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전자 중국 서안(西安)공장 2 >
북경 중남해 주석 관저에 섭건평 주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대륙의 최고 권력자이자 전 세계에서 돈이 제일 많은 절대재벌이었다.
중국의 막대한 외화와 미국 국채는 그의 것이나 매한가지였다.
3조 달러에 육박하는 외화와 4조 달러 가량의 미국 국채를 그의 일가(一家)가 직접 관리하는 탓이었다.
그런 연유로 중국 현실에 밝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외화와 미국채를 섭건평 일가의 사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연일 비판했다.
허나, 섭건평은 국내외 경제 석학들의 비판을 모르쇠로 일관한 채 끝모를 권력욕과 재물욕에 일로매진할 뿐이었다.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섭건평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맺혔다.
그는 면전에 공손히 시립한 서안시 공산당 서기 왕청국에게 냉랭한 언사를 내뱉었다.
"일의 진행 상황이 더딘거 아닌가?"
"히말라야전자의 김동진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확실히 밀어부쳐. 고려봉자(高麗棒子)놈들은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게 매우 약한 빌어먹을 족속이니까."
"명심하겠습니다."
섭건평은 창가에 드리워진 둥근 만월에 시선을 고정한 채 넌지시 입을 열었다.
"서안 반도체 공장의 지분이 어느 정도지?"
"대략 3할 가량입니다."
"3할이라...? 너무 적은거 아닌가?"
"그 당시에는 3할 이상의 지분을 받아내는 게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어."
섭건평의 두눈에 짙은 탐욕이 치솟았다.
"고려봉자들에게 기술을 내놓던지, 아니면 반도체 공장을 내놓던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종용해!"
"넵. 주석 각하!"
***
김동진 대표 일행이 서안시 공산당 위원회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서안시 최고 권력자인 공산당 서기 왕청국에게, 유창한 중국어로 저간의 사정을 설명한 후 협조를 구했다.
허나, 왕청국은 김동진의 부탁을 귓등으로 흘리며 생뚱맞은 언사를 내뱉었다.
"우리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屈起)를 국가 시책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니 귀사도 우리 중국 정부의 시책에 보조를 맞춰 주십시오."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말 그대롭니다. 반도체 기술을 우리 중국에 이전해 주십시오."
"죄송하지만 반도체 기술은 함부로 이전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그래서 귀사에 이렇게 특별히 요청하는거 아닙니까?"
"거듭 말하지만 우리 히말라야전자는 중국 정부 측에 반도체 기술을 제공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순간 왕청국의 두눈에 서늘한 한기가 스쳤다.
"약주(藥酒)를 마다하고 벌주(罰酒)를 선택하시는 겁니까?"
"약주든 벌주든 그건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일입니다."
김동진의 얼굴에 결연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런 모습에 왕청국이 비웃듯 말을 내뱉었다.
"벌주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리죠. 오늘 이 시간부로 히말라야전자의 서안시 반도체 공장에 업무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동진은 어금니를 피가 날 정도로 앙다물며 분노한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영업금지 처분을 내린 사유가 무엇입니까?"
"저임금으로 근로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회사의 부당한 정책에 이의를 제기한 근로자들을 폭행한 혐의라고 해둡시다."
왕청국은 그리 답하며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동진은 공산당 건물을 빠져나오자마자 한국에 국제전화를 걸었다.
***
늦은 밤, 타워필리스 펜트하우스.
주한수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용기를 대기시켜.
-목적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중국 북경. 오전에 출발할 생각이니까 지금 당장 조종사와 승무원을 섭외해.
-알겠습니다. 회장님.
다음날.
북경 국제공항 밖으로 나가자 마영 회장이 보낸 리무진 차량이 내 앞으로 미끄러지듯 다가왔다.
주한수와 뒷자리에 나란히 몸을 싣자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향해 핸들을 꺽었다.
