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77화 (77/235)

00076 「8-5 : 마지막 토벌(討伐) (2)」 =========================

토벌……아니, 박멸(撲滅)이라고 해야겠군. 해충이나 벌레를 모조리 잡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니까.

괴물은 프레그넌트에 있어서도. 다른 마을이나 이 세상 사람들한테 있어서도 아무 짝에 쓸모없는 기생충 같은 존재다. 레벨 업을 위해서라면야 뭐……필요는 하겠지. 하지만 계속해서 우리를 위협하는 괴물 따윈 필요 없다.

여왕을 생포한 우리는 그녀를 데리고 숲을 크게 돌았다. 여왕을 지키던 괴물들은 이미 죽었지만 남은 놈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로 쓸 생각이었고, 머저리 같은 괴물들은 또 좋다고 우리 주변으로 왔다. 그야 그렇겠지. 여왕이 없으면 번식조차 못 하니까.

다가오는 괴물들은 우선적으로 희진이와 은채가 처리했다. 얼마 되지 않는 마력을 모조리 써서라도 최대한 레벨 업을 꾀하는 게 중요했으니까.

더군다나 다른 아내들이 죽여도 그리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는 없었다. 경험도 쌓고, 친분도 쌓고.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크게 한 바퀴를 도니 더 이상 괴물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설명했지만 괴물의 번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부카케 주변의 시퍼런 색의 괴물은 여자를 잡아다 모체(母體)로 쓸 수는 있지만 한 번으로 끝. 모체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한 사람당 한 마리 정도가 최대라고 한다.

우리가 잡은 여왕은 두 번째. 여왕처럼 고위급 여성형 개체를 통해 번식에 가까운 생산이 가능하다. 괴물들도 아주 바보는 아닌지라 여왕 없으면 더 이상 자기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아는 거 같았다. 문제라면 알고 있을 뿐이고 구할 방법은 없다는 거지.

스타크래프트의 어택땅처럼 우리한테 공격 목표를 지정하고 달려오다가 마법에 산화(散華)한다. 그게 놈들의 운명이자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저 빌어먹을 놈들이 우리를 다 죽이고 여왕을 구해내는 인생역전 스토리 따위, 용납할 수조차 없다. 뒈져버리라지.

혹시나 싶어 점심을 먹고 또 돌았지만 한두 마리를 제외하면 더 이상 발견할 수 없었다. 이대로 놔두면 아사(餓死)하겠군. 주제도 모르고 사람들을 양껏 잡아먹던 놈들의 최후가 굶어죽는 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즐겁겠다. 우리는 결국 3~4시 사이에 프레그넌트로 귀환했다.

여왕을 잡은 채 성문에 가니 무기를 겨누며 어찌할 줄 모르는 경비병들의 모습은 참으로 볼만했다. 그야 그렇겠지. 지금까지 죽여오기만 했던 괴물. 그것도 그 괴물을 낳던 여왕을 사로잡아오니 놀라는 게 당연한 거다.

마을 사람들은 더했다. 깜짝 놀라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고 그때마다 적절히 대답해야만 했다. 잡는 거보다 대답이 더 어렵다니.

아이나는 촌장답게 ‘괜찮아요. 이제 숲에는 아주 적은 수의 괴물만 있을 뿐이에요. 그들도 곧 굶어 죽을 테니 걱정 마세요’라며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예전처럼 딱딱한 말투가 아니라 부드럽게 말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희보(喜報)라며 모두 기뻐했다. 그래. 더 이상 괴물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저 광활한 숲에 모두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놀러갈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마치 개선장군이 돌아온 것처럼 우리를 반겨주었기에 조금 쑥스럽지만……. 그래도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희진이와 은채 또한 ‘수고하셨어요!’라며 감사를 표하는 주민들한테 괜찮다며 웃음을 지었다. 희진이야 나이가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은채는 많이 부끄러웠겠지. 현실에서조차 하지 못한 자기희생의 정신을 실현시킨 거니까.

