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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78화 (278/331)

〈 278화 〉 263. 모녀 근친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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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설령 악마라도 믿겠습니다.”

“후훗. 좋네요. 병자가 있는 곳을 안내해주세요.”

레오나는 로자리아의 말에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그녀를 병자가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가만히 보니 피부가 창백해질 대로 창백해진 여자가 누워있었다.

얼굴은 제법 젊고, 레오나를 닮은 미인이다.

“으으으.”

로자리아는 가만히 여자의 상태를 봤다.

몸의 상태를 보니, 그냥 마기 중독일 뿐이다.

이걸 고치는 거야 어렵지 않지.

백화교의 신도인 자신이 이런 것도 못 고칠까.

혹시 몰라 일단 물어보기로 했다.

“혹시 언니분이 되시는?”

“아뇨. 제 어머니가 되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이렇게.”

엄마라.

이 정도라면 확실히 주인님이 좋아하실 것이다.

모녀를 전부 좋아하시겠지.

이 둘을 바친다면 자신도 더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알겠습니다. 잠시 방 밖으로 나가 이 십자가를 쥐고, 백화 님에게 간절히 기도하세요. 부디 어머니를 고쳐달라고.”

로자리아는 용에게 칭칭 감겨있는 십자가를 레오나에게 줬다.

이 십자가는 백화교의 십자가로 백화를 의미했다.

레오나는 십자가를 쥐고 밖으로 나갔다.

모르는 사람을 잘도 믿고 있다.

아마 그만큼 지금 상황이 절실하다는 증거겠지.

“알겠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자, 그럼 레오나의 엄마를 고칠 시간이다.

정신부터 몸까지.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거다.

“으으으. 흐으윽.”

그래도 의식은 차릴 수 있나보다.

로자리아는 조심스럽게 레오나 어머니의 팔을 잡았다.

“레오나 어머님?”

“다. 당신은 누구?”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당신을 고쳐줄 의사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타락시켜주는 거라 봐야겠지만.

“의사요? 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여자는 애써 몸을 일으켰다.

확실히 이 어머니란 여자도 상당한 미인이다.

‘주인님이 좋아하시겠어.’

주인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

잘 만하면 쓸모가 있을지도.

“어렵지 않아요.”

보통은 마기를 걷으면 될 일이다.

그런데 지금 이 어머니란 사람의 몸에는 꽤 마기가 너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대로 뽑아냈다가는 죽고 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라면 섬세한 컨트롤로 무리 없이 뽑아낼 것이다.

물론.

그건 과거의 자신일 경우에만 그렇다.

타락한 지금은 불가능하다.

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사실 뿌리박힌 마기만 뽑아내면 될 일이지만.”

“그럼.”

그렇게 해줄 수는 없지.

로자리아는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안타깝게도 저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로자리아의 말에 레오나의 엄마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다 해도 인간으로 돌아갈 치료제만 없을 뿐. 병 자체가 어머님에게 도움이 되는 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몸. 이건 괴인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외모가 꽤 젊은 것도 마기의 영향일지도 모르고.

“그게 무슨 말인가요?”

“받아들이실 건가요?”

레오나의 엄마는 눈앞에 있는 여자의 말에 고민했으나, 오래가지는 않았다.

무슨 수를 쓰든 딸의 곁에 있고 싶다.

한창때 여자애가 자신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는 건 보기 싫다.

“네. 살 수만 있다면. 딸아이와 다시 지낼 수만 있다면.”

딸과 살겠다는 삶의 집착이 실로 대단하다.

자, 지금이다. 지금이 바로 성녀로서 기회를 줄 기회다.

“설령 외도의 길이 될 수 있다 해도 말입니까?”

외도의 길.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일까.

죽으면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딸에게 보상할 수도 없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딸아이가 간호해주면서 살고 있으나, 사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딸아이를 더 걱정시키기 싫습니다. 저 때문에 학교도 포기하고 알 바다는 모습도 싫고. 무슨 수를 쓰든 살아서 그간 못 해줬던 만큼 딸아이를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살려는 의지가 보인다.

이거면 되었다.

어디까지나 자신이 살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면.

그것이 촉매가 되어 괴인화가 될 때 새로운 인격 형성에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자신은. 타락한 성좌의 인격이 새로운 로자리아를 만들어내는데, 쓰였지만. 과연 평범한 인간은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흥분이 되어 젖고 만다.

“알겠습니다. 혹시 어머님 이름이?”

“아밀리아입니다.”

아밀리아라. 이름도 어쩜 이렇게 마음에 드는 걸까.

타락을 위한 이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도 좋군요.”

근면한이라는 뜻.

타락하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그러자면 일단 정신을 꽉 붙들어둬야 한다.

로자리아는 성좌의 모습이 되어 하얀색 머리카락들을 뽑았다.

촉수가 된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움직였다.

‘A급 코어면 되겠지.’

이 정도는 버틸 거다.

“자, 그럼 레오나의 어머니여. 새롭게 태어나십시오.”

푸욱

아밀리아의 가슴을 파헤치고 그 속으로 침투한다.

그 벌어진 가슴 사이로 어느새 꺼낸 코어 하나를 쑤셔넣었다.

“캬학!?”

처음에는 아플 것이다.

코어가 심장을 먹어 치울 테니까.

그래도 그 고통을 견뎌내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거다.

쾌락과 열락의 세상에.

