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9화 〉 234. 흥부 부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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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럴 생각 절대 없습니다!”
흥부 부인은 매력적인 남자를 본 상황에서 본래 남편으로부터 여자 취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자기도 모르게 들인 거지.
나는 불륜에 대해 관대하다.
내 여자만 아니면 되거든.
서로 엔조이라는 거다. 나는 예쁜 여자만 보면 눈이 돌아가고. 불륜녀도 남편과의 관계에서 무료하거나 여자로서 대접을 못 받은 상태에서 나를 만나 재충전 시간을 가지는 거고
“그런 거 치고는 몸은 꽤 달아올라 있잖아요.”
나는 살짝 그녀를 내 옆으로 끌어당겼다.
딱 봐도 알 수 있다.
이미 냄새가 엄청나지고 있는걸.
“누가 달아올라 있다고.”
“그게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상이에요. 부끄러워하지 말자고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욕이 있다.
그 성욕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몸이 달아오르기 마련이지.
“이게 당연한 거라고요?”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조선 시대도 아니고 말이야. 부인은 지금 한 사람의 여자가 아니라 그냥 단순한 부인. 집안일 잘하는 가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슬슬 자신을 변화할 때다.
여자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리고 나랑 즐긴 후에만, 아내로 돌아가는 거지.
“그건.”
“남편과 잠자리 안 한 지 꽤 되었죠?”
나는 어디선가 나올 불륜남 특유의 대사를 치기 시작했다.
흥부의 부인은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걸 물어보시면.”
뭘 이제 와서.
나는 대답하지 않는 흥부 부인의 팔을 잡아당겼다.
솔직하게 말해줘야지. 안 그러면 내가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모른다.
“솔직하게 대답해주세요.”
“마. 맞아요. 한 10년은 된 거 같아요.”
10년? 제정신인가.
이런 몸을 10년이나 자지를 굶겼더라.
흥부 그 새끼는 나가 뒈져도 할 말이 없는 놈이다.
여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수컷의 몫이거늘!
“와, 진짜 여자로 보지 않고 있군요.”
“그래서요? 당신은 나를 여자로 봐준다고요?”
그걸 말이라고 하냐?
“네.”
“나 이래 보여도 꽤 아줌마예요.”
아줌마라고? 그게 뭐 어쩌라고?
지금 그게 문제인가? 유부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내가 놓칠 거 같은가?
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너를 반드시 먹고 말 거다.
“원래 아줌마면서 20대와 비교해도 지지 않는 탱탱함과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그게 무슨 죄가 되나요?”
정말 이런 아름다움은 놓칠 수 없지.
“이런 몹쓸 사람. 남의 가정 파탄을 내고 싶은가요?”
이런 가정은 파탄 내야지, 암 그렇고말고.
그리고 이번 가정 파탄은 착한 파탄이다.
무려 딸까지 원하는 파탄이다.
그러니까 내가 나서서 직접 파탄을 내지 않을 수 없잖아?
“파탄 내고 싶을 정도로 가지고 싶으니까요.”
“이제는 본색을 드러내시는군요.”
그녀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색이라니. 이런 몸을 두고 가만히 있을 남자가 어디 있다고. 모르긴 몰라도 부인 보고 아래에 텐트 치는 남자들이 상당수일 겁니다.”
“그런 말씀을.”
쪼옥
본색이라 했으니 나는 바로 키스를 날렸다.
오오, 거부하지 않는다.
그냥 마땅히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냥 쉽게 받아들인다.
아니면 내게 저항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나?
처음에는 입만 부딪쳤으나. 점점 혀를 섞어갔다.
그런데도 부인은 가만히 있을 뿐이다.
혀를 똑같이 엮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쉽기는 한데. 가장 높은 산을 넘은 것이 아닐까?
무려 거부하지 않는다 이 말이다.
살짝 입을 떨어트리고 말했다.
“거부하지 않으시네요.”
이렇게 순종적인 유부녀도 끌리는 법이지.
