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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151화 (151/235)

00149 「15-8 : 절망으로 가는 길 (4)」 =========================

“음, 쯉……쮸릅……푸햐앗……쮸쁩……!!”

걸신들린 년처럼 내 자지를 마구 빨아대는 안즈를 보니 정욕(情慾)이 용솟음친다. 이틀 동안 섹스를 안 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내 물건이 꺼덕대다니. 게다가 내 물건을 빨아대는 년은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드는 데에 한 몫 한 년이다.

6개월에 걸쳐 만든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박살낸 여자한테 자지를 빨리며 황홀해하다니. 나도 정말 구제의 여지가 없는 좆병신 멍청이군. 그런 생각을 하니 물건은 더욱 단단해졌고 안즈는 그 변화에 재빨리 대응했다.

“헤헤……너 같이 아내한테 버림받은 놈의 자지를 빨아주는 건 나 정도밖에 없겠지? 고맙게 여기라구……할짝……낼름……♡”

망할. 아픈 곳을 정확하게 찌르니 나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레이 시리즈도 없고 서큐버스도 주변에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몬스터 테이밍’. ‘자지의 맹세’의 몬스터 버전을 잃어버린 나한테 있어 서큐버스를 설득 혹은 포획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섹스할 때는 약점이나 아픈 부분을 찌르며 서로 자극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말하니 열 받는군. 그치만 모처럼 하는 섹스다. 그녀와의 사이가 꽤 누그러진 것도 있었기에 받는 서비스라고. 이런 흔하지 않은 서비스를 발로 차고 싶지는 않았다.

“읏!”

“헤헤, 이빨로 깨무니까 어때? 응? 그래도 빨아줄 년이 나밖에 없으니까 참아야 하지? 응? 히히♪ 인간 쓰레기인 너는 내 좆 빠는 솜씨에 넋 놓고 자짓물을 발사하면 그만이라구……♥”

하아……. 어떻게 했길래 내 약점을 그렇게 잘 아는 거냐? ‘안즈한테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그건 아니겠지. 그랬으면 진작에 날 가지고 놀았게?

한숨을 쉬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안즈의 얼굴은 보다 짐승에 가까워졌다. 풀린 눈동자로 나와 자지를 번갈아 보며 힘차게 좆을 빠는 그녀의 모습은 말 그대로 ‘야만족’이었다. 힘든 모험도 오늘로 2일차. 왜 이렇게 됐는지를 떠올려보았다.

1일차. 치어 리더 복장을 대신해 아침에 건네준 코스튬은 ‘초보자용 비키니 아머’였다. 은색의 비키니 아머와 달리 하얀색을 띤 비키니 아머는 체력과 마력을 소량(少量)이나마 약간 올려주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기사나 전사 타입이라면 체력. 마법사 같은 타입이라면 마력. 어느 쪽이든 확고히 올려줘야 특성을 지니기 마련인데 초보자용 비키니 아머는 말 그대로 초보자. 체력과 마력이 그리 높지 않은 여자들을 위해 준비된 아머였다.

이런 비키니 아머가 있었는데 왜 항희진이나 박은채한테 안 입혔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간단했다. 안 사고 싶었으니까.

돈을 더 주면 더 예쁘고 깜찍한 코스튬을 사줄 수 있는데 뭐 하러 이런 초보자용 비키니 아머를 사야 하나 싶었지. 주워서 준 거였지 돈이 있었더라면 더 좋은 것을 사줬을 것이다.

초보자용 장비라는 건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지. 그것들을 돈 주고 사지 않는 이유는……다 알잖아? 이름에서부터 이미 그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걸?

초보자용 장비는 초보자가 아니게 되면 장비 해제 후 팔리거나 인벤토리에 남게 된다. 그야말로 초보 때만 쓰게 되는 계륵 아이템이지. 그걸 돈 주고 사고 싶겠냐?