자기 또래가 청년실업으로 인해 굶어죽든 뒈지든 간에 지 한 몸 잘 먹고 잘 살자는 썩어빠진 생각으로 독재당에 들어간 때와는 달랐다. 그녀는 조금 강제적이긴 하지만 스스로 노력해 여기까지 온 거고, ‘사람들을 도왔다’라는 결과를 냈다. 진실된 정치인이 지녀야만 하는 ‘봉사의 마음’을 깨달은 거겠지. 뒤늦은 후회라고 할 수도 있고.

경비대의 헛간에 여왕을 위치시킨 후 안나와 니나가 우리한테 썼었던 마력 봉인 수갑을 채웠다. 정말이지 불편하군. ‘자지의 맹세’에 의해 조종당하는 게 아니니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다루는 느낌이다.

전투력이 전무하다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년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들을 잡아먹고 죽인 괴물이다. ‘자지의 맹세’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지 않은 이상 조심해서 나쁠 건 단 하나도 없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이놈! 이 죽일 놈 같으니라고……! 내 소중한 자식들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날 구경거리로 만들다니……죽이겠노라……! 널 반드시 내 손으로……!”

이런. 충성심이 올라도 이 지랄이라니. 원래부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만, 정신이상 & 낙태 콤보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렇게 돌아왔다. 희진이한테 쓴 건 여전히 효과가 남아 있는데 여왕은 금방 돌아왔네. 괴물과 사람의 차이인가?

그치만 이상하단 말이지. ‘몬스터 테이밍’이라는 마법을 배우려고 해도 레벨 30이 되어 나온 것들은 다른 마법이다. 그럼 예전에 ‘분신술’이 생긴 것처럼 특수한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해금이 되는 걸까?

“두고 봐라……! 이 마을에 있는 년들을 갈기갈기 찢어발긴 후 내 친히 먹어주겠노라! 내 자식들의 원한을……컥!”

원한을 풀기 전에 주먹부터 맞아라, 썅년아. 하도 헛소리를 지껄이길래 듣기 짜증났던 나는 그녀의 배에 힘껏 펀치를 갈겼다. 여왕이라지만 어디까지나 출산에 특화된 타입. 원망하려거든 내가 아니라 전투력도 없는 주제에 덤벼든 니 어리석음을 원망해야지.

“후후, 맛이 어떤가……여왕 나으리?”

원래라면 ‘여왕 폐하’라고 불러야겠지만 그 정도까지 존칭을 써줄 생각도 없었다. 사실 ‘나으리’라고 하는 것 자체가 비꼬는 말이니까.

“컥, 하윽! 어, 세린……어째서……?”

어랍쇼? 내 이름을 부르며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 낙태와 정신 이상의 효과가 남아 있기는 한 거 같은데. 이상하군. 조금 전까지는 기세 좋게 헛소리를 지껄였는데 때린 후에는 이름을 부른다……? 시험 삼아 한 대 더 때리니 더욱 괴로워하며 내 이름을 불러댔다.

“너 설마……맞아야 효과를 나타내는 거냐?”

“으, 흑……! 죽여, 버리겠어! 세린의 자지를 빨아……아, 앗? 무슨……난 대체 무슨 소리를……!?”

아무래도 그런 거 같은데. 이 격심한 충격 속에서도 내 물건을 빨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일정한 충격에 의해 의존도나 충성심이 나타나는 거 같았다. 으음……. 그럼 예전에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볼까?

“후후, 맛이 어떤가? 여왕 폐하? 자기 자식을 죽인 놈의 자지를 원하다니. 음탕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아, 니다! 이것은 틀리다……! 네놈의 사악한 간계(奸計) 때문에……!”

변명하기는. 하지만 입에 살짝 걸린 웃음은 고통을 즐기는 듯한 매저키스트를 연상시켰기에 더욱 내 가학심을 자극한다.

“후후, 그래. 내가 죽였다. 그 많은 괴물을 나와 내 아내들이 죽였다고! 괴물들의 피로 얼룩진 내 펀치를 받아라, 썅년아!”

