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핵재벌 개망나니-188화 (188/200)

< 한반도 만주 경영 >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전주. 대구, 인천, 수원 등지의 전국 대도시에서 전승 축하 퍼레이드와 인기 가수, 아이돌 그룹의 흥겨운 축하쇼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런 전승축하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카퍼레이드에 직접 참석했다.

나를 태운 방탄 리무진이 청와대를 벗어났다.

때를 같이해 연도에 벌떼처럼 운집한 시민들이 나를 향해 미친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이태수 대통령님 만수무강 하십시오!

-이태수 각하 만세!

-이태수 대통령 각하! 제발 우리 대한민국을 오래동안 통치해 주십시오!

-이태수 대통령님을 종신 대통령으로!

시민들은 나를 대한민국의 수호자로 여기고 있었다.

당연한 귀결이었다.

결국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만간 종신 대통령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국회에 상정하기로 굳게 다짐했다.

다음날.

김명우를 청와대 관저로 불러들였다.

면전에 마주앉은 그에게 내 요구를 전달했다.

"내년 3월 무렵에 종신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해."

그러자 명우가 딴 소리를 했다.

"너무 서두르는거 아닐까? 아직 임기도 3년 이상 남았잖아."

"그러니 빠른 시일 안에 매듭을 지어야지."

"신화창조당 의원들이 반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명우는 쓸데없는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문제다.

"여당 의원들을 모조리 회유해. 돈을 달라면 돈을 주고, 요직을 원하면 자리를 만들어 줘."

"그리고 사회단체, 관변단체, 대학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대규모로 금전을 살포해."

그제서야 녀석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니 말대로 할게."

"진작 그럴 것이지. 그럼 술이나 한잔 하자."

그리 말하며 홈바로 명우를 이끌었다.

***

수행원과 경호원들만 대동한 채 만주 흑룡강성 하얼빈을 불시에 방문했다.

하얼빈은 한국군 78사단이 관할하고 있었다.

78사단은 하얼빈 시청 인근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군부대로 들어서자 78사단장과 2만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나를 향해 절도있게 경례를 올려부쳤다.

"충성!"

그들의 경례를 목례로 화답한 뒤 사단장과 지휘관, 군 장병 등과 차례로 악수를 교환했다.

인사를 끝마친 뒤 사단 식당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침을 거른 탓인지 오늘따라 배가 많이 고팠다.

사단 식당으로 들어서자 먹음직스런 한식 부페가 시야에 들어왔다.

사단장 등과 한식 부페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 뒤 하얼빈의 시가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얼빈은 러시아 스타일의 건축물이 아주 많았다.

1900년대 초반 러시아가 하얼빈을 상당 기간 통치한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얼빈 시내에 새로이 문을 연 카페로 들어서자 한국인 부부가 놀란 얼굴로 나를 반겼다.

그들은 동북아의 최고 권력자로 등극한 나에게 존경심과 두려움이 복합된 얼굴로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평소처럼 편하게 저를 대해 주십시오."

그리 말한 뒤, 메뉴판으로 시선을 돌리자 카라멜 마키아토가 시야에 들어왔다.

곧바로 주인 부부에게 주문을 넣었다.

"카라멜 마키아토 40잔 정도 부탁드립니다. 저와 수행원들도 같이 마셔야 하니까."

그러자 주인 남자가 기합이 잔뜩 들어간 얼굴로 복명했다.

"넵. 각하!"

***

청와대로 복귀하자마자 국정원장을 호출했다.

국정원장이 집무실에 나타났다.

그는 나를 향해 정중히 인사한 뒤, 긴급 현안을 보고했다.

"북한과 만주 지역에 정보 거점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보고를 계속 이어갔다.

"북한인과 만주인들 중에는 공산주의를 그리워하는 불순분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불순분자들을 조속히 색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1만명 이상의 현지 협력자들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그러나 저희 국정원은 조직이 왜소한 탓에 협력자들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나직한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그 문제는 냉혈에 맡기는 게 어떨까요?"

