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혈(冷血) 2 >
삼청동 안가로 장준기 드림박스 대표를 불러들였다.
장준기는 도감청 방지룸을 휘둥그레진 눈으로 한참 동안 둘러본 뒤, 내 면전에 공손히 시립했다.
"주한수에게 언질을 받았습니까?"
"받았습니다. 회장님."
준기가 기대만발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국무총리가 되기 위해선 국회 청문회를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 중에서 낙마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부동산 투기와 자녀들의 부정입학, 부정한 주식 투자 등의 사유로."
"그러니 지금 이 자리에서 장 대표의 약점을 솔직히 말해보세요. 그래야 청문회를 대비할 수 있어요."
그러자 장준기가 어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실은 여러명의 여배우들을 스폰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가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여배우 스폰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들이 입을 다물면 그만이었다.
"여배우들의 입을 단속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회장님."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로 문제 될 소지는 없나요?"
"없습니다. 회장님."
"자녀들 문제도 없는 겁니까?"
"고등학교 시절에 모두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지라 문제 될 소지가 거의 없습니다."
"와이프 쪽도 괜찮나요?"
"집 안에서 살림만 한 여자라 문제 될 소지 자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좋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변 친인척들을 철저히 단속하십시오."
"네. 회장님."
장준기를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 내정자들을 차례로 면담했다.
국회 청문회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안가의 정원을 거닐며 담배 연기를 자욱이 말아올릴 즈음 청와대 비서실장인 오기춘이 내 앞에 나타났다.
"미.중.일.러 정상들과 핫라인을 이용해 전화통화를 나누셔야 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오기춘은 그리 말하며 나를 지하로 이끌었다.
삼청동 안가 지하에는 청와대와 직통으로 연결 된 궤도열차가 존재했다.
단촐한 규모의 객차에 몸을 싣자 청와대 쪽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열차는 5분 만에 청와대에 도착했다.
객차에서 내리자 오기춘이 벽면에 장식된 엘리베이터를 손짓했다.
"타시죠."
"그럽시다."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은지 수초 만에 청와대 집무실에 도착했다.
푹신한 의자에 앉자 오기춘이 투박한 생김새의 핫라인 전화기를 나에게 건넸다.
전화기를 귓가에 가져가자 일본 야베 총리와 통역사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왔다.
야베 총리를 시작으로 중국 주석, 러시아 대통령 등과 차례로 통화를 끝마쳤다.
이제 아바마 대통령과 진지한 논의를 할 시점이었다.
수화기에서 아바마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조만간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스커드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겁니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수단 같아요.
-그러니 한국의 핵무장 정책을 일단 유예해 주십시오.
결국 아바마는 그 말을 하기 위해,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을 거론한 거 같았다.
허나, 내 결심은 확고부동했다.
-죄송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는 반드시 한국의 핵무장을 완수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입장이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 제발 핵무장을 재고해 주십시오.
-거듭 미안한 말이지만 절대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 파멸적인 경제제재 조치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그 문제는 대통령 각하께서 막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한국의 핵무장을 결사반대하는 인사들이 미국에 아주 많습니다.
-일본과 대만의 핵도미노 현상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통령 각하에게 헌금한 정치자금이 10억 달러가 넘습니다. 그러니 제발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해 주십시오.
-그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합시다. 그러니 백악관으로 특사를 보내주세요.
-알겠습니다. 특사에게 제 의중을 전하겠습니다.
아바마와 통화를 끝마치자마자 이효상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당장 청와대 집무실로 오세요.
-네. 회장님.
40분 뒤, 이효상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에게 단도직입적인 언사를 내뱉었다.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세요."
이효상이 해연히 놀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미국 정부와 조율이 된 겁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아바마 대통령을 만나서 한국의 핵무장 당위성에 대해서 자세히 설파하세요."
"흐으음..."
효상의 입에서 깊은 한숨 소리가 새어나왔다.
"쉽지 않은 일이군요."
"그렇지만 반드시 아바마를 설득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효상이 결연한 얼굴로 복명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님."
***
삼청동 안가 도감청 방지룸.
오늘도 주요 부처 내정자들을 오전부터 면담했다.
사정기관의 꽃으로 불리는 검찰총장 내정자인 이중석 검사장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김태섭의 직계 라인이었다.
면전에 시립한 이중석에게 내 의중을 밝혔다.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사정 드라이브를 걸 생각입니다."
이중석이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법조인도 포함입니까?"
"대법원장을 필두로 법원에 포진한 빌어먹을 족속들과 비리 검사들을 모조리 잡아 족칠 생각입니다."
"비리 검사들은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하지만 판사들은 말처럼 쉽지 않을 겁니다."
"판결을 책임지는 판사들은 법적으로 처벌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회장님."