강화를 건 주먹이 배에 작렬하자 ‘오웩!’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입에서 튀어나온 검은 피와 이상한 것들을 보니 좀……그렇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때릴 건 다 때려야지.

“그 소중하디 소중한 괴물들의 곁으로 보내주……지는 못하겠고. 환상을 보게 해주지. 으랏샤!”

“컥! 아악? 그만, 둬엇! 쿨럭!”

한때 유명했던 나루토의 패러디를 몸소 시전하며 힘껏 때리니 여왕은 정말 괴로워했다. 초록색 피부는 멍들어 있었고 얼굴은 내가 때린 것 때문에 피가 나고 있다. 똥도 싸고, 토사물도 뱉어내고. 오늘 임자 만났네.

아이템 창을 열어 좆물캡슐을 꺼냈다. 그녀의 입을 억지로 벌린 후 좆물 캡슐을 투여하자 상처가 금방 낫기 시작한다.

“아……앗! 그만둬! 하지 말거라! 나, 나는 알고 있다! 이 느낌은……아, 앗……!”

“허어. 알고 있다 이거지? 근데 왜 웃냐?”

그녀는 내 말을 들은 후에야 깨달은 거 같았다. 자기가 ‘웃고 있다’라는 사실을.

“아, 아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난, 내 자식이 죽어가는 짜릿함을 맛보고 싶지 않도다!”

“……호~호. 그렇군. 자식이 뒈진 게 짜릿했다 이거지?”

“……아, 아앗! 아니, 이것은……이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군. 자식이 죽어가는 짜릿함을 맛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차라리 웃기기나 하지. 정신머리를 어디에 두고 다니는지 모르겠군. 뭐……그 짜릿함. 한 번 더 맛보게 해주마. 그 전에 하나 물어볼까.

“이봐, 너. 괴물 새끼를 낳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지?”

“어, 어째서 그러한 것은 묻는 것이느냐……?”

“그야 당연하지. 그 짜릿함을 다시 맛보게 해주려고.”

그녀의 표정은 황홀함에 젖어간다. 하지만 입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소리가 튀어나온다.

“아, 안 되느니라……! 1시간만 있어도 이 세상에 태어나는 내 자식을……히, 히히……!”

한 시간이라. 가르쳐줘서 정말 고맙다.

“고속 성장. 50분.”

[고속 성장(高速 成長) / 소비 MP 200 / Active]

- MP 200을 소모하여 발동. 임신 상태의 여성 캐릭터가 잉태한 생명을 고속으로 성장시킨다. 성장의 기준은 플레이어의 임의(任意) 선택에 따르며 효과는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아, 아아아악! 배, 배가? 어, 어째서!? 왜 이렇게 불러오는 것이냐? 아니다, 뭔가 잘못 됐느니라! 아직 인간을 먹지도 않았는데 아기가 나올 리가……끅!?”

힘껏 배를 때렸다. 그것도 치구(恥丘)를. 예전 니나와 안나한테 벌을 줄 때 때렸던 그 부분은 여성이라면 절대 맞아서는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난 괴물의 새끼를 태어나기 직전까지 고속 성장 시킨 후 힘껏 때렸다. 괴물 새끼를 죽이고 고통까지 전해질 정도로.

좆물캡슐에 의해 임신 상태가 됐지만 그딴 건 절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무기력하게 자기 새끼가 죽어나가는 걸 맛보며 짜릿함을 맛보는 것뿐.

“히, 히끅! 하끅! 아, 앙! 죽어! 죽느니라! 내 소중한 아기가……자식이 죽어 가는데……어찌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이냐……응, 세린! 셰린! 쎄린! 좆물……! 괴물 새끼 죽어가니까 상으로 자짓물 듬뿍 줘어어……!!”

일정한 충격과 짜릿함(쾌락)이 있어야만 고분고분해지다니. ‘자지의 맹세’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마법인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런 마법을 늘 써대니 평소에 고마움을 못 느꼈지. 여왕을 괴롭히는 건 즐겁지만 죽어버리면 본전도 못 찾는다.