특성도 그랬지만 디자인도 문제지. 비키니 아머를 보고 싶다면 로라나 메이. 경비대원들을 보면 그만이다. 비키니 아머를 입은 그녀들을 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굳이 하얀색 비키니를 입힐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름, 실용성, 디자인. 어딜 보더라도 살 필요가 없었던 물건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한테는 요긴한 물건이었다. 아, 다 알지? 내가 비키니를 입을 리는 없다는 거. 그런 건 줘도 안 입는다. 남자 새끼가 비키니 입은 걸 보고 싶겠냐?

난 이 하얀색 비키니 아머. 정식 명칭 ‘초보자용 비키니 아머’를 안즈한테 줬다. 체력과 마력이 조금 올라가는 정도의 효과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는데다 넝마 조각이 되어버린 붕대 & 훈도시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그녀 또한 내 의견에 불만을 토하지 않았다.

여행 첫날부터 우리의 여행은 순조롭지 못했다. 프레그넌트를 벗어난 지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넓은 초원 끝에서 움직이는 청록색의 이질적인 생명체를 보자 우리 둘 다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움직임이 멎었다.

불길한 예감은 너무나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그래, 바로 ‘청록색 촉수괴물’이 프레그넌트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그걸 보자 마음 한 구석에 있던 희망이라는 이름의 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검게 그을리거나 탄 파편과 건물 조각을 봤을 때부터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실제로 보니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내 아내들이 부디 무사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니. 이토록 무력한 남편이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인가?

최대한 피해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입에서 나오는 빔 공격은 우리한테 있어서 아주 골치 아픈 공격이었으니까. 무사히 벗어났다고 안심하다가 키리처럼 목이 날아가 버리는 일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 다시 한 번 키리를 포함한 야만족한테 명복을 빈다.

전투는 매우 간단하게 시작됐다. 날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린 안즈가 배가 능력을 발동시켰고, 우린 바람처럼 놈한테 다가갔다. 다가가자마자 투영마술과 사격을 개시했고 안즈는 배가 능력을 쓴 접근전을 펼쳤다.

마법내성이 있다지만 아예 마법에 의한 타격을 받지 않는 건 아니었고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 눈이자 목 주변을 집요하게 공격하자 일부의 촉수는 놈의 두부(頭部)를 지키려 했고, 그만큼 가드는 약해졌다.

야만족의 숲을 공격한 놈들은 아니었지만 그놈들의 동족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 증오와 분노에 물든 안즈의 주먹은 가차 없이 놈의 핀 포인트를 공격했고 그럴 때마다 놈의 몸은 들썩였다. 그 순간까지도 나의 엄호는 계속 됐지.

공격을 하며 얻은 좋은 정보는 ‘입에서 나오는 빔을 봉인하는 방법’이었다. 봉인이라고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별 거 아닌 방법이었다. 입에서 빔을 쏘기 위해서는 차지(Charge ; 충전)가 필요했다. 그 충전을 하는 동안. 혹은 충전을 하기 전에 집요하게 얼굴 부분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눈이나 입 등은 아무리 단련을 해도 강해질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말,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 없냐? 후후, 그래. 내가 맨 처음 괴물한테 처맞으며 습격당했을 때도 이와 같았다. 영장류인 인간조차 불가능한 걸 저런 괴물 따위가 해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투영마술과 올라간 사격 솜씨는 놈의 두부(頭部)를 스토커처럼 공격해댔고, 그 공격으로부터 눈이나 입을 지키기 위해서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숲에서는 개떼처럼 몰려오니 약점 등을 파악할 때가 아니었다만 지금은 다르다. 2:1이며 약점의 파악 또한 수월해졌다. 남은 건……!

“죽어라아아앗!”

까드드득!

촉수가 대부분 잘려 나가는 경쾌한 소리! 역겨운 장면이지만 통쾌한 사운드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플라잉 니 킥에 촉수는 종이조각처럼 찢겨져 나갔고, 그 고통에 얼굴을 감싸던 촉수 가드가 풀렸다. 그걸로 끝이었다.

