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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41화 (41/235)

00041 「4-10 : 여행길(10)」 =========================

“야앗!!”

본인 입장에서는 힘찬 기합이겠지만……내 입장에서 보자면 발기(勃起)시켜주는 귀여운 기합 소리였다. 하지만 그 귀여움과는 달리 날카로운 흑백의 부부검. 간장·막야 (干將·莫耶)에 괴물의 왼쪽 팔이 잘려나갔다. 베어진 왼쪽 팔에 슬퍼하거나 아파할 틈도 없이, 혜린이는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러 목부터 어깻죽지까지를 확실하게 그어버렸다.

검은색 피가 철철 흘러넘치며 그녀의 새로운 코스튬을 더럽혔지만……어차피 옷은 나중에 깨끗하게 만들면 그만이다. 예전에 혜린이의 가짜 인격을 꺼냈을 때는 쇼크를 받은 혜린이가 오줌을 마구 싸버려 큰일이었지.

보통 게임이라면 코스튬에 내구도(耐久度) 등이 존재했겠지만 이 하렘 어드벤처에서 내구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변이나 똥, 좆물 등이 묻어버린 경우에는 마력(MP)을 사용해 깨끗하게 만들어야 했다.

세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비싼 돈 주고 산 코스튬이 박살나거나 하는 상황은 없었기에 나야 땡스베리감사지. 이런 생각을 하며 난 혜린이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봤다. 어제 새롭게 산 코스튬을 아침부터 주니 결국 눈물을 흘려버렸지. 로라와 메이 또한 축하한다고 말해줬기에 혜린이가 더 울었던 건 비밀이다.

혜린이가 입고 있는 배틀 코스튬은 TYPE-MOON社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프리즈마 이리야(Fate/kaleid liner プリズマ ☆ イリヤ)」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 클로에 폰 아인츠베른(クロエ・フォン・アインツベルン/Chloe von Einzbern). 약칭(略稱), 쿠로(黑/クロ)가 입는 코스튬이었다.

클로에 폰 아인츠베른. 너무 길고 발음도 귀찮아서 ‘쿠로’라고 불리우는 이 캐릭터는 마찬가지로 유명한 같은 회사의 작품, Fate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와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투영마술(投影魔術)을 통해 무기 계열의 물건을 똑같이 복사하거나 할 수 있지. 이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TYPE-MOON 계열에 나오는 것들은 하나 같이 개사기다. 그걸 실제로 이렇게 체험하니 참으로 사람의 상상력이란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투영 외에도 여러 마술을 쓸 수 있지만 이건 내 생각 외로 너무 엄청난 물건이었기에 함부로 다룰 수가 없었다. 혜린도 매뉴얼을 읽고는 ‘너무 많은데. 우선 쓸 수 있는 것부터 쓸게’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아마 이렇게 많은 능력을 지닌 옷은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무기(코스튬)의 질이 좋다고 노래를 부르던데 그게 결코 거짓말이 아니었다니까? 진짜 이런 옷까지 갖추고 있나, 내 눈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게 좋은데 안 비쌌냐고? 그래……솔직히 말하마.

로라가 입은 아스나 기사복보다 비쌌어 시발…….

프레그넌트 무기점에서 가히 최상급의 코스튬이었던 아스나의 혈맹기사단 단원복(團員服). 그것보다 살짝 싸지만 그래도 페이트 테스타로사가 입던 배리어 재킷을 살 때 난 속으로 ‘후후, 이 정도면 어디 가도 꿀리지 않겠지’ 싶었다. 괴물 잡고 잡다한 아이템 팔고. 별 지랄 발광을 다 해서 얻은 돈으로 산 거니까. 흔히 말하는 ‘지름신’이 강림했었으니까.

확실히 효과는 좋았다. 램번트 라이트라는 무기와 함께 딸려온 소드 스킬. 그리고 페이트 테스타로사의 고속 전투 기술 및 마법. 모두 다 좋았다. 시라누이 마이의 여성 닌자복이 초라하게 보일 정도였으니 그때부터 생각했었지. 혜린이한테 좀 좋은 옷을 사줘야겠다고…….

