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9 「1-8 : 논쟁(論爭)」 =========================
“그게 아니라구요! 좀 더 세게 휘두르라고요!”
“하고 있어! 으윽!”
그녀는 힘껏 몽둥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어설펐다. 제기랄. 무능력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무능력할 줄이야. 난 혀를 찼다.
“헤엑……헤엑……!! 더 이상은 못 해……!!”
이혜린은 몽둥이를 놓은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쩔 수 없나. 난 주변을 둘러봤다. 괴물의 모습이나 낌새는 없다. 쉬어도 괜찮겠지.
현재 나와 그녀는 원래 있던 수풀을 버린 채, 어딘지 모를 숲을 헤매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우리가 맞닥뜨린 괴물. 그리고 그 괴물한테 무참하게 찢어발겨져 죽은 여성이 왔던 길을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대체 얼마나 걸었는지 몰라도 주위에는 열매가 여기 저기 떨어져 있었기에 식량부족으로 곤란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숲의 중앙까지 왔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사람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 나도, 그녀도.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그저 단순한 하나의 생명체를 만나기 위해 이렇게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거였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기회가 생기자 난 그녀에게 내가 했던 것과 같은 걸 시켰다. 하지만 그녀는 조작 윈도우를 불러올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잘 된 일이었다. 괜히 힘이라도 생겨서 깝죽대거나 날 배신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지.
즉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육체적·정신적·물질적인 면에서 볼 때 난 어느 쪽이든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해야 할 행동은 단 하나. 그녀를 ‘전사’로 만들어야 했다. 딱히 여전사라든가, 그런 걸 만들 생각은 없다. 단지 몬스터가 나온다면 먼저 앞으로 나가 공격을 하며 주의를 끌어야만 했다. 물론 이걸 말했을 때 이혜린은 노발대발했다. 그 땐 진짜 굉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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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말도 안 돼! 나보고 이걸 들고 싸우라고!?”
“예.”
난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아무래도 받아들일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그야 당연하지. 내가 그녀에게 주려했던 건 볼품없는 몽둥이였으니까.
그 몽둥이는 내가 전투를 통해 얻은 최초의 무기였다. 이미 그녀가 조작 윈도우를 부를 수 없다는 걸 확인한 이상, 그녀가 할 일은 앞에서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줄 전사……. 좀 심하게 말하자면 고기방패역할이었다.
“내가 어떻게 이런 걸 들고 싸워!”
“싸워야죠. 안 그러면 죽는데요?”
“니가……니가 싸우면 되잖아!!”
나 참, 어이가 없군.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나?
“예. 저도 싸울 거예요. 그러니 혜린 씨도 싸우는 거예요. ‘같이’.”
“나, 난 여자잖아!! 약하다고!”
“저는 약하지 않을 줄 아세요? 처음에 그 괴물한테 배 처맞고, 등 처맞아서 뒈질 뻔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무기를 쓸 수 있게 된 거구요. 무기 없으면 저나 혜린 씨나 다 똑같은 수준이에요. 그 나물의 그 밥, 도찐개찐. 아, 그래도 제가 수준은 더 높겠네요.”
그녀는 계속해서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그건 틀린 말이다. 말이 된다. 말이 되니까 이런 곳에서 이런 무기를 들고 설치라는 거지.
“어쨌든 그렇게 아세요. 그거 들고 싸우기 싫으시면 안 싸우셔도 상관없어요. 혜린 씨 놓고 그냥 제 갈 길 갈 테니까.”
“뭐, 뭐라고!?”
“왜 그렇게 말을 할 때마다 더듬어요? 무슨 언어장애 있어요? 놓고 간다니까요?”
“니가 날 지켜줘야지!!”
“싸우기 싫다는 분을 제가 뭐 하러 데리고 다닙니까? 미쳤습니까? 제가 그렇게 좆병신 개호구로 보여요? 저 이래보여도 바쁜 사람입니다. 혜린 씨 데리고 다니다 괴물한테 발각당하면 싸우는 게 누굴 거라고 생각해요?”
반격할 틈을 줄 생각도 없다만, 설령 준다 치더라도 대답을 제대로 못 하겠지. 내가 싸우지, 니가 싸우냐?