안즈의 강력한 정권 찌르기는 놈의 입부터 목까지. 일직선으로 단숨에 꿰뚫었다. 입과 목이 관통 당하자 촉수와 몸이 부들거렸고, 주먹을 넣은 상태에서 힘껏 팔을 휘두르자 살점과 함께 놈의 몸이 떨어져 나갔다. 촉수와 몸은 축 늘어졌고 이는 생명정지. 죽음을 의미했다.

첫 전투에서 이겼을 뿐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얼싸안은 채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당연하지! 야만족뿐만 아니라 프레그넌트를 이 지경으로 만든 놈들 중 한 명을 박살낸 거니까! 지금까지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야만족이 절로 떠올랐기에 눈물이 흘렀다.

안즈는 더했다. 감정이 복받쳤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엉엉 울어댔다. 겨우 한 번 이긴 것인데도 이토록 울어버리다니. 놈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보통이 아니었겠지. 그런 안즈를 보니 내 성격도 참 가관이라고 생각됐다. 야만족이 죽은 건 안 됐지만 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죽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아내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죽었다면……아냐, 이런 생각하지 말자.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저런 짐승만도 못한 놈들한테 미래와 아기를 송두리째 빼앗기다니.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례였다. 이런 생각은 절대 하고 싶지도 않았고 해서도 안 됐다. 이런 불길한 생각이 현실로 일어났다간……그 날로 정신줄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

죽어간 야만족한테는 미안하지만……내 아내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녀들한테 느끼던 증오와 분노도 이제는 많이 누그러진 상태였고……설령 미워한다고 한들 죽은 사람들을 모욕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 옆에서 슬퍼하는 안즈를 보면 더더욱 그랬다.

괴물의 약점을 파악한 덕분에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놈들을 잘 제압할 수 있었다. 2~3마리 이상 있을 경우는 최대한 몸을 낮추어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었다. 다수(多數)의 적과 싸울 경우 승률은 현저히 낮아졌으며 그러한 싸움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었으니까.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수도에 도착하는 거였으니까.

안즈의 말에 따르자면 여행길은 황야나 초원이 계속 이어지며, 몸을 숨길만한 숲이나 엄폐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했다. 늘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하다 적이 발견되면 바로 자세를 낮추어 숫자를 확인. 적이 2마리 이하라면 모를까 그걸 초과하면 지체 없이 도망가기로 결정했다.

상대할 수 있는 적의 숫자를 2마리로 정한 건 간단했다. 안즈가 한 마리를 상대하는 동안 내가 한 마리를 묶어둘 생각이었으니까. 내 실력으로 괴물을 쓰러뜨리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잡아두는 건 가능했다. 이론상 가능한 일이 아니라 실제로 조금 전에 했던 일이었기에 나 또한 자신감을 가진 상태였다.

배가 능력을 효과적으로 쓰는 것 또한 우리한테는 좋은 일이었다. 2마리를 초과하는 적이 나타날 경우 최대한 조용히, 조심스럽게 도망치는 게 정석이었지만 들킬 때도 있었다. 그런 때가 되면 안즈는 망설임 없이 나를 안아 도망쳤다. 배가 능력을 쓴 덕분에 그 속도는 바람과 같이 빨랐으며, 그러한 속도를 따라잡을 능력은 놈들한테 없었다.

전투와 도망을 반복했지만 놈들이 주는 돈이나 경험치, 아이템은 매우 짭짤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레벨 35를 바라보는 상황이라니. 기쁘기도 했지만 또 착잡한 기분이 든다. 이런 괴물들이 프레그넌트를 습격했다니……망할!

울다가 웃고, 신나하다가 축 처지고. 나 혹시 조울증(躁鬱症)있는 거 아닐까? 감정이 이렇게 확확 바뀌면 좀 위험한 건데…….

내가 미친 거야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제 와서 내 정신에 대해 걱정하다니. 나도 어지간히 불안한가 보다. 지금 내 정신 상태 걱정할 때가 아닌데 말이지.

