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욱일승천(旭日昇天) 1 >
푸탄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아름다운 회랑을 거닐며 향후 펼쳐질 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사숙고했다.
그는 G2로 급부상한 중국에 대해 오래전부터 치열한 질투심을 갖고 있었다.
중국이 러시아의 위치를 대체한 탓이었다.
푸탄은 한국의 이태수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의 만주 지역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알려오자 내심 반가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면 예전처럼 러시아가 G2로 올라설 수 있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푸탄은 미국이 비밀리에 실전배치한 스텔스 미사일과 전투기를 한국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암약하는 러시아 스파이들의 보고 덕분이었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만주 전역을 점령하는 게 손바닥 뒤집는 것 보다 쉽다고 판단했다.
북한과 중국에는 스텔스 미사일과 전투기를 감지할 만한 레이더망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푸탄은 두눈을 번뜩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기를 얼마 후, 한국과 보조를 맞추기로 굳게 다짐했다.
더불어 내몽고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신강 지역도 수중에 넣기로 결심했다.
신강 역시 광물 자원의 보고인 탓이었다.
또한 시베리아의 원유와 가스를 통일한국과 만주 전역에 판매하기로 굳게 다짐했다.
그는 이번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 힘든 절호의 찬스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푸탄은 마음을 정한 뒤, 러시아 육군대장과 공군대장 등을 크렘린 궁으로 긴급 호출했다.
크렘린궁 국가안보 비상회의실.
상석에 자리한 푸탄의 입에서 단호한 어조가 흘러나왔다.
"한국 시간 7월 1일 01시를 기해 중국의 내몽고 전역을 전격적으로 점령하시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장내에 배석한 군장성 등이 일사불란하게 복명했다.
"최단 시간 내에 내몽고 지역을 점령하겠습니다. 각하!"
***
개전 3일전.
청와대 집무실로 정종진 삼군 총사령관을 호출했다.
정종진에게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데프콘 2를 발령하십시오."
그러자 그가 곤혹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군장병들의 외출과 외박을 금지하고, 실탄을 지급할 경우 북한과 중국이 눈치챌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한국을 우습게 아는 탓에 별다른 방비를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데프콘 2 발령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각하."
"내 말대로 데프콘 2를 실행하세요. 아시겠습니까!"
목소리를 높이자 그제서야 정종진이 체념한 얼굴로 복명했다.
"넵. 각하."
"개전 2시간 전에 데프콘을 1단계로 격상하십시오."
"명령하신 대로 조치하겠습니다."
***
북경 중남해 주석 집무실.
섭건평의 면전에 심양군구 총사령관인 증방홍이 나타났다.
그가 심각한 얼굴로 보고를 올렸다.
"한국군이 데프콘 2를 발령했습니다. 그리고 오끼나와의 주일 미군과 용산의 주한미군 역시 데프콘 2에 준하는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그러자 섭건평이 짜증이 묻어나는 얼굴로 신경질적인 어조를 내뱉었다.
"한미 팀스피릿 훈련 때문에 그런거니, 쓸데없이 노심초사하지 마시오."
"그래도 이번에는 경우가 다릅니다."
"팀스피릿 훈련 한달 전부터 데프콘2 를 발령한 적이 여태껏 없었습니다."
섭건평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까오리방즈(고려봉자,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 따위를 두려워 하는거요!"
그가 진노한 기색을 내비치자 증방홍 총사령관의 얼굴이 삽시간에 잿빛으로 물들었다.
중국의 절대자인 섭건평의 비위를 거스른 탓이었다.
"한번만 더 본인을 귀찮게 한다면, 당신의 자리가 온전하지 않을 겁니다."
순간 증방홍이 맨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주석 각하. 제발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흥...!"
섭건평은 매서운 콧방귀를 날리며 증방홍에게 나가라는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증방홍이 겁먹은 얼굴로 자리에서 슬며시 몸을 일으킨 뒤, 장내에서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그 시각, 북한 평양 주석궁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면전에 인민무력부장인 채장헌이 나타났다.
채장헌이 긴장이 역력한 얼굴로 보고를 올렸다.