“싸우기 싫다고요? 말 한 번 잘 했습니다. 그러는 저는요? 저는 여기에 좋아서 자원봉사 하러 온 줄 아세요? 무슨 스타나 아이돌 지키는 경호원 역할요? 쯧쯧……대체 무슨 약을 빠셨길래 그런 생각을 하세요? 자기 목숨이 제일 소중하고 귀한 건데 제가 미쳤다고 혜린 씨 지키자고 이 한 몸을 바치겠어요?”
“시, 시발 새끼……!!”
“시발 새끼라뇨. 너무하네요. 제가 조금 전에 괴물이랑 싸우는 거 보셨잖아요? 전 있는 힘, 없는 힘 다 써서 싸웠는데 혜린 씨가 한 건 뭐 있나요? 아, 하나 있네요. 토한 거. 우하하!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좋겠어요! 위험한 일 있으면 떠넘기고, 피하고, 도망치면 되니……”
《철썩!》
“아, 시발! 때린 데 또 때렸어! 이 개년이!”
《철썩!》
“꺅!”
쇳소리를 내며 그녀는 땅에 쓰러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따귀를 때렸는데, 의외로 강하네.
“여, 여자한테 손찌검을 하다니……!! 진짜 쓰레기야!”
“어이쿠, 그러셔써요? 그래서 우리 혜린 찌, 삐졌쪄요? 우쮸쮸? 우쮸쮸?”
일부러 맞춤법이나 발음을 엉망으로 하며 그녀를 약 올렸다. 안 그래도 분노하는 얼굴이 더 분노하니 솔직히 좀 무섭긴 무섭다. 저렇게 분노하는 것도 어렵지.
“시발, 말이 돼? 여자는 남자를 존나 패도 괜찮다! 칼로 찔러도 괜찮다! 남자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개걸레가 되도 상관없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때려서는 안 된다고? 여자는 위험하면 몸을 사리고 피하면 그만이라고? 야, 입으로는 남녀평등을 외치며 의무는 피하려 하고 권리만 찾는 좆같은 건 대체 어디서 배웠냐? 응? 니가 여성부에서 나온 페미니스트 전사야!? 엉!?”
이미 존댓말은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난 나를 때린 여자한테 친절하게 대해 줄 정도로 착한 남자 아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물론 ‘내 여자’가 생기는 게 우선이겠지만.
“손찌검? 그래, 손찌검 했다. 그래서 뭐? 내가 죽일 놈이냐? 야, 너무한 거 아니냐? 대체 몇 번이나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나랑 당신 지키려고 노력했어! 그런데 당신은 뭐? 싸우기 싫어? 무서워? 야! 날 똑바로 봐!!”
그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 날 바라봤다. 제기랄, 왜 이렇게 가슴에 눈이 가냐.
“넌 내가 칼빵 맞아도 정력 넘치게 움직이는 근육질 사나이 같냐?”
도리도리. 고개를 짓는다. 아, 바디랭귀지 대신 대답을 하라고.
“그럼 뭐? 그 괴물이랑 1:1로 정정당당하게 맞짱 떠서 이길 수 있을 거 같냐?”
도리도리. 아, 씁. 닭도리탕 먹고 싶어지잖아.
“그럼 뭐야?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다치면 아프고 힘들어하는 남자를 방패삼아 니 한 몸 지키겠다고? 니 몸만 중요하고 귀하냐? 내 몸도 중요하고 귀하다, 씨발년아!! 못 하는 게 어디 있어? 그럼 넌 괴물이 나타나면 그냥 멍하니 있을 거야? 너도 도망칠 거잖아! 도망쳐도 죽을 바에야 나랑 같이 싸우는 게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냐?”
이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여성의 눈물은 아름답다고? 지랄 염병을 해라.
“울어서 뭘 할 수 있는데? 뭐? 눈물 흘리면 갑자기 영화나 게임에서처럼 주인공이 눈물의 힘으로 부활하냐? 모든 상황이 해결되냐? 눈 가리고 아웅도 정도껏 해라. 지금까지 내가 싸워온 것 봤잖아! 우린 원래 있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그럼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 때까지 싸울 수밖에 없잖냐! 나는……나는 뭐 좋아서 이 지랄 염병을 하는 줄 알아!? 나도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서 부모님 보고 싶고, 집밥 먹고 싶다고!! 젠장……시발!!”
