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66화 (266/331)

〈 266화 〉 251. 타락성녀(2)

* * *

#

클리가 발딱발딱 서는 것 같아.

저 수녀복을 뒤집고 자기 보지를 쑤시는 모습이란 어찌 저리도 음란할 수 있을까!

참을 수 없지. 암.

나는 로자리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로자리아에게 달라붙어 가슴을 두 손으로 주물렀다.

“크헤헤헤.”

“으. 흐윽?”

어우야, 주무르는 것도 기분이 좋아.

주물럭거리는 그 감각! 예사롭지 않겠지.

“얼마나 이러고 있던 거야? 응?”

“하으으응. 으으윽. 흑. 유·유은하? 어째서 하필 지금.”

하필 지금? 하필 지금이 아니겠지.

지금이 아주 적당한 시기다.

용용이는 마침내 로자리아를 타락시킬 생각이다!

“어째서긴 타락 수녀로 만들기 위해서지.”

타락의 대명사는 역시 수녀가 아닐까!

신을 모시는 여자가

악에 물들어 타락하는 모습은 늘 보기 좋았다.

“아. 안 되는데. 지금 오면 안 되는.”

왜 안 될까?. 나는 조금 더 그녀에게 밀어붙였다.

“왜?”

“그게 지금 제 몸은 조금 위험. 흐으윽.”

찔꺽 찔꺽 찔꺽

위험하긴. 계속 자위질하며 나를 유혹하는 주제에. 위험?

시발! 얼른 대란 말이다!

“위험하긴 무슨? 미친 듯이 지금 나를 유혹하는 주제에.”

“이건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닌. 흐윽!”

뭐 그렇다 치도록 하겠다.

암컷들은 다 그리 말하지. 몸이 멋대로 그런다고.

자기 자신이 음란한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몸 탓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로자리아도 이제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런 주제에.

어디서 자꾸 아닌 척을 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면?”

“서.성좌님이 제몸을 가져가려고 시도하시는. 흐윽.”

응? 로자리아의 성좌가?

그건 조금 특이한데.

로자리아의 성좌는 본래 다른 세계의 신이다,

“성좌님이 너를 공격한다고?”

“서. 성좌님이 저 때문에 타락해버리셔서.”

응? 성좌가 타락했어? 그런 게 가능해?

바라기는 했는데, 정말 그런 게 가능하다고?

“성좌가 타락해? 정말?”

“네. 정말이에요. 이제 제 몸을 가지고 마음껏 해보고 싶다고. 세상을 성적 쾌락에 타락한 세계를 만들겠다고.”

한마디로 섹스를 위한 세계를 만들겠다 이런 소리인가?

남자랑 할 생각인 걸까?

그렇다면 가만히 둘 수 없네.

“대체 무슨 그런. 자세히 말해 봐.”

“그날 제가 당신에게 당할 때. 당신의 마기가 성좌상까지 침식해서 성좌님까지 타락해버린 거예요. 남자는 모조리 없애고 여자만이 주지육림에 매일 쾌락에 빠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오. 그 여신.

“나랑 뜻이 잘 맞을 것 같아.”

완전 올바른 신 아니냐 그거?

아니지. 시발. 그래도 남자들을 왜 죽여.

나도 전 국민 ts 화 계획을 반 진심으로 계획을 세워보려 했는데. 인구를 늘리려면 남자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으으. 어떻게 그래요?”

어떻게 그러냐니 그야 내가 보빔충인걸!

생각보다 꼴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아니, 진짜 꼴리는데. 그거.”

로자리아의 성좌는 상당히 착하지 않았나?

설마하니 자신이 암컷임을 자각하자마자, 이런 식으로 폭주하다니. 역시 여신이라고 해봤자 쾌락에 빠지면 어쩔 수 없는 개뷰지라는거다.

뭐 좋아. 나야 나쁘지 않지.

솔직히 은근슬쩍 튕겨대는 걸레보다야 성좌 쪽이 낫기는 한데.

“도. 도와주세요. 얼른. 지금 미치겠어요. 가기 싫은데 성좌님이 이미 팔을 지배하고 있어서 흐윽.”

“흐으음.”