1일차는 짭짤한 경험치와 돈, 아이템. 적의 약점과 공략 방법이라는 예상 밖의 수확을 얻으며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괴물의 분포 또한 띄엄띄엄이었기에 도망치는 것 또한 그리 어렵지 않았었고.

왜 괴물의 분포(分布)가 저렇게 띄엄띄엄하지 하고 생각해봤는데……이유는 간단했다. 괴물을 한 곳에 많이 두면 우리는 그걸 보고 일찌감치 피해가면 그만이었으니까. 우리가 갈 곳은 수도지만 그 루트는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었기에 어디로 가든 만날 수 있도록 안배를 해놓은 거겠지.

내가 ‘어머, 우리의 루트를 파악해 이렇게 세밀하게 괴물을 배치하다니……놀라워요’라고 말할 줄 알았냐, 머리 하얀 씨발년아? 나를 끝까지 엿 먹이려는 그년의 잔머리에 한두 번 놀란 게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진짜 구라 안 까고 ‘너희가 가는 건 허락하겠지만 편하게 도착하는 건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다. 너희를 끝까지 방해하려는……의지☆’라는 느낌이다. 의지 드립 치지 마라. 노오오오오력 드립 다음으로 싫어하는 게 의지거든.

한 때 유명했던 걸 그룹도 왕따 사건 및 의지 드립으로 욕 많이 처먹었었지. 지금은 뭐하나 모르겠다. 인기가 완전히 바닥을 긴다고 들었었는데…….

노력과 의지로 모든 일이 해결됐다면 이 세상에 낙선, 불합격, 낙제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겠지. 노력과 의지가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면 누구나가 승리와 성공을 거머쥘 수 있는 희망찬 미래가 존재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세상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 노력할 맛이 나잖아.

근데 다들 알지? 세상은 좆같고 엿 같고 시발 같아서 그런 일은 없었다.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개인의 의지로 이룩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룰 수 없는 영역을 돈이나 3연─학연, 지연, 혈연─으로 간단히 해결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지. 세상 꼬라지가 이 따위인데 누가 노력과 의지에 가치를 둘까?

대한민국 까는 것도 지겹지만 가끔씩은 내 나라의 정체가 양파가 아닐까 싶었다. 그래, 그 양파. 제육볶음이나 음식 만들 때 쓰이는 그 양파. 까도 까도 끝이 없었으니까. 진짜 오직 까이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가 아닐까 싶었지.

일본이나 중국,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걔들은 국력(國力)이나 세지, 우리나라는 뭐……. 걔들이랑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었다.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었지만 현재의 국민은 스스로가 주인이 되기를 포기한 사람들이었다. 스스로 개, 돼지, 노예가 되기로 작정한 사람들만큼 무서운 게 있냐고?

있다. 아무런 신념도, 생각도 없이 권력을 잡은 자. 바로 독재자의 딸이자 현재 대통령인 여자였다.

아무런 신념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뽑으며 스스로가 노예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 정말 완벽한 찰떡궁합 아니겠는가? 그 덕분에 대한민국은 헬조선으로 변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민 의식의 개혁과 동시에 민중들의 각성을 필요로 했지만……그딴 게 있을 리 없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에 가까운 성장을 보여준 대한민국이었지만 그곳에 사는 국민들의 의식은 후진국 수준이었다. 과학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사람은 퇴화한다는 말처럼, 급격한 성장 속도에 시민들의 의식 성장이 따라잡지 못한 결과가 바로 이거였다.

더 이상 살 일도 없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은 대한민국이지만……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스스로 깨어나려 하지 않는 한 그들은 노예가 될 것이다. 한 때 내가 안나나 니나, 야만족의 노예가 됐던 것처럼 부당한 일을 당해도 입 닥치고 있을 수밖에 없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까.

“읏……!”

“헤헤, 나 같은 쩔어주는 여자를 놔두고 무슨 생각해? 응?”