배를 강타 당했기에 하늘을 바라보며 누운 여왕을 보니 때리고 싶은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주위에 있는 여자들은 웃음을 띤 채 여왕의 고통을 즐기고 있었고, 그 중 가장 원한이 깊은 사람들을 불러내기로 했다.

“아이나. 로라. 괴물답게 꽤 끈질긴 생명력인데……좀 도와줄래? 두 명의 원한도 풀어야 하지 않겠어?”

아이나와 로라는 밝은 표정으로 나왔다. 그녀들은 지금만큼은 고통을 주는 것에 대해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끼고 있겠지. 지금까지 이 여왕이 만들어낸 괴물 때문에 죽은 사람들의 숫자가 몇 명이나 될까. 셀 수조차 없겠지.

“이……더러운 년!”

“윽, 아아! 밟지 마아! 내 소중한 아이, 밟지 ㅁ……컥!?”

아이나는 힘껏 여왕의 배를 밟으며 욕을 내뱉었다. 소중한 아이를 밟지 말라는 말을 듣고는 바로 여왕의 얼굴에 사커킥을 날린다.

“개시발년! 너희 때문에! 몇 년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근데 뭐? 아이를 밟지 마? 죽어! 죽어버렷!”

카득! 까득! 끄저저적!

밟을 때마다 고기가 망치나 둔기류에 의해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다. 하혈(下血)이 시작됐는지 검은 피가 자궁에서부터 흘러나온다…….

“으, 헤큭!? 하악! 안 돼……죽, 었어? 내 아기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아이나의 어깨를 잡은 건 내가 아니라 로라였다. 그녀는 비장한 얼굴로 램번트 라이트를 꺼내든다. 그 검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여왕의 배에 처박았다.

“아아아아────악! 아, 아기가! 내 소중한 아기가, 끅! 아아악!?”

옥색의 램번트 라이트는 로라의 손에 의해 배에 처박힌 상태에서 이리저리 휘저어졌고, 배가 찢기며 피와 괴물의 살점 또한 주변으로 튄다.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지만 죽어서도 용서할 수 없겠지.

“더러운 년……니년 때문에 죽은 경비대원들을 생각하면 찢어발기는 걸로는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 이 개 같은 년! 시발년!”

평소의 로라답지 않게 반말에 욕까지 할 정도로 증오심이 깊었던 건가. 이해가 간다. 지금까지 싸워 온 이유도 그렇지만, 경비대장으로서 가장 힘든 업무 중 하나가 괴물 대책이었으니까.

성벽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지만 출입까지 안전한 건 아니었다. 괴물의 습격이 없더라도 성벽 주변에서 호시탐탐 사람들의 목숨을 노리던 괴물.

그 괴물들을 죽여도 모자란 학생을 보충하겠다는 듯 멀리서 오는 괴물들. 그 괴물들을 만들어 내던 여왕. 모조리 죽여 버려도 속이 덜 풀리겠지.

칼로 배를 휘젓다가 배 안에 든 괴물을 난자(亂刺)한다. 고깃 조각이 주변으로 튈 때마다 로라는 헉헉 대며 숨을 몰아쉬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죽이고 싶지만 이대로 죽이자니 너무나 아까운 거겠지. 로라답지 않게 침까지 여왕의 얼굴에 뱉어가며 분노를 풀려는 걸 보니 나뿐만 아니라 메이도 걱정스러운 거 같았다.

휴가 동안 좆물캡슐을 꽤 만들어 놓았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어디 한 번 안아볼까. 캡슐을 먹이니 찢겨진 살점까지 금방 아물었지만 아이나와 로라의 폭력에 의해 그녀는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하, 하아……하아……!! 그, 그만두거라……!”

“……끝까지 너는 우리한테 하인 부리듯 말하는구나. 뭐, 됐고. 좀 아플 거다?”

“……무, 무슨……끅!? 아, 똥, 꾸멍에……뭔가가!? 아, 아흑!”

