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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58화 (258/331)

〈 258화 〉 243. 타락한 흥부 부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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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는 은근슬쩍 오늘 밤 간만에 부부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유은하에게 길들여진 그녀에게 흥부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최나연은 남편의 아래에 아주 작게 텐트가 쳐진 것을 확인하고는 보란 듯이 웃었다.

‘저렇게 조그만 걸 나한테 박겠다고? 웃기지도 않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섹스의 참맛을 알게 된 이상 저런 거랑 섹스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불만족 감만 늘어날 것이 뻔하다.

주인님도 싫어할 것이고.

“가족들은 굶기면서 그 짓거리는 하고 싶어?”

“미안하군. 어? 그런데.”

아니, 그런데 이 마누라가 식사도 안 차리는 건가?

남편이 오면 풀로 끓인 죽이나 전이라도 내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뭘 하는 거야?

“잠깐 식사는?”

“격투대회 나간다면서요? 안 먹는 게 더 낫겠지.”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본선까지는 쉽게 들어왔는데.

어쩌면 마누라가 이렇게 신경을 써 준 덕이 아닐까.

“그 옷차림은?”

“면적이 더 없는 옷을 입는 게 강해지는데 더 좋지 않겠어?”

아내의 말투가 원래 저렇게 차가웠던가?

생각해보니 그간 고생만 시켰으니 당연하겠지.

이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

들어보니 그 딸 친구 레이의 애비가 되는 놈은 기생오라비 같이 생겨서는 아내와 관계가 좋다고 하지 않던가.

솔직하게 그 부분은 배울 건 배워야 한다.

가난을 강요했다면 하다못해 그 외의 자유는 주는 것이 좋겠지.

게다가 확실히 아내가 유부녀의 수치심까지 생각하면서 자신이 강해져 주기를 바라고 있으니.

그 정도는 남편으로서 충분히 깊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

“아, 그것도 그런가?”

“병신.”

“음? 무슨 말 했나?”

순간 아내의 입에서 뭔가 욕 같은 것이 들려온 것 같은데.

그런데 아내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럼 가볼 테니까. 알아서 해.”

그 말을 끝으로 아내는 집을 나섰다.

정말 엉덩이가 보일락 말락 하는 치마를 입고 있는데, 저거 괜찮은 걸까?

“응?”

그런데 아내가 지나온 자리에 이상하게 액체가 떨어져 있었다.

칠칠치 못한 아내 같으니라고. 어디 적시고 흘리고 다니는 모양일까.

흥부는 걸레를 찾으려고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그때 흥부의 눈에 보인 것이 있었다.

빨랫감을 던져두는 바구니에 아내의 속옷이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 야한 것이었다.

검은색에 레이스가 달리고 아주 중요 부위만 가릴 것 같은 속옷.

그러고 보니 아내가 몇 번 새로운 속옷을 샀다고 했었다.

그래. 그렇게 유혹을 했는데, 받아주지도 않았었지.

아내가 화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게다가 산 속옷도 아까우니 게속 입고 다닌 거겠지.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야하지 않나?

“이 여편네가 하다하다 이런 팬티를 입고 다니네. 오면 따끔하게 한마디를 해야겠어.”

그래서 아내의 속옷을 확인해봤는데. 여자의 중요부위가 닿는 부분이 뭔가 하얗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묻어있었다.

“어? 이건 설마.”

하얗고 끈적거릴 것 같은 것이 묻어있었다.

흥부는 저도 모르게 아내의 팬티를 들어 코에 들이댔다.

아내의 냄새가 그윽하게 나는 속옷에서 느껴지는 이 끈적한 액체의 냄새는 뭔가 알 것 같기도 하면서 미묘했다.

이건 마치 남성의 정액과 비슷한 냄새가.

설마 아니겠지.

지금껏 자기만 알았던 아내다.

그런 주제에 바람이나 필 수 있을까.

남자 중의 가장 남자 같은 자신을 두고 말이다.

게다가 의심이 가면 흥순이에게 물어보라고도 했었지.

그 정도라면 바람을 의심하는 것이 오히려 무례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니 흥부는 더는 뭐라 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일이 끝나면 그때는 화끈한 사랑을 안겨주자.

정작 아내는 지금도 불륜남의 거대한 자지에 앙앙거리는 것도 모르면서 흥부는 자신의 작은 자지를 불뚝 세우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 * *

“자, 오늘도 유녀 방송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레바

­ㄹㅂ

­레바!

