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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91화 (291/331)

〈 291화 〉 276. 아앗. 지연이의 상태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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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입에만 물어도 아래가 젖어버리는 몸.

그것이 최시우의 몸이라면?

“의외로 이런 건 커멘드만 입력해두면 간단하다는 거지.”

“응?”

“가버릴 때마다 담배를 피우는 거야.”

슬슬슬 손가락으로 시우의 온몸을 훑었다.

이미 음탕하게 만들어진 시우의 몸은 전신이 성감대.

내가 조금만 만져도 휙 가버린다.

“그게 무슨. 히끗?”

“그렇게 하면 흡연할 때마다 가볍게 절정하는 거지.”

자연스럽게 미약처럼 발동한다는 것이다.

“아, 그건 좀 흥분될지도.”

“어유. 이 변태년.”

이러니까 색욕이 심어진 거지.

“자.잠깐. 그 전에! 분노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뿌리니까 걱정 없어. 그건.”

전부 아지다하카가 그 근본이다.

즉, 죄악 자체가 작가 유은하가 버린 더미 데이터 중 하나라 할 수 있지.

“아, 그래?”

“그렇다니까. 전에도 말했지만, 설정상 죄악은 전부 나한테서 나온 격이니까.”

전부 나에게 오는 거니까 괜찮지.

“그런 거면 다행인데. 뭔가 수상해서 그렇지.”

“전 신검의 감이라는 걸까?”

“응.”

뭐 전 신검의 감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레오만 잡는다면 일단 죄악은 다 잡는거니까.

이제 놈의 능력으로 강해질지도 모르지만.

놈은 이제 외톨이가 된 거지. 그간 최시우는 성욕을. 나는 먹으면서 힘을 더 많이 축적했다.

사실상 지구 최강자라는 말씀.

그러니까.

나는 알몸의 지연이가 올 때까지 다시 시우를 만져댔다.

“그만 좀 해라. 지치지도 않아?”

“지연아. 색욕은 이렇게 다스려줘야 해.”

그러지 않으면 NTR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말이나 못 하면. 너희 사도는 어떻게 할 거야?”

“흐음. 사도는 어떻게 할까.”

결국 잡아두기는 해야겠지.

이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뭐하니까.

사도가 있으면 귀찮아지는 것만 많아질 뿐이다.

“그래도 이번에 두 죄악 덕에 데미지 좀 크지 않나?”

“공격한 것은 단순히 레오를 엿먹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니까.”

아마 천공의 섬도 제법 데미지를 입었겠지.

그건 나중에 두 여자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고.

“에잇.”

“헤으윽!”

흡연 중인 시우의 유두와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어딜 내 앞에서 당당히 피는 주제에. 몸 정도는 내어줘야지?

“회귀 전과는 달리 이젠 페라도, 흡연도 할 줄 아는 요망한 입에 딥키스.”

츄우웁. 츄우우웁

여전히 시우년은 최고의 암컷이라는 걸 증명하듯 입이 촉촉하고 달았다.

“으엑. 비위도 좋다. 냄새나지 않아요?”

샤워를 하고 나온 레이나가 한마디 하는데.

내 암컷의 냄새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애초에 이렇게 만든 건 내가 원인이기도 하고.

“내가 제일 먼저 했었는데?”

“어휴 못말려. 적당히들 해요. 난 일단 나가볼 테니까.”

레이나는 한숨을 쉬며 나갔다.

아직도 새록새록 떠오르네.

각성하기 전에는 담배를 피우면서 머리를 어지러운 머리를 정리했었지.

“네가 범인이었네?”

지연이가 내 관자놀이를 쿡 쑤셨다.

“뭐 몸에 나쁜 것도 아니잖아.”

대격변 이후의 세상이 그런 게 좋거든.

흡연 정도야 각성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것.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내가 담배를 피고.

담배를 입에 물고 한껏 연기를 들이마신 뒤에.

“반대로 이렇게 해줘도.”

