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5화 덫을 치다 (2) (85/241)

덫을 치다 (2)

하현의 달이 하늘의 절반을 넘어선 어두운 밤. 

두 남녀가 나무 사이로 난 소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하등하고 추잡한 귀족 놈들.” 

앞서 걷고 있는 남자, 베일의 입에서 살을 에는 것 같은 차가운 음성이 새어나왔다. 

베일은 자신의 퇴임식에 온 모든 인간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러 참았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쳐 먹는 것과 짖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돼지 놈들과 있다 보니, 나까지도 더러운 냄새가 배긴 것 같아.” 

왕궁에 있는 귀족들은 겉으로는 아쉬워하며 베일에게 떠나지 말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가장 인정받고 있던 베일이 떠나는 것을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었다. 

“이번 일이 끝나면 그놈들도 찢어 죽여야겠어. 이걸론 속이 풀리지 않는군.” 

이곳으로 오는 도중 기분 전환삼아 몇 명의 사람을 죽였는지 베일의 손톱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의 뒤에서 걷고 있는 눈매가 날카로운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뒤만을 쫓고 있었다. 

“준비는 다 해놨나?” 

“임무 수행 중인 조를 제외한 모든 조장들을 안가의 지하에 소집해놨습니다.” 

“유렌 놈의 소식은?” 

“록스 후작령에서도, 이오칼 쪽에서도 들어온 정보가 없습니다. 마탑까지 조사해보고 있는데 어디에도 그의 행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애새끼가 정말 귀찮게 만드는군. 유렌 록스...” 

베일은 지독한 살의를 담아 유렌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쥐 죽은 듯 소리하나 없는 저택의 앞에 도착했다. 

“오늘 밤을 끝으로 이 안가를 폐한다.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도록.” 

“알겠습니다.” 

눈매가 날카로운 여성은 저택의 뒷문 쪽으로 돌아갔고, 베일은 저택 주변을 잠시 둘러보다가 외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우우우웅. 

“무슨!” 

베일은 자신이 있는 공간이 뒤바뀌고, 역전되는 것을 느꼈다. 위와 아래, 하늘과 땅이 교차하며 세상이 변하고 있었다. 

우우웅. 

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감각에 베일은 홀린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한 발 더 내딛었다. 

** 

“걸렸어!” 

베일은 의심이 많아서 안가의 외문이 닫혀있는 각도나 주변 환경마저 외우는 미친놈이다. 

그렇기에 저택의 외문 밖은 아예 손도대지 않고 보이지 않는 외문 안에 환영미리진을 펼쳐놓았다. 

“완벽하게 진에 갇혔어. 거기다...” 

그 덕에 베일은 환영미리진을 간파하지 못한 채 진안에 갇혀버렸다. 거기다 내 덫은 환영미리진 하나로 끝이 아니다. 

푸욱. 

혼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베일이 밟은 땅이 무너져 내렸고, 그 안에서 보라색과 노란색이 섞인 액체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이건!” 

사막에서 루토 사막귀신의 독을 흡수해서 개방한 충귀은소(衝鬼隱沼)다. 

“소(沼)는 늪이지.” 

충귀은소는 독이 녹아있는 늪을 만드는 것이다. 루토 사막귀신과 똑같이 잠시라도 늪에 살이 닿는다면 그 순간 바로 중독이 시작된다. 

“제기랄! 이게 대체!” 

“이제 세 번째 덫.” 

베일이 악을 내지르며 충귀은소에서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뛰었다. 하지만 그건 생로가 아니라, 사로였다. 

“크윽! 이건 또 무슨!” 

베일이 충귀은소에서 빠져나와 몸을 피한 곳엔 독을 바른 독질려가 깔려있었다. 베일은 당연히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대로 독질려를 밟아버렸다. 

“뒷문으로 들어오는 늑대가 한 마리 있지만, 그곳도 대비는 해놨으니. 괜찮겠지.” 

뒷문 쪽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느껴졌지만, 그곳도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었다. 

“크아아아!” 

독에 중독된 베일의 몸에서 붉은 기운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살귀를 발동 시켰군.” 

붉은 오라가 솟아오르는 저 모습이 살귀의 1단계다. 

