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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85화 (285/331)

〈 285화 〉 270. 마그라 공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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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이쪽 지휘관은 너처럼 덜떨어지지 않았거든.”

분노의 죄악. 레오였던가.

혼자 착한 척. 잘 난 척. 다 하면서 연기를 해대고. 사람들의 의심을 벗어나 대규모 괴수로 뒤통수 때리는 쓰레기.

“젠장할 년!”

“죽어라. 루시우스.”

콰과가가가가각!

사복검을 더욱 꽉 조였다.

어차피 황룡도 잡은 무기다.

나약해진 죄악 따위를 잡아먹는 것이 뭐가 어려울까.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꽤 버티네?”

꼴에 죄악이라는 걸까. 꽤 잘 버티고 있다.

옷은 다 찢어지고 근육에서 핏줄이 불끈거린다.

어차피 오래가지 못할 텐데. 그냥 죽으면 안 되나.

“이 정도로 죽을 것 같아? 커억!”

목강철이 루시우스의 몸에 박혔다.

신지운의 목강철은 루시우스의 몸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내장을 압박했다.

“우리를 잊으면 곤란하다.”

“크윽. 치졸하고 빌어먹을 놈들.”

침략자 주제에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니.

전회차 세상이었으면, 반대로 헌터들이 밀렸을 테고, 조롱하고 있었을 놈이 잘도 저런 소리를 지껄인다.

고작해야 침략자에 불과한 주제에.

“남의 땅에 쳐들어온 침략자주제에 빌어먹을 이라니. 못 배워먹었군.”

차지은의 빙결이 루시우스의 뼛속까지 얼리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전쟁은 그렇게 너무 쉽게 끝이 났다.

죄악의 군단은 모조리 죽었고, 루시우스는 생포되었다.

이것이 준비한 자와 방심한 자의 차이점일까.

“나 안 나서도 됐던 거야?”

예비전력으로 남겨둔 마그뉴트도 나서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허무하기 짝이 없다.

전회차에서는 전력을 다해 죄악과 싸워야 했다.

그때는 차지은이나 신지운은 죄악의 물량공세 막아야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이름있는 랭커들도 나서서 죄악을 잡으려 드니 잡을 수 있던 거다.

“그러게.”

정말 너무도 당연한 승리다.

전투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전투 중반부터 활약한 이유정의 골렘들이 괴인들의 시체를 불태웠다.

“뭐야. 왜 그래?”

“아뇨. 뭔가 허무해서. 죄악들을 이렇게 쉽게 잡나 하고.”

전회차랑은 달리 유은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누가 알았을까.

“생각해보니 폭식도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었지.”

맞다. 폭식의 경우도 중국 헌터군이 가장 큰 부담감이었다.

그조차도 유은하의 폭탄으로 해결이 되는 부분이었다.

“네. 전쟁 자체가 어려웠지. 아마 중국 헌터들만 아니었어도 폭식의 죄악은 진작에 한국 헌터들에게 제압되었을 겁니다.”

이번에는 그 모든 것을 내려찍을 정도로 강력한 유은하란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잔당들도 엘리제와 로즈마리 모녀가 서서히 걷어내고 있다.

레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진다.

전황이 여유로워진 탓에 다른 히로인들도 다시 해외 점령지로 떠났고.

아마 은하가 레오를 약 올리겠지?

그러고 보니 지금쯤 은하는 무얼 하고 있을까?

* * *

송도에서 승전보가 도착했다.

루시우스를 잡았다고 한다. 최시우가 보낸 사진에는 강철이 박히고 온몸이 갈기갈기 찢긴 채 얼어버린 루시우스가 있다.

누군지 알겠다.

후후후. 역시 내 여자들이다.

“아니, 그런데 그걸 진짜 잡네.”

솔직히 조금 경악했다.

아니 이길 거라고는 생각했지. 그런데 이렇게 쉬워질 줄은 몰랐다.

이렇게 압도적으로 잡을 줄이야.

황룡 때도 그랬지만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한 모양이다.

그럼 이쪽도 슬슬 각을 잡아야지.

