드라는 것을 인간이 만들어 냈습니다. 인간이 본인들의 의지로 스스로 신의 능력에 다가선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과율은 배제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당신이 쓸어버리지 않았어도 알아서 사라졌을 겁니다.”

“그랬겠지?”

아니, 그래도 사람 기분이란 것이 있는데 말이야.

“애초에 당신의 존재 자체가 그때 우연히 이어진 인과율 배제겠죠. 그때가 딱 아카식 레코드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을 무렵이니까.”

어, 그렇게 되나?

“하지만 그렇다 해도 고작 그런 이유로?”

“인간들이 만든 그 능력 때문에 세계가 엎어지게 생겼는데. 당연하죠. 애초에 그들은 속에 욕심만 가득했습니다. 어차피 아카식 레코드에게도 물어봤었잖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아카식 보다는 작가에게 물어보는게 더 확실하지 않나.

음, 이것도 나름 신으로서 선민의식 같은 거 아닐까?

지금 작가 유은하는 인간들이 필요 이상의 힘을 원했다고 말하고 있으니.

내가 죽이긴 했는데 좀 궁금하다.

“아니, 근데 애초에 그래도 되는 거야? 그건 걔들 사정 아니었나?”

“저는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세계 자체가 스스로 유지하기 위해서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겁니다. 물론 알고 있었다면 제가 적당한 선에서 조절을 했겠지만, 엄연히 그쪽은 다른 세계입니다. 설정상, 제가 관리하는 세계가 아니에요.”

“어쩔 수 없다는 거구나.”

그래. 뭐 작가 유은하라도 어쩔 수 없겠지.

세계마다 신이 따로 있는 건가?

“그럼 지금 그 던전은 어떻게 되먹은 거야?”

“용용이의 예상대로 그곳은 그 고대인의 세계가 맞습니다. 세계 전체에요.”

작가 유은하는 그렇게 말하면서 양팔을 쭉 펼쳤다.

세상 전체가 연결되어있다는 소리라면.

“그대로 이어졌다는 말이구나.”

엄청 크겠네! 그럼.

“한국이 엘프 유적을 통해 엘프와 연결되어있다면 미국은 거기로 이어져 있죠. 아마 거긴 한동안 인간의 기술력으로는 무리일 거예요.”

하긴 단순한 던전이 아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세계. 마기가 없다고 해도 한참을 탐사해야 할 것이다.

아니, 그 마기를 인간의 기술력으로 다 정화할 수 있을까?

“그럼 내가 거기 싹 정화할까?”

“뭐 그건 용용이 선택이기는 한데. 다 정화하고 나면 미국과 연결되어있는 세계라 미국이 가지게 될 텐데. 괜찮아요?”

“어, 그것도 그렇네.”

미국은 내 덕에 세계 하나를 통째로 얻는 거잖아.

대통령 불륜 섹스 영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마당에 미국에 이권을 조금이라도 줄 수는 없지. 암.

“따지고 보면 한국도 엘프가 있는 세계와 연결되어있기는 하지만. 저쪽은 이미 싹 멸망해서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릅니다. 지구와 연결해둔 건 위험해요.”

“폐쇄하는 쪽이 낫겠네.”

그렇다면 폐쇄하고 아예 없는 것처럼 만들어야지.

“예. 어차피 거긴 망한 세상입니다. 정화해서 폐쇄하는 게 낫습니다.”

“그렇게 할게.”

마기 덩어리이기 때문에 아마 그 고대인 세계의 게이트가 지구에 연결된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열심히 정화하는 것이 낫겠지.

“다만 조금 걱정이네요. 그만큼 세계를 뒤덮을 마기가 있으면 그 좀비 같은 애들 말고 다른 무언가 있다는 소리예요.”

“상당히 강한 무언가?”

“네. 당신이 그곳을 멸망시키고 마기를 뿌린 것은 맞는데. 당신이 그곳에서 마기를 계속 토해내는 것도 아니고.”

“뭔가 마기를 퍼뜨리는 존재가 있다는 거군.”

마기를 퍼뜨리는 존재는 몸에 잇는 회로에서 마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라는 것.

심지어 세계를 물들일 정도라면 엄청나게 강할 것이다.

아마 멸망했다고는 하나 극소수의 인간은 살았을 텐데. 아무리 나라고 해도 한 명 한 명 전부 깡그리 죽일 수는 없거든.

소수가 살아남으면 언제고 문명은 재건된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멸망했다?

어쩌면 그 마기를 퍼뜨리는 존재 때문에 극소수의 사람도 죽은 것일 수도 있다.

“네. 괜히 제가 그곳에 개입하는 일은 좋지 못하니까요. 알아서 해주세요.”

“알겠어.”

나는 작가 유은하의 충고를 듣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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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놀기로 했다.

일은 빨리 진행할수록 좋겠지.

어차피 나는 이번에 놀려고 온 것이니 말이다. 빨리할 일 다 하고 아메리카 뷰지들을 스팽킹 하고 싶다.

얼른 쓸어버리자.

“그런데 사람 보내준다고 해놓고 왜 이리 늦을까.”

미국 협회 측에서는 나를 수행할 인물을 보내준다고 했다.

솔직히 마기 덩어리 게이트에 들어가는 일인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도움이 될까?”