"한국군이 데프콘2를 발령했습니다."
최고 지도자의 입에서 조소어린 언사가 노골적으로 흘러나왔다.
"계집애같은 남조선 종간나 새끼들을 두려워 하는 겁니까?"
"지도자 동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도 데프콘2에 버금가는 경계태세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조선 인민무력부장이란 양반이 그리 겁이 많아서야 큰 일을 하시겠소?"
최고 지도자는 질책성 발언을 내뱉은 뒤 싸늘한 얼굴로 지시를 내렸다.
"동해상에 대포동 미사일이나 발사하시오. 그래야 남조선 종간나 새끼들과 미제 간나 새끼들이 제정신을 차릴거 아닙니까?"
최고 지도자의 준엄한 명령에 채장헌 무력부장의 입이 절로 굳게 닫혀졌다.
"지도자 동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동해상에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조선 종간나 새끼들에게 통일자금을 헌납하라는 공문서도 발송하시오."
"넵. 지도자 동지!"
***
개전 2일전.
청와대 경내의 짙푸른 잔디광장을 거닐 무렵, 김성열 국정원장이 면전에 나타났다.
그는 나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인 뒤 긴급 현안을 보고했다.
"북경 중남해와 평양 주석궁을 탐문한 결과 별다른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심양군구와 북한 군부대의 동정을 말해 보세요."
"심양군구는 한국의 데프콘4에 준하는 상태고, 북한은 데프콘3에 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북한 당국이 조만간 대포동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할 거라고 대내외에 공표했습니다."
"한국군의 동향을 알면서도 꿈쩍도 안하는 건가요?"
"한미 팀스피릿 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거 같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내 의중을 밝혔다.
"그것 보다는 한국을 보잘것 없는 국가로 생각해서 그런거에요. 우리가 38선 이북으로 진격할 거란 생각 자체를 안하기 때문이죠."
그러자 김성열이 쓴웃음을 지으며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과 북한은 한국을 세살 먹은 어린애 정도로 취급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북 지역으로 총진격을 감행할 거란 생각을 전혀 안하는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 역시 각하와 같은 생각입니다."
"그 동안 우리 한국은 중국과 북한에게 모욕적인 대접을 받아왔어요. 나는 그런 현실을 결코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과 만주 지역을 전격적으로 한국 영토에 편입하기로 마음을 굳힌 거에요."
"이제 48시간이 지나면 60만 한국군과 15만명에 달하는 미군이 북한과 만주 지역으로 총진격을 시작할 겁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각하."
국정원장과 면담을 끝마친 후, 삼청동 안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감청 방지룸에 들어서자 강태호가 나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각하."
"시간이 없으니 본론만 말하지."
"네. 각하."
"냉혈단원들을 평양과 만주의 심양군구 사령부로 급파해."
"요인 암살을 명하시는 겁니까?"
고개를 끄덕인 뒤 두툼한 서류봉투를 강태호에게 전달했다.
"목표물의 위치와 동선을 파악한 서류니까 단원들에게 숙지시켜."
"말씀대로 조치하겠습니다."
"스텔스 전투기가 성남 공항에 대기중이니 요원들을 그곳으로 호출해."
"넵. 각하."
"목표물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모조리 척살해야 한다."
"작전 수행 시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7월 1일 00시 정각."
그리 말한 뒤 입가에 담배를 물었다.
라이터불을 붙인 뒤 담배 연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였다.
담배 연기를 밤하늘을 향해 훅 내뿜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한민족의 숙원을 달성하는 데 성심을 다하도록."
"명심하겠습니다. 각하."
***
개전 1일전.
청와대 지하 핵벙커에 국무위원들과 삼군의 사령관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상석에 좌정한 채 모두발언을 내뱉었다.
"개전이 시작되자마자 방송과 라디오, 인터넷, SNS 를 이용해 시민들을 지하철과 지하 방공호, 자택의 지하실 등으로 72시간 동안 대피 시키세요."
"그리고 스텔스 미사일과 전투기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방송과 인터넷에 공개하세요."