레이는 오늘도 흥부네 집에서 유녀와 함께 방송을 성공리에 끝냈다.

늘 그렇듯이 유녀는 기절로 끝이지만. 뭐 방송만 잘 되면 그만 아닌가?

그리고 오늘은 흥순이도 한 번 엄마를 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보기로 했는데.

흥순이네 엄마는 정말 타락할 대로 타락해버렸다.

“앙! 아앙! 주인님. 더엇. 임신할게요. 주인님의 아기를 임신할 테니 아기씨를 듬뿍 주입해주세요옷♥ 흥순이도 동생을 바라고 있으니까안!”

“아이가 생기면 어쩌려고?”

“남편이랑 헤어질게요 옷!”

방에 자기 딸과 친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외간 남자에게 아기씨를 달라고 조르는 흥순이 엄마.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모양처에 조신한 여자라 볼 수 있던 여자가 엄빠의 마수에 걸려 타락해버렸다.

과연 흥순이는 어떤 기분일까?

“아니, 그건 싫은데. 생각해 봐. 나연이도 남편이 있는 편이 섹스할 때 더 기분 좋지 않겠어?”

“확실히 그게 더 좋겠지만. 그럼 아이는…….”

“내가 충분히 생활비는 많이 지급해줄 거야. 하지만 흥부의 아이로 키우는 거지. 그 멍청한 소추 새끼는 자기 자식인 줄 알고 키우겠지?”

심지어 엄빠는 정말로 흥순이 엄마를 임신시킬 생각이었다.

흥순이의 기분은 어떨까?

만일에 생각보다 충격을 받았다면 자신이 위로해주자.

“아앙. 정말 나쁜 주인니임♥”

“네가 그런 말 할 처지야?”

그 조신한 흥순이 엄마가 엄빠를 주인님이라 부르다니.

정말 다 떨어진 거겠지.

“이거언 주인님이 저를 이렇게 만든 거니까안.”

“뭐 좋아. 딱 내 타입의 여자가 되었어.”

“감사합니다앗.”

그런데 역시 엄빠는 대단하다.

저 거대한 자지의 힘일까?

어떻게 저렇게 유부녀를 타락시킬 수 있을까.

역시 여자는 자지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걸까?

어쨌든 이것으로 흥순이네 엄마도 엄빠 차지가 되었다.

저대로 라면 가정을 등시하고 자기 딸도 신경 쓰지 않을 날이 머지않을 것 같다.

엄빠가 늘 하는 말로는 흥순이네 엄마 같은 부류는 타락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고, 가족보다 불륜남을 따라간다고.

심지어 자기 자식도 신경 쓰지 않게 된다고.

아무튼 꽤 충격적이었다.

그건 그거고 레이는 이때다 싶어 흥순이에게 물었다.

“어우야. 엄빠 이번에도 한건 했네. 그런데 흥순이 넌 괜찮아?”

“어? 응?”

“생각보다 아줌마가 너무 심각하게 떨어졌는데.”

가만히 보니 흥순이도 제법 충격이 심한 모양인데.

그래서 은근슬쩍 흥순이를 뒤에서 끌어안았는데.

“어, 음. 나는 엄마만 행복하면 그걸로 돼. 그런데.”

쾌락에 떨어진 엄마를 보고도 그렇게 자애롭게 말한다니. 좋아 역시 흥순이는 자신이 가지자!

그렇게 마음먹은 레이였는데.

“그런데?”

“나, 네 아빠에게 반한 것 같아.”

“!!!”

레이는 충격을 받았다.

지금부터 야금야금 먹을 생각에 판을 깔고 있었는데. 미래에 자기 여자가 될 흥순이가 엄빠에게 빠지다니!

이게 바로 NTR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역시 진작에 미성년자고 뭐고 휙 해버렸어야 했나?

레이는 굉장히 후회했다.

설마하니 흥순이가 이런 타입이었을 줄은.

“네가 볼 때는 이상할지 모르겠는데. 뭐랄까 엄청나게 그 엄마를 굴복시키는 걸 보니 기분이 이상해졌어.”

“그. 그래?”

혹시 흥순이는 그런 취향이었을까?

남자에게 짓밟히고 단순한 암컷의 본능에 떨어지는?

확실히 흥순이 엄마가 저런 것을 보면 불가능한 전개는 아닌 거 같기는 하다.

“으응. 막 아래가 답답하고 네 아빠만 보면 후끈거리고. 엄마도 네 아빠가 행복하게 해주는데 나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안 되지.