여왕의 항문에 좆을 넣은 순간, 굉장히 안락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세탁을 마치고 햇볕에 다 말리기까지 한 이불에 들어온 느낌이 난다. 이토록 안락한 느낌이라니……! 최고인데? 꼬리는 이리저리 움직여대는 게 꼴 보기 싫었기에 아예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몸을 움직인다.

“윽, 앗! 하지, 말……끅! 하끅! 똥구멍, 에서……!”

똥이 나오는 소리와 함께 내 귀두부분에서 따스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야, 씨발! 너 또 쌌지? 크, 윽……아이나나 아이라도 그랬는데 너도 똥싸개냐……!”

아이나와 아이라가 ‘우, 우리만 그런 거 아냐! 메이나 로라도 똥 쌌다구!’라며 화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메이도 항문을 자주 공략 당해 대변을 지리며 섹스를 했지만 마을 한복판에서 똥을 싼 아이나. 그리고 침대 위에서 똥도 싸고 토까지 한 아이라와 비한다면야……임팩트가 부족했다.

“어, 때? 응? 우리 여왕님? 니 소중한 자식 새끼들, 후우! 하, 하아……! 다 죽인 나한테! 범해지는 건? 응?”

“아, 앗! 치욕이느니라! 하지만 기, 기분이! 너무 좋아! 응, 앗! 앙♡ 앗♥ 응! 거기! 똥꾸멍 끝에 더 박아죠옷!”

“하, 윽! 안나! 니나! 수갑 당장 풀어!”

안나와 니나는 내 말에 머뭇거리지도 않고 수갑을 풀었다. 난 상반신을 최대한 뻗어 그 자유로워진 손목을 잡아 내 쪽으로 당겼다. 말을 탄 사람이 고삐를 당기는 것처럼, 항문에 좆을 박은 채 손을 쭉쭉 잡아당기자 정말 엄청난 짜릿함이 내 몸을 엄습했다!

“아악! 앗! 내, 팔을! 놔앗!”

팔을 뒤로 당길 때마다 몸도 끌려왔고, 앞으로 돌진하는 용맹한 좆과 그녀의 항문이 찌걱이며 특유한 리듬을 울려 퍼트릴 때마다 점점 느낌이 온다.

“하, 윽! 야? 싼다? 니 소중한 아기 죽인 놈의 좆물, 잘 받아 놔라? 응?”

“하지 맛! 안 돼에에! 이런 놈의 좆물, 받으면……미쳐버려! 응, 세린? 쏴! 흐윽? 이, 입이 멋대로……꺄하핫! 하큿! 앙! 끄, 끄으응……앗!”

미쳐버린 여자의 항문에 발사된 좆물은 항문 전체에 골고루 스며든다. 사정에는 성공했지만 물건을 빼자마자……아니. 빼기 전부터 삐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오던 똥이 멋지게 퍼져버렸다.

내 하반신이 똥으로 범벅이 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살다 살다 괴물 똥까지 받게 되는군. 어이구 내 팔자야…….

엎어진 채 꿈틀댈 때마다 ‘츄웃!’이라는 소리를 내며 똥이 배출됐다. 하아……이런 면은 메이랑 닮았네. 몸이 위로 향하게 한 후 그녀의 이마에 축 늘어진 자지를 얹었다.

“야. 빨아. 니년 때문에 더러워졌으니까.”

“으, 읏……안, 되느니라……내 아기를 죽인 원수의 좆을 빨 수는……음, 쯉……쮸릅…….”

병신 같은 년. 사극을 찍는 것도 아니고 원. 그런 말 하면서 마치 사탕을 빨 듯 혀까지 쓰며 빠는 걸 보니 웃겼다. 이딴 년한테 죽은 사람들도 참 원통하겠군.

“너도 죽고 싶지는 않겠지?”

“하, 읍……하읍하읍……!”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입에서 빼야 했지만 그것마저도 아쉽다는 양 고개를 끄덕였다.

“자식 죽인 놈의 좆을 그렇게 빨아대다니……. 후후, 귀여운데. 자, 너한테 선택의 자유를 주마. 간단해. 넌 고르기만 해. 이대로 우리한테 죽는다. 아니면……앞으로 내 밑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맹세한다. 어때?”