“걱정 마세요. 당신에게 새로운 생명을 드릴 테니까요.”

지금 이 정도 몸이라면 높은 등급의 코어를 넣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신의 힘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아. 아으윽. 흐윽. 흐으읏.”

지금 계속해서 몰아야 한다.

이전 엄마의 모습은 싹 지우고, 딸에게 반한 여자의 모습은 어떨까.

딸을 딸이 아닌 한 사람의 여자로 보는 거다.

상상만 해도 재밌다.

“쓸모없는 심장이 먹혔네요. 자, 서서히 마기 회로가 자리 잡을 테고, 당신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몸으로 깨어날 겁니다. 살고싶습니까?”

찢어진 가슴에서 피가 울컥울컥 솟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코어가 자리 잡기 시작하지만.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의지가 중요하겠지.

“네.네엣. 사.살고 싶습니다앗.”

그래. 살고 싶겠지.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를, 동기를 더 부여해야지.

이제 때가 되었다.

“당신은 따님분을 너무 사랑합니다. 자신이 낳은 딸 이상으로요. 지금껏 자신을 돌봐준 딸에게 반해 사랑하게 되는 겁니다. 딸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여자로서.”

“딸을 여자로서?”

그렇다. 여자로서 보는 것.

“그렇습니다. 마침 따님분은 레즈비언. 그러니 아름다운 어머님과는 환상의 조합이 아니겠습니까? 모녀 근친입니다.”

“아,으으. 아아아.”

서서히 상식의 벽을 허문다.

괴인에게 인간의 상식 따위는 없는 거지.

“다시 태어나면 당신의 사랑을 속삭이세요. 부모의 정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 대등한 입장에서 사랑하는 몸으로.”

“사·사랑하는 사람.”

딸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부여한다.

딸에 대한 강렬한 성욕을 느끼게 한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딸과의 농밀한 민달팽이 모녀근친섹스라니. 흥분되죠?”

“아. 아아. 아아아.”

인격이 형성되어간다.

딸에게 발정하고, 딸에게 집착하는 새로운 괴인으로.

근친은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여자로.

그리고 백화에게 충성하는 새로운 신자로.

“딸을 안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상상만 해도 즐겁겠죠?”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인간이.”

종족의 문제라면 괜찮은데.

이 시기를 넘어 든다면 더는 인간이 아니게 될 테니까.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될 테니까.

“이 시기를 넘어 들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는데 그것이 무엇이 중요할까요? 당신은 앞으로 괴인이 될 텐데.”

그러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다.

“괴.인?”

“그러니까 인간의 상식은 통하지 않아요.”

인간의 상식 따위는 그 벽을 허물어라.

“그럼 딸과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어도 좋은?”

“당연하죠.”

“♥”

푸슈우우웃

하반신에서 물줄기가 솟았다.

자기 자식을 따 먹는다는 상상에 혼자 절정에 가버렸다.

아. 사람이 타락하는 모습이 이리도 아름다울까.

주인님이 어째서 자신을 타락시킬 때 흥분하셨는지 이제야 알 거 같았다.

로자리아는 살며시 여자의 다리 사이에 손을 대봤다.

조수를 뿜어대는 바람에 푹 젖었는데. 엄청 끈적거린다.

“그 얼굴과 하반신의 반응을 보니 이미 답은 나왔군요.”

“따. 딸에 대한 사랑.”

딸에 대한 욕정.

딸을 범하고 싶다는 강렬한 정복욕.

지금만 해도 상상하고 있는지 히죽거리는 모습은 이제 레오나의 어머니라기보다는 레오나를 강간하고 싶은 눈이었다.

“그녀가 당신을 위해 인생까지 허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딸이기 때문이죠. 당신이 낳은 딸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욕심을 부리세요. 딸의 몸을 사랑하고 가지는 것은 어머니의 특권이랍니다.”

그간 딸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으니, 딸에게 자유를 준다거나 보상을 해준다는 것보다는 그냥 그걸 명분으로 딸을 사랑하고 딸을 얻고 싶다는 집착성 사람을 심는다.

“아.아아.”

“그게 백화교의 교리이기도 하죠. 당신의 새 주인님의 뜻. 인간의 상식을 넘어선 사랑. 그 모든 것을 포용한답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자아가 새롭게 변한다.

“백화님께서는 위대하시군요!”

자, 여기서는 찬물을 끼얹을 때다.

딸을 여자로 느끼는 어머니에게 더 강한 집착성을 부여한다.

딸에 대한 사랑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경쟁심.

그러자면 지금 딸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 최고다.

“네. 다만 문제가 있네요.”

“그게 무엇.인가요?”

딸을 사랑하고 먹고 싶어 하는 이 여자는 더는 어머니란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배로 낳은 여자애를 탐하고 싶은 암컷.

그런데 아주 큰 문제가 있다.

“당신의 따님인 레오나는 다른 여자와 사랑을 하고 있어요.”

아마 찬물을 끼얹는 것 같겠지.

“그러고 보니.”

“보셨나요?”

그렇다면 말이 더 빠르지.

“설마 그 여자가.”

“네. 바로 그겁니다. 따님은 어머님의 것이에요. 다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습니다. 따님분이 마치 어머니의 아내처럼 행동하지 않았나요? 어머니는 따님을 책임지셔야 해요.”

자, 슬슬 반응이 나올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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