“우으음?♥”

이렇게 시우의 입안에 연기를 가득 내뿜으면서 보지를 만져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씀.

간접흡연이 무섭다는데. 전에도 말했지만, 이 세상은 별 의미가 없다는 소리다.

“은하는 내가 담배를 피우면 좋은 걸까?”

지연이도 피우고 싶었던 걸까.

“으으음.”

사실 별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암캐가 흡연하는데 꼴림은 깨끗한 거 무지 챙기는 히로인이. 담배 냄새는 싫다는 임자 있는 히로인이 나한테 물들어 당당하게 흡연하는 것. 그게 꼴리는 거다.

지연이는 이미 내 여자고 흡연녀는 시우가 있으니 문제가 될 건 없는데.

“펴본다?”

“아냐 됐어. 대신 키스해줄게.”

“우읍?”

지연이와도 키스하면서 보지를 만져줬다.

보지도 이렇게 금방 젖고, 역시 내 갓핑거는 대단하다.

물론. 입안으로 내 마석을 넣어줬다.

“너 자꾸 나한테 뭐 먹일래?”

“기분 좋잖아?”

“에휴. 내가 어쩌다 이런 걸 좋아하게 됐는지.”

그래도 결국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서지연이란 여자가 아닐까.

양옆에 시우와 지연이를 두고 마음껏 키스를 하고 보지를 만져댔다.

내 갓핑거에 둘은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렀다.

“자, 그럼 어디 어떻게 나올지 볼까.”

분노의 죄악 레오가 어떻게 나올지.

나는 히로인들의 보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나한테 보지를 내어주던 지연이의 상태가 이상하다.

갑자기 질이 경련하기 시작한 것.

지연이를 보니 지연이가 몸을 비틀고 있었다.

“어. 나 몸이 갑자기 이상해엣.”

“뭐야, 잘 느끼고 있네.”

그 정도로 좋은 걸까? 했는데. 아닌 것 같다.

얼굴을 보니 잔뜩 일그러져 있다.

“아.아니. 시·심장. 가슴이 막 아팟.”

심장이 괴인의 마기 회로가 되는 걸까.

“음. 이걸 보니까. 좀 위험한데.”

“뭐야?”

옆에서 지연이가 쓰러지는 것을 받쳐주던 시우가 물었다.

그래. 이건 음. 그냥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이건 진화야.”

괴인이 천대받는다고 해도 결국 육체적으로는 인간보다는 뛰어나니까.

“진화라고? 설마 인간에서 괴인으로?”

지연이가 눈을 깜박인다.

그래. 그렇겠지. 아마 걱정이 될 것이다. 인간을 포기해야 하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싫은 것만도 아니다.

오히려 적당할 때에 괴인이 되는 거지. 더 나이 먹어서 괴인이 된다면 아줌마가 되고 말 것이다.

“응. 이게 진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니, 이상한데 이거 조금 많이 이상해.”

확실히 이상하다.

지연이가 진화하는 과정은 특이하다.

다른 아이들과 같이 주변에서 생성된 마기 덩어리가 치덕치덕 감기는 것까지는 같은데. 그 덩어리마다 눈알이 떠올라있다.

크로스 헤어를 가진 기이한 동공의 눈동자가 마기 속에서 떠올라 지연이를 집어삼켰다.

침식당하면서 온몸이 검게 물들기 시작하니, 언뜻 보면 온몸에 눈알이 생긴 느낌이다.

“자연적 진화라는 건가.”

“지금까지 코어를 박을 때와는 다른 느낌?”

지금까지 코어를 박을 때나 그저 침식지대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진화하는 조금 다른 것이다.

“응. 즉. 환경의 영향을 받은 진화라는 거지. 아지다하카인 나와 섹스를 계속하면서 자연스레 마기에 대한 저항력이 사라지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친화적으로 변한 것. 그렇게 마석까지 먹기 시작했으니 몸은 저항력이 낮아진 것만이 아니라 마력보다는 마기를 바라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자연히 괴인화가 이루어지고. 아마 내 옆에 있는 영향도 클거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해?”

