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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304화 (304/331)

〈 304화 〉 외전­먼 세계의 이방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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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교는 모두가 잠든 바로 이 시간이야말로 활동시간이다.

정확히는 새벽이라고 할 수 있겠지.

이 새벽에 열심히 비비적거리면서 쾌락을 즐기는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나는 히로인들을 소집했다.

히로인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저 무시무시한 마법사 올리비아는 무시할 수 없다.

“아니, 걔 정말 싸가지 없는 거 아니야?”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 자기는 완벽한 상태에서 넘어오려고 했는데. 결국 우리 용용이가 보지를 빨리 맛보고 싶어서 불렀다가 반반치킨이 되어버렸으니.”

지연이가 고개를 저었다.

“심지어 보지맛도 보지 못했잖아요.”

이번에는 로자리아다.

아니, 보지 맛을 보지 못한 건 확실히 어쩔 수 없지만. 확실히 빨리 떨어지면 그것도 좀 그래.

물론 내가 앞으로 떨어지도록 노력하겠지만.

“중요한 건 말이야. 지금 저 올리비아란 여자는 반반치킨이기 때문에 힘이 절반이란 의미로도 볼 수 있어.”

“하긴 내 능력도 피해 갔으니. 저쪽 세상은 마계와의 전쟁이 계속되어서 그런지 다들 지구보다는 상향 평준화 된 것이 아닐까.”

아마 저쪽은 생각보다 더 강자들만 있을지도.

한번 가보고 싶다.

일단 올리비아를 상대로 하면 어찌어찌 싸울 수 있을 거 같지만. 역시 강간플레이는 조금 아니라고 생각된다는 말이지.

“그럴까?”

“아마 올리비아는 그 세계에서 살기 피곤하다 생각해서 이쪽 세상을 구경하러 온 것 같은데.”

그렇기는 하지.

“근데 뭐 황제가 직접 시킨 거 같기는 하던데. 황제가 근데 여자야?”

여자 황제라니. 정말 어느 시대고 여자가 다 해먹는 시대구나.

그러니 더 꼴리네.

여제라니! 국가 원수가 여자면 따 먹고 싶어지거든요!

“좋아한다는 건 오늘 알았지만. 여자라는 건 얼마 전에 듣기야 했지. 심지어 아이까지 낳은 몸이라는데.”

그 황제에 대해서는 들은 것이 있지.

여제고. 대단한 외모에 황궁에서 벗고 다닌다고. 그 황제란 자도 만나보고 싶은데. 음 그건 곤란할까.

어쨌든 다른 세계에 끼어들어 망칠 만큼 나도 막 미친 건 아니다.

“유, 유부녀가 좋아한다고? 걔도 어지간하다. 진짜.”

“아니. 잠깐. 걔는 가만히 보니 먼저 유혹하는 거 같진 않던데.”

맞다. 올리비아는 먼저 누군가를 유혹하는 거 같지는 않으니까. 그냥 누군가가 자꾸 꼬이는 그런 하렘캐릭터 계집애다.

그런 주제에 본인은 관심이 전혀 없는!

NTR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은데. 뭔가 그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은 왜일까.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꼬인다는 건가.”

“대단한 변태네.”

맞지. 그 정도면 대단한 변태지.

“그런데 그 마왕이란 존재는 어디서 어떻게 찾는 게 좋을까? 일단 죄악들을 보내 알아보는 건 어때?”

“그럼 아마 북극 쪽에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북극 쪽이 아마 마기로 가득 찼던 걸로 기억한다. 마왕이 되어 뭔가 노력하려면 그쪽이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데.

“죄악들이 그 마왕을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내가 봐도 그래. 올리비아 수준을 그 둘이 이길 수 있을까?”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죄악들이라도 그 정도는 무리지.

“지금만 봐도 초면인 우리가 있는데 당당히 누워서 자다니.”

“설마하니 은하가 덮치리라 생각은 못하는 거지.”

아니, 이 히로인들이 나를 뭐로 보고 그럴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 정도는.”

