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46화 (246/331)

〈 246화 〉 231. 백화교의 세계정복 계획

* * *

#

이 음란한 몸은 자신을 거칠게 굴복시키는 존재에게 반해버리는 암컷의 본능에 솔직한 몸뚱이다.

그렇다. 이것은 즉, 자신은 유진석이 아니라 그 빌어먹을 백화를 좋아한다는. 아니, 나아가 그 백화에게 굴복하고 싶어진다.

큥큥

그 지경에 이르자 때맞춰 자궁이 큥큥거리면서 티슈로 닦은 보지가 다시 푹 젖어 들고 있었다.

찔꺽 찔꺽 찔걱

다시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백화를 주인님이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그럼 더 큰 쾌락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이 몸의 상태는 백화를 사랑한다고 어필하고 있다는 건 차지은도 알고 있었다.

”하아.하아. 하으응. 하아.“

차지은은 백화가 자신을 강간할 때 박아주던 꼬리 모양을 떠올려 얼음으로 딜도를 만들어냈다.

정말로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자기 보지 안에 넣는다.

차갑고 두꺼운 물건이 보지로 파고들었다.

어차피 얼음 능력을 사용하는 얼음 능력자기 때문에 딜도가 좀 찬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금 자세를 바꿨다.

이미 애액과 조수로 뒤덮인 이불에 엎드려서 한 손으로는 딜도를 움직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머리채를 잡으면서 마치 능욕당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녀는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자위하게 편하도록 만든 얼음 딜도를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찌걱

”배.백 화님. 백화 님. 거기잇. 더 박아주세요. 거기. 하으읏. 으읏. 흐윽!“

본인 앞에서는 절대 못 하겠지만. 그녀는 백화에게 존칭을 붙이며 자신이 백화보다 서열이 낮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것이 묘하게 흥분된다.

그저 그런 빌런 조직 우두머리에게 한국 최고의 헌터 중 한 명이 굴복하고 몸을 바치는 것.

그렇다고 상상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심장은 두근두근

자궁은 큥큥

질은 저릿저릿해졌다.

찌걱 찌걱 찌걱!

푸슈우우우웃!

조금 전과는 달리 더 성대한 절정에 머리가 새하얗게 녹아 들어간다.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머리 그 자체가 하나의 보지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온몸에서 흐르는 쾌락에 경기라도 일으킨 듯 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물이 구멍에서 질질 흘러나왔다.

”배. 백화 님. 하으윽. 흐윾.“

한동안 계속 물줄기를 흘리던 차지은은 이 자리에 백화가 있었으면 진심으로 복종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 * *

송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레이첼에게 붙잡혔다.

금방이라도 나를 강간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다들 진정한 모양이다.

아까와는 달리 나를 덮치겠다는 욕망이 한 10분의 1로 줄었다.

“그래서 뭐 하고 온 건데?”

레이첼이 나를 날카롭게 째려본다.

“일단 산란플레이는 뒤로하고. 다음은 로자리아야.”

이 이상의 산란 플레이는 내게 무리고. 로자리아나 따먹자.

로자리아를 따먹고 나면 알렌도 죽고 사도도 점점 그 명성을 끌어내릴 수 있다.

“로자리아? 아.”

“슬슬 수녀 따먹어야지.”

수녀를 따먹자.

이미 따먹었지만, 이번에는 진지하게 함락시켜야 할 때다.

“지금 수녀 하나 때문에 이러는 거야?”

“후우. 무슨 착각하는지 곤란한데. 사도 끌어내리는 겸 로자리아를 취하려는 거야.”

로자리아를 타락시키고 싶다!

암흑 성녀. 존나 꼴리지 않나?

나만을 위한 암흑 성녀로 만드는 거지.

알렌은 암컷에게 자기 암컷을 빼앗긴 수컷 중에서도 가장 처참한 수컷이 될 것이다.

“무슨 말이야?”

“다음 적은 원탁에 있는 알렌이고, 사도에 있는 분노의 죄악이야.”

사도에 있는 분노의 죄악.

딱 봐도 별볼일 없게 생긴 놈이지.

그런데 그게 나름 무섭다.

