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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94화 (94/235)

틀림없다. 한 사람당 1000씩. 내가 레벨이 30이니 3000+13000 = 16000. 거기에 2.5배 보정까지 들어가니 딱 4만이라는 미친 계산이 성립된다. 어, 아니. 잠깐만……? 13000은 13명. 즉……모두가 나를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뜻인데?

……앗싸아아아아아아────! ^0^/

왓핫핫! 그럼 그렇지! 사나이 신세린, 절대 이상한 씹변태 좆찌질 새끼는 아니었어! 음홧홧!

내 아내는 13명! 늘어난 MP의 수치는 13000! 한 사람당 1000이니 13 x 1000 = 13000!

난 모두로부터 사랑받고 있었던 거야! 우후우우웃! 웃~우────!!

마력이 늘어난 것도 좋았지만 내가 모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더욱 기뻤다. 이 아이템, 진짜 무섭다. 효과가 좋은 것도 무섭지만 서로 간에 가진 사랑과 신뢰를 확인시켜준다는 점도 무섭다.

만약 ‘우린 세린을 사랑(혹은 신뢰)하고 있어……’라는 소리를 들으며 반지를 꼈는데 MP 게이지에 변동이 없다면……?

죽고 싶다. 레알 죽고 싶다. 그렇지 않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말로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진짜 멘탈 박살나겠다…….

효과도 좋고 그로 인해 이득을 봐서 기쁘긴 하지만, 그 효과와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랑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클리어 해야만 하는 도구다.

우여곡절 끝에 얻게 된 좋은 도구다. 그 힘을 최대한 살리지 않으면 낭비겠지. 그렇기에 대낮부터 이렇게 섹스를 하고 있는 거라고. 이미 질내사정과 부카케를 마친 상태니 캡슐 제작에 몰두하면 되겠지만……그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라는 건 알지만 발정날대로 발정 난 그녀들한테 한 번씩만 정액을 주입하고 나머지는 모조리 캡슐로 만들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한테 꽤나 힘든 일이었다.

당장이라도 그녀들을 만족시키고 싶었지만 캡슐 제작에 집중하지 않으면 더욱 더 힘든 작업이 길어질 뿐이다.

작업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왕 한다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이게 바로 올바른 사회인의 마음가짐 아니겠는가? 비록 계약직밖에 해본 적은 없다만, 그래도 업무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자기들한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풀이 죽은 그녀들한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 즐거워하며 빨리 캡슐을 제작할 수 있을까……하며 고민하던 도중 나온 게 바로 이번 에피소드 처음에 나온 그것이었다.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바로…….

“아앙♬ 날 찌르고 싶어 안달인 좆 좀 봐……그치만 나, 이거보다 큰 자지를 원하는데? 이런 쬐그마한 것밖에 못 가지는 세린을 위해 손장난 해주는 누나한테 감사하라구?”

“아, 응……고, 마웟! 아읏!”

“아니잖아? 그럴 때는 ‘고맙습니다, 엉덩녀 님’이라고 해야지?”

“야, 쓸모없는 새끼야. 나 같은 금수저님이 빨아주는데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하지 않냐?”

“큭! 아, 아프……아픕니다. 그만 해주세요, 은채 아가씨……!”

……그래. 바로 M. 내가 하기 싫었던 바로 그것이었다. SM!

SM의 뜻은 새디즘(Sadism ; 학대하는 것)과 매저키즘 혹은 마조히즘(Masochism ; 학대받는 것)이었다. 물론 SM은 이미 나와 아내들이 사랑을 나눌 때부터 오랫동안 써온 테크닉이었다. 일부러 절정에 도달할 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거나, 난폭한 언행과 함께 섹스를 즐긴다거나 하는……그런 거 있잖아.

하지만 나한테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는 아내들은 나를 떡실신 시킨 상상을 들은 이후로는 살짝 성향이 바뀐 거 같았다. 이왕 주는 자극,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말. 혹은 내가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반대로 폭언을 들어보는 게 어떠냐며 제안을 하더군.

나야 뭐 큰 반대 의견이 없었기에 승낙했고……지금 그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보답을 받고 있다. 망할.

희진이야 실제로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 누나 소리를 하지만 은채가 자기를 ‘누나’라고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나한테 쌓인 게 많구나 싶더라. 좀 심하긴 했지.

