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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37화 (237/331)

〈 237화 〉 222. 오늘은 지연이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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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야. 레이첼.”

“왜!”

“솔직히 나 꼴리지 않아? 안 그래?”

은근슬쩍 가슴을 밀어붙였다.

용용이도 암컷이기 때문에 같은 암컷 정도야 가슴으로 유혹하는 건 어렵지 않다.

과연 레이첼의 반응은?

“내가 너 같은 줄 알아? 나는 그렇게 발정 안 해!”

에이 아닌 거치고는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안다.

“그러지 말고. 응? 눈은 내 가슴 보고 있잖아. 오늘이라면 특별히 밤새 원하는 거 다 해줄 테니까.”

“남장도 해줄 거지?”

“응.”

아니, 남장 말고 맘마통을 봐줘야 할 거 아냐?

“그런데 얼마 전에 레이가 친구들 데려왔었어.”

“어, 그래? 역시 우리 딸 인기가 대단하네. 그런데 어디 있어?”

우리 딸 한 번 껴안아 보자.

“흥부네 집이라고 했어. 밥을 먹고 온데.”

“그래?”

흥부 그 인간 집에 가봤자 풀뿌리밖에 없을 텐데?

최악 잡초전으로 만든 거라던가.

또는 나무껍질을 뜯어 빻아서 끓여 만든 죽이라던가.

그딴 것만 있을 텐데, 같은 용을 잡아먹은 레이가 그걸로 만족할가?

“그리고 조만간 당신에게 효도한다던데.”

그 말에 나는 귀가 번뜩거렸다.

효도라 효도.

여러분 효도하는 방법 알고 있죠?

커뮤니티 드립이 자주 생각난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은 따로 있는데 레이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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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미친 소리는 작작해줘.”

이미 마그뉴트와 해버렸는데?

살짝 마그뉴트를 보니 얼굴을 붉히고 있다.

자기 엄마한테 발정하는 못된 계집애 같으니.

이건 충분히 혼을 내줘야 할 일이다.

일단은 그전에 하정석과도 대화를 끝내야겠지.

“농담이야. 일단 청와대 갔다가 다른 곳도 들어올게.”

“아, 그리고.”

레이첼은 잠시 나를 멈춰 세웠다.

“뭔 일 있어?”

“그 치우단 여자애가 곧 올 거래. 준비가 되었다고.”

“호오. 좋아. 알겠어.”

슈에리가 곧 온다 이거지? 아주 좋소.

“그런데 기다려 봐.”

“응?”

“뭔가 또 새로운 여자 냄새가 나는데?”

아, 이건 그러니까.

“이상하네. 향수는 다 지웠을 텐데.”

“보지 냄새 말이야!”

엇 레이첼 코가 너무 좋잖아.

이건 주제를 전환하지 않으면 좆되는 분위기다.

그래서 나는 히로인들이 적은 것을 언급하기로 했다.

“잠깐, 그전에 레이나랑 시우는?”

“방송찍으러 갔다. 이 망할 여편네야!”

“자.잠깐. 아파. 아프다고! 늘어나!”

나는 레이첼의 손에 잔뜩 얼굴이 찌그러졌다.

그렇게 한참 찌그러진 나는 겨우 풀려났다.

그나마 레이나가 이 자리에 없는 것이 다행이다.

* * *

레이첼에게 두들겨 맞고 나는 도망치듯이 청와대의 하정석 밀실로 포탈을 탔다.

하정석은 여느때처럼 커피를 내왔다.

“자,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허가 나왔겠죠?”

“뭔가 굉장히 기분 나빠하는 것 같던데. 그놈 섹스 동영상이라도 입수했나?”

역시 하정석이다.

괜히 대통령이라는 건 아니다.

그렇지. 나는 무려 미국 대통령 불륜 섹스 동영상을 찍었다 이 말이다.

“불륜 섹스 동영상을 입수했죠.”

“호오. 진짜? 어떻게?”

“이쪽이 다 조작했죠. 예쁜 여자만 보면 정신 못 차리더군요.”

설마하니, 그 녹색의 근육몬처럼 옷을 찢으며 덩치가 커질 줄은 몰랐지.

“다행이군. 실패했으면 5백 발의 핵탄두를 어찌해야 하나 싶었지. 심지어 재처리까지 허가받았구먼. 이번엔 제법 잘해줬네.”

하정석이 비열하게 웃었다.