나는 침대에서 생식기를 벌렁거리는 로자리아를 살며시 쓰다듬어주고는 레오나를 불렀다.

“레오나.”

“네.”

“자, 그럼 나를 위해 마그라를 처리해줄래?”

매혹적인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레오나는 내 말에 얼굴을 붉히더니 허리를 깊게 숙였다.

“레오나는 주인님의 말씀을 잘 따를 겁니다.”

“네. 죽일게요.”

한 몸에서 두 가지 목소리라니.

어우야. 또 꼴리네.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는 것이 참.

이미 작전은 준비되었다.

“그럼 작전을 시작하지.”

첫 번째는 레오나에게 다시 자지를 박는 것이다.

물론 자지를 박는 척이다.

마그라를 불러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

아마 슬슬 마그라도 속이 달아오를 것이다.

한 번만 더 레오나에게 박으려고 하면 반응할걸?

“자, 뷰지 딱 대.”

“네. 주인님.”

나는 대놓고 창문 앞에서 시작했다.

“젠장. 더는 안 돼! 죽여버리겠어!”

그리고 마침내 마그라가 집으로 쳐들어왔다.

나를 죽이겠다니 말이 너무 심하네.

“이거 참 너무하네.”

“너는 누군데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는 거야?”

사랑은 무슨 개떡 같은 소리일까.

“나는 레오나의 남자친구인데?”

마그라를 직접 보니 이것도 좀 꼴리네.

성숙한 유부녀 같은 여자가 젊디젊은 레오나를 노리다니.

미친년인가. 양심도 없지!

그러니까 그 몸은 내가 먹어주겠다! 내 암컷으로 만들어주지!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내가 레오나의 애인이야!”

마그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큭큭큭. 뷰지와 뷰지가 비비면 끝이라 생각하나? 자고로 암컷은 자박꼼이라 했다. 자지를 박으면 꼼짝 못 하지.”

크싸레인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결국 구멍에는 자지를 박는 것이 맞는 이치니까.

“천박하기는!”

천박? 보지에 자지를 박는 것이 대체 왜 천박할까?

원래 여자와 여자가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지가 자지에 박히는 것도 당연하다.

“천박이라니? 그럼 구멍끼리 연애하는 게 맞냐? 아니지. 구멍은 박히라고 존재하는 거야. 안 그러냐?”

“닥쳐!”

닥치라고 하니 조금 닥쳐줘야지.

“마그라! 그만해!”

나에게 박히기 직전의 레오나가 마그라를 멈춰세웠다.

“뭐? 너 지금 내 앞에서 저놈 편을 드는 거야?”

“네가 뭘 그리 잘했어?”

오, 역시 싸움 구경만큼 재밌는 건 없지.

“나는 너를 사랑한 것밖에 없어!”

“그래서 우리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어?”

“그건!”

“어머 정말이었구나.”

정말 마그라는 여자도 독종이네.

“아니야. 내 말 좀 들어봐. 나는 그러니까.”

아마 변명할 거리는 많지 않을 거다.

어쨌든 본인 스스로 레오나의 엄마를 마기 중독으로 만든 것 같으니까.

이미 확인 사살이 되었는데 더 뭐가 필요할까?

“걱정하지 마. 다 이해해.”

“어?”

여기서 적당히 이해해준다고 하고.

서서히 마그라의 숨통을 옥죄는 것이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외도의 길을 저지른 거잖아.”

“마. 맞아. 그런 거였어!”

저년은 진짜 레오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네.

지금쯤 반쯤 제정신은 아닌 것 같으니까. 내 마수에서 레오나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래. 나쁘지 않지. 헌신적인 사랑이란 매우 아름다운 법이다.

“그러니까.”

“어?”

레오나는 조그맣게 그녀의 귀에 속삭인다.

나한테는 그 목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

“만일 네가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생각해볼게.”

“정말? 어. 어떻게 하면 되는데? 내가.”

아마 저 마그라는 레오나의 말을 들어주고 싶겠지.

지금 선택 하나 잘못하면 자신은 완전히 나락으로 가는 것이니까.