그녀는 대답 대신 물건을 입에서 뺐다. 대답하느라 좆을 입에서 빼는 것조차 싫어하던 그녀가 스스로 입을 떼자 내심 불안했지만……그건 내 기우(杞憂)였다.

쪽♡

언제 들어도 경쾌한 소리가 헛간에 퍼졌다. 그녀는 홍조를 띤 얼굴로 침을 흘리며 다시 한 번 귀두에 키스한다.

“내 자식을 몇 천 마리……몇 만 마리 죽여대도 상관없느니라……이 좆만 있다면……이 늠름한 자지만 있다면 자식 따위 지옥에나 보내겠느니라……쯉!”

“……크, 크큭! 아하하하! 아, 아하하! 이거 완전 좆시발년이잖아!? 아하하!”

“아, 아아……더욱 매도해다오! 니가 나를 때릴 때마다 짜릿하느니라……! 똥구멍에서 느낀 열락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느니라! 더욱……더욱 나를 때리고 매도해다오!”

너무나 웃겼다. 그토록 사람들을 죽였으면서 이젠 몇 만 마리든 지옥에나 보내라니. 그 대가로 내 자지와 쾌락을 원하다니! 이것이야말로 한 편의 개그가 아니겠는가?

날 즐겁게 만드는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키스를 한 순간 나타난 메시지. 그 메시지에는 내가 원하던 것이 적혀져 있었다.

[마법 ‘몬스터 테이밍’을 습득하셨습니다. ‘자지의 맹세’의 조건을 만족함과 동시에 ‘몬스터 테이밍’이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마법 발동 지정 대상으로 ‘초록 촉수 괴물의 여왕’이 선택됐습니다.]

[‘자지의 맹세’가 발동했습니다. 스테이터스 파티에 ‘초록 촉수 괴물의 여왕’이 추가되었습니다.]

드디어 몬스터 테이밍의 마법을 습득했군. 더군다나 키스 자체가 ‘자지의 맹세’의 발동 조건이라 두 개가 동시에 발동한 거 같았다. 어디 한 번 효과를 볼까.

[몬스터 테이밍 / 소비 MP 0 / Passive]

- 여성 캐릭터(괴물)를 자신의 충실한 몸종으로 만드는 마법. ‘자지의 맹세’ 발동 시 여성 캐릭터가 괴물일 경우 자동으로 함께 발동된다. 효과는 ‘자지의 맹세’와 동일하며 추가된 여성 캐릭터(괴물)는 이후 [스테이터스] 메뉴에 파티 인원으로 추가되며, 몸과 마음 모든 것을 플레이어한테 지배당한다. 괴물의 경우 괴물의 출산(出産)이나 신체적 구조 등을 임의적(任意的)으로 조작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지의 맹세’의 몬스터 버전이군. 테이밍 당한 괴물 또한 내 뜻대로 가지고 놀 수 있으니 참으로 기쁘지 아니할 수 없었다. 바로 스테이터스를 열어 명령을 몇 개 내린다.

1) 마을 사람들에 대한 공격은 절대 금지(자기 보호는 가능)

2) 괴물의 출산 또한 절대 금지(명령 여부에 따라 가능)

3) 괴물 출산의 경우 지금까지 낳던 남성형 촉수 괴물은 절대 출산 금지. 출산을 하더라도 여성형에 해당하며, 출산한 괴물에도 1~3번까지의 명령은 자동으로 적용된다.

매우 구체적인 명령이었다. 1번과 2번은 마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항목이었다. 멋대로 공격하면 큰일 나니까. 출산한 괴물한테도 명령은 모두 적용되게 했으니 안심이다. 응? 3번은 왜 넣었냐고?

……크, 크흠! 남자니까! 그, 뭐시냐. 여성형 몬스터랑 한 번 빠구리 뜨고 싶을 때도 있는 거지!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몬스터랑도 한 번 자봐야 하지 않겠어?