"우리 한국군이 북한과 만주 전역을 초토화 시키는 영상을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개전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이 북한과 만주지역을 흡수통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국제여론전을 진행하십시오."
"북한은 물론이고 만주 지역 역시 한민족의 오랜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라는 말씀입니다."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정종진 삼군 총사령관이 입을 열었다.
"군용 지프 차량이 5만대 가량 부족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민간인들의 차량을 징발하는 게 어떻습니까?"
"어차피 개전이 시작되면 비상계엄령을 내릴 예정이니 정 사령관이 알아서 판단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각하."
중간 자리에 앉아 있는 이명록 기계화부대 사단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탱크와 장갑차의 수량이 어느 정도죠?"
"실전을 수행할 수 있는 탱크의 수는 대략 1200대 정도고 장갑차의 수량은 700대 가량입니다."
"스텔스 미사일과 전투기가 북한과 만주의 요처를 정밀 타격함과 동시에 기계화사단을 38선 이북으로 진격시키세요."
"명심하겠습니다. 각하."
좌중을 둘러본 뒤 침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을 점령하자마자 이북 지역에 쌀과 육가공품 등을 대규모로 공급하세요."
"굶주린 북한 시민들에게 한민족의 정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리 명하자 장수길 부총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조달청에 쌀 1백만톤과 북한 시민들이 일용할 수 있는 식음료와 육가공품을 대량으로 준비하라 지시하겠습니다."
"그 문제는 장 부총리께서 책임지고 해결해 주세요."
"네. 각하."
"미국의 트램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푸탄 대통령이 한국과 한배를 타기로 굳게 약조했으니 여러분들은 별다른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우리 한국은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할 겁니다!"
결연한 목소리를 내뱉자 좌중이 힘차게 화답했다.
"넵. 대통령 각하!"
***
7월 1일 00시.
성남 공항 활주로에 스텔스 전투기의 위용이 찬란하게 드러났다.
냉혈단원들은 다섯명 단위로 스텔스 전투기에 몸을 실은 뒤 평양과 만주 심양 지역으로 홀연히 떠나갔다.
20분 뒤, 북한 군부의 핵심 요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평양 시내의 고급 아파트에 냉혈단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사전에 숙지한 대로 목표물들의 거처를 벼락처럼 들이쳤다.
냉혈단원들의 기관단총이 쉴새없이 불을 뿜었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그럴 때마다 북한군의 주요 지휘관들이 추풍낙엽처럼 스러졌다.
그들은 수백여 명에 달하는 북한군의 요인들을 눈깜빡할 새에 처리한 뒤 평양 주석궁을 향해 비호처럼 내달렸다.
같은 시각, 만주 심양.
35명에 달하는 냉혈단원들이 심양군구 총사령부 인근에 나타났다.
그들은 어둠을 벗삼아 총사령부의 외벽을 맨손으로 등정했다.
그러기를 얼마 후, 냉혈단원들이 26층 지점에서 약속이나 한듯 갑자기 멈춰섰다.
그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인 뒤 베낭 주머니에서 c4 폭탄을 꺼내들었다.
냉혈단원들은 기폭장치를 외벽에 옹기종기 설치한 뒤 장내에서 바람처럼 모습을 감췄다.
20분 뒤, 심양군구 총사령부가 허망하게 무너져내렸다.
그와 때를 같이해, 심양과 흑룡강성, 길림성 전역에 거친 폭음을 동반한 강렬한 화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치솟았다.
쾅쾅쾅쾅쾅쾅쾅쾅...!!
같은 시각.
평양 주석궁이 한줌의 잿더미로 산화했다.
우르르르르르릉릉...!!
그 무렵, 무수단리 지하 깊숙이 은닉된 핵탄두와 핵미사일 저장고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발생했다.
우르르르르르릉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무수단리 지하에서 시작된 폭발은 주변 지형을 일순간에 뒤바꿔 놓았다.
지진에 맞먹는 거대한 충격파였다.
그 즈음, 휴전선 인근의 생화학무기, 장사정포 저장소에도 강렬한 폭음이 쉴새없이 울려퍼졌다.