"언론을 동원해서 비리 판사들을 헤어나올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트릴 생각입니다."
"그후에 사회지도층 비리 수사처를 설립하면 게임 끝입니다."
"사회지도층 비리 수사처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과반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신화창조당의 국회의원 숫자는 겨우 80명 남짓입니다."
"그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당신은 이영훈 경찰청장과 협조해서 대법원장과 비리 판사들을 전방위적으로 내사하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이중석이 장내에서 사라지자마자 이영훈 경찰청장 내정자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인 뒤 두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공손히 시립했다.
"대법원장을 필두로 비리 판사들의 자료를 이중석 검찰총장 내정자에게 전달하세요."
"예. 회장님."
"그리고 김태섭 당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세요."
"안그래도 며칠 전에 김 대표에게 비리 의원들의 자료를 넘겼습니다."
"그 정도로는 부족해요. 베테랑 형사들을 김태섭에게 보내세요."
"말씀대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김태섭은 1조 2천억에 달하는 비자금을 120여개의 차명계좌에 각각 100억씩 분산예치했다.
그후 USB 메모리에 계좌번호와 클라이언트 코드를 은밀히 저장했다.
그는 모든 준비를 끝마친 뒤 여야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수도권 인근의 저택으로 초대했다.
태섭은 연회장을 가득 채운 120명 안팎의 국회의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교환한 뒤 그들에게 나직한 언사를 내뱉었다.
"집권여당인 신화창조당에 입당하신다면, 의원 여러분들에게 각각 100억원에 달하는 입당 축하금을 드리겠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매년 마다 꾸준히 1백억 상당의 의정 연구비를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장내를 가득 메운 의원들의 얼굴에 하나같이 끈적한 탐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때. 태섭의 낭랑한 목소리가 재차 연회장에 울려퍼졌다.
"이런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신화창조당의 입당을 끝내 거부하신다면 검찰과 경찰, 국세청의 서슬퍼런 칼날이 의원님들을 노릴 겁니다."
순간 의원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핼쑥해졌다.
그들은 너나 할거 없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비리사범이었다.
태섭은 의원들을 차분히 둘러본 뒤 가볍게 손뼉을 쳤다.
직후 장내에 아름다운 여성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제가 준비한 아가씨들과 오붓한 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의원들의 곁으로 그녀들이 사뿐사뿐 걸어갔다.
***
조기상은 국정원에서 퇴출된 전직 특수작전 요원이었다.
그런 조기상의 면전에 강태호가 나타났다.
태호는 편의점 파라솔에서 대낮부터 소주를 들이키는 기상에게, 나직한 어조를 내뱉었다.
"정부의 비밀 정보기관에서 일할 기회를 주지."
기상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태호의 입에서 놀랄 만한 언사가 흘러나왔다.
"연봉으로 50억을 보장하지."
순간 기상의 동공이 지진을 만난듯 세차게 흔들렸다.
"원하는게 뭡니까?"
"국가반란 사범을 척살하는 일이다."
"사람잡는 백정이 되라는 말입니까?"
태호의 입에서 비릿한 조소가 흘러나왔다.
"밑바닥 인생으로 살 바엔 50억에 달하는 고액연봉을 꼬박꼬박 받으면서, 나랏일을 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낄낄..."
태호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 제안을 곰곰히 생각해 봐."
그는 대포폰을 기상에게 건넨 뒤,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
정재익은 중국에서 실행된 특수 임무 도중 상관의 배신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 국정원을 저주하며 수도권 인근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평범한 정비공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재익의 눈 앞에 중년의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재익에게 한장의 명함을 건넸다.
명함에는 <명성실업 강 사장>이라는 글자만 덩그라니 드러난 상태였다.
전화번호도 없었다.
강태호는 자신이 건넨 명함을 고개를 숙인 채 뚫어지게 응시하는 재익에게 넌지시 입을 열었다.
"명성실업에 입사한다면 연봉으로 50억을 보장하지."
그제서야 재익의 고개가 들려졌다.
직후 그의 입에서 서늘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국정원에서 나온 사람입니까?"
태호는 고개를 저으며 유들유들한 언사를 내뱉었다.
"국정원이 50억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을까?"
"하긴, 국정원 따위가 그런 큰 돈을 선뜻 내놓을리 없겠죠."
재익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매서운 눈길로 태호를 쳐다봤다.
"나에게 이런 개수작을 거는 이유가 뭡니까?"
"당신의 실력이 필요해. 특히 사람 잡는 능력이."
순간 재익의 두눈에서 강렬한 안광이 치솟았다.
"주딩이를 함부로 나불대면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 수가 있다!"
그러자 태호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화내지 말고, 차분히 내 제안에 대해서 생각해 봐."
그리 말하며 재익의 발치에 검은 가죽 가방을 툭 내던졌다.