전투에서 아주 밀리는 일은 없었지만 언젠가 바꿔야 할 옷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날 진심으로 사랑하겠다고 ‘진실된 자지의 맹세’를 바친 그녀한테……내 최고의 딸감이었던 여자이자 최초의 아내인 그녀한테 언제까지고 싸구려 코스튬을 입힐 수는 없잖아? 안전을 위해서도, 전투를 위해서도.

도착한 날 밤부터 바로 괴물과의 전투를 치렀다. 그래, 그건 좋다 치자. 헌데 난 몰랐다. 내가 하도 흥분해서 총을 잡아 괴물을 쳐죽이는 그 순간까지. 전투가 끝난 순간까지도 나한테는 많은 경험치가 들어오고 있었다.

레벨10이 될 때까지,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난 그녀들의 파티 리더이자 남편으로 활동하고 있었기에 경험치가 조금씩이나마 들어왔었다.

헌데 HP가 30% 이하로 되자 자동사격 모드가 발동했고, 이 미친 총이 적은 보자마자 다 죽였다. 도대체 몇 마리를 잡았는지도 모르겠다만 난 그때 피를 철철 흘리며 독에 중독된 상태였기에 경험치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30% 이하라지만 한 대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빈사상태에 ‘아앗! 이 대단한 경험치와 돈! 앗싸아아!’하며 기뻐할 수 있겠냐?

뭐? 주인공이 보통 또라이가 아니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인정한다. 그래. 내가 씹변태 병신 꼴통 또라이라는 거. 인정해.

이전보다 더 늘어난 수식어에 슬퍼할 틈은 없었다. 여하튼……난 내가 전혀 몰랐고 신경 쓸 수도 없었기에 몰랐지만 내 레벨과 아이템 윈도우는 상당히 변해 있었다. 우선 극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내 레벨은 17이 되어 있었다. 마을에 들어왔을 때 12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17이라니. 난 무슨 버그라도 생겼나 싶었다.

그뿐이랴? 돈은 원래 가지고 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있었다. 아이템 윈도우 안에는 ‘내가 이런 걸 가지고 있었나?’라고 생각게 만들 정도로 이상한 것들이 많았다. 단검, 투척용 나이프, 몽둥이……예전에 얻었던 구식 아이템들을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아주 드물게도 허름한 옷도 있었다만, 이걸 입을 바에야 맨몸으로 다니는 게 나을 거 같았다.

난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은 걸 얻었지 싶었다. 나중에서야 ‘아, 그 싸움에서 얻었구나’라고 깨달았다. 사람, 목숨이나 중요한 것 앞에서는 쓸데없는 건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동물이구나 싶었지.

평소에 레벨 업이나 돈에 신경을 썼던 나지만, 실제로 시간이 꽤나 지난 다음에야 그걸 알아차릴 정도였으니 얼마나 목숨이 위험했는지 쉽게 짐작이 가리라.

혜린과 메이의 레벨은 10. 로라는 24에 달해 있었다. 미카는 28이었다. 괴물과 싸우는 일이 잦았기에 미카의 레벨은 예전 파티 최강의 레벨을 자랑했던 로라보다 4나 높았다. 그 미카도 내 아내가 됐으니 ‘우리 파티’에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다만, 우리와 함께 여행을 갈 수는 없었기에 일시적인 멤버로 봐야 했다.

자동사격 모드의 위대함과 위력을 톡톡히 깨달았지만 동시에 이런 전투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총이 알아서 쏴주니 좋다만, 그거 하나 쓰자고 죽기 전까지 처맞을 수는 없다니까?

그럴 바에야 모두와 함께 안전하게 사냥(괴물 퇴치)을 하는 게 좋지. 그래서 남성용 코스튬도 사려고 했다만……. 아마 그 다음 내가 할 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거다.

그래. 못 샀다. 이유? 아까 말했잖아. 존나 비쌌다니까? 잡다한 아이템부터 시작해 모처럼 얻은 옷─밤일 할 때 입으면 꽤나 달아오를 거 같은 옷이었지……허름하면서도 가릴 곳을 아주 미묘하게 가려줘서 ‘크흐흐! 달아 오르는구만!’이라 외쳤는데, 설마 입지도 못하고 팔게 될 줄이야……─. 쓸모없는 무기까지 모조리 팔아서 겨우 장만한 돈으로 샀다.

