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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298화 (에필로그) (298/331)

〈 298화 〉 283.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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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상은 바뀌었다.

괴인은 한국 사회에 녹아들 수 있었다.

[“에. 백화교의 단장 유은하는 한중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였으며, 마기에 침식된 지역을 전면해방. 세계에 널리 퍼진 침식지대도 정화함으로써 단군왕검부터 이어져 내려온 홍익인간의 정신을 세계만방에 떨쳤습니다. 단군조선을 시작으로 반만년의 역사 동안 이만큼 전성기를 이끈 적이 한국사에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이것은 괴인과 인간의 굴레를 넘어선 것이며, 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하정석은 괴인들에게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 시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하정석은 내 생각대로였다.

나한테 당한 것이 크다고 해도. 하정석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가 세계에서 제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위인이다.

그러니 역사 왜곡도 지금 밥 먹듯이 하면서 국뽕을 들이마시는 중이고.

당연히 복을 걷어찰 리 없지.

마지막에도 레오랑 괴수들을 전부 백화교가 처리해줬으니. 이걸 버리면 하정석은 정말 개새끼가 되었을 테고.

­청와대 선언. 괴인과 인간은 평등하다!

­백화교 괴인들 한국 국적 취득에 일부 시민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시노하라 막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한국을 따라 괴인에 차별을 금지시키다!

­태양인 최철식. 매끈한 머리로 중환자실에서 깨어나……레오와의 전투에서 한 가닥 남은 희망마저 사라져버리다!

기사도 다양하게 올라왔다.

어쨌든 그간 민심을 잡은 것이 있어 최악의 경우도 없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일부 헌터들이 나를 욕하기도 했으나 딱 그 정도일 뿐이다. 그냥 나를 부러워하는 놈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애들은 시우의 수하가 된 아카데미생들이 짓밟았다.

그리고 레오는.

“레오. 깨어났나?”

레오는 송도 지하에 갇혀 있다.

수십, 수백의 괴인들이 철통같이 지키는 곳. 이제 레오는 스스로 지킬 힘조차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기존 죄악의 힘을 빼더라도 충분히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같지만. 감옥을 뚫을 수 없도록 철통같이 족쇄로 묶어두고 있으니까.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왜 이곳에.”

“뭐긴 뭔가. 한국에 꼬라박다가 유은하에게 두들겨 맞고 여기 갇힌 것이 아닌가.”

사도들은 그런 레오를 보러왔다.

이유? 간단하다. 레오. 이 쓰레기 때문에 사도들만 좆되게 생겼으니 어떤 꼴을 당하는지 보려는 거다.

“크윽. 유은하는 괴인입니다! 죄악이고!”

“이미 알고 있으니 닥치게. 이 자리는 유은하의 죄를 고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네를 처단하는 자리니까.”

“!!”

레오는 도망치려고 하지만, 묶인 족쇄를 풀기란 어려울 것이다.

딱 감금되어있듯이 마기로 단단히 고정되어있거든.

사도들은 한참 레오를 쳐다보다가 내 쪽으로 눈길을 보냈다.

“자, 그러면 시작하지.”

“네.”

자, 그럼 시작할 때가 되었다.

나는 옆에 서 있는 일본의 쇼군 유즈키에게 턱을 끄덕였다.

“네.”

어느새 유즈키의 뒤로 포탈이 열리더니, 다양한 인종과 덩치의 남성들이 들어왔다.

공통적으로는 흑인, 백인. 그냥 쿠키 앤 크림 모두 덩치가 크다.

“저자들은 누구인가?”

“제 친위대인 신선조들입니다.”

신선조 오래간만에 본다.

“인종을 따지지 않고 고루 등용했군.”

“네. 그리고.”

유즈키는 자신이 데려온 신선조들에게 눈짓을했다.

신선조들은 한번 레오를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짓더니 유즈키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오우 예스. 대군 전하. 마이 로드. 제가 원하던 남성이 바로 여기 있어요우.”

“사도 레오. 아니. 죄악 레오는 모든 게이가 따 먹고 싶은 남자인데. 드디어!”

“대군 전하. 평생 충성하겠습니다!”

그래. 쟤들은 게이다.

“다들 게이들이죠.”

유즈키의 발언에 사도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설마 처벌이라는 것이.”

“네. 솔직히 죽여도 모자람이 없지만 죽으면 끝인 건 아쉽잖아요. 그러니 게이들의 성욕 해소나 해주려고요.”

철썩!

게이들은 본격적으로 레오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음. 과연 특상의 엉덩이로군.”

“소리도 찰져.”

“으.으아아아아악!”

그렇게 레오는 게이들의 손에 떨어지고. 유즈키는 수하들을 챙기는 훌륭한 쇼군으로 일본사에 기록될 예정이다.

다른 죄악들은 뭐 말할 필요도 없다.

“후우. 마그라 당신도 결국.”

“요하나. 네가 왜 암캐가 되었는지 알겠어.”

“후후. 주인님 밑에서 우리 함께 행복해져 봐요.”

“나쁘지 않을지도.”

내 체액을 묻히고 있는 두 죄악은 보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 그래. 바로 이거지.

“죽을래?”

그 사이에 레오나가 껴서 마그라를 질투하는 것도 꽤 볼 만하다.

그런데 이건 나도 좀 짜증 나네.

솔직히 히로인으로 삼을 생각은 없지만. 내 노예끼리 물고 빠는 것은 조금 엿 같거든요.

“아무래도 너희들은 좀 나한테 맞아야겠어요.”