흥순이는 자기 것이다!

아무리 엄빠라고 해도 흥순이를 내어줄 수 없다.

모녀 덮밥은, 레이첼 마망과 레이나 모녀로 충분하지 않나!

레이는 잠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뭔가 우리 흥순이 야심가였네.”

“그. 그래?”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 엄빠는 로리는 싫어해.”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슴 큰 것을 선호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러니 아직 크지 않은 흥순이는 자신이 가지는 것이 좋다.

“아니, 나도 커질 수 있지 않을까?”

“포기해 글렀어.”

“너무하는데?”

흥순이는 볼을 부풀렸다.

그렇게까지 엄빠의 자지에 찔리고 싶은 걸까?

그렇다면 가슴이 커지고 싶은 그 꿈을 이뤄주지.

레이는 슬쩍 흥순이를 끌어안았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잘하면 키워줄 수 있으니까.”

“정말?”

‘후후, 설마하니 엄빠가 안아줄 거라 생각하나? 아쉽지만 너의 몸은 내 것이다!’

레이는 속으로 음흉한 계획을 세웠다.

어쩔 수 없다. 이건 전부 아빠에게 반한 흥순이 탓이다.

아니지. 애초에 어른 남성에 대한 동경이 사랑으로 여기는 걸 수도 있다.

당연히 자기도 그렇고 흥순이도 여중생이니까. 당연하다.

“그래. 그러니까 너는 내게 몸을 맡기면 되는 거야.”

“뭔지 모르지만 커질 수 있다는 거지?”

“그렇지.”

레이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번졌다.

* * *

천공의 섬

천공의 섬에서는 선비 복을 입은 남성이 젊은 백인 사도와 마주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신문에서는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옛수도에 백화교의 깃발을 게양하는 백화교의 괴인들이 찍혀있었다.

정말 놀라운 추진력이다.

심지어 해방한 나라의 침식지대도 곧 백화가 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백화교가 순식간에 남아메리카를 정복했다는군.”

“참 나 백화교 좋은 꼴만 시켜주고 있군요. 뭐 선배는 좋겠습니다. 백화교는 한국 빌런이 아닙니까. 선배는 한국인이시니.”

선비의 말에 젊은 사도가 어깨를 으쓱였다.

“아니, 그건 좋지. 그런데 결국 사도가 처리하지 못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란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요. 침식지대를 정화할 능력은 없지 않습니까.”

침식지대의 괴인이나 빌런을 처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백화교의 백화처럼 침식지대를 정화하는 인물은 없다.

그렇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런을 사도에 넣는 것도 좋지 못하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가 백화교를 승인했어도 사도는 그 입장상, 백화교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야 그렇지. 문제는 이 침식지대의 괴인들이 죄악의 수하들이라는 거고.”

“죄악의 수하들이니 결과적으로는 이번에도 백화교는 인류를 위해 공헌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사도는 무능함을 입증하고 죄악을 토벌하지 못했다.

일본의 막부도 이번 일로 백화교를 크게 칭찬하고 있고. 백화교의 영토확장에 힘을 실어 하정석도 백화교를 두둔하고 나섰으니, 사실상 백화교의 존재는 세계에서 사도보다 더욱 커지고 있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애초에 사도에 들어가는 돈을 빼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 애초에 이깟 천공의 섬 유지하자고. 수십조를 쓰는 건 미친 짓이야.”

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는 침식지대 해방은 백화교가 써먹고 있다.

심지어 정화를 시키고 있지.

차라리 그 수십조 원을 백화교 유지비용에 쓰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사도는 고작 섬 유지에 돈을 다 까먹고 있지만, 백화교야 말로 인구수가 이미 한 나라 수준을 넘어섰다.

남아메리카 점령지의 인구들까지 합치면 이미 그 숫자는 단순 빌런 조직이라 할 수 없다.

그야말로 괴인국가 그 자체다.

“결국 머지않아 세계는 선택해야만 하겠지요. 실적 없는 사도를 유지할까. 아니면 백화교를 한 국가로 인정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뻔하겠지. 하정석의 명령에 의한 반강제 조치긴 하지만 천산의 기술력과 자본이 백화교에 들어가고 있으니.”

“천산까지 지원한다면 말은 다 한 셈이로군요.”

과연 앞으로 사도는 어떻게 될까.

걱정이 많아지는 하루였다.

한편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백화. 빌어먹을 년. 두고 보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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