겨우겨우 어떻게든 해서 살 수 있는 금액을 채운 뒤 보니 정말 썰렁했다. 음식이야 당연히 안 판다 치더라도 무기는 내가 가진 M16과 K2 외에는 전☆멸! 아이템? 여행용 음식이나 장비 외에는 아무것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옷이야 뭐 말할 게 있겠냐?

그야말로 오직 혜린이의 코스튬 하나만을 위해 먼지까지 털어낸 거나 다름없었다. 하하……진짜 허벌나게 비쌌어.

결국 눈물을 머금고 저 코스튬을 샀다. 그것 외에도 여러 코스튬이 있었다만 무기점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고민한 결과, 비싼 계열에 속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걸 고르게 됐지.

목 언저리와 가슴 부분만을 가리는 검은 철갑은 정말 ‘가리개’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배나 옆구리가 훤히 보이니까. 그 외에도 배와 하반신부터 허벅지까지 이어진 검은 철갑을 보니 ‘이게 정말 초등학생이 입던 옷인가……?’라며 날 고민하게 만들었다. 빨간색 긴 소매와 이어진 망토는 마찬가지로 빨간색이었으며, 적절하게 찢어진 느낌이라 멋마저 느끼게 만든다.

투영 마술은 쉽게 말해 복제다. 단,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투영 마술이지. 게임에 나오는 주인공이 쓰는 투영 마술은 복제와 비슷했지만 좀 특이했다. 복제(투영)를 해도 어지간해서는 부서지지 않으며, 동시에 여러 개를 복제할 수도 있다. 투영한 무기를 자기 입맛에 맞게 개량 및 강화도 시킬 수 있고.

누가 보면 ‘와, 짱이다!’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제약이 많다. 당장 나와 함께 혜린이를 봐도 문제가 태산이었다.

첫 번째. 작품을 알고 있는 나조차 실제로 쓴다면 똑같은 무기를 여러 개 복사해서 쓰거나 던지는 용도로 쓴다. 다양한 걸 쓸 수 있으면 뭐 하냐? 실전(實戰)에서는 화려한 마법이나 기술보다는, 심플하면서도 확실하게 적을 죽일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괜히 폼 잡겠다고 멋 부리다가 모가지가 뎅겅 소리를 내며 잘려나가는 걸 생각해봐라. 폼 잡으면서 싸우고 싶냐? 나만 해도 M16을 엉거주춤하게 조준하면서 싸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요한 건 폼이 아니라 목숨이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멋 따윈 버려야 했다.

두 번째. 지식의 부족이었다. 혜린이는 현재 할 수 있는 투영 마법으로 만들어진 검을 써서 쓰고 있다만……. 사실, 저 코스튬의 주인공인 쿠로는 작품 속에서 꽤 많은 종류의 검 등을 썼다.

플레이어 전용 홀로그램 스크린이 뜨진 않지만, 코스튬의 특성이나 기술 등을 알 수 있도록 전용 스크린이 떠오른다는 건 예전에 설명했었다. 그래, 그건 좋다. 모르면 배워야지.

문제는 이게 보통 많은 게 아니었다! 작품이 작품이고, 작품을 만든 회사도 회사다 보니 뭣 모르는 고유 명사들이 이것저것 나왔다. 혜린이가 ‘이거 너무 많은데. 무슨 뜻이야?’라며 물어도 나중에 자세히 가르쳐 주겠다고밖에 대답을 못 했다. 아니, 장난 아니라니까?

너무 비싸고 쓰기 어려운 건 안다만, 이거 외에 다른 걸 주자니 영 혜린과 맞지 않아 보였다. 마법 소녀 코스튬도 있었다만 마법은 로라와 메이. 그리고 미카도 알고 있다. 혜린은 자기 몸을 지킬 수 있을 힘 정도는 가져야 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및 모험의 험난함을 생각한다면 이 옷으로도 모자라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저런 문제점과 걱정이 있긴 하지만 이미 산 옷이고, 성능만 잘 살린다면 우리 파티의 큰 힘이 될 테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뭐……생각은 생각이고. 실제로 인간이란 어떤 상황이 되면 욕심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어쩔 수 있겠어? 자기 욕망에 솔직해질 줄도 알아야지.