발로 흙을 차며 소리를 질렀다. 난 또 왜 우는 거냐? 지금까지 꾹 숨겨두었던 감정이 폭발해서? 아니면 하고 싶은 말 다 하니까 기분 좋아서? 결국 나도 바닥에 주저앉은 채 땅을 치며 눈물을 흘렸다. 볼썽사납다고? 아무렴 어때! 어차피 보는 건 저기 있는 퇴물 섹시가수밖에 없는데!
결국 우리는 땅에 주저앉은 채 눈물을 흘리며 시간을 보냈다. 10분 정도 울었을까. 우는 것도 질렸다. 그렇다고 소리 지를 힘도 없다. 괴물이 올 지도 모르는데 미친 듯이 소리친 걸 보면 나도 미쳤군. 이혜린과는 다른 의미로 말이다.
“……미안.”
정적을 깬 것은 그녀였다. 드물게 먼저 사과하는 걸 보니, 그나마 내가 말한 게 좀 전해진 것 같긴 하다. 설마 이 지경 와서도 ‘싫어~’하며 떼를 쓴다면……아, 빡친다. 생각만으로도 빡친다. 만약 분노만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면 난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먹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됐어요. 저도 때려서 죄송해요.”
“……괜찮아. 그거, 한 번 써볼게.”
그거라니. 몽둥이? 난 몽둥이를 건네줬다. 몽둥이는 상당히 무거웠기에 그녀는 비틀거렸다. 이런 말 하긴 좀 미안하지만, 저걸 휘두르기 위해 사용하는 힘보다 몽둥이를 들기 위해 쓰는 힘이 더 많이 들어갈 거 같았다. 저렇게 근력이 없다니……. 하지만 그녀를 탓할 수만도 없었다.
예전, 군대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행군에서 낙오를 했다. 20km 행군. 4km를 다섯 번 걷는 것으로 20km를 완주하는 행군에서, 나보다 건강한 사람이나 힘이 세고 강한 사람들은 모두 탈락했다.
물론 행군할 때 발을 끌면 안 된다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된다는 요소도 있었지만, 그러한 요소들과 개인의 능력 및 의지에 의해 어떤 일을 완수할 수 있다는 좋은 경험이 됐다. 아! 그렇다고 내가 군대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노래를 오래 불러야 하니 내구력은 뛰어날 것이다. 단지 근력이 부족한 건가. 젠장. 좀 가볍고 좋은 단검 같은 게 들어왔다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하랴. 경품은 환불할 수 없으며 얻은 아이템을 바꿔달라고 죽은 괴물한테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휘두르는 게 안 되시면 그냥 들고만 있으셔도 괜찮아요. 나중에 다른 걸로 바꾸면 되니까.”
“……바꿀 수 있어?”
“……아마도요.”
이건 확답을 못 하겠군.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나 도시에 가지 않는 한, 내가 가진 돈 같은 건 쓸모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 그러고 보니 거기 가면 여관이나 식당도 있겠다. 그럼 샤워도 할 수 있고. 우와……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일단 혹시나 괴물이 다가왔을 때를 대비해 휘두르는 건 연습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무거운 걸 휘두르면 그만큼 운동 에너지도 더해져서 무시 못 할 위력을 낼 테니까요. 전 주위에서 먹을 거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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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거다. 못 휘두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저건 뭐 봉산탈춤 추는 것도 아니고. 하아……. 힘들다. 결국 연습을 멈추고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
하지만 진짜 큰일인데. 대체 어떻게 하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걸까. 텔레포트 같은 건 없나? 표지판은? 있을 리가 없는 걸 계속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온다. 으윽.
문득 내 손을 보니 두 입 정도 베어 먹은 과일이 보였다. 이 과일은……이 숲을 나가면 다시 못 먹겠지. 아깝다. 이렇게 맛있는데. 이걸 어디에 넣을 수는 없을까? 가방이나 주머니. 하다못해 뭔가 담을 공간이 있다면…….
……담을 공간?