“분노의 죄악?”

“아마 분노의 죄악은 나중에 싸우게 되겠지. 지금 당장은. 알렌이 문제야.”

로자리아를 얻기 위해 알렌을 자폭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사도를 건드릴 필요가 있다.

“알렌이라. 그립네.”

“시우도 알고 있겠지.”

“응. 그때는 음. 뭐 지금이 중요하니까.”

그때와 지금이나 그놈은 다를 것이 없다.

원작에서는 최시우에게 얻어터졌으나 이번에는 그냥 나한테 두들겨 맞는다. 그게 결론이지.

“그러니까 그 알렌이라는 놈이 대체 누군데?”

“알렌은 로자리아의 약혼남이야.”

“음 그러니까 로자리아를 그래서 취하겠다 이거지?”

“그렇지.”

뭘 당연한 걸 묻고 있어.

“어쨌든 그냥 여자를 가지고 싶다. 이 말 아니야?”

“그렇게 되네?”

어쨌든 로자리아를 가질 거니까 그게 그거긴 하다.

“한마디로 네년이 발정 난 거잖아?”

“자기 아내 산란 플레이하겠다는 여자가 할 말은. 아야얏!”

레이첼이 내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

안 그래도 흥부 부인까지 가지려면 문제가 많은데.

“어, 저 레이첼씨. 로자리아는 어떻게든 우리가 취하기는 해야 합니다. 아카식 레코드도 그랬고. 알렌을 끄집어내려면 그렇게 해야 해요.”

최시우가 때마침 지원사격을 해줬다.

“진짜 이런 애한테 왜 그리 여자가 꼬이는 건지.”

그거야 나는 완벽하고 귀여운 암컷이니까.

꽃들이 꼬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금 로자리아는 어디 있지?”

“로자리아? 최근에는 몸이 안 좋아서 아카데미 좀 쉬는 것 같던데.”

“호오라.”

쉬고 있다고?

이거 냄새가 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러고 보니 저번에 엄청나게 해댔지.

그것도 작은 그 여신상 하나 엄청 박아댔다.

그거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한데.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거 침식하는 거 같던데. 어쩌면 타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보통 침식당해 타락하는 것은 일반물건은 해당하지 않는다.

아마 그 여신상에는 성좌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럼 로자리아를 따먹겠다는 거지?”

“그렇지. 아주 끝장을 볼 거야.”

로자리아는 이미 다 넘어왔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로자리아 안에 있는 성좌가 되겠지.

결국 로자리아가 믿고 의지하는 것은 성좌거든.

성좌가 암컷 타락하면 로자리아도 마저 타락할 것이다.

“아주 그만큼만 우리에게 해보시지?”

“응?”

철싹!

레이첼이 내 엉덩이를 후려쳤다.

“찰지구나?”

“아니, 왜 때려요.”

“로자리아를 따먹기 전에 일단 나한테 먹혀야지 이년아.”

레이첼이 오늘따라 너무 공격적이야.

“아니, 잠시만. 우리 말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사람은 대화를 하는 생물이라니까?”

“그 걸레 보지를 달고 있으면 알아서 대야지 뭔 말? 그리고 나는 엘프. 너는 도마뱀이거든?”

걸레라고 말하면 제가 슬픕니다.

“레이첼 엄마는 좀 빠지라니까? 엄마는 내가 임신시킬 거야.”

이번엔 마그뉴트다.

“아니, 우리 좀 정상적으로 살자.”

이거 위험하다. 애들 눈이 정상이 아냐.

아무래도 최근 파편을 흡수하고 나서 내 매력이 한층 업된 탓이다.

이러니 이 암컷들은 자기가 수컷인 줄 알고 나를 임신시키겠다는 소리를 하는 거지.

“이제 와 정상이라느니. 그런 말을 해도 어이가 없거든요?”

“아니, 그건.”

그렇게 팩트로 쑤셔박으면 내가 할 말이 없다.

에휴. 어쩔 수 없지.

“맞아. 엄마가 지금 그런 말할 주제야? 진짜 어이가 없는데?”

“우리는 조금 정상적인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

안 그럴까?