무슨 짓을 해서든. 지금의 관계를 지키고 싶을 것이다.

“너도 주인님의 여자가 되던지.”

“!!”

“왜, 그건 싫을까? 뭐 그럼 이 보지는 평생 주인님에 의해 쑤셔지고 넓혀지고 아이도 가지게 되겠지.”

레오나는 오염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비볐다.

마그라의선택에 따라 나도 좀 반응을 달리할 것이다.

과연마그라의 반응은 어떨까?

마그라는 무슨 선택을 할 것인가?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마그라는 그렇게 툭 내뱉고 집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다.

그러게 왜 주제도 모르고 그런 짓을 벌여.

아무리 그래도 마그라도 이건 선택할 부분인가.

죄악의 자존심이 있다. 그런 것이거나. 아무리 그래도 레오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는 것은 싫겠지.

게다가 반응을 보니 남자를 혐오하는 것 같고.

어쩌면 내가 그것을 고쳐줄지도 모르겠다.

섹스 치료라는 거지.

뷰빔과 쥬지로 동시에 괴롭혀줄 것이다.

자, 그럼, 여기서는 여자친구를 쥬지로 굴복시킨 금태양처럼 다가가 볼까;.

어차피 지금 이 몸은 금태양 같거든. 피부색도 변화시켰으니까.

컨셉이라는 거다. 컨셉.

나는 밖에 있는 마그라에게 조심히 다가가 꽉 안았다.

“큭큭큭. 쉽게 결정을 못 내리겠지?”

내 말에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마치 부모의 원수를 보는 것처럼 그녀는 능력을 사용했다.

사방에서 엄습하는 검은색의 가시들.

이것이 질투의 죄악이 가진 능력이다.

지금껏 질투한 만큼 강해지면서 동시에 고유능력으로 그림자를 자유롭게 공격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너! 죽일 거야!”

참 매섭네.

그럼 이쪽도 할 말은 있다.

“나를 죽인다고? 무슨 수로? 아마 죽이는 순간 너는 원수처럼 대해질걸? 이미 레오나는 좆맛을 알게 되었거든. 좆맛을 한번 알게 되면 여자는 어쩔 수 없다 이 소리야.”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암컷이 본능을 깨닫고 수컷에게 굴복한 것뿐이다.

“!!”

놀라는 틈에 마그라를 잔디밭에 넘어뜨렸다.

자, 이미 분위기는 준비되었다.

마그라의 얼굴과 몸, 냄새를 맡으면 알 수 있다.

마그라도 지금 발정이 났다.

나보다는 레오나의 모습에 발정이 난 거겠지만. 이제부터는 올바른 교육으로 오로지 용용이 덕이라는 걸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자, 어쩔래? 나한테 보지댈래? 아니면 네 여자의 보지가 계속 내 물건에 뚫리는 걸 볼래? 미리 말하는데. 내 좆이 커서 매일 박히면 보지 모양이 완전히 변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되는 몸이 되어버리지.”

“그. 그런.”

용용이는 보지로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역시 보지의 모양을 바꾸는 건 쥬지가 하는 일이다.

마그라의 입장에서는 자기 여자가 남자의 좆으로 바뀌는 건 보기 싫겠지.

“조금의 희망이라도 가져봐야 하지 않겠어? 안 그래?”

“으,으으. 네가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

없지. 하지만, 선택지가 더 있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마그라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레오나가 내 쥬지에 헐떡이는 모습을.

진작에 막고 싶었지만, 머리가 돌아가지 못했겠지.

“큭큭큭. 야. 남자도 체력의 한계가 있어. 네가 레오나보다 뛰어난 보지라는 걸 증명하면 되는 거지. 내가 레오나에게 힘을 못 쓸 만큼 네가 나를 만족시키면 되는 것뿐이야. 어쩔래?”

나는 발기된 자지를 그녀의 몸에 비비적거리며 물었다.

자, 여기서 잘 선택해야 할 거다.

“……좋아.”

“응?”

“좋다고. 너한테 박혀줄 테니까! 레오나를 건드리지 마!”

킥킥킥.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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