“오픈.”
갑자기 앞에 나타난 조작 윈도우에 혜린이 움찔거렸지만 그건 무시하고, 아이템 창을 열었다. 먹고 있던 과일을 흙이 묻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후, 아직 손을 대지 않은 멀쩡한 과일을 아이템 윈도우로 옮겼다.
과일은 조금씩 줄어들더니 곧 빛이 되어 사라졌고 아이템 윈도우에는 ‘과일’이라는 리스트가 추가됐다. 그렇군……!! 역시 그랬어! 아이템을 얻으면 보관할 공간이 없다 싶었는데, 애초에 그런 공간 따위는 필요 없었어!
RPG에서 가장 신기하다고 생각됐던 건 주인공들이 가지고 다니는 물자였다. 물약, 무기, 이벤트 아이템 등, 온갖 아이템을 들고 다니는데도 딱히 표시가 나지 않았다. 그야 당연했다. 그들은 아이템 창 안에 아이템을 ‘리스트’로서 다루었으니까. 오히려 RPG에서 어중간한 현실성을 찾던 내가 바보였다.
“그거……어떻게 한 거야?”
“글쎄요. 근데 하니까 되네요. 그치만 다행이네요. 이제 먹을 거 때문에 곤란해질 일은 없겠어요.”
난 주변에서 왕창 주워온 과일을 계속 아이템 창에 담았다. 계속해서 리스트는 늘어났지만, 딱히 무겁다거나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야 그렇지. 아무리 많은 아이템을 집어넣는다고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하는 건, RPG에서 벗어났다고 봐야 하니까. 계속해서 들어가는 아이템을 보니 마음이 풍족해진다. 아아, 좋다.
식사를 하고 어느 정도 쉬니 주위는 상당히 어두워져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움직이자니 위험하고. 여기 있자니 그렇고.
“오늘은 여기서 자는 게 어떨까요.”
“어, 어. 그러자.”
아직도 대화가 어색했다. 그야 뭐……내가 일방적으로 욕했으니 좀 미안한 감은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마구 극딜을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나도 참 잔인한 놈이다.
주위의 나뭇잎을 끌어다 흙 위에 올려서 잠자리 확보 끝. 진짜 인생 대충 사는 거 같지만, 수풀 속에서도 이랬다. 아아, 갑자기 마을로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더 절실해진다. 거기 가면 맛있는 음식에 따뜻한 담요. 샤워까지 있겠지? 으으……내가 여기서 무슨 지랄이람.
“어, 잘 자요.”
“……잘 자.”
그나마 대화를 할 수 있는 건덕지가 인사밖에 없다니. 나와 그녀의 사이가 얼마나 시궁창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그렇다고 하하 호호 웃으며 서로를 껴안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일본소년만화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고 기대도 안 했다. 난 그 정도로 멍청한 놈이 아니다.
현실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봐왔고, 지금도 내 눈앞에 펼쳐진 미친 현실을 인식하느라 머리가 깨질 거 같다.
몽둥이는 머리 위에 적당히 위치시켰다. 설령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녀가 날 향해 몽둥이를 내려친다면 난 죽겠지. 하지만 동시에 그녀도 죽는다. 조작 윈도우가 없고 제대로 된 지식도 없는 그녀가 날 만난 건 지금 생각하면 운명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괴물과 정면으로 만났다면 죽었을 테니까. 난 처음에는 에로틱하다고 좋아했지만 가면 갈수록 싫어졌지. 어째서일까. 이혜린이 내 생각 이상으로 비겁해서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목숨을 떠맡는다는 게 부담스러워서일까. 어느 쪽이든 나도 착한 놈은 아니었다.
부디 눈을 뜨고 하루 내로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갈 수 있기를……. 그렇다면 여관과 식당을 통해 나도 그녀도 조금이지만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을 테니까.
피곤하다. 생각도 힘들다. 편안하게. 그저 힘을 빼고 눈을 감았다. 어디선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내 의식은 빠르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 작품 후기 ============================
늘 댓글 달아주시는 열심히쓸게요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 답변 달아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올리느라 작품 후기를 많이 못 적는 게 참으로 아쉬울 따름입니다.
선작과 추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올리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