그렇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내가 리드를 당하는 입장에 놓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런 경험, 언제 해보겠냐. 자주 당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만.

내가 ‘은근히 누군가한테 성적(性的)으로 리드 당하는 것을 즐기는 성향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걸 의심하기 시작했던 때는 안나와 니나한테 납치당했던 시기다.

그때 구역질나는 연기까지 해가며 그녀들을 속이는 데에는 성공했었지만……의외로 노예 같은 역할에 충실했던 나를 보며 나 자신도 ‘……어, 어라? 이게 아닌데? 왜 이렇게 익숙하지?’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여러 여성과 관계를 가지고, 이 지경까지 오니 알게 됐다. 나는 S. 가학적 성향뿐만 아니라 피학적 성향까지 지닌 M. 매저키스트(마조히스트)라는 사실을……!

“진짜……이런 한심한 새끼한테 봉사해주는 나한테 감사하라고……알겠냐 썅놈아?”

“아, 알겠습니다……윽!”

“그래, 그래. 하기 싫다면서도 실실 웃는 걸 보니 좆변태 새끼임에 틀림없네. 원래 변태였지만 당하는 것도 즐기다니! 망할 변태 새끼!”

“하, 하……은채 아가씨 같은 고귀한 분의 사까시를 언제 경험해보……흐윽! 무, 물지 마……!”

“물지 마세요라고 해야지? 씨발, 노예 새끼가……!”

……너, 너무 능숙하잖아? 정말로 지금까지 당해서 날 노예 취급하고 싶어 했던 것인지, 아니면 금수저라서 흙수저나 평범한 사람들이 노예로 보였던 것인지는 모르겠다만……여하튼 은채는 엄청나게 능숙했다. 틀림없이 얘는 새디즘(가학적) 성향이다. 응……틀림없어.

“내가 다른 남자들한테 안기는 걸 생각하니 자지가 빨딱 섰지? 응? 세린, 그렇지?”

“하, 하……그럴 리가 있겠어……? 내 사랑하는 아내 희진이가 다른 놈들──으극? 아, 하윽!?”

망할! 희진이는 자기가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힘을 줘서 물건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 남자의 생식기는 급소나 다름없다! 그런 곳에 힘을 가하다니! 누구 고자 되는 꼴 보고 싶냐!?

“응? 내가 원한 대답은 그게 아닌데?”

“아, 윽! 맞습니다! 다른 남자들의 자지에 황홀해하는 희진이 아가씨를……윽! 제, 제발 좀!”

“너무하잖아? 사랑하는 아내가 다른 놈들의 자지에 쑤컹쑤컹 삽입당하는 거에 발정하다니……이 변태새끼가!”

시발, 나보고 어쩌라고? 대답 안 하면 자기가 원하는 대답 하라고 힘을 주질 않나, 그렇다고 원하는 대답하면 마음에 안 든다고 욕하지를 않나. 아, 이런 노답 변태 암캐년들을 잘도 아내로 삼았구나. 나도 참으로 미친놈이었다. 미친놈과 미친년들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최고다. 아, 아니. 최악이다.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막 나가주마……!

“후, 후……TV에 한 번 나오려고 이리저리 몸이나 굴려대던 걸레 주제에……!”

“그 걸레한테 사까시 당하면서 좆물 질질 싸는 건 어디 사는 누구더라? 응?”

화를 낼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물건을 만지는 속도는 빨라진다. 그렇군……이런 식으로 장단을 맞춰라 이거지? ‘자지의 맹세’로 단순히 좆물만 빼는 기계처럼 만들 수 있지만 당연히 그런 짓은 안 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짓은 솔직히 안 좋아한단 말이야…….

“빨리 싸라구, 조루 새끼……응? 그 캡슐로 다른 여자들을 임신시킬 거 생각하니 불끈거리지? 하반신이 불끈거리지?”

“그럼……너 같은 걸레보다야 한 번도 안 쓴 깨끗한 처녀막이 더 가치 있지……하읏!”

젠장……꽤 진심이 들어간 말과 힘인데. 내 말에는 진심이, 그녀의 손아귀에는 분노가 들어가 있었다. 아니, 싫으면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지…….

“언니, 이 씹변태 새끼는 구제불능이니까 언니 하고 싶은 대로 해.”

“물론이지. 자……빨리 안 싸면 나 다른 남자한테 가버린다? 응?”