한마디로 갈 때마다 몸의 주도권을 점점 뺏기고 마는 것인가.

이런 장르 특징이 그거거든.

가면 갈수록 몸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고 기어이 수녀 본인도 쾌락 타락에 빠지면서 자신을 타락시킨 존재와 인격이 합쳐지는 것.

상상만 해도 자궁이 큥큥거려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솔직히 말하지. 나는 성좌도 좋다.

마인드가 마음에 들잖아? 전 세계를 레즈로 물들이겠다니!

그렇다면 전수컷이자 자지도 쓸 수 있는 내가 여자들을 독식할 수 있다.

“그 기분이 나쁜 미소는 뭔가요?”

“크헤헤헤헤.”

그렇다면 하나로 섞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여신의 쾌락타락한 자아와 음란하면서도 인정하기는 싫은 로자리아의 인격이 섞이면 어떻게 될까?

솔직히 궁금하지 않나?

“유은하? 빨리. 이거 해결해주세요?”

“왜 내가 해결해줘야 해?”

후후후.

“그야 이건 유은하 탓이잖아요!”

“내 탓이긴 하지만 왜 그 말을 들어줘야 하지?”

나는 빌런인데 말이야?

“유·유은하. 설마. 나를 좋아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배신감에 절은 저 얼굴. 무척 마음에 들어.

물론 그냥 둘 생각은 없다.

나도 내 히로인을 생각하는 여자란 말이다.

성좌에게 전부 내어줄 수는 없겠지. 그러나 성좌가 어떤 존재인가. 신화적인, 전설적인 그런 존재다.

한마디로 없애기는 힘든 존재.

그렇다면 내 밑으로 무릎 꿇려야 하는데.

“정말 구해줘?”

“네.네엣. 구해주세요옷.”

음, 그렇게까지 애원한다면.

못 구해줄 것도 없지. 물론 성좌랑 타협할 거지만.

이건 없앨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내 것이 되겠다고 약속할 거야?”

“이미 당신 몸이 아니면 안 된다니까요!”

아니, 그런 식으로 말하면 어떻게 알아들어.

“한마디로 내 것이 되겠다는 거?”

“될 테니까. 제발 빨리 좀. 버티기 힘들어요. 자꾸 자궁 입구까지 찌를 거 같은데 이거 기분이 이상해지고 자궁이 지잉지잉 하고 울리니까.”

자궁이 울린다라. 그럼 다 되었군.

아마 이대로 놔두면 틀림없이 성좌에게 떨어져 버릴 것이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로자리아가 이미 틈을 내어준 이상.

타락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몸의 주도권도 빼앗길 테고.

“좋아. 그럼.”

“어? 그 발은 뭐에요?”

“이렇게 해야지.”

나는 그녀의 엉덩이로 다가갔다.

그리고 보지 밖으로 튀어나온 딜도를 발로 꾹 눌렀다.

찌거어어억!

“흐. 흐에엑! 헤에엑!?”

“큭큭. 천박하게 우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

로자리아의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아, 시발. 너무 꼴리거든요. 이거.

도무지 멈출 수 없고 봐줄 수도 없다,

사람이 타락하는 모습이란 너무나도 꼴리는 장르다.

그런 마당에 성좌가 타락했다?

사실상 여신이 타락한 건데.

“자, 그러면 드디어 기어 나오려나?”

온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풀풀 풍긴다.

검은색의 마기가 넘실넘실 로자리아의 몸에서 흘러나온다.

로자리아는 그 마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콜록거렸다.

아마 저게 성좌일 것이다.

타락한 성좌.

“아 흑. 으으윽. 흐으읏. 아악.”

“오오오, 역시 이런 거 너무 좋아.”

인격이 바뀌는 것. 이중인격.

정말 최고지 이건.

조금 시간이 지나자, 로자리아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몸의 반 이상이 노출되었다.

옆트임은 하다못해 구멍이 뚫린 지경이다.

“흐. 흐하하하. 바. 바로 이거야. 드디어 화신의 몸을 손에 넣었어!”

“자기 화신의 몸을 빼앗다니 대체 얼마나 미친 짓을 저지르는 거야?”

보통 저런 상과는 없지.

정말로 타락하지 않고서야.