저 상태에서 무력은 강하지 않지만, 회복력과 감각은 인간을 초월해버린다. 저대로 놔둔다면 알아서 해독을 해버려서 독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지도 모른다. 

“그렇게 놔둘 순 없지.” 

낙하를 함과 동시에 12개의 비도를 동시에 퍼트렸다. 

십이비도 낙화(落花). 

예측할 수 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열두 개의 비도 하나하나가 현묘한 변화를 담은 채 베일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챠챠챠챵! 

파파팍. 

베일은 그 와중에도 반응 하여, 12개의 비도 중 8개를 쳐내 고작 4개의 비도만을 자신의 몸에 허락했다. 

“크으윽! 너, 넌...” 

베일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눈앞에 떨어진 나를 보고 이를 드러냈다. 

“나 한참 찾았다며? 부하들을 대륙 여기저기에 풀어대고 아주 고생 많았겠어.” 

“크르륵. 유렌 록스!” 

베일의 입에서 인간 아니, 짐승이라고도 할 수 없는 으르렁 거림이 터져 나왔다. 

“베일, 아니. 세피로스의 살귀라고 불러드려야 하나?” 

“네놈이 어떻게...” 

“아니까 알지. 인마.” 

“크으윽!” 

내가 입을 열 때 마다 베일의 얼굴에 힘줄이 하나씩 솟아오르고 있었다. 

“네가 날 노렸듯이, 나도 널 노린 거다. 내가 너보다 빨랐을 뿐이니, 너무 억울해하지 말라고.” 

“으으윽!” 

베일은 자신의 안가에서 내게 공격당할 거라고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놈의 붉어진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삼공하고는 사이가 별론 가봐? 사검은 어디서 뭘 하고 있지?” 

“네, 네놈 대체 누구냐!” 

“누구긴. 네가 찾던 록스 가의 망나니 유렌 록스지.”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사르르. 

“크으, 이! 더러운 새끼가!” 

베일과 말을 하며 놈에게 계속 독을 풀었는데, 지금에서야 내가 독을 뿌린 것을 눈치 챘는지 베일이 나를 찢어 죽일 것처럼 노려보았다. 

“알아챘어?” 

“어디 팔다리가 뜯겨도 그렇게 여유를 부리나 보자! 크르륵!” 

이제 베일의 목에서 나오는 음성은 인간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흡사 기계에서 나오는 울부짖음 같았다. 

우르르르르. 

베일에게서 솟아오르던 핏빛 오라가 그의 전신을 뒤덮어갔다. 그 힘의 휩쓸리듯 대지와 대기가 같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귀가 터질 것 같은 함성과 동시에 베일의 핏빛 오러가 진해지며 놈의 전신을 감쌌다. 그의 외형은 인간이 아니라, 붉은 피부를 가진 거대 괴물처럼 변했다. 

“살의(殺意)의 오러. 직접 보니 소름끼치는군.” 

저 붉은 빛은 살의로 이루어진 오러다. 적을 죽이겠다는 의지로 생기는 살기의 힘이기에 상대를 죽이고 싶을수록 강해진다. 

“바로 2단계라.” 

살귀 1단계가 회복력과 감각이 상승한다면, 2단계는 파괴에 모든 것을 집중한 단계다. 이성조차 잃고 눈앞에 보이는 적을 죽이는데 모든 힘을 다한다. 

[상승의 경지를 발동합니다.] 

육성이 된 이후 내 마음대로 발동 할 수 있게 된 상승의 경지를 운용했다. 내공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강자와의 전투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하나 더. 

퍼엉! 

오늘 그 능력을 입증한 자괴연까지 발동시켰다. 

쉬이익. 

자괴연은 나를 제외한 연기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능력을 저하시킨다. 

“자신이 없네... 질 자신이.” 

“크아아악!” 

휘아아앙! 

자괴연 속에서 내 위치를 파악했는지, 베일의 왼손의 오러가 거대한 늑대의 발톱처럼 변해서 내가 있던 땅을 후려쳤다. 

상승의 경지와 자괴연의 디버프가 있으니, 놈의 공격을 피할 여유는 충분했다. 

지지직. 

뇌인신법을 사용해서 놈의 공격범위를 가뿐하게 빠져나갔다. 