나 지금은 정말 현자 타임이라 전혀 안 꼴리는데.

게다가 내 알은 지연이에게도 맡기고 왔다고.

솔직히 뭐가 태어날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산란 플레이는 절대 안 된다.

이 마기슈트는 오로지 내 거란 말씀.

“정상적인 대화는 무슨. 그냥 딱 대기나 해.”

레이첼과 마그뉴트의 손길이 무시무시하다.

“으아악. 너무해. 나 진짜 급하다니까? 그냥 로자리아 문제가 아니라고?”

“뭐 좋아. 우리가 그렇게 발정 난 여자들도 아니고.”

아니, 레이첼. 너 조금 전까지 발정 났었잖아.

“엄마 혼자 발정 난 거 아냐? 나는 딸로서 당연한 권리를 말했으르 뿐이야.”

마그뉴트는 여기저기 시비걸고 싶은지 레이첼의 신경을 건드렸다.

요즘 들어 왜 저럴까?

“얘가 정말 엄마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레이첼이 마그뉴트의 등짝을 후려쳤다.

“지금 나 때렸어? 엄빠 내가 따 먹는다?”

“너는 네 여자를 찾아. 왜 네 엄빠한테 그러니?”

“엄빠가 꼴리는 게 당연하잖아!”

이런 말하기는 뭐한데. 마그뉴트는 정말 내 아이가 맞을까.

진심으로 친자확인 해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이 들었다.

#

한바탕 소동이 지나고, 레이나를 비롯해 히로인들을 소집했다.

슈에리까지 왔으면 좋은데. 준비할 것이 많다더라.

나는 히로인들에게 선언했다.

“슬슬 백화교를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이야.”

“백화교를? 어디에?”

지금까지 백화교를 군대처럼 끌어모은 이유가 있다.

“죄악들은 세계 각지에 자기 아지트를 만들었어. 그쪽들을 처리해야 해.”

질투의 죄악과 분노의 죄악이 만들어둔 곳이 세계 각지에 널리 퍼져 있다.

“그렇게 해도 될까?”

한수지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우리 일단은 자치령이잖아? 그것도 하정석 허락 맡은.”

“그렇지.”

따지고 보면 백화교는 한국의 깃발 아래에 있는 자치정부다.

종교로 인정받은 것도 아닌 오로지 자치정부.

오죽하면 백화단이라는 조직명이 붙기도 했지.

“그런 우리가 막 움직여도 되는 겁니까?”

레이나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안 되는데? 어차피 대부분 침식지대야.”

“흐음.”

“게다가 본격적으로 사도가 안 하는 짓을 하는 거라 보면 되는 거지.”

사도는 지금껏 눈에 보이는 굵직한 일들만 처리했다.

각국의 침식지대나 음지에서는 수많은 빌런이 존재하고 죄악의 수하들이 있다.

사도는 이것들을 처리하지 않는다.

분노의 죄악이 숨기는 탓도 있겠지만. 사도들 자체가 그런 작은 일까지는 처리하기 싫어한다.

침식지대의 괴인들을 토벌한다고 해도 정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도들은 정말 국가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하는 사건에 개입하는 거지. 침식지대 같은 일에는 간섭하기 싫어한다.

“아. 그렇다는 말인즉슨.”

다들 눈치챘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사도를 족칠 예정이라는 것 정도는.

“이미 사도와는 등을 돌리게 되었지.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사도를 엿먹이는 짓?”

“그런 거야.”

아직 사도를 엿먹이는 것은 끝이 난 것이 아니다.

로자리아를 취하는 것은 일단 겸사겸사다.

어차피 언제든 따먹을 수 있는 게 로자리아니까.

지금이 적당할 때기도 하고 겸사겸사라는 것.

“어떻게 하게?”

“백화교의 괴인 부대를 나눈다. 최시우, 한수지, 레이나에게 괴인 부대를 나눠줄게. 케이트로 포탈 열어둘 테니까 그 지역으로 가서 싹 쓸어버리고 백화교의 깃발을 박아.”

본격적으로 백화교의 세계정복을 시작하는 거다.

악당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잖아?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