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8화 〉 253. 타락성녀(4)
* * *
철썩!
“아. 아으윽. 다. 당신입니다아앗.”
좋아. 거기까지는 잘했는데 말이야.
다소 화가 치미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 망할 년이 뭐라고 했나? 지금 나를 당신이라고 불렀지?
감히 나를 당신이라고 불러? 이건 못 참지.
성좌라면 모름지기 내게 복종해야 한다.
“당신? 당신이라고 했어?”
철썩!
“아. 아으응. 흐으윽!”
“제대로 말하지 못해? 이 썩을 년아. 자존심 그만 세우고! 사실 이걸 바라고 있었잖아. 로자리아?”
맞을 때마다 보지를 수축하고 있잖아.
“아. 아웅. 흐으윽. 아아아♥”
“아. 자아. 솔직해져. 슬슬 솔직해져도 된다고? 로자리아. 너에게 암컷을 일깨워준 주인님은 누구지?”
너의 몸을 이렇게 음탕하고 기쁘게 만들어준 사람이 대체 누구일까?
“아. 흐으으. 흐으응. 아. 안 돼. 말해버리면.”
끝까지 나에게 굴복하기 싫다 그거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좋아. 그만둬 주지.”
“엣.”
“진짜 보지에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박아줄 생각이었는데.”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정말로 정신없이 박아줄 생각이었다.
여신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암캐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나한테 매달릴 정도로 쾌락을 주려고 했는데.
이 정도로 싫다면 어쩔 수 없지.
“하아. 하아. 하아아.”
나는 때리는 것을 멈췄다.
이제 잡을 만큼 잡았지.
남은 건, 이 변태 년이 스스로 내 함정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조차도 안 된다면 로자리아에게는 미안하지만 놓아줄 수밖에.
일개 인간의 자아가 성좌의 정신싸움에서 이길 거 같지도 않고.
물론, 이미 떨어트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벌이는 도박이다.
여자들은 현실을 부정할 때가 많다.
자기합리화를 위해 자기 잘 못을 다른 이에게 넘기지.
자신이 나에게 타락했음을 믿지 않는 것이다.
신으로서 악룡에게 굴복했다는 걸 믿기 힘들 터.
“이대로 하면 아무래도 찝찝하니까 말이야. 놓아주기로 했어.”
“에?”
뭘 그렇게 놀라? 놔준다는 건데.
나는 이래 보여도 자비로운 용용이니까 말이다.
꺄르르륵
과연 내 의도를 알고 있을까?
이 자존심 싸움에서 굴복하는 것이 좋을 텐데?
이미 그 몸을 가지고 신의 힘도 잃은 이상 어쩔 수 없다.
“로자리아라고 인정하고 내게 복종하면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데. 그게 싫다면 그냥 놓아줄게.”
“놓아준다는 건.”
말 그대로의 의미. 자유를 준다는 소리다.
나는 두 팔을 넓게 펼치고 자비로운 신의 행세를 했다.
“나는 너보다 자비로운 신이란 말이지.”
“자비롭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이 망할 년은 나에게 물어보지만.
굳이 진지하게 대답할 이유가 없다.
찔꺽
슬쩍 보지를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네가 밖으로 나가서 남자를 유혹하든 강간을 당하든 나는 신경을 쓰지 않겠다 뭐 그런 뜻이지.”
“아. 으으응♥”
뭐가 아쉬운 듯 신음을 흘리고 있을까?
자, 아무래도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될 거 같다.
“이 구멍에 아마 많은 수컷의 자지가 왔다 갔다 하겠지? 마을버스 뷰지가 되는 거야.”
떠는 몰골이 볼 만하다.
“애초에 나는 너 말고 따 먹을 여자는 많거든. 네가 급하지 내가 급한 일은 없다 이런 소리야.”
“으으. 흐으으.”
“이걸로 개처럼 박아줄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나는 육중하게 거대한 마기 쥬지를 꺼냈다.
그야말로 여자를 타락시키는 극대쥬지.
“어떻게 그렇게 클 수가.”
“지금까지 이걸 맛본 여자들은 내 좆 맛을 잊지 못했지. 물론 그냥 쥬지만이 아니야. 내 보지에 비벼진 년들은 절대로 나에게 거스를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어.”
자, 그러니까 굴복해라.
“자, 그럼 가 봐. 네가 이겼으니 말이야. 앞으로 신은 아니지만 너를 방해하지는 않는다고.”
“아. 으으으.”
슬슬 고민이 될 것이다.
이 같잖은 자존심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암컷이 될 것인지.
속에서 큰 고민이 있겠지.
게다가 가끔 진짜 로자리아 같은 반응이 보이기도 한다.
“자, 그럼 나는 이만 간다?”
“아.”
아는 뭐가 아라는 말인가.
슬슬 아쉬워하기 시작했다.
서서리 고민하는 것이 느껴진다.
암캐로 떨어져야 하나. 그도 아니면 계속 자존심을 세워야 하나.
그 암컷의 몸은 알고 있겠지. 누가 주인인지. 그러니 저 년이 지금 고민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저년은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히로인들과 다르다.
스팽킹을 하면 가볍게 결정하면서 보짓물 질질 흘리는 년이다.
이미 내 손맛을 알아버리지 않았나?
“너 말이야. 지금껏 엉덩이를 때리는 것만으로 즐긴 주제에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냥 솔직해지는 것이 좋을 텐데. 아직도 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네.”
그냥 암캐일 뿐인데 왜 그걸 인정 안 하는 걸까.
“자·잠시만.”
“왜 불러?”
“저. 그게.”
“빨리 말하지 않으면 그냥 갈 거다?”