젠장. 오랜만의 전투 덕분에 흥분한 것도 있지만 섹스 때문에 살짝 맛이 간 건가……. 내가 집중하지 않자 치아로 내 것을 살짝 물어뜯는 건 누구나 하던 짓이었지. 이런 뜻하지도 않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아내들과의 추억이 묻어난다. 망할…….

“헤헤……봤지? 용맹한 내 모습? 그런 괴물들 따위, 나한테 걸리면……쯉, 하물……! 자아, 빨리 아기 씨앗을 뱉어달라고……!!”

“멍청한 년……아기 씨앗은 니 보지 안에 넣어야 하잖아.”

“아앗, 맞아……그랬지. 에헤헤, 그치만 입으로 한 발 빼게 해줄 테니 빨랑 쏘라고 병신아…….”

병신이 누구를 보고 병신이라는 거냐……. 완전 맛이 가버린 그녀지만 스스로 물건과 정액을 요구하는 모습은 꽤 흥분됐기에 얌전히 있기로 했다.

“쮸릅, 쬬릅……히힛♪ 아내들한테도 버림받은 병신 새끼의 좆물, 나 아니면 누가 마셔주겠어? 응? 이 안즈님의 사까시에 넌 입 닥치고 좆물만 내놓으면 된다 이거야……쯉……!!”

개년. 아무리 사실이라지만 저렇게 대놓고 말하니 분노가 슬슬 끓어오른다. 조금 있다가 확실하게 역관광을 보내주지. 그때까지는 비위에 맞춰주기로 할까.

“그, 그래. 이렇게 예쁘고 용맹한 안즈가 자지를 빨아주니……좆대가리도 기뻐하네.”

하반신에 힘을 불끈 넣어 자지를 움직이자 안즈는 침까지 질질 흘리며 마구 빨아댔다. 살짝씩 닿는 날카로운 치아에 귀두가 비명을 질렀고, 거기에 맞춰 몸을 움찔하자 안즈는 뭐가 즐거운지 킥킥댔다.

“버림받은 쓰레기는 내 말에 따르면 그만이야……자아, 얼른 싸. 니 연약한 물건을 마구 물어뜯기 전ㅇ……우, 웁! 햐읍……!?”

도발적인 그녀의 언행에 참을 수가 없었다. 예고 없이 발사된 정액은 그녀의 입, 치아, 혀를 마구 백탁색으로 물들였고 안즈의 눈동자는 약간이지만 풀린 상태가 됐다. 한쪽 손을 밑에 댄 채 조심스럽게 입을 땐 안즈는 자짓물과 좆털을 능숙하게 가지고 놀며 즐거워했다.

“음, 아기 씨앗이 내 입 안에 있어……헤헤, 이걸로 난 무적이야……저런 괴물 따위, 상대도 안 된다구……으음……꼴깍♡”

정액과 음모까지 삼킨 그녀는 더 이상 용맹한 야만족의 전사가 아니었다. 단지 남자를 바라는 암캐일 뿐. 그녀는 나를 가볍게 밀친 후 내 위에 앉았다. 하아……포지션은 결국 이거냐. 뭐, 아무래도 좋다만. 내가 힘쓸 일이 줄어들었으니 그만큼 이득은 있었다.

“으, 흐윽……아큭! 들어와! 세린의 자지가 드러와쪄……히큭!”

숲에 있었을 때처럼 능숙하게 내 물건을 받아들인 그녀의 꽃잎은 따스하면서도 질척했다. 그녀의 태도나 섹스 포지션으로 볼 때 예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미세한 차이를 나는 알 수 있었다. 설령 없더라도 만들면 그만이고.

“윽, 우리 안즈……많이 무겁네? 앗, 큭!”

“하지 마앙~그런 말 하면 안즈, 시져 시져! 응? 그딴 말 안 할 고지? 우웅?”