“쳇, 처먹어라! 용염무(龍炎舞)!!”

이런 내 고민을 불태우려는 듯 미카의 멋들어진 용염무가 괴물한테 작렬했다. 화염 속성의 공격인 용염무가 미카의 힘찬 파워와 멋지게 어울렸고, 그 용염무를 정통으로 맞은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타올랐다.

미카는 비키니 아머를 벗고 대신 시라누이 마이의 여성 닌자 코스튬을 입고 있다. 더 이상 돈이 없었기에 웨딩드레스 겸 배틀 코스튬으로 준 것이었다. 미카는 ‘정말 그……이런 옷을 내가 입어도 되겠어?’라고 물었고 난 ‘물론이지. 이것 봐. 미카가 이 옷을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니까 벌써 발기가 됐는데?’라고 대답했다.

……그래, 변태인 거 아니까 그만 좀 까라고. 그럼, 어떻게 해? 그렇게 말하는 게 가장 직설적이고 좋은데. 미카 또한 기뻐하며 입어줬다.

감상? 정말 미칠 거 같았다. 혜린이는 로라나 메이처럼 구릿빛은 아니지만 나름 태닝(선탠)을 했기에 살짝 건강미가 도는 갈색빛의 피부였다. 그렇기에 매력적이라고 느꼈었지. 과거형이다만, 지금도 매력적이긴 하다.

헌데 미카는 로라와 달리 파워풀하면서도 하얀 살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붉은색의 여성 닌자복을 입으니 정말 대단했다. 하얀 살결이 붉은색과 잘 어울려 내 눈을 고정시켰고, 미카는 ‘우우……역시 나 같은 게 이런 예쁜 옷 입으니까 안 어울리지……그런 거지?’라며 울먹거렸다. 이 여자,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드는 데에 재주 있을 거다.

아내이긴 하지만, 혜린이. 즉……남이 쓰던 옷을 웨딩 드레스 겸 배틀 코스튬으로 줘서 미안하다고 하자 미카는 ‘아냐. 그, 소중한 남편님께 받은 옷이니까……상관없어’라 말한 후, 소중하게 다루겠다고 했다. 미카, 미안……혜린이 옷 사느라 나 개털 됐어…….

시라누이 마이의 쿠노이치(여성 닌자) 코스튬을 입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까지 벗은 건 아니었다. 닌자 코스튬에 검이라니. 좀 언밸런스했지만 얼마 안 가 나이스 초이스였다는 걸 깨달았다.

프레그넌트 주변에 있는 촉수 괴물은 긴 촉수를 사용해 타격을 준다. 그 촉수를 자르거나 없애며 공격하면 쉽게 없앨 수 있지. 촉수라고 한들 길이가 무한한 건 아니니까. 그런 싸움을 계속 해야 하기에 그놈들이랑 싸울 때는 ‘거리’가 중요했다.

하지만 이 빌어먹을 시퍼런 괴물 새끼들은 그 거리를 단 한 방에 좁힐 정도의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 달린 날카로운 촉수칼날뿐만 아니라, 강력한 신체 능력을 사용함으로써 최대한 접근전으로 끌고 가려 했다.

이와 같은 타입은 나나 메이한테는 매우 불리했다. 접근전을 못하니 사격이나 마법 등을 써서 없애려고 하는데, 이 괴물들은 그런 난점(難點)을 순식간에 공격하려 하니까.

미리 말해두지만 메이는 너무나 쉽게 그 난점을 해결하고 있었다. 자기 주변에 배리어를 치는 것부터 시작해 배리어 재킷의 마법, 소닉 무브(Sonic Move)를 능숙하게 사용했다.

적의 육탄전(肉彈戰)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거나 아예 그보다 빨리 움직여 마법을 쓰는 메이의 활약을 보니 ‘하핫! 저게 바로 제 딸입니다! 아내이기도 하구요!’하고 소리치고 싶었다.

메이의 마법에 맞은 놈들은 하나 같이 감전이라도 당한 양 부들부들 떨다 축 쓰러졌다. 사실, 감전이 맞긴 맞다. 강력한 번개 계열 마법을 가차 없이 쏘고 있으니까. 저게 얼마짜리인데. 저 정도는 되어야 비싼 돈 주고 산 보람이 있지.