이 와중에 이걸 인정하면 진짜 내가 시발놈이지만……. 그녀가 나를 버리고 갈 리는 없다. 그렇기에 저 말은 허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정말 날 놓고 갈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그녀의 도도함과 허세는 지금까지 내가 겪지 못했던 부류의 것이었기에 하반신이 꺼덕대기 시작했다.

“지, 희진아……날 사랑하는 거 맞지? 응?”

“사랑은 개뿔, 얼른 좆물이나 뽑아내라구 병신아.”

불끈댄다. 나오는 건가……나오는 건가……?

“나 아니면 빨아줄 년도 없는 주제에 더럽게 버티네. 빨리 하라구, 응? 이 누나, 정말로 바람 핀다? 다른 남자한테 다리 활짝 벌려서 자지 박아달라고 한다? 응?”

“안 돼, 희진아……넌 나만의 섹시스타라구……읏, 아앗!”

사정의 순간, ‘좆물 캡슐’의 마법을 발동시켰다. 액체처럼 퍼져야 하는 정액은 조금씩 모여 알약처럼 변했고 곧 캡슐의 완성 메시지가 앞에 나타났다.

이런 속도라면 만들기가 꽤 힘들겠는데……. 새벽에 경비대원들을 상대로 하거나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

“우리 세린, 어땠어? 짜릿했어?”

희진이가 장난스럽게 물었고 은채도 이미 분신을 사정시켰기에 만족스러워보였다.

“짜릿한 건 둘째 치더라도……역시 아내들한테 막말을 하거나 듣자니 슬프네.”

“응, 그럼 오늘 거 끝나면 혜린이한테 말할게. 다음에는 혜린이랑 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스타 두 명이 동시에 뽑아줄 테니까……기대해?”

혜린이는 빛의 세계에서 알려진 섹시 가수지만 희진이는 사실상 어둠의 세계에서도 묻혀버린 무속인이다. 물론 난 그런 걸 언급할 생각도 없었고 더 이상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다. 희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한국이었으면 난리가 날 초호화 캐스팅인걸……? 우리 희진이, 남편 위하는 마음이 갸륵한데?”

“후후, 그렇지?”

“나한테는 안 해줘, 변태?”

축 늘어진 좆으로 토라진 은채의 볼을 톡톡 두드리니 ‘우으……개새끼’라며 빨아댔다. 아내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함께 일하는 것도. 좀 힘들겠지만……노력해보자.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고 이 일이 끝난다면 당분간은 평화를 누리게 될 테니까.

이번에야말로 평화를 얻고 싶다. 무슨 말년 병장 유격 훈련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뭐야…….

“슬슬 점심이니까 밥 먹으러 가자, 얘들아.”

밥도 먹어가며 해야지. 다른 아내들과 분신이 나눈 대화를 보니 그녀들도 꽤 즐거운 거 같았다. 아내들한테 부탁하면 그만둬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마 당분간은 듬뿍 귀여움을 받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인생 퀄리티가 어디 가겠냐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10 챕터로 들어갔네요. 제목은 서장의 끝이지만 제가 있는 현실은 개좆망입니다. 살아오면서 평생 겪어보지도 못한 일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풍비박산입니다.

본문에서 '웃우우────웃!' 드립을 치긴 했지만 즐거워서 친 게 아니라 하도 힘들고 상황이 어렵다 보니 저절로 나온 겁니다. 장난 까는 게 아니라 레알, 진심으로……정신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리얼타임 현재진행형으로 말입니다.

로리콤MK님, 루인sv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제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있네요. 제 잘못은 단 하나도 없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사건에 휘말려버려 저까지 피해를 보게 된 사례입니다. 제 평생 겪어보지도 못한 일이라 후기를 쓰는 것도 벅찰 지경입니다. 지금도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안 그래도 취업이 안 되는데 상상을 초월한 일이 일어나 그냥 손 놓은 느낌만 듭니다. 가능하다면 진짜 이세계로 가고 싶네요. 이세계 하렘 뽕빨물을 쓰는 놈이긴 하지만 쓸 때마다 '시발, 이딴 상황이 어디에 있냐? 그냥 쓰는 거지'라고 생각했었는데……지금은 그런 마음이나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개씹창 멘탈이 되어버렸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지금 바라는 거요? 소설 출판 같은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거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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