콰아아앙! 

베일이 공격한 자리에 포탄 다섯 개가 한 번에 터진 것 같은 구덩이가 파헤쳐졌다. 

카카카캉! 

베일은 내가 피한 곳을 향해 오른손 발톱을 횡으로 긁었다.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뇌인신법의 뇌익을 사용해서 뒤가 아닌, 놈의 근접거리로 파고들었다. 

피아아앙! 

내가 놈의 근접으로 들어간 이유는 회피하며 공격하기 위해서였다. 양손에 든 두 개의 백광환을 놈의 코앞에서 갈겨버렸다. 

퍼펑! 

“크르르르!” 

흰색 백광이 붉은 오러를 박살내고 놈의 신체를 뚫어버렸다. 이미 살의에 몸을 맡겨버린 베일은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내게 달려들었다. 

지지직. 

뇌인신법 뇌영으로 놈의 뒤로 이동해서 공격을 피하며 놈의 어깨에 단검을 박아 넣고 뒤로 빠졌다. 

콰아아앙! 

베일은 내가 있던 벽을 어깨로 들이받아서 저택의 1/5가량을 무너뜨려버렸다. 

“탱크네. 탱크야.” 

내가 지금까지 날린 모든 공격엔 독이 들어가 있다. 지금은 살의의 오러가 독을 막아주고 있지만, 그 둑이 터지는 순간 놈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콰아아앙! 

슈아아앙! 

베일은 계속해서 나를 공격했지만, 나는 놈의 근접 거리에서 암기를 날리며 놈의 모든 공격을 가볍게 회피했다. 

“크아아아!” 

독과 출혈 때문에 놈의 속도와 힘이 점점 내려가고 있었지만 방심을 하지 않았다. 이제 곧 3번째가 시작 될 테니. 

찌지지지직! 

“왔군.” 

공기가 찢어지고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괴물처럼 부풀어 있던 베일의 핏빛 오러가 갑옷 정도의 크기로 압축되었다. 크기는 줄었지만 그 색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더욱 붉어져있었다. 

“3단계 진 살귀로군.” 

이게 마지막 단계, 진정한 살귀의 모습이다. 

“이렇게 빨리 살귀 형태가 되다니, 네놈 대체 무슨 짓을...” 

이성을 되찾은 베일이 말도 안 된다는 듯 날 쳐다보았다. 

“너무 고마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여전히 베일을 놀리듯이 말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었다. 

저 모습은 1단계의 감각와 회복력, 2단계의 파괴력에 속도와 이성, 몸을 감싼 오러 마저 강화된 완성체 상태다. 

한 번 삐끗하면 지금까지 쌓은 것들이 단번에 날아갈 거다. 

까앙! 

시험 삼아 던진 직사의 단검이 놈의 오러를 뚫지 못하고 튕겨나갔다. 평범한 단검과 투척으론 놈의 살의의 갑옷을 뚫어내지 못한다. 

“감히!” 

저 상태의 베일은 최상급 기사의 오러를 견뎌내며 기사단을 순식간에 몰살시킨다. 내 단검이 통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콰앙! 

“흡!” 

베일이 2단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 거기다 좀 전과는 달리 유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파괴력은 약해졌지만, 2단계보다 10배는 위험한 상태다. 

씨아아앙! 

놈의 손톱에서 하늘을 가를 것 같은 살의의 오러가 날아왔다. 철판교를 써서 오러를 피하자, 베일은 발끝에 오러를 담아, 초승달 같은 오러를 날려 왔다. 

샤샤샥! 

챵! 

뇌영으로 공격을 피하며, 놈의 옆구리에 비수를 박으려고 했지만, 역시 뚫리지 않는다. 

“딱 좋은 시험상대야.” 

사실 이대로 놔두어도 놈에게 중독 시켜놓은 독이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이런 좋은 시험 상대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 

타악! 

놈에게서 조금 떨어진 뒤, 귀왕살을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으로 잡았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그런 철 쪼가리론 소용없다.” 

“이게 과연 철 쪼가리 일까?” 

“뭐?” 

베일의 검은 눈이 작아지며, 내 손에 들고 있는 귀왕살의 색을 알아챘다. 