로라는 여전했다. 미카와 호흡을 맞추어 적진에 들어가 쓸어버리는 백병전(白兵戰), 마법을 써서 무리로 다가오는 놈들을 사방팔방으로 나뒹굴게 만들었다. 거기서 그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 접근전과 마법뿐만 아니라 얻은 소드 스킬까지 확실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본편에서 콘노 유우키가 만든 11연격 오리지널 소드 스킬, ‘마더스 로사리오’는 사용해도 뭐가 일어난지 몰랐으며, ‘로라가 방금 뭐 한 거지?’라고 느끼게 만들 정도였다.

아, 아니 근데 잠깐만. 저 유우키 아스나의 혈맹기사단 단원복. 외전의 소드 스킬까지 들어가 있는 건가!? 내가 전부 다 자세히 본 게 아니니 원……. 돌아가면 모두의 기술을 체크하자.

미카는 처음 쓰는 코스튬이면서도 이미 그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었다. 투척 무기인 화접선이 부채를 던지는 기술이며, 그 부채가 무한히 생긴다는 걸 깨닫자 예전의 혜린처럼 두 손으로 투척을 하고 있었다.

혜린이 ‘어머? 내가 했던 거네?’라며 신기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혜린이나 미카나 저 코스튬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거니까.

놈들은 수풀이 우거진 곳이 아닌, 황야나 다름없는 곳에 있었기에 불이 날 걸 염려할 필요도 없었다. 사방이 훤히 트인 황야에서 오직 괴물만을 처리하기 위해 나선 5인의 파티. 나와 내 아내들. 혜린, 로라, 메이, 미카. 다섯 명이 서로의 힘과 지혜를 뽐내며 싸웠다.

괴물들은 처음에는 자기들한테 죽으려고 오는 멍청한 놈들이라 생각했을 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아무런 준비 없이 왔다면’이라는 가정이 붙을 때의 이야기지. 나를 제외한 네 명의 여성이 모두 고급 코스튬을 입고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놈들한테 매우 불리하게.

놈들의 전투방법은 까놓고 말해 신체능력을 이용한 접근전이다. 그에 비해 내가 준비한 대부분의 옷은 그런 접근전에서 우위(優位)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의 옷은 아예 접근 자체를 막아버리는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전투에 복귀한 나는 여전히 총을 쓰고 있다. 놈들은 총구를 피할 속도는 있지만 총알을 피할 속도는 가지지 못했다. 내가 총구로 겨누자 그 방향에서 벗어나는 영악함을 가지고 있지만……난 여기 혼자 싸우러 온 게 아니거든?

주로 메이와 함께 팀을 이루었기에 내 싸움은 흔히 말하는 ‘주워먹기’였다. 강한 번개 속성 마법을 쓰면 죽기 싫으니 놈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흩어지면서 내 조준을 피할 정도의 여유는 없었다. 메이의 마법뿐만 아니라 로라, 미카, 혜린이 가서 칼을 휘두르고 있었으니까.

내가 하는 일은 간단했다. 메이가 마법을 쓰면 놈들이 맞거나 죽는다. 그럼 최고다.

메이가 쓴 마법을 피하려고 뿔뿔이 흩어진다. 내 아내들이 적어도 한 놈씩을 맡는다. 그리고 난 그 중 아무도 안 맡고 있거나, 나한테 달려오는 멍청한 놈한테 친히 총알을 박아준다. 끝.

총이 갑자기 걸려서 고장 상태를 일으킬 리도 없었기에 더욱 편했다. 실제로 사격할 때나 예비군 훈련 때 기능고장 나면 진짜 좆같았는데……여기서는 그런 게 없어서 너무 편했다. 개꿀! 목숨 걸고 싸우는 건데 기능고장 나서 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냐?

괴물 새끼들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

마법을 맞으면 죽는다.

피해도 따라와서 죽인다.

제일 만만한 나한테 다가오다가 총알 맞고 죽는다.

그렇다고 도망을 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쟤들은 나보다 병신이니까! 눈앞에 있는 적이 자기보다 강해도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덤비는 거 같았다.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적이 없는 걸 보니 용감한 건지, 바보 같은 건지…….