기사는 북경 시내에 위치한 열빈호텔 펜트하우스로 나를 이끌었다.
펜트하우스에서 기름진 중화요리로 배를 채울 무렵, 마영 대표가 장내에 나타났다.
주한수를 내보낸 뒤 마영과 심도깊은 협의를 나누기 시작했다.
마영이 슬며시 운을 뗐다.
"서안시 공산당 서기인 왕청국은 섭건평 주석의 최측근 인맥입니다."
"배후에 섭건평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아무래도 그런거 같습니다."
"증거가 있습니까?"
마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변했다.
"히말라야전자의 합작사인 서안 반도체의 실소유주가 섭 주석입니다."
"흐으음..."
내 입에서 절로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중국 최고 권력자가 배후에 도사린 탓이었다.
"섭 주석은 반도체 굴기를 표방한 상황입니다."
"......"
"회장님의 히말라야전자를 최우선 타겟으로 선정한 게 틀림없습니다."
"꿩도 먹고 알도 먹겠다는 심보군요."
"맞습니다. 회장님."
마영이 걱정이 그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히말라야전자의 서안시 반도체 공장은 섭 주석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 불보듯 훤합니다."
그는 두눈을 반짝이며 재차 말을 이었다.
"담판을 지으시는 게 최선입니다. 원하신다면 중남해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중남해라면 주석 관저가 있는 곳, 아닙니까?"
마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 탓인지 나름 인맥이 대단했다.
"중남해로 안내해 주십시오."
"제가 힘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마영은 그 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며칠 후.
마영의 안내를 받으며 중남해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중남해에 도착하자 무장 군인들이 우리 일행을 빙 둘러쌌다.
그들은 마영과 내 신분을 확인한 뒤 어딘가로 무전을 날렸다.
몇분 뒤 주석 관저에서 나온 경호원들이 내 신분을 재차 확인한 뒤 입을 열었다.
"회장님만 관저로 모시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이곳에서 대기해 주십시오."
마영과 수행원들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경호원들을 따라나섰다.
그들은 나를 중남해 본관으로 안내했다.
중국풍의 화려한 석조건물에 들어서자 50대 남자가 내 앞을 막아섰다.
"오기룡 비서실장입니다. 회장님을 집무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나를 대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사무실로 이끌었다.
고풍스러운 집무실로 들어가자 호피 무늬 의자에 착석한 채 줄담배를 말아올리는 중년 남자가 보였다.
그가 바로 대륙의 지배자인 섭건평이었다.
그는 오만한 얼굴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 뒤 소파를 손짓했다.
소파에 자리를 잡은 뒤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입가에 베어 물자 섭건평의 두눈에 분노한 기색이 떠올랐다.
자기 앞에서 스스럼없이 담배를 태우는 내 행동에, 심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물론 내 알 바 아니었다.
담배 연기를 훅 내뿜은 뒤 내 요구사항을 영어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서안 반도체 공장의 업무금지 명령을 지금 당장 해제해 주십시오. 만약 내 요구를 거부하신다면 응분의 댓가를 치루실 겁니다."
그제서야 섭건평의 무거운 입이 열렸다.
그 역시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귀사의 직원들이 선량한 노동자들을 폭행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중국 법률에 의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업무금지 명령을 내렸을 뿐이에요."
"그런 궤변을 듣자고 이 자리에 온게 아닙니다. 저는 주석 각하와 담판을 지으려고 왔습니다."
"담판이라...?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후후..."
나는 이 세상에서 무서운 게 하나도 없었다.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도 쌍욕을 퍼부을 수 있는 똥배짱을 타고난 인간이었다.
하물며 중국 국가 주석 정도는 내심 우습게 생각했다.
그에게 하나도 꿇리는 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본인과 거래를 하고 싶은 겁니까?"
섭건평은 그리 말하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직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반도체 기술을 이전 하시든지, 아니면 서안 반도체 공장의 지분을 본인에게 8할 이상 넘기십시오."