“그러게. 우리는 괴인이지만 애초에 우리가 아니면 불가능하지 않나?”

엘리제도 그렇게 말했다.

“일단 무슨 이유가 따로 있는 걸까.”

도우미로는 쓸모없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블랙슈트 차림의 금발 백인 여자가 나타났다.

어우 쭉쭉빵빵한 몸매를 블랙슈트가 소화하고 나니 정말 미칠 듯한 꼴림이 있는 여자다.

확실히 저 여자로구나!

“백화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게다가 한글까지 사용하다니!

좋아, 아메리카에서 처음 먹을 아메리카 뷰지는 다름 아닌 이 년이 될 것이다!

“이 한글 패치된 귀여운 백마는 어디의 누구일까요?”

“저는 협회에 소속된 공무원 에이미라고 합니다! 백화 님의 수행을 맡았습니다!”

워, 이거 참 귀여운 여자네.

암컷 냄새가 풍길 때까지 존나 비비고 싶다.

하앍. 끌린다 끌려.

“호오. 호오오. 한글은 어디서 배웠고?”

“백화 님이 오시기 몇 달 전에 배웠습니다!”

음, 친한파 소녀를 붙였구나.

“그런데 이렇게 함께 따라와도 되는 건가?”

“실은 저도 괴인입니다!”

“괴인이라. 실례지만 어쩌다가?”

이렇게 젊은 여자가 괴인이라니.

“과거에 캐나다 쪽에서 밀려온 마기에 의해 침식지대가 생기고 저는 직접 그곳 마기를 몸으로 쐬었습니다. 한참 어릴 때라 마기에 중독되어 죽을 뻔했는데, 협회 헌터에서 살려주었습니다!”

오, 그렇게 깊은 사연이 있을 줄이야.

“오, 그렇게 해서 괴인인 채 살아남은 건가.”

“저는 그저 쓰러져 있어서 잘 알지 못하지만, 협회 측에서 저를 되살려준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은혜를 입은 거네.

“당신만 특수한 경우인가요?”

“음, 특수한지 모르겠는데, 마기와 마력을 둘 다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기와 마력 회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소리가 된다.

생각해보니 에이미가 괴인이라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다.

아마 에이미는 괴인이라 해도 약한 것이겠지.

“예. 괴인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게이트 너머에서 버티지 못합니다.”

“괴인인 당신이 버티지 못할 정도라면 상당한 마기로군요.”

어쩌면 마기랑 마력을 동시에 다루는 하이브리드라 그럴지도 모른다.

내 경우에는 아지다하카라 다르지만.

“네 그래서 백화 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음, 그렇다면 도와줘야지.

게다가 아침에 미국 헌터 협회에서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백화 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 아이는 다양하게 백화 님을 도울 아이니 마음껏 함께 해주세요.]

미국 협회에서 바친 일종의 조공인가.

그렇다면 해도 좋지 않은가.

“좋아, 나만 믿어 대신에.”

“에?”

“너는 내 거 해주면 좋겠는데. 안 그래요? 저에 대해 이미 알아는 봤죠?”

미국 헌터 협회가 이런 식으로 보낸 것을 보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뜻이다.

“죄. 죄송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시발련. 그 말만 안 했으면 그냥 성희롱으로 끝났을 텐데.

용용이는 불끈거립니다.

이거 참을 수 없지. 용서할 수 없지!

비처녀라면 완전히 안을 내 것으로 물들여주고 처녀라면 그 좋아하는 놈보다 먼저 뚫어줄 것이다!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슬쩍 에이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들키지 않으면 그만인 일. 게다가 여자끼리는 노카운트야.”

“아무리 그래도. 아. 안 됩니다.”

의외로 의지가 있는걸.

설마하니 개방적인 나라 미국에서 이렇게 절조를 지키려는 여자가 있다니!

안 되겠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용용이라도 감동을 한다 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럼 이렇게 하죠.”

“네?”

“당신 마음대로 하는 조건으로 게이트는 확실히 처리한다. 어때요? 안 그러면 절대 게이트 토벌 안 할 거야. 수고?”

나는 협박한다!

최근의 용용이는 협박 빌런이라는 말씀!

“그·그건.”

“어차피 협회에서도 어느 정도는 나한테 당신을 마음대로 하라는 취지로 붙여둔 거라고요? 내심 알잖아요?”

미국 협회는 나를 아주 잘 안다.

역시 아메리카라고 할 수 있다. 미리 알아서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준 것이다.

즉, 열심히 할 동기를 부여한 것이지.

“어떻게 할 거예요? 빨리 정해.”

“아니, 이러시면. 그래도 백화 님은.”

에이미는 울상을 지으며 내게 매달렸다.

그럼 뭐 내가 자선사업을 하는 줄 아나?

물론 대접받으면 좋기야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다.

“저 빌런이에요? 도와준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

전쟁 이후 애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백화는 빌런이라는 말이다.

빌런이 무엇인가? 나쁜 짓을 하는 놈이란 뜻이다.

“으. 으으으.”

“어떻게 할래요? 빨리 말 안 하면 나 정말 화내? 드디어 협회에 은혜를 갚을 기회인데 이걸 놓치겠다고?”

화나는 백화는 보빨로 무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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