그러자 국정원장이 고개를 완강히 저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냉혈은 요인 암살을 주로 하는 소규모 특수조직입니다. 이런 정보 구축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각하."

국정원장은 말은 그리 했지만, 냉혈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냉혈의 규모가 커질수록 국정원의 존립 근거가 희미해지는 탓이었다.

허나, 나는 국정원보다는 냉혈을 신뢰했다.

국정원에는 쓸만한 특수작전 요원들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국정원은 너무 많이 알려진 조직이었다.

"솔직히 말하죠. 국정원은 외부에 노출이 너무 많이 됐어요. 북한과 만주 지역에서 특수 활동을 펼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건 성급한 판단이십니다. 대통령 각하!"

국정원장의 입에서 격앙된 어조가 흘러나왔다.

"흥분하지 말고, 북한과 만주의 첩보 조직 구축 작업을 냉혈에 넘기세요. 그들이 요청하는 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십시오."

그리 말하며 국정원장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국정원장이 사라지자마자 강태호가 집무실에 나타났다.

녀석은 나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인 뒤 면전에 시립했다.

"북한과 만주 지역에 첩보 조직을 구축한 후, 공산주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불순분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조리 척살해!"

"총기 사용을 허가하시는 겁니까?"

고개를 끄덕인 뒤 재차 명을 내렸다.

"북한과 만주에서 현지 협력자들을 대규모로 모집해야 할거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특수부대 출신자들을 300명 가량 은밀히 모아."

"거액의 돈과 사무실, 다량의 총기 등이 필요합니다. 각하."

"국정원장에게 말을 해놓았으니까, 그에게 지원을 요청해."

"넵. 각하."

***

수행원과 경호원을 대동한 채 평양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

폐허로 변한 주석궁과 평양 시내를 유유히 가르는 대동강을 두루 답사한 뒤 유경호텔로 발길을 돌렸다.

유경호텔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 127층에 달하는 유경호텔을 완공했지만 전기 부족과 발전설계 오류로 유경호텔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허나, 이제 유경호텔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덕분에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고 있었다.

유경호텔 시찰을 끝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서울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체 벽면을 장식한 대화면 TV에 이목을 집중했다.

-일제시대 한국인 징용 노동자들이 미쓰비시와 마쓰이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임금 미지급 및 사망자, 부상자 피해보상금 등에 관해 일본 법원이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중략...

일본 개자식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이었다.

일제시대 일본 정부는 한반도에서 수백만명을 강제노동에 징용했다.

그 결과 대다수 노동자들이 단 한푼의 임금도 지급받지 못한 채 일본인 고용주들의 가혹한 채찍질과 중노동에 거의 모두 사망했다.

허나, 일본 법원은 자국 기업과 정부가 자행한 비인간적인 만행에 대해 철면피처럼 면죄부를 내렸다.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TV를 끈 뒤, 주한수 비서실장을 면전에 불러들였다.

"부르셨습니까? 각하."

"국가 보훈처장을 청와대로 호출해."

"네. 각하."

청와대 집무실로 들어서자 국가 보훈처장이 긴장한 얼굴로 허리를 깊숙이 조아렸다.

그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하며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일제시대 한국과 북한, 만주 지역에서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간 징용자들의 신상을 지금 당장 파악하세요."

보훈처장이 기합이 잔뜩 들어간 얼굴로 힘차게 복명했다.

"말씀대로 조치하겠습니다!"

다음날.

국가보훈처장이 청와대 집무실에 나타났다.

그의 손에는 두툼한 서류철이 들려있었다.

"손에 든게 뭐죠?"

"일제시대에 한국과 북한, 만주 지역에서 강제로 징용된 노동자들의 명단입니다."

보훈처장은 그리 답하며 보고서를 공손히 올렸다.

서류에는 총 450만명에 달하는 징용자들의 명단이 적혀 있었다.