“와. 언제 3백 발을 추가로 뽑으셨습니까?”

“처맞던 시절을 까먹은 장학체를 협박하려면 이 정도는 만들어야 하거든. 그보다 놀부 문제는 어떻게 안 되겠나?”

아 놀부 말인데. 그거 고칠 필요가 있나.

애초에 고쳐줄 생각도 없다.

수컷보다 암컷이 더 행복한걸.

물론 약간 좀 수컷들의 시선이 그렇지만. 적어도 남자 때보다는 살기 좋을 것이다.

“포기하시죠. 그냥 그 상태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게 낫지 않을까요? 떡맛도 젊은 년이 더 즐기는 법이라고. 놀부 아저씨도 그 몸으로 성생활하다보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흥. 역시 말은 천박하기 짝이 없군.”

빌런한테 무엇을 바라는 걸까?

“아니, 그걸 떠나서 젊은 년인 만큼 기회가 더 많을 거라고요? 그 상태로 돈이나 벌게 하죠.”

요즘 다양한 거 많이들 하던데.

인방에서 맘마통 좀 까고 춤추면 돈 버는 거 쉽지 않나.

남자였던 놀부에게는 좀 자극적이겠지.

“그걸로 되려나?”

“기본적으로 전투지식은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지금은 우선 돈을 버는 것이 더 급한 일 같은데요?”

어차피 놀부도 나름 백전노장이다.

그가 패한 전투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휘하 헌터들이 없고 단신일 경우에만 한해서지만.

“그런가?”

“네.”

“그런데 그놈 유녀가 되면서 머리도 유녀화가 되었는지 이전처럼 머리를 굴리지 못한다는 말이지.”

“그거야 뭐 어쩔 수 없죠. 영혼이 놀부라도 뇌도 유아가 되었을 텐데요.”

몸이 유녀가 되었는데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레이가 굴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뭐 약속은 지키겠다. 이만 가봐라.”

“불륜 섹스 동영상 사실?”

“내가 그 자식 섹스 영상이나 보면서 자위할 것 같나?”

“단돈 100억이면 미국 대통령 불륜 섹스 동영상을 얻으실 수 있는데요?”

무려 미국을 손안에 두고 가지고 놀 수 있는 기회라고!

단돈 100억. 싸다 싸!

내 말에 하정석은 잠깐 뭔가 생각하는가 싶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옛친구인데 그럴 수 있나.”

원래 옛친구는 엿먹이는 법인데.

“협박 말고 놀릴 때 써먹어도 되지 않습니까?”

굳이 협박에만 쓸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거 보고 전화해서 “새끼 허리 좀 흔드네.”하고 약올릴 수도 있는 거지.

참고로 미국 대통령 빼고 인형들 얼굴은 싹 모자이크했다.

“…….”

“…….”

하정석 이 새끼 지금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 같다.

여기서 뭔가 딜이 올 때가 되었는데.

“50억.”

“콜.”

뭐 비디오 파일만 보내도 충분할 것이다.

다음은 지연이네로 갈까?

* * *

역시 지연이네는 확실히 좋은 느낌이 든다.

마치 우리 집에 온 것 같은 쾌적함이 들어.

음. 지연이도 내 부인이니 그건 당연한 거겠지?

내가 도착하니, 지연이는 몸을 배배 꼬면서 요가를 하고 있었다.

어우 귀여워라. 확 뒤에서 끌어안아서 푹푹 해주고 싶다.

“우리 사랑스러운 지연양. 뭐 하고 있었어요?”

“유은하? 너 괜찮은 거야? 어디 다친데는?”

역시 나를 걱정해주는 것은 지연이밖에 없다.

우리 레이첼은 내 가슴부터 쥐어뜯으려고 했는데. 흑흑.

“그런 거 없어.”

“그럼 왜 그렇게 늦었어?”

“그냥 이것저것 하느라? 아무튼 나는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돌아왔지!”

나는 가슴을 일부러 부각하면서 말했다.

“어. 확실히 그래 보이네.”

그렇지?

“이거 뭐야? 어떻게 된 거야?”

“후후후. 궁금 한가? 내가 업그레이드된 이유가 궁금해?”

가슴을 떠받치며 묻자 지연이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한참을 나를 바라보더니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뭔가 이상할 거 같아서 그냥 넘길래.”

“아쉽네.”