내 아내들은 결코 들을 수 없는 변명. 설령 듣더라도 바로 욕을 날릴 변명을 속으로 지껄이며 스테이터스를 정리했다. 응? 메시지가 또 있네?

[‘몬스터 테이밍’에 의해 추가된 멤버는 이름이 없습니다. 이름을 정해주십시오.]

이건……생각도 못한 문제군. 이름이라니.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좀 의외였다.

하아……이름이라. 그러고 보니 내 자식들 이름도 지어줘야 하는데. 초록색 괴물의 여왕이라……. 이건 좀 아니다. 그대로 부를 만한 이름이 아냐.

“……그럼 ‘아스카’로.”

[몬스터 테이밍에 의해 귀속된 ‘초록 촉수 괴물의 여왕’의 이름이 ‘아스카’로 변경됐습니다.]

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메시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메시지를 읽고 스테이터스를 확인하는 사이에도 자지를 빨던 그녀는 아예 입에 삼킨 채 혀를 굴리고 있다. 자지에 완전히 미쳤군…….

“어, 얘들아. 기뻐해. 이제 이 괴물……이 아니라. 이름을 ‘아스카’라고 지었거든. 아스카는 이제부터 우리 동료로서 마을을 위해 일할 거야.”

내 말에 몇 명은 웃지만 몇 명은 불안함을 나타냈다. 혜린이와 안나, 니나는 웃는 쪽이다. 혜린이는 나를 이미 철썩 같이 믿고 있었고, 안나와 니나의 경우는 아직까지 ‘노예’의 습성이 강했기에 절대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었다. 믿어주니 고맙다만 그 이유가 ‘노예라서’라는 건 좀……슬프군.

불안함을 나타내는 건 다른 아내들이다. 특히 로라와 아이나는 날 사랑하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심정이었다. 그야 그렇겠지. 지금까지 그렇게 자기들을 못 살게 군 원수 같은 년이 마을을 위해 일할 거라니. 아이나가 대표로 물었다.

“정말……정말 괜찮나요?”

“응. 이제 마을 사람들을 습격하지도 않을 거고 손도 안 댈 거야. 안심해. 토벌은 끝났고 숲은 사실상 안전해졌어. 수고했어, 모두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나를 나를 껴안았다. 흐느끼며 우는 아이나를 토닥여주느라 몸을 틀었기에 아스카의 입에 있던 자지가 뽑혔고, 아스카는 ‘아, 앗……자지가……’라며 아쉬워했다. 지금은 아이나를 달래주자.

이곳에 온지 대략 4개월이 지난 오늘. 드디어 우리는 ‘완전한 평화’를 손에 쥘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후후……맛이 어떤가, 박근혜 씨? 탄핵을 처맞은 기분은?

그래! 내가 촛불을 들었다! 우리가 촛불집회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뤘다고!

촛불과 민주주의를 향한 마음, 정의의 마음으로 이루어진 탄핵펀치를 처먹어라!

다카기 마사오의 곁으로 보내주지……죽어라, 변기공주!

나루토를 보신 분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카카시가 '카승사자'로 불릴 때의 왜곡 짤방을 모티브로 따왔습니다. 모르시는 분은 '죽어라 안면 장애인'으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수없이 나올 거니 그 중 하나만 보셔도 금방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제부터 시작해 오늘 아침까지. 대략 3~4시간을 써서 마침내 소드 아트 온라인 팬픽의 완결편을 적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적는 거라 캐릭터 특성 잡기가 좀 어려웠습니다만……여하튼, 탄핵 기념으로 연재중지였던 작품도 완결내고 다른 분들도 보실 거리가 늘었으니 일석이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박근혜가 탄핵을 처먹었다는 거죠 ^^

이번 편은 괴물을 낙태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내들의 힘을 빌려 괴물의 아이를 살해하는 장면이 주된 내용입니다. 아이를 살해당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것도 모자라 원수나 다름없는 남자의 자지에 키스를 하다니. 제가 적었지만 막장입니다.