젠장. 몸무게 같은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군. 유아퇴행(幼兒退行)이라도 일어난 것 마냥 말꼬리를 질질 끌며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그 모습은 확실히 정신이 부서진 것을 나타냈다. 자아, 건방진 행동에 대한 벌을 받아야겠지.

“하, 후우……그치만. 이렇게 아기를 죽여 대는 년이 엄마라면……애새끼도 뒈질 만하지.”

“……으응?”

아기가 죽는다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야 그렇겠지. 배가 능력을 쓰면 쓸수록 착상한 아기는 빠른 속도로 죽어간다. 오히려 용케 오늘까지 버텼구나 싶었지만……그녀가 섹스를 요구한 것은 아기 씨앗의 보충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나도 욕구불만이었기에 마침 딱 좋은 타이밍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배가 능력으로 아기를 잃는 게 마냥 기쁜 일은 아니었다. 이 ‘하렘 어드벤처’에서 섹스와 임신, 아기는 여자의 기쁨이자 살아가는 이유였다. 원래대로라면 배가 능력 같은 힘을 쓰지 않고 아기를 키우는 게 그녀들의 기쁨이어야 했지.

그러나 그 기쁨은 사라졌다. 괴물들의 습격과 야만족의 멸망으로 인해 더 이상은 미래를 보장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종족의 부흥보다는 개인의 미래를 찾게 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아기가 죽는다’라는 말은 꽤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안즈가 저런 반응을 할 리가 없지.

“아기가……죽어?”

낚였군. 섹스는 좋지만 건방진 짓에 대한 벌과 책임은 받아야지. 안 그래? 졸렬한 생각을 하며 입을 움직였다.

“종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배 안에 있는 아기까지 써서 살아남으려는 더러운 근성과 비열한 마음. 이거야 원……애기가 뒈지는 것도 이해가 가. 이런 년의 자궁에서 태어나고 싶겠어? 혹시 알아? 나중에 태어나서 함께 괴물이랑 만났는데 저 혼자 살겠다고 괴물한테 자식을 바칠지?”

“이, 입 닥쳐! 이 개자식……!! 감히 누구 앞에서 그딴 헛소리를……꺄흥!?”

제정신으로 돌아온 그녀는 나를 협박하려 했지만……지금 상황을 좀 봐라. 하반신을 힘껏 쳐올리자 그녀는 곧바로 부르르 떨며 입을 닫았다. 침과 눈물이 처덕처덕 가슴팍으로 떨어졌고 그 느낌에 더욱 더 주둥아리가 나불댄다.

“아기를 도구로밖에 쓰지 않는 니년 자식이 된다고 한들 기다리고 있는 미래야 뻔하지. 그저 쾌락과 승리의 맛에 취해 소중한 아기를 마음껏 죽여 댈 텐데 미쳤다고 니 아이로 태어나고 싶어 하겠냐? 이거야 원……네년은 마마 실격이다……컥! 윽!?”

“아냣, 아니라고! 죽여 버릴 거야! 너 같은 놈은 내 보지로, 흐응!? 앗, 흥앗♡ 더 딱딱해져쪄? 아힛? 하, 끄응! 앗!?”

갑자기 목을 조르는 손 때문에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생명이 위협받자 종족 번식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자지는 더욱 더 단단해졌고 안즈는 생각지 못한 선물에 놀라하면서도 엉덩이를 마구 찍어댔다.

“읏, 악! 내, 보지로 혼내줄 꺼야……너 같은 쓰레기한테……본때를……흐큭! 앗, 세린! 빼엣! 이대로라면 나 미쳐버려! 다시 아기를 죽여 버리게 된다구요……! 아, 흐윽……!!”

이런……!! 내 생각이 짧았던 건가!? 그녀는 존댓말, 걱정, 분노를 번갈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와중에도 하반신을 찍어대며 정액의 발사를 요구하다니……!?