쾅쾅쾅쾅쾅쾅쾅쾅...!!
북한의 해군 기지와 공군 기지에 스텔스 미사일이 번개처럼 떨어져 내렸다.
콰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직후 스텔스 전투기에서 발사된 수백 수천의 미사일들이 다시 한번 해군 기지와 공군 기지를 휩쓸고 지나갔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스텔스 미사일과 전투기는 북한군의 전투능력을 항거불능으로 만들었다.
***
만주 흑룡강성 찰이랍산 기슭에, 200기에 달하는 스텔스 미사일이 벼락처럼 틀어박혔다.
직후 천번지복의 굉음이 주변을 일순간에 장악했다.
우르르릉릉릉릉...! 콰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지하 4백미터 지점에서 시작된 지진에 맞먹는 폭발이 지표면 30미터 부근에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심양과 흑룡강성, 길림성에 산재한 심양군구의 군부대에 스텔스 미사일이 우박처럼 떨어져내렸다.
쾅쾅쾅쾅쾅쾅쾅쾅...!!
뒤이어 스텔스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들이 군부대를 초토화 시켰다.
콰쾅쾅쾅쾅쾅쾅쾅쾅...!!
스텔스 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들은 만주 전역에 산재한 심양군구의 공군기지와 해군기지에 함정과 전투기 등을 눈에 보이는 족족 모조리 파괴했다.
콰콰쾅쾅쾅쾅쾅쾅쾅쾅쾅...!!
***
북한 전역에 한국군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갔다.
그들은 북한의 주요 도시와 군부대를 전광석화처럼 점령한 뒤 대응 수단을 상실한 북한군을 손쉽게 제압했다.
스텔스 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의 압도적인 위용 덕분이었다.
스텔스 미사일과 전투기는 북한의 공군 전력과 해군 전력, 핵무기, 생화학무기, 장사정포 등을 일시에 무력화 시켰다.
그런 탓에 한국군은 북한의 주요 도시에 무혈입성했다.
그 시각, 만주 전역에 15만명에 달하는 미군들이 전격적으로 상륙했다.
그들은 스텔스 미사일로 초토화된 만주 요처를 발빠르게 누비며 주요 관공서와 군부대를 벼락처럼 점령했다.
그와 때를 같이해 북한 전역을 정복한 한국군이 만주를 향해 총진격을 시작했다.
***
한국 시민들은 지하철과 방공호, 자택의 지하실에서 TV와 인터넷 방송에 이목을 집중했다.
그들은 스텔스 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등이 북한과 만주 전역을 초토화 시키는 광경을 손에 땀을 쥐며 감상했다.
시민들은 한국군이 10시간 만에 북한 전역을 점령했다는 사실에, 하늘에 오를 듯 감격했다.
드디어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달성한 탓이었다.
허나, 한국군의 행보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뉴스 앵커가 감동에 겨운 목소리로 한국군의 동정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을 점령한 한국군이 선조들의 터전이었던 만주 지역으로 총진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미 15만명에 달하는 미군이 만주의 주요 군부대와 관공서 등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군은 만주 전역에 산재한 중국의 잔당들을 소탕하기 위해 미군과 힘을 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략...!
시민들은 남북통일과 만주고토 회복을 일거에 달성한 이태수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그런 탓일까? 그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겄만 자기들 스스로 이태수 대통령을 향해 뜨거운 찬사를 퍼부었다.
-이태수 대통령 만세!
-이태수 대통령 만만세!
-이태수 각하를 종신 대통령으로!
***
청와대 지하 핵벙커.
김소민, 이민정, 조수민 등과 오붓한 시간을 즐긴 뒤 TV 뉴스에 이목을 집중했다.
TV에서는 나를 찬양하는 시민들의 애틋한 모습이 쉴새없이 방영되고 있었다.
낯간지러운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 핵벙커에 설치된 핫라인에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에서 강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측근 세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생포가 불가능했나?
-총기로 저항한 탓에 생포는 불가능 했습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사수처 법정에 세우고 싶었는데.
< 욱일승천(旭日昇天) 1 > 끝
ⓒ 방탄리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