순종적으로 남편이 아닌 딴 놈에게 매달리는 유부녀.
상상만 해도 쌀 거 같다.
“어차피 저항하는 것이 가능할 리 없으니까.”
아니지. 내가 뻔히 이 몸의 상태를 모르지 않는데.
이 정도 욕구불만이면 남자의 손길에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어있다.
내가 이 욕구불만의 몸에서 뿜어내는 숙성된 여자의 매력에 넘어가는 것처럼. 이 여자의 몸도 나를 자연스럽게 원한다.
결국 서로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역시 한 번 변신하면 완전히 수컷 취급을 받는 몸이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이 여자가 이토록 반응하지.
“후후후.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부인께서는 그저 본능에 솔직하게 되신 것이죠.”
“아뇨. 저는 딱히.”
호오. 나만 나쁜 놈 만드시겠다?
즉, 이 말이잖아. 자기는 억지로 당하느니 내가 나쁜 것.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어차피 이런 반응이라도 스스로 거절하지 않으니 나에 대해 뭐라고 흥부에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나라는 수컷이 자기를 여자로 여기고 강렬하게 접근하니까.
간만에 느끼는 요구에 결국 그녀는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만 나쁜놈이 되게 둘 수는 없다.
하다못해 잘못은 내가 아니라 흥부에게 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원래는.
이런 강간범! 악마!
서로 좋았잖아. 그게 내 잘못이야? 당신 챙겨주지 못한 흥부 잘못이지.
이런 전개로 가고 싶었는데. 의외로 너무 개방되어서 내 쪽이 놀랐다 이 말이다.
하긴 무려 10년이라고 하지 않는가?
10년 동안 부부인데, 섹스를 참았다?
고자도 불뚝거릴 텐데, 정상적인 성욕을 가진 여자는 어떠할까.
당장 나라도 미쳐서 날뛸 것이다.
흥부는 진짜 고자일까?
아니면 정말로 아래가 불끈거리지도 못하는 고자일 가능성도 생각해야겠지.
참 아쉬운 양반인데 그거.
나는 살짝 흥부 부인의 볼을 쓰다듬었다.
사랑스럽고, 부드럽게.
그렇게 만지자 그녀가 움찔하면서 예민하게 반응한다.
즉, 나를 완전히 수컷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조금이라도 거부하고 싶으면 손으로 쳐내야 하는데 말이죠.”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 이 말이다.
내 말에 그녀는 살짝 제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런 것이.”
그런 것이 아니긴. 거울을 보여줘야 하는 걸까.
완전히 반쯤 풀린 눈이니까.
“하긴 뭐 무려 10년이라면 아무 남자나 원할 때 대주고 싶을지도요.”
나라도 그럴지 모른다.
빌어먹을 흥부를 원망하면서 말이지.
사람을 개차반 삶을 살게 만들었으면 부부관계라도 원만하게 해야 하는데. 그 인간은 절대 아니었다.
“저를 무슨 창녀 취급을.”
이건 창녀 취급이 아니다.
암컷은 결국 사랑받고 싶은 생물. 자기를 지켜주는 자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물. 그 상대에 따라 자신의 몸을 맡기는 법이다.
부인이 가진 암컷 몸은 놀랍게도 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
“이제야 저항하시나요? 후후후. 자, 가정 파탄 나기 직전입니다. 저항하시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그제야 조금 저항하려는 흥부 부인.
나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다시 키스했다.
쪽
손으로 저항하던 그녀는 키스를 박으니 바로 끝나버렸다.
함락되었다 이 말이지.
“읍. 으읍. 읍읍.”
“저항할 거예요?”
“제가 아무리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도 창녀 취급하는 사람이랑 관계를 맺을 수는 없어요!”
큭큭큭. 애초에 남편이 아닌 딴 놈에게 몸을 만지도록 허락해주는 것 자체가 이미 창녀랑 진배없는데 말이다.
“호오. 창녀 취급이 아니면 박히시겠다?”