괴물들의 목숨을 건 돌격이 용감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괴물의 입장에서 그런 거다. 아무리 강하다지만 그래봤자 괴물. 인간의 지혜를 이길 수는 없다. 이길 방법도 없고, 지금도 동료들이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열심히 덤벼드는 걸 보니 참 웃겼다.

하긴……나라가 망하고 있는데도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줄 겁니다’라고 말하는 멍청한 지도자가 있는데, 쟤들이 이렇게 러쉬(Rush)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냐? 없지.

“물론 러쉬하다 죽으면 니들 책임이다만.”

탕! M16이 다시 불을 뿜는다. 제 딴에는 피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총알 속도는 니 생각보다 더 빠르거든요? 총에 맞고 ‘케륵!’거리며 검은색 피를 흘리는 걸 보니 역시 좀……미적(美的)으로 그렇다. 이 괴물이 원래부터 예쁘지도 않거니와 그런 놈이 총 맞아 피 흘리는 걸 보니 더 역겹다.

“그러니까 뒈져라, 병신아.”

탕! 다시 발사. 이번에는 깨끗하게 미간에 맞았다. 그러게 왜 덤비냐. 아니, 애초에 못된 짓 일삼지 말고 평범하게 살아왔다면 이렇게 죽을 일은 없었을 텐데. 괴물이라지만 서큐버스처럼 예쁘고,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니들 소탕하러 여기까지 올 일도 없었을 텐데.

승패? 그걸 굳이 내릴 필요가 있을까? 압승(壓勝)이었다. 패배나 사망자는 당연히 없었고 살짝 베여서 피가 흐르는 게 그나마 큰 상처라고 할 정도니 우리 측의 피해가 얼마나 적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빌어먹을 촉수칼날이 아니라 손과 발을 이용한 육탄전 때문에 생긴 거다.

중독(中毒)을 풀기 위한 해독(解毒)마법은 로라, 메이, 미카. 세 명 모두 다 익힌 상태였다. 응? 왜 미카는 해독 마법을 쓰지 못해서 중독됐었냐고? 그거야……열 마리 이상 되는 괴물이 마을 사람들 죽이려고 덤벼드는데 해독하랴, 치료하랴, 격퇴하랴……그걸 혼자 다 할 수 있겠냐? 그게 가능했다면 애초에 그녀의 왼쪽 눈이 희생되는 일도 없었겠지.

황야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 놈들을 죽인 후에는 주변을 살핀 후 식사를 한다. 프레그넌트에서도 가끔 괴물 퇴치 후 거기서 간단하게 뭘 먹고는 했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한정되어 있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괴물을 쳐죽이냐가 관건(關鍵). 사람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는 괴물의 수에 달린 것이다.

들어보니 괴물이 죽인 인간을 날려 기둥을 훼손시켰던 방법은 그 수에 절대적인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싸우며 느꼈던 게 ‘이 새끼들 스타크래프트의 저글링 러쉬도 아니고……할 수 있는 건 육탄전밖에 없으면서 존나 개떼 같이 몰려오네’였지.

근데 웃기게도 그건 사실이었다. 압도적인 수로 상대방들을 유린(蹂躪)하고 도륙(屠戮)내며 학살(虐殺)하는 것. 그게 바로 그 시퍼런 촉수 괴물들의 방법이었다.

아무리 촉수가 늘어나는 초록색 괴물이라도 그 길이에는 한계가 있기에 싸움에서도 ‘아, 이 정도 거리라면 총으로 쏴도 놈들의 촉수는 안 닿겠네’라는 개념을 가질 수 있었다. 당연히 성벽을 오르거나 하는 짓은 못 하지. 근데 이 미친 괴물 새끼들은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오직 수로만 몰아붙이는 무식한 전법을 쓴 거다.

더 큰 문제는……그게 먹혀 들어가서 마을이 그 지경이 됐다는 거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니까? 한숨을 쉬며 경비대에서 제공해준 빵을 먹었다. 전략까지는 아니더라도 병력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나름 지시나 전술이 필요하기 마련인데……난 이대로 괜찮을까. 불안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전력의 증강(增强)이었다. 일이야 어찌 됐든 일시적이라도 미카 같이 강력한 응원군이 들어와 주니 정말 편했다.