소문대로 섭건평은 날도둑 놈이었다.
중국 대륙에 투자한 굵직굵직한 합작회사의 지분 대다수가 이 개자식의 소유라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섭건평은 이런 식으로 합작회사를 강탈하는 모양이었다.
"내 요구를 거절할 경우 1년 이고, 2년 이고 업무정지 명령을 무기한 내릴 생각이니 판단은 이 회장이 알아서 하십시오."
녀석은 그리 확언하며 귀찮은 얼굴로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담배 꽁초를 카페트 바닥에 거칠게 내던진 후 섭건평에게 따끔한 언사를 내뱉었다.
"당신은 오늘의 일을 필히 후회하는 날이 꼭 올 겁니다!"
그 말을 끝으로 주석 관저를 박차고 나왔다.
다음날.
서안시 반도체 공장에 도착하자 김동진 대표와 일행들이 나를 맞이했다.
공장은 극소수 현지 기술인력만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회사의 오너인 나조차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안시 공안의 허가가 필요했다.
공장 주변을 대강 살핀 뒤 시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날 밤.
서안시의 경치 좋은 호숫가를 거닐 무렵 김동진이 내 앞에 나타났다.
"서안 반도체의 주거래 보험회사가 어디죠?"
"미국의 푸루덴셜 보험입니다."
"보험 총액을 말씀해 주십시오."
"17억 달러 가량입니다. 한화로 2조원에 상당하는 액숩니다."
"서안 반도체에 투입된 재원이 어느 정도죠?"
"대략 2조4천억 안팎입니다."
"보험금만 제대로 지급받는다면 4천억 수준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만 보험료를 최대치로 지급받기 위해서는 공장 전체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야 합니다."
"그거야 우리가 알아서 하면 그만 아닙니까?"
순간 김동진이 경악한 얼굴로 외쳤다.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내 물건에 침을 흘리는 개자식에게 따끔한 본보기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러니 공장 발전소를 관리하는 중국인 직원을 은밀히 섭외하세요."
김동진이 결심한 얼굴로 대답했다.
"말씀대로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중국인 기술자가 원하는 대로 돈을 준다고 하세요. 돈 앞에 장사 없는 법이니까."
"넵. 회장님."
***
서안시 모처에 김동진과 반도체 공장의 발전소를 관리하는 중국인 위청산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진의 입에서 유창한 중국어가 흘러나왔다.
"발전소를 폭파해주면 미화로 1천만 달러를 자네에게 지급할 용의가 있네."
"그 말씀이 정말입니까?"
김동진은 고개를 끄덕인 뒤 USB 메모리를 그의 눈 앞으로 들어올렸다.
"이 USB 메모리 안에는 HBC 은행의 계좌번호와 클라이언트 코드가 은닉된 상태일세. 당연히 미화 1천만 달러가 예치되어 있네."
"일단 계약금 조로 자네에게 10만 달러가 예치된 페이퍼 계좌를 주도록 하지."
동진은 그리 말하며 상의 양복 주머니에서 검은색의 USB 메모리를 꺼내 들었다.
직후 중국인 기술자에게 USB를 건넸다.
중국인은 USB 메모리를 품에 갈무리한 뒤 은근한 어조를 내뱉었다.
"원하시는 대로 발전소를 폭파하면 정말 1천만 달러를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선금 조로 10만 달러를 건네지 않았나. 아직도 나를 못 믿는 건가?"
그제서야 중국인이 믿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기회를 봐서 공장의 발전소를 반드시 폭파 시키겠습니다. 대신 제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 주십시오."
"도피처를 제공하라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동진은 그의 부탁을 흔쾌히 수용했다.
"내가 책임지고 자네의 식솔들을 한국땅으로 무사히 데리고 가겠네."
"고맙습니다. 대표님."
남자는 그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도망치듯 사라졌다.