“그 정도는 하면서 이곳에서 살겠다고? 진짜 그 동네도 살기 힘든가 보네.”

얼마나 살기 힘들길래 이곳에 오려는 걸까?

뭐 따지고 보면 그쪽보다 이쪽이 낫기야 하겠지만.

“혹시 모르지 여자들 때문에 그럴지도.”

“그럼 이곳에 오려는 것은 오히려 악이긴 하겠네. 우리 용용군이 있으니까.”

나는 강간범이 아닌데. 하여간 너무들 한다.

이대로 있다가는 얻을 것도 없겠는데?

“나를 무슨 악으로 취급해.”

“일단 빌런이잖아?”

그렇지. 일단은 빌런이지. 일단은.

“그건 맞는데.”

“그럼 악이지. 뭐. 애초에 아지다하카인 주제에. 안 그래?”

그렇게 톡 쏘아붙이면 아무리 나라고 해도 슬픈법이다.

흠.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나.

지금은 조금 자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너무. 해. 흑흑.”

아무리 나라고 해도 작가 유은하인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달라졌다는 말씀이다.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덮치지는 않아요.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 일단은 마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확실히 그렇기는 하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왕이니까.”

나도 알지. 그러니 지금은 일단 죄악들을 시켜봐야지.

“응. 개 두 마리 시켜서 알아볼게.”

그 마왕이라는 존재가 어쩌면 우리에게도 방해될 수도 있으니까.

아니지. 어쩌면 그쪽 올리비아도 패배시킨 후 내가 취할 수 있을지도?

* * *

북극

북극에는 탐욕의 죄악 요하나와 질투의 죄악 마그라가 괴수군단을 이끌고 마왕의 존재를 찾고 있었다.

“으음. 주인님이 왜 이곳에 오라고 했을까.”

“마왕이라는 게 진짜 존재하기는 할까?”

주인님 말씀으로는 마왕이란 존재가 이 세상에 강림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 마왕의 위치를 수색하는 것이라고.

주인님의 말대로라면 틀림없이 뭔가 있다는 소리인데. 지금 예상한 곳 그 어디에도 마왕이란 존재는 없었다.

“근데 다른 곳에는 없었으니까.”

“음 이곳이 마기 가장 많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음.”

과연 이곳에 있을까?

“주인님이니 거짓말하지는 않을 거 같기는 한데.”

“좀 그렇기는 해.”

“아무튼 빨리하자. 잘하면 주인님이 수간 플레이해준다고 했어.”

수간 플레이? 수간은 뭔가. 설마 자신이 아는 그 뜻이 맞나?

마그라는 놀란 표정으로 요하나에게 따져물었다.

“수간? 너를 동물에게 범하게 한다고? 주인님을 두고 어떻게? 짐승 :따위에게 더러워진 보지를 주인님께 바친다고?”

마그라는 소름이 돋았다.

이거 완전 미친년이 아닌가. 주인님이 내려주시는 은혜도 모르고 동물에게 벌려준 보지를 주인님에게도 벌리다니.

그 더러운 보지를 어딜 감히?

“아니 아니 주인님이 동물로 변신하는 게 가능하다고. 대형견이 되어 강간해준다고.”

“그거는 좀 끌릴지도 모르겠네. 근데 너 언제부터 그쪽 취향이 된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저 취향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네가 당해봐야 알아. 이게 진짜 기분이 묘하다고 할까. 주인님이 아닌 진짜 개가 범한다면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암캐로 취급당하는 것. 그게 진짜 흥분되는 거야. 한번 수간하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개가 나를 주인으로 안보고 자기 아래에서 앙앙거리는 암캐로 밖에 안 보지. 짐승보다 서열이 낮아져서 짐승의 새끼를 가지기 위해 앙앙대는 거. 기분이 그게 진짜 대단해.”

“? 너 진짜 개랑 해본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잘 알고 있을까?

심지어 개가 주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기와 동급. 아니 자신이 굴복시킨 암캐로 본다는 것 까지. 거의

“어 진짜 개상태인 주인님한테 당한 적이 있어.”