일단 타락은 확실한 거 같고.

그 말인 즉, 내가 따 먹어도 딱 좋다는 것이다.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닙니까? 내 화신의 몸입니다. 지금껏 힘을 빌려줬으니 내가 가지겠다는 건데 뭐가 잘못되었죠?”

오, 과연 타락한 성좌답다.

저 웃는 모습 봐. 금방이라도 나에게 덤벼들 것 같다.

“뭐 그렇게 해야 꼴림의 미덕이기는 해.”

“뭐 좋아요. 당신에게는 빚이 있기는 하죠. 덕분에 제가 쾌락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으니까 말이에요.”

신으로서는 지금껏 즐기지 못했던 쾌락에 빠진 이 성좌는 그야말로 미쳐버렸다.

아마 그런 거겠지.

지금까지 쾌락을 맛보지 못한 것에 대해 성좌의 인생 절반은 손해를 봤다 이런 거.

그러니, 몸을 얻자마자 폭주하려는 거다.

“뭐야, 지금 나랑 한판 해보려고?”

“당신이 아무리 강해도 나를 이길 거 같습니까? 신인 나를?”

말은 그렇게 해도.

이 성좌가 과연 나를 이길 수 있을까?

“힘들 텐데.”

“성좌의 힘을 얕보지는 마시죠?”

“성좌고 나발이고 내 마기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침식당한 년이 뭘?”

나는 순식간에 그녀에게 접근해 이마를 꽉 잡았다.

콰악!

“이게 무슨.”

“애초에 다른 세계의 신이었다가 이곳에 와서 성좌로만 머물렀잖아? 확실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위험했겠지만.”

그래도 이 용용이를 이긴다? 적대한다?

그야말로 미친 짓이지.

내가 왜 용용이인지 이 망할 년은 알지 못하지.

“크읏?”

“네년을 타락시킨 것은 따지고 보면 나라고? 내가 네 주인이나 다름없는데 감히 어디를 덤비려고 그래?”

내가 네 주인인데?

“주인이라니. 신에게 그런 헛소리를!”

“그 증거로 지금 너. 나 이기지 못하고 있잖아?”

“비열한 악룡 따위가!”

퍼어억!

일단 한 대 후려쳤다.

“그러니까 너는 나를 이기지 못한다니까? 제 주인에게 덤벼?”

“나는 신이야!”

“신의 힘을 잃고 타락한 악신이 되어버린 주제에 신이라고 그렇게 나대도 말이야. 그 힘의 원천이 나라니까?”

정말 이전의 모습 그대로였으면 모르겠는데.

이 여자는 결국 힘을 잃었다.

신으로서의 힘을 잃었고,

악룡이 내려주는 힘을 받아들였다.

쾌락에 떨어진 것이 그 증거지.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모양인데.

어디 직접 맛을 보여줘야 정신을 차리지.

“어째서 힘을 못 쓰는.”

“너는 내 밑에 있는 신이라는 소리야. 이 불쌍한 년아.”

그녀의 멱살을 붙잡아 다시 내던졌다.

콰당탕!

“켁! 아니야. 그럴 리가 대체 왜?”

“애초에 네가 타락한 것도 더 따지고 들어가면 나 때문이잖아. 안 그래?”

퍼억!

배에 주먹을 있는 힘껏 주입했다.

성좌가 장악한 로자리아는 뒤로 날아가 처박혔다.

처박힌 로자리아는 벌떡 일어나기는 했지만.

꽤 놀란 표정이다.

“너. 대체 누구야?”

“사실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야.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없었다면, 너는 완전히 100% 그 몸을 제대로 먹고 힘을 키워 나와 대적할 수 있었겠지.”

그래도 성좌다.

만일 내가 발견하지 않았으면, 이년은 로자리아와 완전히 동화되었을 것이다. 로자리아의 정신도 완전히 먹혔겠지.

그렇게 타락한 여신이 몸을 지배하면서 힘을 회복하려 할 것이다.

물론 이전처럼 성스러운 힘이 아니라.

악의 힘을.

강력한 마기를 다루게 되었겠지.

따지고 보면 죄악보다 위험한 존재가 되었을걸?

*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