그녀 또한 목을 졸리고 있는 나와 마찬가지로 종족 번식 본능과 사명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듯했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것도 모자라 아기까지 배가 능력의 대가(코스트)로 써야 한다는 사실. 소중한 아기를 죽이면서까지 살아남는다고 한들 앞에 펼쳐진 것은 홀로 맞서야만 하는 잔혹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론가 도망칠 수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도 없는 그녀한테 있어 내 말은 날카로운 창이나 다름없었다.

내 물건을 더 강하게 조아대는 음경의 힘에 나 또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목을 졸리는 것도 모자라 미친 듯이 하반신을 찍어대니 그럴 만도 하지.

목과 생식기. 두 중요한 부분이 동시에 공격받고 있는데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게 미친놈이다. 내가 미친놈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부류의 미친놈과는 다르다고……!

목이 졸림과 동시에 공기를 마시기 어렵게 되자 몸은 당장 사정하는 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 판단한 듯했다. 평소보다 몇 배나 움찔대던 내 물건은 단숨에 그녀의 자궁과 오붓하게 맞닿자마자 아기 씨앗을 마구 분출해댔다.

평소대로라면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단숨에 함락시키고는 했지만 이런 예상외의 상황에서는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정액을 내뿜을 수밖에 없었고, 그런 선택에 안즈는 만족한 것 같았다. 나를 조르고 있던 목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으니까.

“아앗, 안 돼……!! 아기야, 안 돼엣! 드, 들어오면 다시……다시 널 죽일 수밖에 없단 말이야……흐, 윽……흐아아아앙……!!”

아아……대체 왜 맨날 이 지랄일까? 도무지 내 뜻대로 풀리는 게 없었다. 모처럼 전투로 인한 보상, 레벨업, 놈들의 공략 방법뿐만 아니라 안즈와의 사이도 꽤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끝이 이 모양이어서야 찬물을 끼얹는 것밖에 더 되겠는가?

그래도 내 물건은 이 상황에 만족한 건지 계속해서 움찔댔고, 안즈는 두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하면서도 엉덩이를 마구 찍어댔다. 야 임마……말이랑 하는 짓이 정반대잖아 너……!

내 가슴팍에 쓰러진 그녀는 흐느끼며 울어댔기에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

“……미안해. 절대 진심은 아니었어.”

거짓말. 진심이 아니라고? 진심 100%의 악랄한 공격. 내가 할 수 있는 짓 중 최악의 짓이었다. 칼로 몸을 후벼 파는 것만이 공격은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내가 했던 짓은 그녀의 트라우마와 고민을 모조리 찔러대는 최악의 공격이었다.

“너 따위……죽어버려, 개자식……!!”

흐느끼며 그렇게 대답하는 안즈는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난 그녀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한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도 별이 많았다.

============================ 작품 후기 ============================

성실한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는데 자기 납치한 여자랑 떡 치며 아기 죽인다는 인간 말종 발언까지 하다니. 역시 맛 간 작가가 적은 소설. 과연 그 한계가 어디일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이번 주까지 연재하면 다음 주부터 잠시 쉬지 않을까 싶네요. 세린의 모험이 계속될 거라 믿으며……예? 계속 여행하면 세린 죽겠다고요?

……

…………

………………데프프……작가를 놔두고 섹스 삼매경에 빠진 주인공을 지옥에 빠뜨리는 뎃스웅♥ 결코 부러워서 이러는 게 아닌 뎃스. 이 와중에도 정신 못 차리고 하반신을 박아대는 주인공한테 정의구현을 선물해주는 뎃샤아아아아아앗!

P.S - 저작권 이벤트 봤는데……조아라 진짜 병신 아닌가요? 진짜 정 떨어지게 만듭니다. 초보 작가고 이렇다 할 만한 필력이 없으니 이렇게 연재중입니다만……진짜 욕 나오게 만듭니다.

아! 물론 제 소설도 불펌이나 텍본화 됐습니다. 이 좆망 소설을 불펌하거나 텍본 만들 정도니 다른 분들 거야 뭐……. 이 와중에 미성년자니까 봐주자니. 진짜 역겹네요. 이딴 곳에서 왜 연재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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