“무슨 그런 천한 말을 하는 거예요?”
얼굴에 눈물이 글썽거린다.
기껏 불륜을 결심했는데 그 상대가 창녀 취급을 하고 있다.
아, 이런 거 꼴린다.
눈물 질질 짜는 유부녀라. 그런 여자를 더 창녀 취급한다.
오히려 그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다.
온갖 욕을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나는 서서히 이 여자의 성격을 고쳐줄 생각이다.
“게다가 좀 말뜻을 잘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데.”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가슴을 살짝 만졌다.
브라를 차고 있으나 흥부 부인이 움찔거렸다.
“하으읏?”
“나는 창녀 취급을 한 것이 아니라 창녀 같다고만 했어요. 당신이 지금 돈을 받고 제게 몸을 파는 것이 아니잖아요?”
아니, 뭐 그래도 창녀는 차라리 낫지. 돈 받고 남자를 유혹하고, 남자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일하니까.
그런데 이 유부녀는 그냥 공짜로 이러는 것이다.
창녀보다 더한 거지.
“아무리 그래도 나를 무시하는.”
“무시가 아니라 진실인 증거를 보여드려요?”
피할 수 없는, 거부할 수 없는 증거를 보여줘야 정신을 차리겠지?
나는 품속에서 작은 거울을 꺼냈다.
보면 아마 놀랄 거다. 정말로 암컷의 얼굴밖에 없으니까.
“무슨.”
“자, 거울이에요. 자신의 얼굴을 보세요.”
잔뜩 풀려서 헬렐레하는 얼굴.
“거짓말. 이게 제 얼굴이라니.”
다 그렇더라고.
보통은 제아무리 정숙한 부인이라고 해도 다들 그렇게 놀란다.
회사 상사의 집에 갔을 때, 식사를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이런 흥부 부인 같은 여자가 부인이었지.
그래서 그날 바로 먹었다.
하는 중에 신고한다며 날뛰는 여자에게 자신의 음란한 모습을 거울로 직접 보여주면 아주 놀라서 저항할 기미도 보이지 않더라.
어쩌면 놀란 것을 이유로 정신 잃은 척 그대로 나와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지.
그리고 나는 흥부 부인에게도 똑같이 굴었다.
“보세요. 남자를 유혹하는 얼굴."
너는 수컷을 유혹하고 있다.라고.
스스로 자기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섹스해달라 조르고 있다고.
그 얼굴이 증거라고 말해주면 그녀는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뭐 어쩔 수 없는 거다.
내가 너무 잘 난 것은 맞으니까.
자, 지금은 그 어떤 수컷보다도 자신을 만족 시킬 수컷이라는 것을 지금 흥부 부인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 거다.
“어. 어. 거·거짓말. 이게 저·정말 제 얼굴이라고요? 이해할 수 없어요. 거짓말이죠?”
후후후. 인정하기 싫은가?
정숙한 부이니이어. 인정하기 싫은 것인가!
그래도 이미 늦었다. 너는 음란한 부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그렇죠. 이해할 수가 없겠지.”
나도 설마 이 지경일 줄은 몰랐으니까.
“아. 아니야. 나는 저런.”
“이게 결국 당신이 가진 본능이라니까? 남자에게 안겨서 앙앙거리고 행복을 느끼고 싶어 하는 암컷. 그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이게 보통이지.”
이것이 암컷의 본능이라고 강제로 이식한다.
“아니, 그럴 리가. 그럴 리 없어요. 여자들이 그럴 리가 없잖아.”
“당신이 그 산 표본이잖아. 안 그래?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솔직해지자고.”
오늘은 그냥 암컷의 본능을 일깨워주는 것. 그게 최대 목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옷차림도, 화장도 바뀌고 성격마저 바뀌는 거다.
그렇게 해서 흥부조차 기겁하게 만드는 거지.
놀부는 불쌍한 희생자에 유녀가 되면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니 흥부는 이 정도 벌은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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