생각해봐라. 안 그래도 파티 멤버 중 최강인 로라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인물이 한 명 더 가세해준 거다. 그야말로 용기백배!!그 날 아침에 받은 시라누이 마이의 능력까지 효율적으로 쓰니 정말 껴안아서 키스라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원래라면 보지 안에 한 방씩 좆물 밀크를 주입시켜 줄 생각이었다만, 한 시라도 빨리 괴물들을 찾아 쳐죽이는 게 우리의 사명이었다.

아내가 된 미카를 위해서도. 그리고 미카가 더 이상 부담을 느끼거나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괴물 퇴치야말로 내 사명이자 임무. 아내를 괴롭히는 요소는 전부 배제시켜야지.

“미카. 이 주변에 있는 괴물들은 모조리 해치운 거라 생각해도 될까?”

“응! 괴물들은 사람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으니까. 괴물 동료들이 죽으면 위험을 느끼는 게 아니라 사람을 독차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달려들거든.”

아, 바보 맞군. 러쉬밖에 못 하는 바보들. 그 덕분에 퇴치가 더욱 쉽다만. 점심까지 다 먹은 후 잠시 쉬는 동안 앞으로 갈 곳, 해야 할 일을 정한다.

“이제 어디로 가지?”

“여기에서 좀 더 동쪽으로. 오늘은 동쪽 부근을 모조리 소탕할까 싶어. 이 괴물들은 우리가 원정(遠征)을 가기 어려우면서도 마을에서 아주 벗어난 거리까지는 안 가거든. 그 미묘한 위치 때문에 없는 병력을 쪼개기도 어려웠지만……우리의 전투력이라면 오늘 내로 동쪽의 괴물들을 소탕하는 건 문제가 안 될 거야.”

낭보(朗報)로군. 하루 만에 4방향 중 한 곳의 괴물들을 모조리 없앨 수 있다니. 분명 모두 기뻐할 거다.

“세린……정말 고마워. 세린이랑 로라, 혜린, 메이……너희 같이 강력한 응원군이 없었다면 오늘처럼 하루 만에 괴물들을 대부분 소탕하는 건 생각도 못 했을 거야.”

낯간지럽군. 그러자 로라가 대답했다.

“무슨 소리에요. 서로 힘들 때 돕는 거죠. 미카는 그런 말 말고 미카답게 행동하면 돼요.”

“……그, 그치만 너무 선머슴 같으면 세린이 싫어할 거 같아서.”

“우리 남편은 그런 거 상관없이 공평하게 모두 사랑해줄 거야. 그렇지?”

으윽. 혜린이의 말에는 살짝 가시가 있는 듯했지만……틀린 말은 아니지.

“그래……응. 고마워, 모두. 자……다음 괴물들을 쳐죽이러 가보실까!!”

맨 처음 만났을 때의 미카가 떠오른다. 그래, 그렇게 자신만만하면서도 자기 할 일을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야말로 미카답다. 그 모습에 웃으며 먼지를 털어냈다. 우리가 할 일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

============================ 작품 후기 ============================

드디어 히로인인 혜린이의 코스튬이 변경됐습니다. 변경된 코스튬은 프리즈마 이리야 시리즈의 클로에·폰·아인츠베른. 애칭 '쿠로'로 불리는 캐릭터입니다. 5차 성배전쟁의 아쳐와 비슷한 코스튬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죠.

투영마술도 일단 쓸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해뒀습니다만……역시 능력은 너무 많아서 쉽게 쓸 수 있는 능력(쓰레기처럼 막 던져대는 D~C급 복제 보구 난사)부터 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설정입니다.

예? 저작권요? 헤헤, 괜찮습니다. 비슷한 코스튬이나 능력은 얼마든지 있고 실제 인물이 나온 것도 아닌데요 뭘. 길가메쉬나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명사, 무기들도 여기저기서 막 튀어나오고 비스무리한 능력도 일본에서 판을 치는데……실제로 베끼거나 한 게 아니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예 대놓고 다른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나 능력을 바보 취급하며 먼치킨 소설 쓰신 분들도 있는데 제가 쓴 것 정도면 귀여운 수준이죠. 어디까지나 어느 작품에 나왔던 코스튬이나 능력뿐. 실제 캐릭터가 나온 게 아니기에 괜찮습니다. 괜찮을 거예요. 아마도.