한국과 북한 270만명, 만주 출신 노동자 180만명 등이었다.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각하."

보훈처장을 내보낸 뒤 주한수에게 콜을 넣었다.

-장길수 부총리를 호출해.

-넵. 각하.

40분 뒤, 장길수가 집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에게 보훈처장이 작성한 징용자들의 명단을 건넸다.

그는 명단을 확인한 뒤 은근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강제 징용자들의 피해보상금을 받아내실 계획입니까?"

"당연히 그럴 생각입니다."

장수길이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호락호락 말을 듣지 않을 겁니다. 각하."

"말을 안들으면 듣게 만들어야죠."

"복안이 있으십니까?"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내 의중을 밝혔다.

"1인당 10만불(1억2천)에 달하는 피해보상금을 받아낼 생각입니다."

그러자 장수길이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450만명 전원에게 각각 10만불에 달하는 피해보상금을 청구하실 계획입니까?"

"못할 것도 없죠. 일본 정부는 2조불에 달하는 외화와 3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요."

"강제 징용 배상금을 토해낼 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죠."

"그래도 액수가 너무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각하."

그의 말대로 450만명에게 각자 10만불을 배상금으로 청구한다면 일본 정부는 무조건 거부할 것이 불보듯 명약관화했다.

총액 4500억불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거금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내 결심은 확고부동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당사자와 유족들에게 확인 서명을 받으세요. 서명이 등록되는 즉시 사수처 단독으로 재판을 진행할 생각이니까."

장수길이 체념한 얼굴로 복명했다.

"말씀대로 조치하겠습니다."

***

요녕성 심양시 한국어학당.

소동방은 한국어 학당이 제공한 소정의 교육비를 지급받으며 한국어 교육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는 한글이 이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효율적인 문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단 2주일 만에 한글로 문답을 주고받는 수준으로 변모한 탓이었다.

허나, 한국어는 조금 경우가 달랐다.

한글은 훈민정음의 원리를 익히면 금방 배울 수 있었지만, 한국어는 끊임없는 회화연습이 필수적이었다.

그렇지만 소동방은 노력이 모든 것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한국어 교사들과 하루종일 한국어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눈부시게 한국어 실력을 쌓아나갔다.

그런 덕분이었을까?

소동방은 한국어 교육을 받은지 3개월 만에, 한국인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 무렵, 30대 중반의 한국 남성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소동방에게 악수를 청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냉혈의 정재익이라고 합니다."

순간 동방은 알수없는 위화감을 느끼며 어색하게 그의 손을 마주잡았다.

정재익은 소동방을 한국어 학당의 지하 사무실로 이끌었다.

재익과 동방은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은 채 이런저런 잡담을 길게 이어나갔다.

그러기를 얼마 후, 재익의 입에서 본론이 흘러나왔다.

"냉혈은 한국 정부의 비공식 첩보조직입니다. 한반도와 만주 전역을 무대로 정부에 반기를 든 반란사범을 색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죠."

소동방이 의아한 얼굴로 반문했다.

"그런 얘기를 왜 저에게 하시는거죠?"

"지난 3개월 동안 소동방씨를 지근거리에서 은밀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냉혈에서 일할 만한 역량을 갖고있다고 판단했죠."

재익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을 이었다.

"소동방씨는 저희 제안을 거부 할 수 없습니다."

동방은 등줄기에 한줄기 소름이 일어남을 느꼈다.

허나, 그는 한가닥 용기를 내어 재익에게 물었다.

"당신들의 제의를 거부하면 어찌되는 겁니까?"

"소동방씨와 가족들에게 안좋은 일이 발생하겠죠."

재익은 별일 아니라는 얼굴로 태연히 협박조의 언사를 내뱉은 뒤, 담배 꽁초를 재떨이에 툭 내던졌다.

"냉혈에 협력하시면 심양시 도시개발국장으로 소동방씨를 천거해 드리겠습니다."

순간 동방이 놀란 얼굴로 입을 떠억 벌렸다.