어느 정도로 막장이냐면 유희왕GX의 쥬다이가 '나는 소설에 나오는 신세린과 작가 메리사를 초융합! 나타나라, 혼돈의 상징! 카오스 사이코패스!'라며 외칠 지경입니다. 근데 초융합 코스트로 묘지에 보내는 카드는 또 뭘까요. 게임 안 한지 하도 오래 돼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괴물의 여왕인 '아스카'를 사역함으로써 '몬스터 테이밍' 마법을 배우게 된 세린. 이제 인간이 아닌 괴물한테까지 하반신을 들이대겠네요. 자제합시다 라고 말은 해주고 싶은데……말해서 들을 거 같았으면 여기까지는 안 왔을 겁니다. PO섹스WER!! 그냥 '허허, 소설이고 작가고 간에 개판이군'하며 보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kjt899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루인sv님,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괴물을 강간하는 걸 적으니 이젠 그냥 막 될 대로 돼라 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제 정신상태도 결코 정상은 아닙니다만 이걸 글로 표현하자니 참 아스트랄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의미로) 독자분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流江님, 초록색이 제일 적합한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기에 초록색 촉수괴물을 내보냈을 때는 아스카의 등장을 생각 안 하고 있었지만 적다 보니 괴물의 여왕이라는 존재를 만들게 됐거든요. 이왕 적을 거, 아예 인외(人外)의 존재를 만들어보자 싶어 만들게 됐습니다만 결과는 꽤 괜찮게 나온 거 같습니다.

탄핵을 당한 후로는 어른들도 점차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하는 거 같더구요. 박근혜 소리 듣기 싫다며 채널 돌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게 박근혜가 대통령 당선 됐을 때의 저희 심정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에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뽑혔을 때는 문재인을 보며 '쯧쯧……상대가 너무 안 좋았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막말로 독재자 딸이라지만 박근혜 지지하는 사람 수가 엄청 많았잖아요.

무식하기 짝이 없는 노인들이 독재시절을 그리워하며 뽑은 결과가 이겁니다. 이제 와서 탄핵에 '데에……이, 이럴 리 없는 데스우……'라며 행복회로를 돌린다고 한들 불쌍하게 여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자기들이 뽑은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장기집권 9년의 결과가 이겁니다. 경제, 정치, 외교, 민심. 그 여파를 다 저희 젊은이들이 접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박사모나 어버이연합으로 활동하며 세금과 뒷돈을 챙겼구요. 이제 와서 그 여파를 자기들이 맞는다고 해서 슬퍼할 건 없죠. 자업자득이니까.

탄핵은 이제 막 끝났을 뿐입니다. 이제 박근혜한테 범죄를 묻는 것부터 시작해 매국노, 부역자, 친일파 청산 + 위안부 합의 파기 + 세월호 진상 규명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아, 물론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개씨발새끼들은 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안 뽑을 거구요. 지금 황교안만 해도 특검 조사를 그렇게 거부했는데 미쳤다고 얘들을 뽑습니까?

개표조작 안 하는 이상은 야당이 뽑힐 겁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젊은이들과 노인들 + 이제 투표권을 막 얻게 되는 학생들 + 세월호 유가족들의 수까지 생각하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을 포함한 구 새누리당 멤버들은 절대 여당 및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수가 없습니다. 뽑히는 거라면 또 모를까, 대통령이라니. 그 정도로 인간이 어리석지는 않거든요.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 닥터J는 칸즈의 말(니들만 아니었으면 인류 각성 더 빨리 왔다, 시발놈들아)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우리는 지구와 인류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하고 있지.'

그 말은 확실히 맞았습니다. 엔들레스 왈츠에서는 아무런 무기도 없는 시민들이 '우리의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라며 마리메이어 군한테 대항합니다. 무기도 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앞에서 마리메이어의 사병들은 결국 투항하고 맙니다. 서브컬처 사이트에서도 이번 탄핵을 엔들레스 왈츠에 비유하는 분들도 계셨구요. 물론 저도 건덕인지라 그 장면을 연상했습니다. 아주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부디 이번 탄핵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구 대통령들과 독재자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분들의 즐거움(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을 위해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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