***
중국에서 출발한지 19시간 만에, 뉴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주한수를 대동한 채 약속장소인 칼라일 투자그룹 빌딩으로 들어서자 체이스 회장의 수행 비서가 나를 맞이했다.
주한수를 1층 로비에 남겨둔 채 체이스 회장이 있는 탑층으로 올라갔다.
체이스와 악수를 교환한 뒤 내 용건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서안에 있는 히말라야 반도체 공장을 내 손으로 직접 폭파할 생각입니다."
그가 경악한 얼굴로 물었다.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왜 하시는 겁니까?"
"내 물건에 침을 흘리는 개자식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입니다."
"설마...? 중국 고위층이 회장님 공장에 욕심을 내는 건가요?"
"대충 맞습니다. 암튼 제가 회장님을 찾아온 이유는 한가지 부탁드릴 사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뭔지요?"
"푸루덴셜 보험사의 트루거 알렌 회장님과 연결해 주십시오."
체이스는 내 의도를 단박에 파악했다.
"서안 반도체 공장의 주거래 보험사가 푸루덴셜 인가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자 체이스가 은근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원하신다면 제가 거간꾼 노릇을 해드리고 싶군요."
불감청 고소원이었다.
"이번 일만 제대로 처리해 주시면 섭섭치 않게 수고비를 챙겨드리죠."
"한도액을 말씀해 주십시오."
"미화 1억 달러를 알렌 회장에게 제시해 주십시오."
그리 답하며 체이스 회장의 손을 힘차게 마주 잡았다.
나머지는 그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
뉴저지 인근의 골프장.
체이스는 푸루덴셜 보험사의 트루거 알렌 회장과 라운딩을 즐기는 한편 그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중국 서안에 위치한 히말라야전자 반도체 공장의 일을 눈감아 주신다면, 미화 1억 달러가 예치된 페이퍼 계좌를 넘겨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트루거 알렌은 보험 업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두루 섭렵한 백전노장이었다.
그런 탓인지 체이스의 말을 단박에 이해했다.
"히말라야전자가 뭔가 일을 벌이려는 모양이지요?"
"대충 그런거 같습니다. 그러니 저의 제안을 자택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체이스는 그리 말하며 골프채를 힘차게 휘둘렀다.
따악...!
***
중국 서안에 위치한 히말라야전자 반도체 공장에 천번지복의 굉음과 거대한 버섯구름이 쉴새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콰콰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발전소에서 시작된 폭발은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거의 모두 파괴했다.
그날 밤.
중남해 주석 관저.
섭건평의 입에서 진노한 고성이 터져나왔다.
"발전소가 폭발한 이유가 대체 뭐란 말인가!"
왕청국이 겁먹은 얼굴로 대답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송구합니다. 주석 각하."
왕청국은 허리를 깊숙이 조아린 채 면피용 발언에 급급했다.
그때, 장내에 이묵산 국가안전부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곧바로 섭건평에게 보고를 올렸다.
"발전소를 관리하던 위청산과 가족들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순간 섭건평의 입에서 격한 어조가 쏟아져 나왔다.
"위청산과 그놈의 가족을 반드시 잡아들여!"
"넵. 주석 각하!"
***
상암동 드림 케이블 본사 회장실.
푹신한 소파에 온몸을 깊숙이 파묻은 채 저녁 뉴스에 이목을 집중했다.
-히말라야전자의 서안 반도체 공장에 원인 미상의 대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공안 당국자는 발전소에서 일어난 폭발을 유력한 발화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말라야전자 관계자는 최소 2조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언론사에 밝혔습니다. 중략...
시원섭섭한 심경이었다.
섭건평이란 날도둑놈에게 공장을 빼앗길 바엔 내 손으로 직접 파괴하는게 백배 천배 나은 선택이었다.
< 히말라야전자 중국 서안(西安)공장 2 > 끝
ⓒ 방탄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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