심양시 도시개발국장은 건설업자들에게 거액의 뒷돈을 챙기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예전에는 공산당의 고위 간부들만이 도시개발국장이 될 수 있었다.

"이제 세상이 변했습니다. 만주에서 떵떵거리면서 살고 싶으시다면, 한국 정부에 적극 협조하십시오."

동방은 별다른 고민이 필요없었다.

그가 한국어에 매진한 이유는 공직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탓으로 동방은 정재익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냉혈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사장님."

그러자 재익이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앞으로는 저를 부장님이라고 호칭해 주십시오. 그게 편하니까."

"넵. 부장님."

"그럼 나중에 봅시다."

재익은 그 말을 끝으로 장내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일주일 후.

심양시 여산로 인근의 중국식 찻집에 정재익과 소동방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재익은 동방을 지하에 위치한 비밀공간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테이블을 사이에 둔 채 밀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소동방씨가 할 일은 만주 지역 재건 사업에 입찰한 건설회사 오너 일가들과 간부들의 감찰입니다."

"그들을 감시하면 되는 건가요?"

동방이 그리 묻자 재익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였다.

"우리 한국 정부는 공산주의 사상에 매몰된 불순분자들을 만주 전역에서 발본색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니 평소 언행에서 공산주의 사상이 느껴지는 인물들을 발견하시면 그 즉시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재익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007가방을 오픈한 뒤 그 안에서 대포폰과 5만원권 돈뭉치를 꺼내 동방에게 건넸다.

"대포폰 안에 내 폰넘버가 저장되어 있으니, 급한 일이 생길 경우 그 곳으로 연락하십시오."

"공작금 조로 4000만원을 드릴테니 요긴하게 활용하십시오."

그러자 동방의 얼굴에 끈적한 탐욕이 파도처럼 번져갔다.

"그리고 심양시에 자리를 마련했으니, 내일부터 도시개발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일하십시오."

순간 소동방의 얼굴에 아쉬운 실망감이 드러났다.

재익은 그런 동방을 유심히 주시하며 재차 말을 이었다.

"약속대로 3년 안에 도시개발국장으로 승진시켜 드릴테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제서야 동방의 얼굴이 다시 활짝 펴졌다.

"감사합니다. 부장님. 앞으로 최선을 다해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봅시다."

***

사수처 법정.

일제시대 강제 징용자를 대표해서 열명의 증인들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들의 증언을 한참 동안 청취한 뒤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와 관계 기업은 한반도와 만주에서 강제징용한 노동자 450만명에게 총 4500억불에 달하는 미화를 30일 안에 반드시 배상해야 할 것이다!"

땅땅땅!

최종 판결을 내리자마자 청와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집무실에 들어서자 이효상 외교부장관이 정중히 인사를 해왔다.

곧바로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

"일본 대사를 청와대로 호출하세요."

"네. 각하."

1시간 뒤, 일본 대사가 집무실에 나타났다.

그에게 단호한 언사를 내뱉었다.

"사수처의 최종 판결대로 일본 정부와 관계 기업은 일제시대 징용자들에게 총액 4500억 달러를 30일 안에 반드시 지급하십시오."

그러자 일본 대사가 성난 얼굴로 버럭 소리쳤다.

"한국의 법정에서 자기들 멋대로 판결한 사항을 우리 일본은 수용할 수 없습니다!"

"30일 안에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그 어떤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 해도 일본 정부는 우리 한국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마십시오!"

"지금 감히 일본 정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일본 대사는 여전히 기가 팔팔했다.

뜨거운 맛을 봐야 제 정신을 차릴 위인이었다.

"30일입니다. 그 안에 4500억불을 한국 정부의 공식 계좌로 이체하지 않는다면 일본국에 커다란 재앙이 발생할 겁니다. 그럼 이만."

그 말을 끝으로 집무실을 유유히 벗어났다.

< 한반도 만주 경영 > 끝

ⓒ 방탄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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