"계약금 조로 5억을 현찰로 줄테니, 내일 오후 3시까지 대포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로 연락하도록."
태호는 그 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유히 몸을 감췄다.
***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 삼청동 안가 도감청 방지룸.
김태섭이 면전에 나타났다.
"120명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입당원서를 받았습니다."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태섭은 그리 화답한 뒤 은근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입당 의원들에게 매년 10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단위 정치자금이 필요하겠군."
"죄송합니다. 제 멋대로 정치자금을 확약해서."
고개를 저으며 태섭의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였다.
"마음에 두지마라. 돈이야 만들면 그만이니까."
"고맙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의 입에서 '대통령 각하'란 생소한 단어가 흘러나왔다.
"대통령 각하라...?"
"회장님은 이제 대한민국의 최고 통수권자 이십니다. 그러니 대통령 각하라는 칭호가 어울리십니다."
"대통령님이라는 호칭보다 어감이 훨씬 좋군."
"감사합니다."
도감청 방지룸을 거닐며 태섭에게 넌지시 말했다.
"신정부의 이름을 광개토 정부로 명명할 계획인데, 당신 생각은 어때?"
"의미를 말씀해 주십시오."
"광개토 대제처럼 동북아의 패자로 군림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표방하기 위함이지."
그러자 태섭이 감탄한 얼굴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신정부가 구성되자마자 국회를 소집해. 그후에 사회지도층 비리 수사처 안건과 외국인노동자 추방 안건을 차례로 통과시켜!"
"명하신 대로 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펼쳐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 들어서자 수만여 명의 시민들이 나를 열렬하게 반겨주었다.
연단으로 올라서자 삼부요인들이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한 뒤 마이크에 입을 가져갔다.
광장에 도열한 시민들에게 내 포부를 밝혔다.
"저는 대선 과정에서 누누이 말했다시피 대한민국을 미국에 맞먹는 초강대국으로 건설할 생각입니다."
"허나, 한국은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부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만행과 밖으로는 북한과 중국, 일본 등이 끊임없이 한국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저는 부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임기 초부터 강력하게 엄벌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을 위협하는 북한에 맞서기 위해 핵무장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더불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일 혐한 테러를 자행하는 일본인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설을 끝마치자 시민들이 나를 향해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쏟아부었다.
짝짝짝짝짝짝짝짝짝...!!
***
서울 모처에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태호는 면전에 도열한 남자들을 향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토해냈다.
"제군들은 비밀 정보기관인 냉혈의 특수작전요원들이다."
"정부는 제군들에게 살인면허를 허용했다."
"그 말인즉슨 나라에 해가 되는 인물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조리 처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군들의 최우선 목표는 국가분열을 획책하는 보수 언론사의 사주들과 편집자, 논설위원, 대기자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소리소문없이 척살해야 하는 지엄한 명령을 하달받았다."
태호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벽면을 장식한 화이트 스크린에 목표물들의 사진과 신상파일이 차례로 떠올랐다.
***
강태호와 정재익, 조기상은 고즈넉한 공원을 산책하며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정팀장이 보수 언론사 사주들을 처리하고, 조팀장은 편집장과 논설위원, 대기자 등을 전담해."
정재익이 두눈을 번뜩이며 입을 열었다.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처리할까요?"
"총기를 사용해서 신속하게 제압하는 게 좋겠지."
"소음 권총을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조기상이 그리 묻자 태호가 무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직한 어조를 내뱉었다.
"목표물들을 제거한 후 바다에 소각해."
"바다에 버리면 얼마안가 해안가에 떠내려올 겁니다."
재익이 그리 말하자 태호가 고개를 저으며 혀를 끌끌 찼다.
"드럼통에 시멘트로 반죽을 하면 될 일 아닌가? 쯧쯧..."
순간 재익과 기상이 놀란 얼굴로 서로를 돌아보았다.
그들은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특수요원들인 탓에 범죄조직 특유의 뒷처리 수법이 매우 생소했다.
"목표물들은 국가에 혼란을 야기하는 반란사범이다. 그들은 존재 자체로 대한민국의 암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 점을 명심하도록."
조기상과 장재익이 결연한 얼굴로 복명했다.
"넵. 사장님."
***
청와대 국무회의실에 들어서자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각부처 장관 등이 나를 향해 허리를 정중히 숙였다.
상석에 좌정하자마자 첫번째 안건을 국무회의에 상정했다.
"최우선적으로 조선족과 외국인 노동자의 해외 추방을 시급히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자 이효상 외교부장관이 난색을 표명했다.
"조선족 노동자들을 추방한다면 중국 정부에서 경제제재를 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 점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중국 정부 따위는 안중에도 없으니까."
순간 장내에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 냉혈(冷血) 2 > 끝
ⓒ 방탄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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