그 자리에서 이것들에게 진정한 보빔을 알려줬다.

흥부의 경우에는 최악이 되었다.

결승전에서 흥부는 승리했다.

이미 마누라랑 딸을 나에게 잃었으니. 본인은 아리송하겠지만 그게 꽤 점수가 크게 먹힌 모양이다.

흥부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우승한 상품으로 돌린 능력이 하필이면. 배신당할수록 강해지는 것이었다.

동료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봤는데. 흥부의 힘은 이전 능력보다 훨씬 힘 상승 폭이 뛰어났다.

그래서. 나는 대놓고 흥부 부인 최나연과 바람피울 수 있게 되었다.

“아이고. 흥부 님. 이거 매번 죄송해서 어찌합니까?”

“크으으윽.”

“뭐 그래도 어쩌시겠어요. 그러게 결승전에서 그런 아티팩트를 받으셔서는 어우. 이거 참.”

내가 나연이와 손을 잡을 때 분한 얼굴이 마음에 들지만, 입술을 악물고 참고 있다.

“여보. 그럼 나는 은석 씨와 데이트하고 올게요? 먼저 컵라면이라도 먹던가~”

“잠깐. 자네는 부인이 아무 말도 안 하나?”

“네. 제 아내는 일단 제가 잘난 걸 아니까요.”

레이첼은 내가 잘난 걸 알고 있으니 뭐. 당신 딸까지 나를 따르는 건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

“잘 나다니! 내 아내는 어디까지나. 내 능력 때문에!”

“그런 거로 칩시다.”

아무튼, 자기 능력 때문에 아내의 바람을 용인하는 흥부였다.

이번에는 자업자득이란 거지.

심지어 그걸로 나연이는 완전히 돌아선 것 같고.

“잠깐. 당신. 한 손에 담배는 뭐야?”

“아. 은석 씨는 담배 피우는 여자가 좋다고 해서. 이미 하루에 네 갑은 핀다고?”

맞다. 흥부 아내는 담배도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까지 있고 순결을 잘 자키던 여자가 노출도 짙은 옷을 입고 담배를 피우며 귀에 피어싱까지 달았다.

깨끗한 현모양처의 분위기를 내뿜는 여자가 확 반전하는 것이 나는 너무 보기 좋다.

흥분되잖아?

“아. 안 돼!”

“큭큭큭. 걱정 마십시오. 제가 부인의 몸이 폐암에 걸리지 않도록 해드릴 테니.”

“으으으.”

흥부는 본능적으로 알 것이다.

자신이 수컷 패배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차지은의 경우에도 재밌어졌다.

“후후. 설마하니 지은 언니가 M이었을 줄은 몰랐는데요?”

“아. 하으윽. 으윽. 흐윽. 주인님 더엇.”

“좋습니다. 오늘은 이 몸이 내 손길이 아니면 안 되는 몸으로 만들어드리죠. 아니, 이게 뭐야 벌써 질질 흘리잖아?”

“죄송해요 주인니임.”

스스로 나한테 머리채 잡히고 질질 끌리는 것을 좋아하는 년이 되었다.

머리채 끌자마자 아래에서 물 질질 흘리는 물걸레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잘 때는 가랑이를 내 무릎에 대고 비비면서 적시기에 이르렀다.

아카데미는딱 예전에 원작에서 나온다는 인물 몇몇 빼고는 전부 우리 괴인이 되거나 내 수하가 된 애들 천지다.

“주인님 오셨습니까? 저 오늘은 저를 좀.”

“하악. 주인님 오늘도 따 먹고 싶은 몸매!”

여학생들은 전부 백합 마스터가 되었다.

그리고 한성 아카데미는 당당히 빌런 아카데미가 되었다.

학장이 혈압으로 쓰러진 건 덤이다.

문제는 중국이었다.

레오를 한국으로 무사히 입국시킬 수 있도록 손을 쓴 것이 중국이라고 밝혀진 지 오래였다.

한마디로 이번 일로 중국과는 다시 장학채는 국제적 왕따를 당해야만 했다.

여기에. 은근슬쩍 한국 침공에 헌터들을 끼워 넣은 경력이 있어 밍메이의 신 중화민국. 즉, 북중국과 싸움에서 밀리게 되었다.

내가 가장 빡치는 것은.

“장학채 이 시발새끼 때문에 슈에리가 송도에 마련한 집이 비어버렸잖아!”

슈에리가 곧 있으면 넘어올 예정이었는데! 이 개만도 못한 자식 때문에 슈에리가 다시 전장에 들어가게 생겼다.

젠장! 죄악까지 다 밟아둬서 이제 해피엔딩인데. 장학채 이 새끼는 진짜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

“꼼짝없이 한국이 말려들게 생겼는데?”

최시우의 말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정석이 공식적으로 언급했어. 그 레오가 쓴 괴수 중 절반은 중국 헌터들을 과수화 시킨 거거든.”

“전쟁인가.”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장학채 이 새끼는 진짜 정신줄을 놨네.

“남경에 용용 폭탄을 던지겠어.”

“그건 너무 대량 학살이야. 이 인간아.”

그것도 그렇네.

“어쩔 수 없지 직접 간다. 다들 일어나!”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알몸의 히로인들을 깨웠다.

어제까지 쇼핑몰을 관리하던 레이첼, 점령지 관리하던 레이나, 한수지. 그리고 지연이를 비롯한 히로인들.

자, 그럼 단체로 슈에리를 데리러 가볼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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