“자세히 좀 말해봐. 궁금해.”

“그건 네가 나중에 부탁해봐. 주인님은 진짜 신 그 이상이니까.”

신 그 이상? 대체 무엇이길래.

물론 주인님이 강한 것은 알고 있겠지만 요하나의 저 말의 의미는 뭔가 좀 다른 것 같았다.

“주인님이 동물로 가능하다니 그게 무슨.”

“수간 한번 하면 너도 빠질걸. 애초에 나를 처음 자빠트린 것도 새끼용의 모습이었으니까.”

그때의 상상만 해도 미칠 뻔했지.

이제는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 쓰레기 찐따새끼 앞에서 몰래 드레스 안으로 들어가 두 다리로 허리 꽉 붙들고 열심히 보지에 박아대시던 우람한 주인님.

그 상상만 해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흠. 난 그럼 그것보다는.”

“뭔데?”

“쇼타랑 해보고 싶어.”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플레이를 떠올리며 마그라는 황홀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 모습에 요하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쇼타? 당신 레즈였잖아?”

레즈였던 여자가 갑자기 쇼타라니.

“였잖아지. 자지맛 보면 어쩔 수 없다고. 마음은 애인을 사랑해도 몸은 이미 자지가 없으면 안 되는 몸이거든. 심지어 이미 주인님께 정신적으로 예속되기도 했고. 한참 작은 남자애가 자기보다 덩치 큰 여자에게 매달려서 어린 수컷 주제에 발정이 나서 암컷 임신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두 다리로 여자 몸꽝 붙들고 실좆으로 거칠게 푹푹 찔러대며 마지막에 사정하는 것. 해보고 싶지 않아?”

“어 그건 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성에 처음 눈을 뜬 남자아이가 누나 하면서 매달려 마음껏 자지를 움직이는 생각을 해보니 이것도 꽤 흥분된다.

주인님이 그렇게 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어쩔 수 없지.”

생각해보니. 과연 나이 먹은 여자인 마그라가 흥분할 만한 요소가 아닐까.

이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이제는 같은 주인님을 모시는 몸인데 굳이 싸울 필요가 없으니까.

“잠깐. 조심해. 저쪽 봐.”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눈에 거대한 마기덩어리가 보였다.

쿠르르르르르르.

마치 알과도 비슷한 형태의 마기 덩어리는 북극의 마기에 휩싸인 채, 얼음 바닥에 고정되어있었다.

저건 분명 무시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다.

무시 못할 강대한 기운이 두 죄악을 덮칠 듯이 다가온다.

“아무래도 저거인 것 같네.”

보기만 해도 몸이 저릿저릿하다.

저게 확실하겠지. 직접 공격하지 말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럴 때를 대비해 주인님이 케이트라는 존재를 내어주신 걸까.

“처음 보는 거니 저거겠지.”

두 죄악은 괴수군단을 움직였다.

천천히 거대한 괴수의 물결이 마기의 중심으로 다가갔다.

쿠르르르르르르.

괴수 군단이 가까이 가자 알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가 더욱 커졌다.

뭔가 수상한 움직임이 일자 두 죄악은 전투 준비를 했다.

우지직 빠드드드득

검은색 알 같은 것에서 검은 팔이 삐져나오더니 한 괴수의 목을 잡아들어올리더니 그대로 검정색의 구체에 가져갔다.

“키에에에엑!”

두려움을 느끼지 말아야 한 꾀수가 두려움을 느끼면서 검은 구체에 그대로 삼켜졌다.

우드득 빠지직 쿠르륵

안으로 삼켜진 괴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죄악들은 아주 잠깐 저 구체에 다가가 볼까 생각도 했지만. 저건 확실히 위험하다. 들린 소리를 보니 빨려 들어간 괴수는 틀림없이 훌륭한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한번 괴수맛을 본 검은 구체에서는 알 수 없는 태동이 일어났다.

두 죄악은 생각했다. 저걸 지금 막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저걸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본능이 말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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