“이빨로 그따위 잡스러운 물건을 만들다니!” 

“잡스럽지 않을 거다!” 

피아앙! 

새로 익힌 투척법을 사용해서 귀왕살을 날렸다. 베일이 귀왕살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귀왕살은 살짝 아래로 빠지며 놈의 명치를 뚫었다. 

파바바박! 

“크아아아악!” 

산을 울리는 지독한 비명, 귀왕살은 미친 듯이 회전하며 베일의 살의의 오러를 부숴버렸다. 

“귀왕살에 전사력을 담았으니, 견딜 수 없겠지.” 

귀왕살만의 힘이 아닌, 드릴처럼 회전하며 날아가는 투척술 전사력의 힘이다. 

“크어억!” 

“베일님!” 

명치에 박힌 귀왕살을 뽑지 못하고, 부들거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베일의 곁으로 이전에 록스 영지에서 보았던 정보원 여자가 나타났다. 

“베일님!” 

그녀의 상태를 보고 베일에게 다가가는 것을 일부러 막지 않았다. 

퍼억! 

“꺄악!” 

“크르르륵.” 

“아...” 

베일은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자마자, 그녀의 심장에 손톱을 박아서 피를 흡수해버렸다. 

“크흐흐.” 

피를 흡수해서 힘을 회복했는지, 갈라져 나가던 놈의 오러가 다시 재생되기 시작했다. 난 그 모습을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사과하지. 이 단검 아주 위험한 물건이야.” 

“...” 

“이제 어떻게 할 거지? 난 네놈에게 입은 피해를 모두 회복했고, 네 전투 방식도 파악했다. 이제 네놈을 찢어... 어?” 

빠지직. 

찌직. 

“뭐, 뭐야!” 

말을 하던, 베일의 오른쪽 어깨의 오러가 유리처럼 깨져나갔다. 놈의 얼굴을 덮은 오러도 조각조각 찢어지기 시작했다. 

툭. 

귀왕살을 잡고 있던 베일의 오른팔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며 귀왕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 이게!” 

“이제 돌기 시작하는군.” 

“무, 무슨 짓을 한 거냐!” 

“좋다구나 하고 여자의 피를 흡수했지? 제대로 봤다면 그런 일 하지 않았을 텐데.” 

혹시나 해서 뒷문 쪽에도 독으로 된 함정을 설치해놓았다. 그 여자는 환영미리진을 돌파하며 여러 독에 중독된 상태로 베일의 소리를 듣고 온 것이다. 

“네가 먹어치운 여자의 피는 이미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는 상태였다. 거기다 너 자신도 마찬가지지. 독이 중첩에 중첩됐으니, 그 꼴이 된 거다. 설치하지도 않은 덫으로 알아서 들어가다니.” 

“아아...” 

베일은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놈의 오러는 점점 사그라지고, 전신의 피부도 모래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내가 죽더라도! 네놈! 네놈만큼은 죽인다!” 

베일이 마지막 발악을 하듯 남은 살의의 오러를 양손에 응집시키기 시작했다. 오러가 뭉쳐지며 하나의 창이 생성 되었다. 

키기기기기. 

살귀의 최후능력 살극(殺戟)이다. 스치기만 해도 몇 초안에 죽음을 맞이하는 악마 같은 살의의 창이다. 

샤아아악! 

핏빛으로 타오르는 장창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살극은 의지를 담고 있어 피해도 유도미사일처럼 나를 쫓아올 거다. 파훼 방법은 따로 있지만 지금의 난 쓸 수 없는 방법이다. 

“파훼할 필요도 없고.” 

가만히 서서 살극이 내게 날아오는 것을 지켜보다가, 한 단어를 외쳤다. 

[레비타스] 

번쩍! 

속에 입고 있던 명룡의 보의에서 황금색 용의 머리가 나타나 나를 찔러오던 핏빛 창, 살극을 그대로 집어 삼켜버렸다. 

“아...” 

그 모습을 지켜본 베일의 표정은 어이없음을 넘어, 혼이 빠져나가 저승을 세 바퀴는 돌고 온 것 같았다. 그 표정을 보고 웃으며 한 마디를 던졌다. 

“더 할 거 없지? 그럼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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