메인 플러스 작품 홍보 아이템은 소멸했습니다. 홍보 아이템에 대한 소감은……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써서 효과가 있긴 있는 거 같은데 아주 큰 효과는 없는 듯한 느낌입니다. 첫 사용이기도 하고 노블레스 연재 또한 처음이기에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습니다만……역시 '아주 효과가 있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아래는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쿠죠죠타로님, 말씀하신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나오지만……질병 등에 대한 걱정은 없도록 설정해두었습니다. 저도 항문씬 쓰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게 사람 할 짓이 아니더군요. 19금 동인지에 나오는 것들은 어디까지나 판타지. 진짜 단어 그대로 환상이죠. 실제로는 말씀하신 똥독부터 시작해 항문근육의 파열이나 질병 발생 등 걱정해야 할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할 수 있다 치더라도 항문. 똥을 누는 배설기관에 민감한 배설기관인 성기를 마구 박아대는 것도 좀 그랬구요.

이 소설을 포함해 대부분의 성인 소설은 판타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판타지적 요소는 굳이 마법이나 몬스터에만 국한되는 게 아닙니다. 항문섹스를 하면서도 비뇨계열이나 배설기관 쪽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도 판타지적 요소에 포함되므로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쓸게요님, 아직 군대에 다녀오시지 않으셨다는 글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많이 걱정이 됐구요. 일단 당장 말씀드릴 걸로는 두 가지입니다.

1) 군대 가서 절대 못 하지도, 잘 하지도 마세요.

- 못 하면 못한다, 개폐급, C급, 병신 취급 받습니다. 잘 하면 A급이다 뭐다 치켜세우며 온갖 걸 다 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뭐 하나 실수하면 곧바로 개폐급 C급 병신으로 전락해버리구요. 군대 가서 안 까인다, 선임한테 사랑'만' 받는다는 건 군대 안 간 호구 병신 머저리들이나 하는 망상입니다. 군대 가면 누구나 까이고 닦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절대 못 하지도, 잘 하지도 마세요. 그냥 중간이나 평균을 유지하며 조금씩 능력을 키워나가는 게 제일 낫습니다.

2) 무조건 자기 몸 챙기세요.

- 임병장이나 윤일병(상병) 이야기 들으셨죠?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 되는 게 썩어빠진 한국군입니다. 본인 몸 다치면 걱정하고 슬퍼해주는 건 본인이랑 가족밖에 없습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끝나고 시간 좀 지나서 군대 가시는 게 나을 겁니다. 방산비리는 생계형 비리라며 실드치고 병신짓하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있는 게 현재 한국군입니다. 정권 교체와 방산비리 척결이 조금이라도 더 이루어진 추후에 군대에 가시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지금 갔다간 진짜 개좆 같을 겁니다.

말씀 드릴 게 너무 많은데 우선은 이 정도. 진짜 저거 두 개는 꼭 지키세요. 한국군대 좆같습니다. 진짜 개좆입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나중에 군대 가실 날 말씀해주시면 더 자세하고 확실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열심히쓸게요 외의 독자분들(아직 군복무를 안 하신 분들 포함)한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적을 테니 꼭 봐주시면 좋겠네요.

流江님, 오토코노코라면 알긴 압니다만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전 동성애자가 아니라 이성애자라서. 엄청 예쁜 오토코노코라면 생각은 해보겠습니다만 실제로 사귈 생각은 안 날 겁니다. 군대에서 정조가 위험했던 기억이 있기에 BL이나 그런 거에 거부감이 있기도 하구요. 낭만적인 것도 아니고 즐거운 기억도 아닙니다. 진짜 뭣 같은 경험이라서 가능하면 언급은 안 하고 싶은데……진짜 오토코노코나 BL은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장난 삼아 소아온 팬픽에 적는 거 외에는 언급 자체를 안 합니다. 그 정도로 군대 & BL에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약은 안 빨았지만 그 덕분에 많은 글을 적을 수 있었네요. 군대 이야기 나오니 또 머리가 아파옵니다.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군대 가서는 늘 본인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칩니다. 군대에서 다치는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으니 늘 건강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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