용용이의 용용무쌍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넌 맨날 이상한 거에 엮이니까. 그래도 그거 잘 해결하고 온 거잖아? 그치?”

“당연하지.”

그러니까 내가 이러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나 이번에 근무하는 곳 바꾸려고.”

“갑자기?”

“응. 이번에 나도 송도에 갈 거야.”

송도에 온다면야 나야 좋은데.

“오 정말로? 나야 기쁘기는 한데.”

“이번에 내가 헌터 협회에 너와 같이 있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고. 의외로 챙겨주는 것 같아.”

“오 딱 맞네 그럼.”

그럼 송도에서 나랑 행복하게 살면 되겠네.

암, 그 정도는 챙겨줘야지. 내가 이 나라를 위해 하는 것이 얼마인데.

여기에 슈에리까지 오게 되면 정말 금상첨화다.

생각 같으면 유즈키도 데려오고 싶지만.

“그럼 오늘 라면 먹고 갈래?”

아, 그러고 보니 라면을 최근에 먹지 못했네.

“그럴까?”

“무슨 라면 먹을래?”

지연이가 몸을 달라붙으며 유혹을 했다.

“음 그럼 x라면 매운맛 먹을래.”

“에휴.”

“왜?”

여기서 어디에 한숨을 쉴 만한 포인트가 있지?

“아니야. 뭐 피곤도 하겠지.”

“음?”

마도 기어에 진동이 울려 확인해보니 레이의 문자가 있었다.

[엄빠! 나 저녁 먹고 갈 건데 데리러 와줘.]

“훗 어림도 없지! 지연이와 밥을 먹는 게 더 중요한데.”

무엇보다 귀찮아!

게다가 레이는 수상하다는 말이지. 내 딸이지만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말씀.

“뭔데?”

“레이 있잖아. 내 딸. 자기 저녁 먹을 예정이니 데려와 달라는데.”

“아. 그럼 나도 갈까?”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일단 저쪽에는.”

“레이첼씨와는 가능하면서 나는 안 된다?”

지연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니, 이건 정말로 어쩔 수 없습니다.

“아니 일단 벽에도 듣는 귀가 있는데, 나는 너와 레즈커플로 있잖아. 근데 남자로 변한다는 걸 알아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애매해진다.

자칫하면 내가 백화라는 것을 오빠가 알게 될지도 모르고.

아니, 솔직히 이쯤 되면 까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하는데.

“그것도 그렇네. 끄응.”

“일단 나중에 오빠에게 말하는 것이 낫겠지. 아마 레이도 너를 좋아할 거야.”

“그럼 좋은데.”

아직 좀 찝찝한 얼굴인 지연.

그렇다면 내 섹스로 기분 좋게 해줘야지 이거 안 되겠다.

“일단 라면은 먹고 갈게.”

“아. 그래.”

후후후. 지연이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데 말이다.

설마하니 내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겠어?

정말 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지연이를 확 끌어안았다.

“오늘의 라면은 지연라면이야.”

“응?”

뭘 놀라고 그러시나. 아직도 나를 모르고 있나?

“훗. 설마하니 내가 정말로 그냥 평범한 라면을 먹으러 왔겠는가? 어차피 괴인에게 음식은 그리 고픈게 아니라고?”

어차피 아직 한 시간은 여유 있을 거다.

케이트로 포탈 타면 금방이고.

“어. 음. 그러면 그렇지.”

“솔직히 좋지? 응? 솔직해지는 것이다. 서지연!”

내 말에 그녀는 포기했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래. 그래. 이쪽도 빨리 끝내야 한다 이 말씀이야.

“아, 좋아. 좋다고.”

“오늘은 특별하게 더 즐거운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 오늘은 특별히 신경 쓴 것이 있지.

“뭐지?”

“고것은 바로.”

나는 가슴골의 문신에서 쾌락 타락용 마기를 뿜어댔다.

그것은 지연이의 몸에 정확하게 붙었다.

“뭐야, 이 끈덕진 것은?”

이 끈덕진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게 인지상정.

“바로 이 중독성 넘치는 마기지. 꺄르르륵.”

“잠깐, 이거 그냥 액체가 아닌데?”

지연이는 제 몸에 달라붙는 끈적한 마기 덩어리를 만지면서 인상을 썼다.

그렇다. 이것은 그냥 마기 덩어리가 아니다.

바로 오늘도 지연이에게 쾌락을 줄 물건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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