“원래 이럴 때는 아내가 옆에 있어줘야지.”

어느새 지연이의 몸이 검은 액체에 침식되기 시작했다.

굉장히 힘겨워보인다.

“보.보통은 출산 때 남편이 하는 말 아닌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어쨌든 내 아내가 진화한다는데 싫어할 리가 있을까.

그러니까 옆에서 지켜볼 것이다.

괴인이 되는 모습을 옆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대체 왜 괴인이.”

“싫은 거야?”

“싫다기보다는 조금 이상하잖. 흐읏.”

이 와중에도 쾌락을 느끼는 건가.

이제 거의 얼굴까지 덮고 있다.

과연 바뀌는 지연이는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다.

“그럼 좋아?”

“그건.”

“걱정하지 마. 네 옆에는 항상 내가 있을 테니까.”

아직 당장은 괴인이 완전히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기는 아니지만. 결국 언젠가는 괴인이 사회에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괴인은 신체적으로도 일반인보다 강하고 각성자들보다도 노화가 없다.

당연히 미래에 괴인들은 인간들에게 있어 최고의 전력이 된다는 소리다.

“내가 인간을 포기하는 거 후회하게 하면 안 된다?”

“당연하지.”

그 말을 끝으로 지연이의 얼굴이 마기로 뒤덮였다.

설마 이렇게 죄악과의 전쟁 막바지에 변할 줄은 몰랐는데.

그러니까 마음 놓고 괴인이 되렴.

어느새 지연이의 모습은 거대한 검은색의 고치로 모습을 감췄다.

만져보면 고치라고 하기에는 끈적한 검은색 막인데, 눈알이 붙어있는 것이 조금 징그럽기까지 하다.

대체 저 눈알은 어디에 쓰이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 눈은 아마 능력 관련이 아닐까?”

“흐음. 진화한 지연이는 눈알 관련 능력을 얻나?”

기존의 능력 영향 때문인 것 같은데. 눈알 관련 능력이면 뭘까?

“온몸에 눈알이 생긴다거나?”

“아니, 그건 좀 많이 끔찍한데?”

그렇게 되면 나는 눈알 페티쉬라도 되어야 하는 걸까?

지연이 유두에 있는 눈알을 핥는다든가.

조수를 지연이의 눈들(?)에게 쏟아낸다던가 말이다.

어우. 그건 또 나름대로 끌림의 미학이 있는데?

“그냥 말이 그렇다는 의미지.”

“진짜면 준비는 해야겠네.”

오늘부터 다양한 야동을 봐야겠다.

예를 들면 눈알 달린 촉수 물이라던가.

어쨌든 눈알이 나오는 것이라던가.

“아니 뭘 그런 걸 가지고 준비를.”

“일단 난 지켜보고 있을게. 시우 너는 다른 히로인들이랑 같이 점령지 상황을 잘 살피고. 알았지?.”

지금은 지연이가 바뀌는 것을 지켜볼 때다.

“그런데 1대 신검님은 괜찮아?”

“뭐가?”

“우리에 대해 말을 해둬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지금 백화교는 적도 아니니 말해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최근에 유진석은 중국일로 바쁜 것 같고.

게다가 그 인간이 전작 주인공인 것을 감안하면.

“뭐. 오빠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걸.”

그 정도 눈치는 있겠지.

“그럴까.”

“지금은 우리 쪽일에 집중해야 해. 나중에 오빠랑 사이가 어떻게 변하든 간에 지금은 인류의 적을 잡는 것이 더 급하니까.”

“알겠어.”

말도 참 잘 듣는다.

“그럼 다른 애들이 가장 큰 문제인데.”

오늘은 시우와 지연이와 즐겼으니, 레이첼이 좀 화가 나 있을 거 같기는 한데. 지금은 지연이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최근에 쇼핑몰에 맛들렸으니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는데.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뭐 뱀탕 한달 먹으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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