제대로 말을 해야지. 어린 애도 아니고 왜 그래?
그냥 한 번만 머리를 굽히면 될 일을.
그러면 주인이 무엇이든 해준다니까.
“으으.”
“너 아마 나 같은 여자는 못 찾을걸? 네 몸이 가장 잘 알겠지? 아마 이대로 가면 허접 같은 놈에게 걸려 강간이나 당하겠지.”
“그건.”
반박은 하지 못할 거다.
내 타락의 씨는 그 몸 깊숙이 심어진다고.
결국 내게 굴복하지 않으면 편해지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이 말이다.
자, 이제 마지막을 장식할까.
“자, 그럼 나는 이만.”
슬쩍 등을 돌리면,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내 팔을 꽉 붙드는 손길이 느껴졌다.
그래. 이렇게 되어야지. 알아서 설설 기어야지. 여신이면 다인가?
“가·가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그럼 뭐야. 더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
“아. 아으.”
그 사이 말하는 방법도 까먹은 걸까?
“자 빨리해. 난 너 말고 할 여자들 많다니까?”
“죄·죄송합니다. 제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킥킥킥. 그게 아니잖아. 제대로 굴복해야지. 그렇게 말뿐이면 어쩌라고? 굴복하는 암컷은 제대로 공손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처박는 거야.”
내 말에 그녀는 살짝 움찔하더니,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처박았다.
사실 이건 알몸을 봐줘야 하지만. 수녀복이 꼴리는 법이 아닌가?
수녀복을 입은 여자가 악에 굴복한다.
아우. 이거 엄청나.
게다가 이미 반쯤 벗고 있어서 체치녀 그 자체다.
“자. 잘못했습니다.”
그래. 사죄하는 모습 좋다.
나는 자비로운 용용이라는 말이지. 타락한 여신이 자존심 세우고 끝까지 내게 저항하려 한 것도 충분히 봐줄 수 있다.
“너는 누구라고? 미리 말하는데, 내가 무슨 의미로 묻는지 알겠지?”
자, 제대로 굴복해라.
“제 이름은 유. 아니, 저는 당신의 암캐인 로자리아입니다♥”
쾌락을 얻기 위해 신으로서의 이름마저 포기했다.
“그래. 그래. 그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나는 너에게 뭐다?”
“신입니다!”
아, 드디어 신 선언 나왔죠.
나를 신으로 부른다는 것은 저 자신은 스스로 신이 아니라 인간으로 격하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 번 추락하기 시작하면 계속 떨어지는 법이다.
특히 이런 자존심 센 여자가 한 번 무너지면 끝이지.
“너는 내 뭐다?”
“암캐이자 신도입니다!”
그래. 결국 한때 여신이었던 여자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악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아, 정말 봐줄 만 하구나.
“자, 지금까지는 엉덩이만 맞아서 애달프지?”
슬슬 내가 자비를 내릴 때가 되었다.
나에게 굴복한 값으로 아주 기쁘게 해줘야지.
이른바 상이라는 것이다.
마기로 만든 쥬지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넣기만 해도 자궁까지 들이박을 정도로 길고 암컷을 자지러지게 할 정도로 두꺼운 쥬지를. 보기만 해도 넣고 싶은 자지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이걸 원하는 걸까? 미리 말해주는데. 이전의 로자리아는 이것도 맛보지 못했다?”
순간 로자리아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내 자지를 열심히 쳐다본다.
그 얼굴에 쥬지를 비비적거렸다.
쥬지 끝에서 흘러나오는 마기로 얼굴이 젖는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네. 네에. 제발 부디 그것을♥”
눈에 하트가 뿅뿅거린다.
그럼 슬슬 딜을 걸어볼까?
“뭐 조건이 있다고. 하고 나면 다른 로자리아도 함께 끄집어낼 거야.”
“그 말씀은 저를 버린다는 말씀?”
설마하니 내가 버릴까.
스스로 성좌의 위치를 버리면서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런 년을 내가 버려? 천만의 말씀.
“버리다니. 그냥 원래 로자리아랑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거지. 원래 로자리아는 융통성은 없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싫다는 말이야?”
이제 와 내 말을 듣지 않겠다고?
나는 슬쩍 쥬지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로자리아의 두 눈이 내 자지에 고정된 채 움직이다가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싫은 건 아닙니다. 화신과 하나가 되면 진정한 의미에서 저는 주인님의 신도가 될 수 있으니까요♥”
무척 황홀해하는 모습이다.
타락해서 악룡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은 이 용용이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역시 성스러운 것이 타락하는 섹스만큼 배덕감 넘치는 것도 없다.
“하지만 안에 이전 로자리아는 잠들어있겠지?”
“잠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격은 제가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화신이었던 로자리아도 분명히 깨어서 저랑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안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정신만이 깨어있고,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즉, 섹스를 느낄 수 있다. 그런 말이다.
다시 말해서, 섹스하면 된다는 소리지.
섹스로 일으키는 거다.
“그럼 역시 답은 섹스로군.”
“아아. 드디어♥”
섹스 하나로 기뻐하는 꼴이 웃기기 짝이 없다.
천박한 여신. 아니, 로자리아 같으니라고.
“좋아, 착하지? 우리 로자리아.”
“아아, 주인님께서 내게 은총을.”
그녀는 자연스럽게 내게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고양이 자세로 들이대는 모습이 상당히 꼴림 포인트다.
이미 보지는 참지 못하고 보짓물을 질질 흘리면서 내 쥬지를 유혹하고 있다.
찔거억
“이것은?”
오우 십. 미쳤는데? 이것이 성좌의 보지라는 말인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